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뚜
"미친 너희 담임 히스테리 존나 쩔어"
"아 진짜 매도 겁나 세게 떄렸어"
"그니까 우리 성규 때릴 데가 어딨다고"
남우현은 담임에게 맞은 엉덩이가 아픈지 문지르는 내 궁디를 팡팡했다.
"악 새꺄!!어딜 만져?"
"오빠가 엉덩이 만져주니까 부끄럽나보다~"
-퍽!!
"윽..그렇다고 이렇게 격하게 애정표현 안 해줘ㄷ..악!"
그렇게 남우현은 내 손에 한 대 한 대씩 정성껏 요리해졌다.
*
*
*
남우현이 보였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그 미소로
"성규야 좋아해"
남우현은 내게 다가와..키스했다.
. . .
"악!!씨발 또 꿈이야!!"
난 실망감과 짜증남을 가득 담은 얼굴로 이불을 발로 차내고 신경질적으로 학교 갈 준비를 하였다.
-
"여어 김성규!!"
저기 운동장에서부터 날 발견하고 내게 빠르게 다가오는 남우현의 모습에 오늘 꾼 꿈의 모습과 겹쳐져 순간적으로 그에게 달려가 안길 뻔 했다.
난 뭐냐는 듯 그를 쳐다보는데..
어어..? 야 속도늦춰!!!!! 우리 부딪히ㄱ...
"으억!!!"
저기 운동장부터 달려오던 남우현은 나와 점점 가까워짐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아 나는 그와 부딪힐 것을 예상하고 눈을 꾹 감으니.
-와락
부딭힐거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나를 힘껏 안는 남우현의 행동에 나는 벙쪄있어야만 했다.
"너에게 긴히 할 말이 있어서 오빠가 이렇게 너를 반긴단다 성규야!!"
".....죽고싶으냐"
왜 나 이렇게 설레게 만드는데.
-
-
-
-
위에서도 말했듯이 남우현이 나에게 긴히 할 말이었던 그 '할 말'은 가히 나에게 충격이었다.
"나 좋아하는 애 생겼어!!옆에..알지??"
학교로 들어와 아침자습시간에 책상에 앉아서 남우현이 먼저 신나서 이야기를 꺼냈다.
아....
옆에라면 이쁜이들이 많다는 여고 말하는 거니..
"와 나 진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걔 완전 좋아하고 있더라고"
진짜 좋아하는지 싱글싱글 웃으며 그 여자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니가 너무 행복해보였다. 내가 저 미소때문에 너를 좋아했는데.
넌 굳어가는 내가 안 보이는 거니.
"진짜 미모가 진짜 여신급이고 걔가 나 보고 있으면 툭툭 건드리고 싶다니까"
이게 남자들의 심리라고 했던가,
좋아하는 아이를 보면 괜히 툭툭 건드리고 싶다는게.
-띠리링동 대에앵도오오옹
"내가 장난치면 약간 틱틱대는데 그게 또 얼마나 귀여운데...어??종쳤다. 다음 시간에 또 올게!!"
그리고 남우현은 내게 손을 휙휙 흔들며 교실을 나갔다.
너를 향한 마음을 넌 전혀 모르고 있네.
..힘들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는 것도, 너에게 이런 말을 들어야 하는 것도, 모두 다.
* * *
"김성규!!올만에 우리집 갈래??"
"어??그래!!"
이젠 그만 좋아할라 해도 남우현만 보면 어쩔 수 없이 반응하는 심장이 미워 죽겠다, 그냥.
-
-
-
"진짜 너희 집 오랜만이다"
너의 체취도, 너의 방도, 니가 자주입던 옷들도, 나랑 같이 찍은 사진도.
전에 왔던 그대로이다.
너를 향한 마음도 전에 찾아왔던 그대로이고.
난 한숨을 휴우 쉬고 남우현의 침대로 푹 누워 그의 체취가 묻어있는 이불에 얼굴을 박고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아 좋다.
화장실을 갔다온 남우현이 손을 수건에 닦다가 누워있는 나를 봤는지 내가 갖고 있는 이불을 쑥 뺏더니 이불을 펼쳐 나를 이불 밑으로 묻었다,
"김성규 괴물!!죽어랏!!"
"악!!개새야!!빨리 내려오라고!!"
오, 하나님.
온 몸으로 나를 짓누르고 있는 이 남우현이란 새끼를 어떻게 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요.
그렇게 침대 위에서 한참의 결투 후, 우리 둘은 머리가 헝클어지고 옷매무새가 망가진 채로 침대에 내려와야만 했다.
"하아..김성규 언제 이렇게 컸냐 힘도 많이 세지고"
"닥쳐라. 하 겁나 힘들어"
내가 어깨를 주무르며 고개를 휙 돌리다가 남우현 책상에 있는 달력을 봤다.
............
"아놔!!!!!야 내일 수행평가잖아 븅시나!!!"
"헐 완전 잊고 있었어!!야 근데 왜 내가 왜 븅신이냐??니가 나보다 공부 못하잖아!!"
아 그건 사실이다.
..가오죽네.
. . .
우리 둘은 정신을 차리고 큰 상을 꺼내 펴 서로 마주본 채로 수학 수행평가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 김셩규 돌머리야!!!내가 몇 번 가르쳐주냐?"
"아 니가 설명을 그지같이 하니까 그렇지!!"
"....니가 멍청한게 아니라?"
계속 이런 대접 받으니까 은근 기분 더럽네.
"아 휴전!!잠만 쉬다가 하자"
"엉 콜"
내 말을 끝으로 둘 사이엔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언제부터 우리 사이에 '어색'이라는 단어가 끼어들었지? 8년이 긴 시간이 아니었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남우현이 벌떡 일어서더니 책상서랍에서 무언가를 꺼내왔다.
"뭐야??"
"나 좋아하는 애한테 고백할라고 목걸이 샀어"
..개새끼
"..어"
"어떻게 고백하면 좋아할까?"
금새 또 표정이 밝아진 남우현을 진짜 쳐 버릴 뻔 했다.
"모르지"
"아 내가 나름 생각해놓은 거 있는데 들어볼래?"
"..어 해봐 이 형님이 들어줄테니까"
아니 하지마
"큼큼"
내 앞에서도 부끄러운지 헛기침을 하고 나를 쳐다보는데.
연습하는 거면 허공보고 해도 되는거잖아.
왜 내가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들게 하냐고.
남우현은 이런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나를 지긋이 바라봤다.
"우선 이렇게 부드럽게 바라보면서"
그러고는 목걸이 케이스에서 목걸이를 꺼냈다.
은색인 목걸이는 작은 은십자가 달려있었다.
"목걸이를 꺼내서...이렇게 달아주고"
그리곤 목걸이를 내게 달아주는 남우현.
"...장난하냐. 이건 그 여,자한테 달아줘야지 왜.."
이런 '여자'라는 부분에 목소리가 떨리고 말았다.
"아 좀 조용히좀 해봐 지금 나 완전 진지하다고"
살짝 투정하듯이 말한 남우현은 내가 그제서야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진짜 황당 짜증을 넘어서 눈물이 다 날 것 같았다.
차라리 아까 공부하면서 멍청이 바보라고 무시당하는게 훨씬 나았다.
이렇게 심장에 못 박는 듯한 아픔을 느끼진 않았으니까.
"그리고 이렇게 어깨를 잡고.."
역시 내 어깨를 잡았다.
남우현이 좋아하는 여자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누구는 2년동안 뒤에서 몰래 좋아해왔는데.. 8년지기 친구도 모르는 여자 따위가 남우현을 채가다니.
"놀라지 않게 이마에 베이비키스를 하고"
.....니가 내게 베이비키스를 한 순간 이미 놀랐어 새끼아
대충 상화파악이 된 내 눈엔 눈물이 서서히 고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말해줄거야"
",,,흐흡"
"김성규 사랑해"
내 눈에는 눈물이 또르르 또르르 잘도 떨어졌다.
안심의 눈물과 놀람의 눈물과 행복의 눈물이.
"왜 울고 그래~"
"..흐아..놀랐..끄윽 잖아.."
"그만 뚝! 이제..눈물 나는 일 없게 할게 성규야"
그렇게 남우현이라는 남자는 나를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던 그 미소로 아픔과 기쁨을 주었다.
물론 지금은 해피엔딩
-End-
흐아ㅠㅠㅠㅠㅠㅠㅠ 이 병맛같은 마무리는 뭐야아아아아ㅜㅜㅜ
씨이 애초부터 오늘은 좀 일진이 아니었어, 아니었던거야!!그런거야! 그렇게 믿을거야아아아ㅠㅠㅠㅠㅠ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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