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하다,네가 내 팬이라는게 쪽팔려."
딱히 사건의발단..같은건 없었다.나도 모르게 한없이 달려오다 정신을 차렸을땐 이미 내가 수습을 할수없을 만큼의
일을 벌여놓은 상태였다.원래부터가 이렇게 내 자신이 악질은 아니였다.처음엔 나도 다른 아이들과 다름없이 성실
하다는 말도 꽤나 들어본 그런 평범하고 모범적인 학생에 불과했다.줄곧 공부도 잘한편이였고,친구들 사이에서 인
기도 많았다.또 부모님에게서 사랑도 받으며 자랐던 그런 평범한,남들과 뒤쳐지지 않던 한 학생들중 한명이였다.
하지만 언제부터였는지 우리집이,가족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그때부터 내 자신도 한없이 추락했다.평범한
회사에서 당당히 사표를 내고 새롭게 시작한 아빠의 사업일은 생각보다 쉽게 풀리지 않았고 그로인해 하루하루 불어
만 가는 빚들과 재촉들.결국은 우리의 보금자리였던 집마저 넘어가게 되었고 엄마는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해 결국엔
주부에서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는 식당종업원으로 겨우 우리 가족의 생계를 이어나가셨고,사업이 완전히 망한 후
아빠는 결국 알코올 중독자가 되실정도로 하루의 일상 대부분을 집에서 술만 마시며 시간을 보내셨다.힘들게 일을
하고 밤늦게 들어오신 엄마에게 술주정과 폭력을 습관삼아 부리던 아빠,그런 아빠에게 저항한번 하지 못하고 맞기만
하던 엄마.그렇게 화목하던 우리 가족이 서서히 쓰러지기 시작했다.인자하신 아빠의 모습은 온데간데 찾아볼수가 없
었다.하루를 눈물로 마무리 하는 엄마의 모습만이 내 기억속에 선명히 담아주었다.이 일들은 불과 1년안에 모두 일어났다.
작년 여름,그러니까 한참 학교에서 여름방학 보충을 나가며 열심히 공부를 했던 18살의 나는 엄마 아빠의 그 초췌하고
못난 모습들을 결국 끝까지 참지 못하고 내 자신마저 포기를 하게 되었다.그 다음학년을 위해 나의 18살 시절은 굉장히
중요하게 지내야해도 모자랄 판에,난 그때부터 공부를 포기하다싶이 살았다.언제부터였는지 내 주변에 있던 친구들 마저도
하나둘 다들 나의 곁을 떠나갔다.자존감은 점점 하락했다.긍정적인,희망적인 생각으로 가득찼던 내 모습도 서서히 부정적인
아이로 바뀌어갔다.말수도 점점 줄어들고 학교가는 날 이외에는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하지만 아빠의 끊을수 없는 술
주정때문에 집도 그닥 편한 공간은 아니였다.
누군가에게 의지를 하고싶어도 주변엔 나를 받아줄 사람이 없었다.그때부터였을까,내가 위험한선택을 하게 된게.
우연히 한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어쩌다 그 애들에게 너무 깊이 빠져버린게 사건의 원인이였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해본 사생짓이였다.그저 내가 좋아하는 가수를 비공식적인 공간까지 쫓아다니며 그들을 귀찮게
하는게 언제부턴가 재미로 느껴졌다.평소 의지할곳이 없었던 나는 그런 연예인의 팬들중 한명이 되어 그것을 삶의낙 이라고
생각하며 점점 그 애들에게 기대게되었다.아무에게도 들어본적없는 사랑한다는 말을 얘네는 항상 우리에게 해주잖아.
우리가 최고라잖아.우리가 전부라잖아.
그런 너희도 나에게 전부야.내가 의지할곳은 너희들 뿐이야.
왜 그런 위험한판단을 하게 되었을까.아무래도 그 시절의 나는 누군가의 관심에 목말라하던 외로운 한 아이에 불과했을까?
생각보다 사생팬이라는게,꽤나 흥미진진한 문화들중 하나였다.학교에서,집에서 받은 스트레스들을 유일히 이 곳에서만 해소할수
있었다.너희가 괴로워도 내가 즐거우면 그만이야.왜?너희들도 우리한테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으니까 좋지않아?난 즐거운 일이라
생각하는데?
시발,너 방금 뭐라그랬어?
한심해?내가 쪽팔려?
예상치못했던 한마디였다.내가 한심하단다.쪽팔린대!
"지금 나보고 뭐라그랬어?"
"한심하다고"
"..."
"혐오스러워"
"..."
"그러니까 이제 좀 떨어져나가,나는 너희같은 애들은 팬이라고 생각안하니까"
"...푸학!"
이건 또 무슨 개소리야,내가 지금 얘한테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할만큼 그렇게 큰 죄라도 저질렀니?
웃음밖에 안나온다.
"제발 눈에 띄지좀 마,짜증나 미치겠으니까"
"야!!!!"
"뭐?이봐 교복입은 학생,내가 네 이름은 모르지만 넌 내 이름정도는 알잖아?언제부터 내 이름이 '야' 라고 불려졌지?"
"..."
"기본예의는 좀 지키자,어?나보다 어린애한테 반말까지 들을만큼 그런게 만만한 사람이 아니거든?"
"..왜..왜 또 버리는거야..왜..."
"뭐?"
"...니들도 똑같아..우리 엄마 아빠랑 다를게 없어,다 같은 인간들이야"
재수없어.
내가 생각해도 정말 지랄맞을 적반하장이였다.
내가 지금 누구에게 화를 낼 처지는 아니였다.오히려 화를 받아야될 상황이였다.그런데 생각해보니 너무 화가나고..억울한걸 어떡해.
이제 좀 나도 다른아이들처럼 누군가에게 사랑좀 받는가 싶었어.너희들 만은 나를 경멸하지않을거라 생각했어.
이 자리에 더 있다간 나도 정말 이 상황을 어떻게 할지 몰랐다.최대한 빨리 이 곳을 벗어나고싶었다.갑자기 그 동안의 후회들이 밀려왔다.
내가 그토록 좋아하던 연예인앞에서 대놓고 까이고 나니 정신이 들었다.더 이상 이들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었다.그 자리에서 나는 뒤도 돌아보
지 않은채 앞만보고 냅다 뛰었다.이젠 내가 의존할곳 따위 그런건 없다.
저 버릇없는 사생기집애,더이상 못된짓을 못하도록 호되게 혼내려다 이상하게 아까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분명히 아까 우리뒤에서 욕을 해댈때까지만 해도 정말 맘같아선 팬이고 나발이고 한대 때려주고 싶은 심정이였다.
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저런애들때문에 내가 요즘 잠을 못잔다고,사생들 생각만 하면 얼마나 치가 떨
리는지 네가 알아?
"지금 나보고 뭐라그랬어?"
"한심하다고"
"..."
"혐오스러워"
"..."
"그러니까 이제 좀 떨어져나가,나는 너희같은 애들은 팬이라고 생각안하니까"
"...푸학!"
저게 지금 날 비웃어?그동안 니들이 나한테 무슨짓을 하던 내가 다 참아주니까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
뒤에서는 그냥 대충 무시하고 빨리 오라는 찬열이형과 백현이형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그동안 나도 참은게 있으니
이 자리에서 할 말들을 다 하고가야겠다 생각했다.
"제발 눈에 띄지좀 마,짜증나 미치겠으니까"
"야!!!!"
"뭐?이봐 교복입은 학생,내가 네 이름은 모르지만 넌 내 이름정도는 알잖아?언제부터 내 이름이 '야' 라고 불려졌지?"
"..."
"기본예의는 좀 지키자,어?나보다 어린애한테 반말까지 들을만큼 그런게 만만한 사람이 아니거든?"
"..왜..왜 또 버리는거야..왜..."
"뭐?"
"...니들도 똑같아..우리 엄마 아빠랑 다를게 없어,다 같은 인간들이야"
뜬금없이 나에게 자기 엄마아빠 말을 꺼내는데 이상하게 나를 쳐다보는 저 눈이 낯설지가 않았다.
분명히 아까까지만 해도 우리뒤에서 욕을 쏟아부어대던 이 사생이 너무나도 짜증나고 화가 났었던 상태였다.
왜 때문에 날 쳐다보는 저 표정이 기분이 나쁘지 않고 오히려 익숙한걸까?왜 저 아이한테서 나를 보는 느낌이 드는걸까.
망할,또 다시 떠오르기 시작한다.
다 지웠다고 생각했는데,저 표정을 보니
정말 상상하기도 싫은 과거 누군가의 모습이 갑자기 떠오르는게,
기분한번 제대로 뭐같아지네.
타오 플랑크톤회장 쮸쀼쮸뷰 또니 ㄴ,난희..부족한 첫회부터 암호닉을 신청해주신 분들이 계시네여..우럭...암호닉
저는 망상력이 굉장히 뛰어난....넓은 상상력을 보유하고있는 그런 수니..에효... 소설은 소설이랍니다 절대 사실과 무관하다는걸 알아주세요ㅠㅠ!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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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플=민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짧게라도 남겨주세요...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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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은 나래바 초대 거절했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