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휴일이라 시간이 넉넉해서 썰 하나 더 풀려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까 부탁 받은대로 내 남친한테 고백 받았던 썰을 풀러 왔어 :)
처음 번호를 주고받은 날 이후로, 우리는 계속 연락을 하게 됐어.
사실 그 동안 서로 몰랐던 것뿐이지, 같은 학교 학생이었던지라 생각보다 자주 만나게 됐어.
뭐 가끔 학교 식당에서 밥도 먹고, 도서관에서 같이 과제하는 정도?
사실 손만 안 잡았을 뿐이지 하는 행동이나 대화 같은 건 거의 CC 수준이었는데
생각보다 우리 둘 다 부끄럼도 많고 확실히 우린 연인이다 할 정도의 그런 스킨십이나 말? 같은 것도 없어서 그저 그런 썸남 썸녀의 사이로 지내고 있었지.
그렇게 서로 알게 된지 두 달 쯤 됐으려나...
내가 저번 편에 언급했던 것처럼 이 오빠가 농구를 한단말이야.
사실 그 동안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우리 학교 농구부가 대학농구리그 쪽에서는 유명한 것 같더라구. 오빠는 그 농구부 소속이였고.
오빠가 작년 겨울에 처음 우리학교로 오게 됐는데, 원래부터 농구를 잘하기도 했고 또 좋아해서 우리학교 농구부에 들어가게 됐고,
올 봄에 했던 메인매치에서 큰?... 약..간 큰? (미안... 내가 좀 팔불출이라... 이해해주어..)
역할을 해서 학교 내에서도 좀 유명해졌다고 하더라고.
근데 뭐 여기까진 정말 괜찮았거든?
운동하는 남자.. 멋있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어깨가 괜히 생긴 건 아닐거 아냐....핳......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실 농구가 겨울 스포츠라 겨울에도 여러 대회들이나 친선경기? 들이 많은가봐.
평소에는 수업이 끝나면, 종종 나랑 도서관가서 과제도 하고,
집에도 데려다주던 오빠가
연습을 시작하면서..............................................
데이트는커녕 농구코트로 내가 찾아가지 않는 한 얼굴 보기도 힘들어졌지.
익숙해지는 게 참 무서운 거더라고.
평소엔 혼자 집에도 잘만 갔으면서 괜히 골목이 무섭고.. 오늘따라 더 캄캄한 거 같고..
그러니까 괜히 더 오빠한테 서운해지고 그렇더라.
근데 뭐.. 우리가 사귀는 사이는 아니었으니까
서운하다고 따지기도 뭐하고 그래서 속으로 꾹꾹 누르고 참았지.
그렇게 뭔가 계속 악순환이 반복됐었어.
오빠는 운동이 끝나면 피곤하니까 일찍 잠들었고,
그렇게 우리가 연락하는 횟수도 줄어들었지.
하루에 한 10번 정도나 주고받으려나.
뭐, 나는 이렇게 끝나나보다 하고 우울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지.
그러던 어느 날,
띵동 -
[내일 내 경기 보러 올래?]
오빠한테서 4시간 만에 카톡이 왔더라.
괜히 얄밉기도 하고, 12시까지 과제 제출인데 이제 반도 못 끝낸 상태라 뭐 답장할 겨를도 없었지.
정말 발 등에 불 똥 떨어진 듯 미친 듯이 레포트를 쓰고
11시 58분에 제출 버튼을 딱 눌렀지.
하........................하얗게 불태웠어.........................
뭔가 뿌듯한 마음에 내 자신을 토닥토닥 해주다가
핸드폰을 딱 확인하는데..
“아... 카톡!....”
이제야 오빠한테 답장을 안 보냈다는 게 생각난거야.
부리나케 답장을 보냈지.
[아..미안해요. 과제가 많아서. 내일 경기가 몇 신데요?]
답장을 보내 놓고는 생각해보니
보통 오빠가 피곤해서 11시 이전에는 무조건 자서 연락이 끊긴단 말이지.
(사실 난 사귀고 나서도 피곤해서 일찍 자는 줄 알았는데... 그냥 이 오빠가 잠이 겁나 많은거더라?.......... 낚였어 낚였어....)
그래서 뭐 나도 답장을 기다리지 않고
자려고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지.
띵동 -
[내일 여섯시야. 보러 와 줘.]
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적으로 내 눈을 의심했다...
이 오빠가 이 시간에 깨어있을 리가 없는데......
놀라기도 했고,
생각해보니 한 번도 오빠 경기를 보러 간 적이 없는 것 같아서
‘그 농구 놈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하면서
끝낼 때 끝내더라도 한 번쯤은 보러가겠다고 생각했지.
[네~ 갈게요!]
답장을 보내자마자 너무 피곤해서 잠이 들었던 것 같아.
[경기 끝나면 오랜만에 너 좋아하는 홍대가자.]
아마 이 카톡을 밤에 봤다면... 설레서 잠들지 못했겠지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간만의 데이트에 신나서 옷장을 열었다가,
엄마가 대학생 때는 이런 옷을 입어야 연애도 하고 한다며 사주신,
정말 한 번 입고 절대.. 입지 않은
여성여성하고 알록달록한 옷들을 꺼냈지.
하........
물론 오빠한테 예뻐보이고 싶긴 한데 내가 이렇게 까지 해야 되나 싶다가
에이 모르겠다
하면서 노란색 치마랑 하늘하늘한 블라우스를 집어 들었다...........
무튼 그렇게 옷을 입고,
수업 시간 내내 오빠 보러갈 생각 하면서 실실 쪼개다가
수업이 끝나자마자 후다다닥 농구 코트로 달려갔지.
근데 내 수업이 하필 또 5시 45분에 끝나는 수업인데,
내 강의실이랑 농구 코트가 있는 체육관과의 거리가 제법 멀었고,
달릴 수도 없는 힐을 신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6시를 조금 넘겨서야 체육관에 도착하게 되었어.
친선경기라 뭐 선수들 친구들이나 몇 명 와있겠지
생각하고 들어서는데......
나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은 거야...
한 백 명 정도 되려나?
물론 그 중에 3분의 2가 여자였고....
이미 앞쪽은 자리가 꽉 차서 나는 어쩔 수 없이 뒤 쪽 모퉁이에 앉아야했고,
다행히 경기가 좀 지연되서 내가 앉자마자 선수들이 입장을 시작하더라고.
뭔가 다행이다 싶었지.
오빠가 어디 있으려나...
하고 눈을 크게 뜨고 오빠를 찾는데,
“꺄야아아악”
난데없이 한 쪽에서 여자들이 함성을 꺅 하고 지르는 거야.
뭐야 뭐 때문인데 하고 경기장 쪽을 보는데,
오빠가 강아지 눈을 해가지고는 실실 웃으면서 그 여자무리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있는거야.
갑자기 짜증이 확 올라왔는데,
오빠가 그 동그란 눈으로 주위를 휙휙 돌아보더니
나를 발견하고는
아까 그 냔들한테 웃어준 거보다 더 활짝 웃어주는 거..... (내..착각이었을수도..)
뭐? 내가 아까 화났었나?
그런거 기억 안나는뎋ㅎㅎㅎㅎㅎㅎㅎㅎ흐히히히히히
빙구처럼 웃으면서 오빠한테 손을 흔들어줬지ㅎㅎㅎㅎㅎㅎㅎ
그렇게 경기가 시작되었고,
농구에 ‘농’자도 모르는 나지만
그냥 열심히 오빠만 눈으로 쫓으면서 경기를 보고 있었어.
솔직히 난 운동 쪽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친구들이 운동 잘 하는 남자가 이상형이라고 하면 비웃고 그랬는데.......
세상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알았다.
내 이상형이 운동 잘하는 남자인 줄은...
오빠 농구하는거 보면서
그동안 서운했던 것도 다 잊어버리고
침 질질 흘리면서 보고있었당.....................................
근데 경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아까 그 여자무리들이 겁나게 신경쓰이는 거양..
오빠가 평소에도 사람을 좀 잘 챙겨주는 편인데
더군다나 자기를 좋아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인데 어련하겠어.
당연히 고맙고 잘해주고 싶겠지.
그렇게 생각하려고 했는데
그 여자 무리들한테 보내는 그 눈빛, 미소, 손뽀뽀 막 이런 게
싫고 화나고 그러는 거야...
와 내가 살다 살다 질투를 다하는구나 싶었지.
괜히 오빠가 미워서
경기장 쪽은 보지도 않고 핸드폰만 만지작거렸어.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니까, 경기가 끝나더라고.
근데 내가 또 겁나 단순해서
엄청 화났다가도 다른 일 좀 만 하고 있으면
그 감정을 까먹고 그런다?
또 내가 좋아하는 이진욱느님이 찍으신 영화가 잘 되고 있다는 소식에
기분이 다시 좋아져가지고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웃으면서 카톡을 보냈지.
[수고했어요, 오빠! 짱짱! 저 밖에서 기다릴게요:) ]
그렇게 카톡을 보내고 화장이나 고칠까 하는 생각에 화장실에 들어섰는데,
아까 그 여자무리들도 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치고 있더라?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나한테 직접적으로 피해 준 건 없으니까 하고 생각하면서
한 쪽에서 화장을 고치는데,
“야야야 희수오빠 두 달 전인가 학교에서 어떤 여자 번호 땄었대.”
희수오빠..? 누구여...
팬질을 하려면 한 명만 깊게 파세요..
나는 일편단심 진욱느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알아 미친... 근데 내 친구가 걔네 사겨보지도 못하고 깨졌다던데?”
“맞아 맞아 나도 들음. 친구들이랑 여자 전번 따기 내기해서 딴 거래. 근데 또 희수오빠가 착하니까 그냥 몇 번 만나준거고. 요샌 연락도 안한대.”
“아...역시 크리스오빠...... 얼굴이랑 몸만 착한 줄 알았더니.....하.....워더스럽다.”
뭐라고..? 크리스?
순간 내 귀를 의심했지.
그 뒤로도 그 여자무리들이 계속해서 얘기를 하는데
아무래도 정황상 나랑 오빠 얘기 같은거야..
생각해보니까 오빠처럼 잘생기고 인기도 많은 사람이
내가 뭐라고 전화번호도 먼저 따고
그동안 만나주고 그랬나 싶기도 하고,
요새 연락 뜸한 것도 신경 쓰이고,
저 여자무리들이 뭔 데 우리 사이를 망쳐놓나 짜증나기도 하고
그래서 화장실을 거의 뛰쳐나가듯이 나갔는데
오빠가 요러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거야...
솔직히 젖은 머리고 저러고 있으니까 섹시하긴 했는데..
그래도 내 기분은 좋아지지가 않더라..
그래서 오빠한테 안 달려가고 그 자리에 뚱하니 서있는데
오빠가 나를 발견하더니
"기다리고 있는다더니 뭐야~ 오늘 뒷풀이 있었는데 나 지금 그거 빼고 온거야. 애들한테 잡히기 전에 얼른 도망가자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내 팔목을 잡아 끌더라.
근데 난 이미 삐딱할 대로 삐딱해져서 정말 이상한 쪽으로 생각이 자꾸 기우는거야.
그래, 뭐 친구들한테 여태까지 나 챙겨주고 있는 거 알려지면 창피하니까 빨리 도망가고 싶겠지.
내가 뒷풀이 빠질 수 있는 핑계거리였네.
뭐 이런 생각들?
자꾸 이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웃음도 안나고,
기분만 더 안 좋아지더라.
"나 오늘 어땠어?"
"멋있었어요.."
"진짜? 나 멋있었어?"
"네.."
애처럼 자꾸 이렇게 물어오는데
대답할 기분도 아니었고 대답하기도 싫어서
영혼없이 대답했더니
몇 번 더 물어보다가
잡고 있던 내 팔목을 놓고 떨어져서 걷더라.
그 순간 나는 또
그래 뭐 이제 보는 사람도 없으니까 연기는 필요없다 이거지.
이렇게 생각했고...
결국 홍대까지 가서
우린 거의 말 한마디 없이 밥을 먹었고,
정말 딱 밥을 다 먹자마자
나는 집에 가려고 짐을 쌌지.
사실 홍대에서는 우리집이랑 오빠네 집이랑
정반대라 다른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오빠가 계속 나를 따라오더라?
그게 또 나는 짜증이 났고..
그래서 약간 사람 없는 골목 쯤에 다다랐을때
"나 혼자 갈래요."
"No deal. Let me take you home." (싫어. 데려다줄게.)
"싫다니깐요."
"...................너 오늘 왜 이러는데."
〈o:p>〈/o:p>
오빠의 그 한마디에 갑자기 울컥한 나는
그 동안 속상했던 일들을 쏟아냈어.
"오늘이요? 네 맞아요.. 제가 바보같아서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
"난 정말 요새들어 오빠랑 연락도 잘 안되고 하는 게 다 바빠서 그럴거라고 생각했고,"
"..."
"오늘 만나자했을 때도 너무 기쁘고 좋아서........ 안 입는 옷도 입고.. 화장도 몇 번이나 고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결국 내가 너무 병신같아서 그 자리에서 울음이 터져버린거야.
내가 갑자기 우니까 엄청 당황해서는 그 큰 손으로 내 눈물을 닦아주려는 듯이 내 얼굴로 손을 가져가는데
매몰차게 손을 탁- 쳤지.
"나한테 이런 거 하지마요. 잘 해주지 마요ㅠㅠㅠㅠㅠㅠ 어짜피 다 연기잖아ㅠㅠㅠㅠㅠ 매너잖아ㅠㅠㅠㅠㅠ"
그 때 오빠의 표정을 너희들이 봤어야 했어...
갑자기 그 잘생긴 얼굴에 힘줄이 빡 스더니
"뭐라고..? 다시 말해봐."
그 말에 또 나는 오늘 들은 말들을 와르르르르 쏟아냈지.
그랬더니 오빠가 갑자기 표정이 확 굳어서는 날 놓고 어디로 막 가려고 하더라고.
오빠 표정이 너무 안 좋으니까 순간 무서워서 팔을 확 잡고
"어디 가는 건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니까
"to kill the bitches." (그 년들 죽이러)
이러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표정도 너무 무서웠고,
저 큰 손으로 여자들 때리면 정말 죽을수도 있을 거 같아서
팔 잡고 막 매달렸지.
"아니야ㅠㅠㅠ안돼ㅠㅠㅠㅠㅠ그러면 안돼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응? 제발 제발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나 아기들처럼 엉엉엉 울었다... 눈물 콧물 범벅되가지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초강력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로 화장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난 그 자리에서 오빠한테 차였을거야.....
어쨌든 내가 너무 우니까
오빠도 진정하고 애기 안듯이 꼭 안아주면서 달래주더라.
그게 우리의 첫 번째 스킨쉽이였는데
나는 우는데 정신이 다 팔려서 설레고 말고 할 세도 없었다고 한다...젠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참을 그렇게 울다가
겨우 진정이 되자
갑자기 민망해지는거야....
졸라 시크한 척 다 해놓고는 이게 뭐하는 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부끄럽고 그래서 고개도 못들고 계속 오빠 품에 머리 처박고 있는데
오빠가 내 머리를 쓰다듬더니
"다 울었어?"
하더라. 그래서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했더니,
"고개 들어봐."
해서 또 절대 안된다는 듯이 고개를 엄청 세차게 저었어.
근데 내 두 볼을 잡고 고개를 강제로 들리는거야...
아.. 젠장... 나 울면 겁나 흉한데........................
진짜 정강이 한 대 걷어차고 도망갈까도 생각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내 고개를 들리더니 나랑 눈높이를 맞추고 빤히 쳐다보면서
"So.....Did you believe what they says?" (그래서.. 걔네들 말을 믿었어?)
애 달래듯 부드럽게 물어오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 했더니
"날 그렇게 못 믿었어?"
라고 물어오기에
"..그건 아닌데...그냥...사실...우리가 사귀는 사이도 아니잖아요................"
솔직하게 대답했지 나는.
사실이었으니까.
그랬더니 갑자기 오빠가 막 엄청 포복절도하면서 웃는거야............
아... 드디어 내 아이라이너가 흘러내리기 시작했구나.. 다음부턴 여기꺼 안살거야.. 젠장젠장
하면서 고개를 확 숙이려고 하는데
오빠가 힘을 줘서 내 고개를 다시 들리더니
"귀엽다. 진짜로."
"....?"
오빠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내 입술에 뭔가가 쪽 - 하고 붙었다 떨어졌다..............................................
"You never wish to be parted from me from this day on." (오늘부터는 내 옆에서 절대 떨어지지마.)
네. 그럼요.
떨어지라고 사정해도 안 떨어질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장미꽃 하나, 케잌 하나 없는 고백이었지만
내가 지금까지 받았던 고백 중에 제일 설렜던 거 같아ㅠㅠ
오빠가 심장 아프게 멋있어서 그랬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처럼 희수횽 글을 기다리신 비서분들이 많으시네요 :) 반가워요 헤헤헤헤
저... 글... 잘 쓰고 있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이판의 잘생김이 생각보다 말로 표현이 잘 안되네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잘생겨서 그런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쨌든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하트하트
원하시는 에피소드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해주시긔 ♥
아 그리고 암호닉 신청해주신 팬보이 님 감사해요 꺄-
제 주제에 암호닉이라니.......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더 열심히 쓸게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음편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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