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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家네 셋째로 살아남기 00~22

아들 부자집 막내딸로 태어날 확률


00 자기소개

민여주는 아들부자집 고명딸로 방년 열일곱 찍고 인생에 권태 느끼는 중.

혈연관계로는 민부장님(54) 이선생님(52) 민오빠(21) 이오빠(19) 민홀리(7)와 함께하고 있으며 조만간 사춘기를 이유로 가출 예정이다.

참고로 민여주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자칭 사춘기로 살아왔다.

손이 없고 발이 없는 큰오빠랑 고삼 히스테리 장난 아닌 작은오빠 사이에서 좆같이 굴고도 살아남을 방패로 사춘기보다 효과적인 걸 찾으면 그만둘 예정.


01

민여주가 태어났을 때, 두 형제는 절망했다.

쭈글쭈글해서.

막 태어나서 집안 유전대로 하얗지도 않고 꼬질꼬질했단다.

후문을 들은 민여주 당시 4세 민윤기와 2세 이지훈에게 무슨 생각이 있었으랴, 했다.


02

민여주는 8살때까지 스스로를 '애기'라 불렀다.

주변에서 다 그렇게 부르길래.

본인이 '애기'가 아니란 사실을 깨달은 건 초등학교 입학해서 처음 본 시험 이름란에 '민애기' 쓰고 교무실 불려갔을 때.


03

민여주의 첫사랑은 같이 태권도 다니던 권순영 오빠.

태권도 끝나고 항상 쌍쌍바 같이 먹어줬다.

남매 셋이 아이스크림 먹으면 오빠 둘이 쌍쌍바 나눠먹고 저는 혼자 먹어야 하는 게 서러웠는데 그때 그 오빠가 같이 먹어줬다.

그리고 되게 다정했다. 말투도 생전 들어본 적 없는 서울 말투.

물론 지금도 좋아하는 건 아니고.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년 느낌.


04

이지훈은 고3이 되자마자 (1월1일) 예민해졌다. 엄청.

민여주가 화장실 물만 내려도 시끄럽다고 난리 친다.

억울한 민여주는 고3 되기만을 벼르고 있다.

근데 이지훈 공부는 안 하는 게 유머.

 

05

민여주는 남자친구 있다.

같은 반 전정국.


06

민윤기는 민여주 첫 남자친구를 마음에 들어 했다.

전정국 민여주 데리고 양꼬치도 사줬다.

인자한 척 하는거 눈꼴시려서 비싼 메뉴만 엄청 시켰다가 집에가서 혼났다.

 

07

민여주는 현재 헤어질 위기에 처해있다

이지훈한테 보낼 카톡 전정국에게 잘못보냈기 때문

[꼬추 떼 새끼야]

[...뭘 떼?]

쟤랑 헤어지면 누가 나랑 쌍쌍바 먹어주나...

 

08

두 형제는 어릴 적 민여주를 팔겠다고 벼룩시장에 내 놨었다

근데 그 때 민여주 사 간 게 권순영이었다.

무려 10달란트나 내고 사갔단다.

아직도 그 빚을 못갚아서 민여주 가끔 권순영에게 음료수 산다.

*달란트 : 피아노학원에서 시장놀이 할 때 쓰는 화폐 단위.


09

민여주는 이지훈 첫키스를 목격했다

그니까 누가 집 앞에서 하래?

그때 그 언니랑 헤어지고 나서도 가끔 안부 물어보면 이지훈 되게 부끄러워한다.

민여주는 혹시라도 첫키스 하게되면 집 앞은 피하기로 다짐했다.

 

10

이지훈은 첫키스를 들킨 이후 한동안 민여주를 피해다녔다. 무서웠댄다.

 

11

민윤기는 요즘 사는 게 유난히 힘들다.

사춘기 민여주도 모자라서 가만히 있던 이지훈이 고삼 바이러스에 걸렸기 때문.

하루를 못참고 싸우고 깨지고 부서진다.

민윤기는 오춘기에 걸리고만 싶다.

 

12

민윤기 수능볼 때 민여주가 수험장까지 찾아가서 엿 날렸는데 그거 먹고 대학 붙어서 올해 이지훈 수능때도 민여주가 엿 날려주기로 했다.

 

13

민여주 고등학교 입학할 때 같은학교 다니는 이지훈과 모르는 사람인 척 하기로 했다.

그리고 입학식 다음날 가족관계 털렸다.

친구들이 둘이 만나면 하나는 죽을 것 같다고 했다. 도플갱어.

 

14

전정국네 형 전원우는 이지훈 친구다.


15

민여주네 집에서 공부 제일 잘하는건 의외로 민여주다.

두 형제 다 음악하는데 민여주만 공부 판다.


16

민여주 꿈은 엔터테인먼트 회사 사장돼서 민윤기 이지훈 고용하기.

그래서 존나 일 시키기.


17

민여주 중학생 때 오빠들 심부름 다 했었다.

민윤기는 남고다녔고 이지훈은 남녀공학이었는데 맨날 학교로 각종 준비물 심부름했다.

근데 민윤기네 학교 남고라 이지훈네 먼저 들르면 몰래 빠져나와서 민윤기네 같이 가줬다.


18

이지훈은 어릴 때 민윤기를 동경했다.

왜냐면 민윤기 키도 크고 농구 잘했거든.

근데 언젠가부터 더 안 크기에 마음이 멀어졌다.

지금은 그냥...


19

세 남매는 다 피아노를 배웠었다.

민윤기는 화성학 배워서 지 작업할때 써먹고

이지훈은 클래식 쭉 해서 각종 악기 잘 다루고

근데 민여주는 아직도 새들의 연주회밖에 못 친다.


20

민여주 업어키운 건 민윤기다.

진짜 업어 키웠다.

포대기로 싸서 업고 다녔는데 애 떨어진줄도 모르고 다녔었다.

그럼 떨어진 민여주는 이지훈이 질질 챙겨다녔다.

험하게 자랐기로 둘째 가라면 빡치는 민여주.

 

21

민여주뺨에 있는 상처는 화상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달고나 해먹는다고 설치다 생겼다.

그 때 민윤기 이지훈 되게 많이 울었다.

 

22

민여주 성인되면 민윤기가 삼남매 술 쏘기로 했다.

그때까지 사귀고 있다면 전정국도 끼워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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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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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진짴ㅋㅋㅋㅋㅋ 제ㅜ취향저격 ㅠㅠㅠ 신알신하구갑니다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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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헉 저도모르게 홀리게 들어와선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어요... 알수없는 매력이 글에 있ㅇ어요!!!! 너무 재밌엉ㅅ..신알신하고갈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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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혹시 암호닉 받으신다면 불러주세요(소근소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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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완전 홀린 듯이 쭉 읽었어요! 취향저격 당해버렸..

월요일이지만, 그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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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오..뭔가 신선해서 좋아요..!단순한데 왠지 모를 감동이 있어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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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웃겨욬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좋아요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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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34.19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취향저격이에요!! 다음편 나오길 기대할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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