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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방탄소년단/전정국] 그레이트 데인. 23 < D - 10 > | 인스티즈



 

 

 







 

 

***

 

 

 

 

 

< D - 10 >

 

 

점심시간을 앞두고 식당으로 가는 길에 윤기 선배를 마주쳤다. 최근에 많은 이야기들을 공유하며 조금 친해진 선배에게 손을 흔들었다. 원래도 피곤해 보이는 얼굴이 특징이긴 했는데 안경 사이로 보이는 선배의 눈은 특히나 더 피곤해보였다. 김태형을 찾는 일은 번번이 허탕이었다. 김태형을 만났다고 말을 하지 않는 대신 찾지 말라는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 반은 믿고 반은 못 믿은 셈이었다.

 

 

 

“아 여주야.”

 

 

안경을 위로 올리며 선배가 내게 인사했다. 가까이서 보니 더 피곤해 보인다.

 

 

 

“선배 점심 먹었어요?”

 

“아직.”

 

“같이 먹을래요?”

 

“그래.”

 

 

 

건조한 대화를 끝내고 병원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판을 들고 반찬을 담은 후에 빈자리에 앉았다. 선배와 마주앉아 하는 식사는 생각보다 편안했다. 그렇다고 아주 편한 건 아니었다. 묵묵히 밥만 먹는 선배에게 대화를 시도했다.

 

 

 

“선배 어제도 찾아다녔어요?”

 

 

숟가락으로 국을 뜨던 선배가 눈동자를 위로해서 나를 보았다.

 

 

 

“피곤해 보여서.”

 

“아... 어제는 응급 때문에.”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선배가 국을 떠먹고는 얼굴을 살짝 구겼다.

 

 

 

“그래도 그 두 놈이 하도 쪼아대는 바람에 경찰견들의 심정을 이해할 지경이다.”

 

 

 

의미 없는 웃음이 나왔다. 선배도 그 능력 하나 때문에 고생이다.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일에 말려든 셈이니. 우리는 다시 말 없이 식사를 계속했다.

 

 

 

“또 보네요.”

 

 

식판을 든 박지민 씨가 내게 인사를 해왔다. 인사하며 고개를 숙였다. 얼떨결에 윤기 선배도 박지민 씨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합석 가능할까요?”

 

“예. 하세요.”

 

 

흔쾌히 합석을 동의하는 윤기 선배의 말에 박지민 씨가 선배의 옆에 앉았다. 이 두 사람이 만난 건 뭐라고 설명해야할까. 알 수 없는 인연이다. 자칫 잘못 하다가는 돌이킬 수 없을 일이 되어버릴 것 같아 두 사람 앞에서 나는 그 어떤 말도 꺼낼 수가 없었다. 말하는 단어 하나, 조사 하나까지 신경써서 말하기에는 난 조심성이 없었고 세나를 만나지 못했기에 섣불리 말할 상황도 아니었다.

 

 

 

“오늘 동생이 와서 같이 밥을 먹기로 약속해놓고는 갑자기 취소해버려서요. 혼자 먹으려고 했는데 때마침 여주씨가 보여서. 반갑네요.”

 

“옷차림을 보니 의사는 아닌 것 같은데. 누구세요?”

 

“아. 인턴이에요?”

 

“네.”

 

“저는 병원 행정 실장 박지민입니다. 반가워요.”

 

 

 

박지민 씨의 소개를 들은 선배의 눈이 조금 커졌다. 자기보다 어려보이는 사람이 근무하는 병의 실장이라는 말에 놀란 모양이었다. 그것보다 더한 사실이 있다는 건 꿈에도 모를 텐데. 자리가 매우 불편했다.

 

 

 

“민윤깁니다.”

 

 

 

무작정 일어날 수도 없고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맛도 안 느껴진다. 혀에 마비가 온 것같다. 빨리 일어나기 위해 밥 먹는 속도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남은 밥을 입에 우겨넣은 때였다. 박지민 씨가 왔던 곳을 그대로 걸어 들어오는 남자가 있었다. 남자의 큰 키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의식적으로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먼저 일어나보겠습니다. 일이 바빠서.”

 

 

선배가 음식이 꽤 남은 식판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선배를 보내고 내 옆을 지나쳐가는 키 큰 남자를 계속 눈으로 쫓았다. 김태형이다. 선배도 눈치 챈 것이다.

 

 

 

“죄송한데 저도 일어나볼게요.”

 

“어…….”

 

“죄송해요.”

 

 

 

박지민 씨를 그대로 두고 일어나기가 꺼려지긴 했지만 김태형을 쫓아가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정확한 이유는 없지만 저 남자를 붙잡아야했다. 남자가 향하는 곳을 계속 눈으로 쫓으며 빠르게 식판과 수저를 정리하고 뛰어갔다.

 

 

 

코너를 돌자 남자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사라졌다보다 증발했다는 표현이 더 알맞을 것 같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오른쪽? 왼쪽? 어디로 간 거야. 느낌이 가는대로 갈 생각이었다.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보았다. 윤기 선배를 따라가려고 했는데 선배 역시 어디에서도 보이질 않았다. 어느 방향이 맞을까. 왠지 오른쪽이 맞을 것 같았다. 오른쪽으로 향했다.

 

 

 

 

 















***

 

 

 

 

 

긴 머리칼을 흩날리며 세나가 도착한 곳은 병원 옥상이었다. 병원에서 가장 높은 곳은 아니고 직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만든 적당한 크기의 건물 옥상. 쨍쨍한 햇볕에도 간간이 바람은 불었다.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다는 걸 깨달은 세나가 뒤를 흘깃 보았다. 결국 발각되고 말았다. 지민과의 약속을 깨면서까지 피하려고 했는데. 묵직한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흰색 원피스가 바람결에 나부꼈다.

 

 

 

“하이.”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세나의 귀를 파고들었다. 원피스의 끝자락을 꽉 잡았다.

 

 

 

“정여주.”

 

“김태형.”

 

 

 

자신의 이름을 들은 태형이 이를 드러내며 입 꼬리를 말아 올려 씩 웃었다. 웃는 입과 모순적이게도 눈은 미동도 없이 차가웠다. 태형이 세나에게 더 가까이 걸어갔다.

 

 

 

“찾아오느라 좀 오래걸렸어. 내 뒤로 따라 붙은 놈들이 좀 많더라고.”

 

“......”

 

“생각보다 좀 늦긴했지만 만나서 참 다행이다. 완전히 속았지 뭐야.”

 

 

 

세나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태형이 떨리는 세나의 입술을 보며 올렸던 입 꼬리를 내렸다.

 

 

 

“민세나.”

 

“.....”

 

“이제는 박세나라지?”














10일 남았으니 이제 열심히 달려봅시당!!

감사합니다♥


W. 사프란(Spring Cr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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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보라보라에요!! 와...마지막 약간 소름이에요 민세나가 어떻게 박세나가 됐지.....그리고 어떻게 지민이 동생이 될수가 있는지 그 전말이 궁금해요ㅠㅠㅠ오늘도 잘 보고 갑니당
5년 전
독자3
룰루입니다!! 아ㅏㅏ아 빨리 다음편... 이젠..모르겠어여..... 추리 그만할래여...
5년 전
독자4
돌하르방이에욧 이럴수가 이게 무신일인지... 이..일단 애들이 우르르만나게 되면 일터질것같은데..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하네욤...
5년 전
독자5
10일......ㅠㅠ안대...ㅡㅠㅠ작가님 멍청한 붕어 독자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세욧.....떡밥을 줘도 이해를 못하는 저에게..흑흑....10일 너무 초조하다...ㅡ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6
닥구임니당......그레이트데인....정말 보고팠어요 작가님..나를 상상의 세계로 이끄는.흑
5년 전
독자7
■계란말이■
이야 대박이네요 진짜ㅠㅜ와중에 키가 큰 사람이 태형이 ㅎㅎㅎ행복하네요 저도 밥 먹다가 그런 사람 좀 봤으면...ㅎ 꿈이겠지만요 ㅋㅋ 이번에도 소름입니다 역시나 태형이와 무슨 관련일까요 세나는 후아...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5년 전
독자8
갤3입니다!!!!
세나..뭐죠ㅠㅠㅠ 아 저는 이런거 예상을 하나도 못한단말이에욬ㅋㅋㅋㅋㅋ 다음편 기다릴게용!!!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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