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자고 있는데 누가 흔들면서 깨우는 느낌이 들어서 눈을 떴어.
눈뜨니 ㅎㅎ 전정국이 내얼굴 바로 앞에 얼굴 들이 밀고 있더라.
놀래서 상체 일으키다가ㅠㅠ 정국이랑 머리 박치기 함.
아침부터 참... 상쾌하고 좋네요 하하
" 아!!! 아프자네!!! "
" 아 이 돌머리! 일어나! 지금 시간이 몇신데 니 오늘 일교시잖아. "
" ....아 맞네. 몇신데? "
" 몇시긴 8시지 "
" 왜 이제 깨워!!!! "
전공과목 1교시라서 못해도 7시 반에 일어났어야 했는데 30분이나 늦게일어났어.
준비가 느린편이라ㅠㅠ 1시간도 훨씬 넘게 걸린단말야.
뒤에서 정국이가 진작깨웠는데 안일어난게 누구냐고 뭐라하는 말 고이고이 씹어주고ㅎㅎ
화장실들어가서 씻고 나오니까 벌써 8시 20분이 넘은거야.
시간 보니 눈화장은 못하겠고 어차피 화장 진하게 하는 편아니라서
그냥 기초화장하고 미스트 쿠션만 바르고 옷방으로 가려고 방에서 나왔는데
석진이오빠가 주방에서 아침 준비하고 있드라.
" 으이구 김ㅇㅇ 늦게일어났지? "
" ㅠㅠ 응. 오빠 나 오늘 데려다 주면 안돼? "
" 알겠어. 옷은 태형이가 쇼파에 꺼내놨으니까 그거 얼른 입고. 와서 앉아. 아침은 먹고 가야지 "
쇼파에 가서 태형이가 꺼내놓은 옷으로 갈아입고나왔어.
늦어서 초조하고 기분 다운이었는데 태형이가 패션 센스가 좋아서 그런지 옷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기분 좋아졌드앙.
정말 급하게 준비하긴 했는지 씻고 화장하고 옷입는데까지 40분밖에 안걸리고 오늘하루 좋네요 좋아.
오빠한테 고맙다고 인사하고 부랴부랴 강의실로 뛰어 갔는데 딱 9시 세이프에 나 앉자마자 교수님 들어오심. 완전 다행이었어.
이번수업이 첫수업이자 마지막 수업이었는데 무사히 강의 마쳤당!
대학친구중에 제일 친한 정수정이라는 애가 있어. 같은 과인데 수정이랑 항상 점심 같이 먹었었어!
근데 오늘 수정이가 이번 전공수업 끝나고 교양과목있어서 기다려야하는데 갈 곳이 없어서 동방으로 갔어.
동방 문 열고 들어가니까 윤기오빠가 쇼파에 누워서 잠자고 있드라.
동방에 있는 사람은 나랑 윤기오빠 둘뿐인데 오빠는 자고 있고 나는 가만히 앉아있으니 진짜 조용조용.
핸드폰으로 정국이, 수정이랑 카톡하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는데 윤기오빠가 어제보다 더 하얗게 보이는거야.
나도모르게.... 뭐에 홀린 것 마냥 오빠 앞으로가서 얼굴 구경했다.ㅠㅠ근데 진짜 얼굴 엄청 하얘... 나보다 더 하얘
여자인 나보다 하얗게 생기면 나는 어떻게 살아가라고ㅠㅠ
오빠 자는거 한참을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무슨 노래 소리가 들리는거야.
깜짝놀라서 오빠 누워있는 쇼파 반대편으로 가서 앉은다음 폰만지는 척 했다!
노래 소리에 윤기오빠가 깨어났어. 오빠 전화 벨소리였나봐.
눈 감은채로 귀에 핸드폰대고 통화하는데 와 사투리 장난아니야.
어제 내가 들었던게 잘 못 들은게 아니었나봐.
' 아 아이라고, 뭐하는데, 니 지금 내랑 장난치나 ' 등등 말 한마디 한마디에 나 설레 쥬금 ㅇ〈-〈
통화 엿들으면서 계속 카톡하는데 오빠가 통화 끝냈는지 몸일으켜서 제대로 앉더니
혼잣말 중얼중얼하고서는 나를 봤나봐. 기지개피려고 팔 위로 쭉피면서 나한테 말걸었어.
" 어, ㅇㅇ이 언제왔어? "
" 아... 안녕하세요! 얼마 안됐어요. 조금전에요 "
" 그래? 어제 잘 들어갔고? "
" 네. 오빠도 잘들어가셨어요? 어제 술 많이 드시는 것 같던데 "
" 응. 어제 기분좋아서 쭉쭉들어가더라. "
오빠말에 뭐라 대답할지 몰라서 그냥 웃고는 핸드폰보려고 고개 숙였는데 오빠가 일어나서 내 옆자리에 앉는거야.
놀라서 고개들고 오빠 쳐다봤더니 오빠가 웃으면서 핸드폰 내밀었어.
" 핸드폰 번호 좀. "
" 네? "
" 같은 동아리인데 핸드폰 모르면 조금 그렇잖아. "
" 아... 네! 여기요! "
" 뒷자리 엄청 쉽네? "
" 그쵸? 제 동생이 자꾸 자기 생일로 하라고 해서 한건데 덕분에 외우기 엄청 쉬운 번호 됐어요. "
" 아, 동생 생일이 12월 30일이야? "
" 네. 엄청 늦죠? 저희 남매 다 12월이에요. "
" 그래? 남매들 생일 언젠데? "
" 오빠가 4일, 제가 24일 동생이 30일이요! "
대화하다보니 생일을 이야기 했는데 윤기오빠가 생일 크리스마스 이브야? 선물 한 번만 받았겠네
하면서 웃는데 나 죽는줄... 왜 이 오빠는 하나하나 다 설레지? 웃을때 입동굴 생기는데 진짜 엄청 귀여워ㅠㅠ
빨리 남자친구를 사귀던가해야지 그냥 모든남자들한테 설레하다가 모태솔로로 죽을수도 있겠어.
내생일 말했으니까 예의상 오빠는 생일 언제냐고 물었더니 3월 9일이라는거야.
얼마전이었어서 내가 아 조금만 더 오빠 빨리 알게됐으면 챙겨주는건데 이러니까 괜찮다고하더라.
그래서 내년에는 꼭 챙겨 드릴게요 하니까 그래그래 하면서 고개 끄덕였어.
오빠랑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보니까 시간이 꽤 흘렀나봐.
수정이한테 전화 와서 동방 건물 앞이라고 나오라해서 나갈 준비하고 오빠한테 인사했어.
" 오빠 저 먼저 가볼게요. 이따가 봬요! "
" 그래. 이제 점심시간이네 밥 맛있게 먹어. "
" 네! 오빠도 맛있게 드세요. "
" 응. "
고개 살짝 숙여서 인사하고 나왔어. 학생이라 가난한 나와 수정이는
오붓하게 맛 없는 학식먹고 아이스녹차라떼사서 벤치에 앉았어.
" 아 진짜 교양 듣기 싫다. "
" 그러게 누가 그거 들으래? 나랑 영어 듣자니까. "
" 아 너 전정국이랑 같이 듣잖아!!! "
" 응. 너는 왜 정국이 그렇게 싫어하냐. "
" 야! 내가 싫어하는게 아니라 걔가 나를 싫어하는거야. 못봤냐 나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거?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휴 이 웬수들아 "
수정이랑은 신입생때 새터때부터 친해져서 항상 같이 다녔는데 그러다보니 정국이랑 수정이랑 자주 마주쳤어.
마주칠때마다 정국이가 수정이한테 시비걸고해서 둘이 엄청난 웬수지간이 됐다.
둘이 이야기하는거보면 진짜 웃기고ㅋㅋㅋㅋ재밌어.
전정국도 즐기는거같은데 수정이는 엄청 스트레스 받아한달까.
뭐... 보는 사람이 재밌으면 그만이지. 흐흐 내일도 아닌데. 그치?
이제 둘다 수업 없어서 여유롭게 휴식 즐기다가 오후에 각자 동아리 활동하러 가기로 했어.
수정이는 댄스동아린데 진짜 춤 잘춰. 몸치인 나는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얘기하다가 수정이가 동아리 회장 언니 전화 왔는데 가봐야하는지 톡할게 하면서 먼저 가버렸어.
나는 동아리방이나 또 가야지 하면서 일어나는데 나도 전화오더라.
" 응 오빠 왜? "
- ㅇㅇ아. 수업 다 끝났지?
" 응! 수정이랑 점심까지 먹었어. 막 헤어져서 동아리방 가려구 "
- 지금 시간 괜찮아?
" 응응 왜? "
- 오빠가 소개시켜줄 사람이 있어서. 잠깐 여기로 올래?
" 누군데? "
- 와서 이야기하자. 여기 학교 앞 카페야. 얼른와
" 알겠어. 금방갈게 "
- 조심히 오고.
" 네~ "
석진이 오빠가 소개시켜줄 사람 있다면서 학교 카페로 오라는거야.
누군지 엄청 궁금하더라. 누구지 하면서 카페로 향했어.
카페 도착해서 두리번 거리는데 석진이 오빠가 일어나서 여기. 하며 오라고 손짓했어.
그 쪽으로 다가가는데 오빠가 소개시켜주려는 사람인지 오빠 앞에 남자 한 명이 앉아 있더라.
-
나도 윤기의 자는모습을 보고싶구나.
윤기야 내 번호도좀 따가렴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누군지 다들 예상하시겠나요?
ㅠㅠ예상하신다면 다들 예지력 상승 쭈쭈쭈쭉
황금연휴가 끝났어요ㅠㅠ 아쉬워 죽겠네요.
이번한주 즐겁게 보내시고 독자분들 좋은 꿈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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