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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루한] 톱스타 루한과 평범한 그녀의 한 때 | 인스티즈







내가 아직도 생각하는 그녀는 대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보고싶다던 오로라는 보았는지 아직도 한 밤중 산에 올라 별을 관찰하는지 아니면 가고싶다던 유학은 갔는지... 한국에는 있을까? 이따금씩 그녀가 생각난다. 지금 같이 별이 떨어질 것 같은 이 곳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난, 이 직업을 갖고 수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신인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고 내 팬들은 내가 뭘 하든 날 감싸주고 응원해주고 지켜주었다. 가만히 있어도 여러 여자연예인들이 내게 다가왔다. 두어번 정도는 정말로 사랑을 한다고 믿었었는데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여자들은 모두 날 그저 장식품처럼 여기는 사람들이었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나와 만난다고 자랑하기 바빴고 나 자신보다는 나의 돈과 명예를 사랑했다. 처음엔 상처받았었지만 이젠 전혀. 가는 여자 안 잡고 오는 여자 안 막는 그런 시시한 남자가 되어버렸다. 이번에도 한 연예인과 사귀다가 헤어졌다. 이번엔 한달만에 헤어졌다. 이러다가 정말 일주일마다 여자가 바뀔까봐 두려웠다.





그러다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그녀를 처음 만나게됬다. 친한 작곡가형의 아는 동생이었다. 나보다도 5살이나 어렸다. 형은 나에게 '네 팬이니까 특별히 옆에 앉혔다?'라고 말했다. 내가 바닥이니 그녀 만큼은 안돼!라는 뜻인지 아니면 친하게 지내라는 뜻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냥 나는 이전의 여자들에게 하는 것과 같이 그녀를 대했다.



"저 루한씨 진짜 팬이에요. 신인때 부터 완전 좋아했어요!!"


"진짜? 오빠 팬이었어?"


"오빠라고 불러도 돼요?"


"그럼. 오빠 어디가 좋아?"


능글루한이 또 나왔다. 이상하게 여자들은 내가 능글능글한걸 좋아하더라. 얼굴은 이쁘게 생겨서 의외라나 뭐라나...

시간이 지날 수록 우리도 점점 더 친해졌다. 술도 꽤 마셨고해서 우리집에 데려가려고 지인들에게 대충 인사를 하고 그녀를 데려다준다고 거짓말을 했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택시를 잡아 집으로 왔다. 캄캄한 집이 더 캄캄했다. 여자라도 옆에 있으니 참 다행이었다. 비틀거리는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물 마실래?"


"으응...물..."





냉장고에서 물을 꺼냈다. 그녀와 잘 생각에 벌써 아래가 뻐근해지려고 했다. 이번엔 한달넘게 가려나? 진짜 일주일 사귀고 헤어지는 건 아니겠지..하며 물컵을 들고 방으로 가니 이불을 목까지 덥고 곤히 자는 그녀가 보였다.


"오빠가 물가져 왔어.일어나봐-"


흔들어 깨웠지만 깊은 잠에 빠진 그녀를 깨우기엔 역부족이었는지 미동조차없었다. 아직 키스도 안했는데...

그래, 내가 일반인이랑 무슨...  소파에 누워 핸드폰을 켜보니 여러여자연예인들이 톡을 보내왔다. 그대로 핸드폰을 끄고 잠에 들었다.









서서히 정신이 들었다. 소파에서 자서 그런지 몸이 찌뿌둥했다. 눈을 비비고 일어나니 그녀가 거실을 둘러보고있었다. 팬이 그려준 내 그림액자를 들어 자세히 보고있었다.


"그거 우리 팬이 준거야..."


"깼어요? 저 재워주셔서 고마워요."


"그게 뭘...속은 괜찮아?"


"속은 괜찮은데...저 배고파요.. 우리 짜장면 먹을까요??"



언제 본 건지 냉장고에 붙어있던 중국집메뉴표를 나에게 내밀었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시간이 지나고 음식이 왔다. 소파 앞에 있는 탁자에 짜장면 두그릇과 탕수육을 올렸다. 눈이 동그래져서는 언제 탕수육도 시켰냐며 웃음꽃이 만발했다.


"너 진짜 단순해."


"긍정의 뜻으로 받아들일게요~오빠! 설마 탕수육 부먹은 아니죠?"


"부먹?그게 뭔데?"


"탕수육 소스 부어먹어요?"


"나? 그냥 아무렇게 먹는데.."


"그럼 찍어먹어요!"



그녀와 함께 있으면 잡다한 생각들은 다 잊게 되고 그저 재미있어서 웃게 된다. 짜장면은 이렇게 떼는 거라며 나무젓가락으로 슥슥 랩을 벗겨내고 탕수육은 절대 부어먹는게 아니라며 나에게 한 수 가르쳐주기도?했다. 늦잠을 자서 인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해가 넘어갔다.



"오늘 집에 가야돼?"


"왜요?"


"오늘도 자고 갈래? 이상한 뜻 절대아니고 그냥 너랑 계속 있고 싶어."


"오빠 여자들 꼬실때 맨날 이러죠? 오빠 여자 많은거 팬들도 다 알고 있어요~"










절대로 자고 가진 않겠다던 그녀는 같이 축구게임을 했다. 야식도 시켜먹고 살찌면 안된다며 거실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닌텐도로 운동도 하고 그 때가 1시가 넘엇다.



"오빠 햇빛 싫어해요? 통유리를 이렇게 까만 커튼으로 가리는 사람이 어딨어요."



"그냥...조명은 어딜 가든 받으니까 우리집만은 편안했으면 해서. 이상해?"



"사실 저도 어두운걸 좋아해요. 낮보단 밤이 좋아요. 밤엔 별이 많이 보이잖아요. 여기선 잘 안보이지만, 학교에서도 별보러 자주 시골에 가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어요. 얼른 졸업해서 대학원은 미국으로 갈거에요. 시간나면 오로라 보러 핀란드도 갈거구요. 저 심심하면 산에가서 별도보구 그래요."



"별되게 좋아하네? 근데 베이징이나 서울이나 별이 안보이는건 똑같애.난 시골에 갈일도 없고 해서..생각해보니까 별을 제대로 본적이 없는것 같네."



"제주도 가면 별 진짜 이뻐요.다음에 같이 가요 그럼. 제가 북두칠성부터해서 다 가르쳐드릴게요."



"별이 그렇게 좋아?"



"별이 밝게 반짝거리잖아요.너무 이뻐요 그게. 그리고 무슨 자신감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저 별을 직접볼 수 있겠다는 생각? 저 별이 지금은 이렇게 멀리있지만 언젠가는 다 알게될것같은...그런 생각이 들어요."




"너도 나 보면서 그런생각해?"


"당연하죠. 모든 팬들이 다 그렇게 생각할걸요? 언젠가는 날 알아주겠지.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근데, 연예인도 별거아니야. 봐, 지금 너랑 같이 얘기하고 야식도 시켜먹고 있잖아."


















기자들 사이에 내가 여자가 많다는건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매번 그녀를 우리집에 부를 수 밖에 없었다. 일주일에 두번정도는 꼭 그녀와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다른 여자는 만나지 않았다. 나에게 매일 연락오는 여자연예인들 번호는 삭제한지 오래였다. 사실 그녀를 집에서 만나지만 어떤 일도 없었다. 그저 맛있게 먹고 같이 게임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들 뿐이었지만 그 사소한 것들이 너무 좋았다.






"근데 제주도는 언제갈까?"



"저 방학때요. 그 전에 알바좀 하고..."



"왜? 내일이라도 가자. 오빠가 낼게."



"네?아니요 아니요~저 남한테 빚지는거 싫어해요."



"그게 뭐가 빚지는거야 그냥 내가 좋아서 내겠다는데."



"안돼요!!한달만 알바해도 충분히 벌어요. 지금은 학업에 충실할 시간이에요~여기 오는 날 빼고."






또 웃었다. 바보같이 매일 그녀를 따라 웃었다. 내 핸드폰에도 그녀의 핸드폰에도 우리 둘이 찍은 사진이 많았다. 엽기사진을 매일 찍고 서로를 놀렸다. 그러다가 정상적이게 잘 나오면 소름돋는다며 얼른 엽기표정을 짓기도 했다. 사실 이 때까지도 제주도를 같이 갈 수 있단 생각에 기대를 했었다.



"아, 맞다. 나 다음주부터 촬영해."


"진짜요? 백수루한오빠 드디어 일거리 생긴거에요?"


"백수라니!!연예인은 프리랜서라고 하자."


"예예-그래서 뭐 촬영해요?"


"시트콤."


"우와?진짜요?우와!!"


"오빠가 좀 짱이지?"


"한국말 엄~청 잘하는 유학생역이래. 이 나이 먹고도 학생역 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걸?"


"오빠는 동안이니까 괜찮아요. 진짜 기대된다. 그쵸?"







 일일 시트콤이라 쪽대본 외우기에 바빴고 밤샘촬영은 기본이었다. 어느새 우리는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힘에 부쳐 그녀와함께 평소처럼 편하게 이야기하고 맛있는걸 먹고 싶다는 생각이 나지 않을만큼 여유가 없었다. 갑자기 앞 촬영이 미루어지는 바람에 시간이 조금 났었는데 그 때 핸드폰으로 시트콤 관련 기사를 보다 문뜩 떠 올라 그녀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다. 전화를 받지않는 그녀에게 꽤 서운함을 느꼈다. 사실 많이 좋아했었는데...정말 오랜만에 괜찮은 사람과 함께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뒤로 핸드폰을 잃어버려 그녀와 함께 했던 추억 모두 없어졌다.




하지만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별을 좋아한다고 말하던 그 초롱초롱한 눈빛과 처음 같이 중국음식을 먹었을 때도 술자리에서 만나 내게 팬이라고 말하던 그 때도 다, 전부 다 아직도 생생하다.














"루한씨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분이 있나요? 옆에 성민씨는 첫사랑 얘기를 하셨고. 루한씨는?"


"저는 다른 방송에서도 언급했었는데.. 제가 한창 공백기였을 때 우연히 만나게 된 여자분이..아직도 기억에 남죠."


"여자친구분인가요?"


"제가 많이 좋아했었는데 고백은 안했고 한동안 자주 같이 있었어요. 되게 편하고 재미있었거든요 그 분이랑 있으면."


"되게 좋아하셨나봐요 루한씨.


"네..근데 벌써 2년전이에요. 되게 오래 됬어요..."










라디오 스케쥴을 마쳤다. 심야 라디오라 방송국을 나오니 날씨가 꽤 선선했다. 팔을 매만지며 벤에 올랐다.


"내일 아침스케쥴 있으니까 집에 가서 바로자. 알겠지?"


"알았어 형."


매니저형이 차를 출발했고 피곤함게 절로 스르르 잠이 왔다. 좌석을 기울여 자려고 했더니 진동이 울렸다. 내가 모르는 번호였다. 하지만 꽤 익숙한 번호였다... 누구지?


통화버튼을 눌러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첫문단은 그녀와 연락이 완전히 끊긴 후 혼자 제주도에 별보러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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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호오오오오옹!!!! 아련해요ㅠㅠ 전화는 그녀에게 온건가요????다시 이어졌으면 좋겠드앙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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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어ㅠㅠ 마지막 통화는 그녀에게서ㅠ온건가요?? ㅜㅜㅜ 제발 저 두사람이 좋은 사이가 되었우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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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헝헐헐헣!! 스토리랑 컨셉 짱짱 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최고 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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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짱이에요?!!!!!!와 진심짱!!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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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스토리짱짱이예여ㅠㅠㅠㅠㅠ어휴ㅠㅠ조야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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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이런글진짜좋아여ㅠㅠㅠㅠㅠ♡♥♡♥♥♥♥작가님짱이에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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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재밌어요!!!!!우오오옹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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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와ㅠㅠㅠㅠ분위기ㅠㅠㅠㅠ조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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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홀대박ㅡ느ㅜㅜㅜㅜㅜㅜㅡㅜㅡㅜ좋아여ㅜㅜㅜㅡ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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