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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트 전체글ll조회 4800l 1
  

티비를 보다가 그렇게 잠들었다. 잠을 자다 갑자기 생각난 알바 생각에 눈이 번쩍 뜨였다. 시간을 보니 충분했다. 세수를 하며 머리도 정리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늘 트레이닝 복 바지에 맨투맨이나 후드를 즐겨 입었지만, 윤두준 씨에게 좀 잘 보이고 싶어서 오랜만에 면바지와 가디건을 입기로 했다.   

  

앞타임 누나와 교대를 하고 이런저런 정리도 하고 윤두준 씨는 언제오시나 생각하며 콧노래를 부르며 기다리고 있었다. 저녁을 굶어 배가 고파 폐기된 삼각김밥으로 달랬다. 종소리가 울리며 윤두준 씨가 들어왔다.  

  

"여어-"  

"..저...저요?"  

  

나에게 원래 별로 관심도 없었으면서 갑자기 멋쩍은 웃음과 함께 날 부른다. 터벅터벅- 카운터로 걸어오는 윤두준 씨.  

  

"음.. 저기. 그러니까 그쪽이 나 데려다줬어요?"  

"..아 네..."  

"어쩐지. 아 근데 제가 뭐 실수한거... 없죠?"  

"네? 네.. 없으세요."  

"근데 왜 얼굴이 빨게... 아 내가 실수했네. 그쵸?"  

"아니!... 아니요."  

  

아. 표정관리란건 참 어려운 일이구나. 윤두준 씨가 실수한게 아니라 내가 한건데 왜 얼굴이 말을 안들어서 윤두준 씨가 오해를 하는건지. 윤두준 씨는 안되겠다며 결심한 표정을 잠깐 짓더니,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고 나에게 척- 내민다.  

  

"에..?"  

  

바보같이. 에가 뭐야. 에가.   

  

"음.. 휴대폰 번호! 고마우니까 밥 한번 쏠게요. 나 업고 우리집 계단 오르는거 힘들었을 텐데."  

"네? 아니에요. 괜찮아요."  

  

물론 괜찮지 않았다. 덥석 받으면 쉬워보일까봐 혼자만의 사투를 벌이는 중이다.  

  

"아이. 그래도- 내가 부담없는걸로 쏠게요. 어서-"  

  

살짝 다그치는 듯한 톤의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건다. 조심스럽게 휴대폰을 받았다. 010... 내 번호를 한 자 한 자 치는 동안 심장이 쿵쿵댔다. 떨리는 손을 겨우 진정시키고 다시 휴대폰을 돌려드렸다. 윤두준 씨는 틱틱 뭐라고 손가락을 놀리더니 저장하고는 씩 웃었다. 역시나 이번에도 담배를 달라며 말을 했고 나는 주었다.   

이전까지의 그저 손님인 윤두준 씨와 알바생이었던 나의 관계가 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이다. 너무 멀기만 했던 사이가 드디어 한걸음 좁아졌다.  

  

  

시간이 지나고 계속 핸드폰이 울리기를 기다렸다. 물론 아침이니까, 오전이니까 직장일에 바쁠거라 생각도 해 봤지만, 영 소식이 없었다. 차라리 내게 알려줬다면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문자를 바로 날렸을텐데. 아쉬웠다. 그래도, 그래도 좋았다.  

  

점심 쯤이었나, 학교를 끝내고 집에 오는 길에 휴대폰으로 이것 저것을 누르던 차 카톡 알람이 울렸다. 윤두준 씨로부터 온 것이었다.  

  

  

[윤두준/양요섭] 손님x알바생 <알바 아홉째 날> | 인스티즈 

[윤두준/양요섭] 손님x알바생 <알바 아홉째 날> | 인스티즈 

  

  

프로필 사진은 없었으며, 카톡 말투나 실제 말투나 별반 다를게 없었다. 그냥 그대로, 윤두준 씨 였다. 짧게 끝낸 대화였지만 수만번 생각하고 생각한대로 답을 썼다. 역시나 너무 매너가 좋으니까 내가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집에 들어와서 씻고 한잠 자다가 깨어 휴대폰을 집었는데 마침 카카오톡 알람이 울렸다.  

  

[윤두준/양요섭] 손님x알바생 <알바 아홉째 날> | 인스티즈 

  

  

이게 그냥 호의인지, 아님 나한테 뭔가 있는건지. 나로써는 무척 신경쓰이는 일이었다. 당장이라도 묻고싶지만, 가슴 속에 넣어두기로 한다.  

  

  

  

---_  

여러분이 원하시는 두준&요섭이가 드뎌 제대로 대면을 합니다!  

물론 다음다음다음화쯤에?  

주말이 되어야 하니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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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워~~~후~~~~!!!!
와 또 일등했ㅆ어요!!! ㅠㅠㅠ글 너무 잘읽고있습니당 원래 글잡담 안 들어오는데 얼마전에 발견하고 잘 읽고있는 중이에요ㅠㅠ
꿀잠자시고 열공하세요!!~

9년 전
시몬트
헐... 저짤 진짜 갖고싶었는데 감사해요..... ㄱ그리고 제 보잘것 없는 글 읽고 이거때문에 글잡 와주시고.그래서 더덛 감사해요ㅜㅜ 사실 제가 잘 말은.안하지만 여러분들 모두 보고있어요 ⊙▽⊙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해요 글도 열심히 쓰거 공부도 열심히 할게여!!!!
9년 전
독자2
앜ㅋㅋㅋㅋㅋ사실 저도 찾고다녔는데 못찾아서 그냥 캡쳐했어요..ㅎㅎ 제가 더 감사하빋다 ㅠㅠㅠ
9년 전
시몬트
이제서야 뭔가 더 적극적으로 여러분들께 인사드려요. 전 말씀 드렸듯이 고등학교 3학년이기에 업댓이 꾸준하지 못 할것같아요. 본래 이 글은 그저 조각글로 시작했으나, 어느 분의 요청으로 이어나가게 되었어요. 따라서 미흡한 점이 정말 많아요. 그래도 꾸준히 읽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댓글 일일히 달아드리진 못하지만 댓글 써주신 모든 분들 제가 다 지켜보고 있어요. (⊙▽⊙)
아니 이게아니라ㅋㅋ. 정말 감사드려요. 미숙한 이 글에 관심 가져주시고ㅠㅜ 너무 감사합니다!! 시간 나는대로 가능 한 글 가져올게요. 감사합니다!

9년 전
시몬트
싸랑해여
9년 전
독자3
드디어 두준이랑 요섭이가 제대로 만나겠네요!!ㅠㅠ
9년 전
독자4
드디어 발전을...! 연락도 하게되니까 제가 다 두준두준하네욬ㅋㅋㅋㅋ카톡화면까지 만들어주시는 작가님은 정말짱이에요♥
9년 전
독자5
어째서 의외일까여ㅠㅠㅠㅠ(궁금궁금) 쨋든 점점 진도나가서 좋네요ㅠㅠㅠㅠㅠㅠㅠ요즘엔 작가님 글 보는 낙으로 살아여ㅠㅠ작가님 사랑해영♥
9년 전
독자6
헐오늘처음봤는데 세상에.. 너무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 글올리시느라 힘드실텐데ㅠㅠㅠㅠㅠㅠ 힘내세요!!!!!! 신알신하고가요 ^♥^!! !!!! !!!
9년 전
독자7
와웁!!!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만나는 구나!!!!!!! 둘이 만난다니 벌써 심장이 폭발할 지경이에요!!!!
9년 전
독자8
우앙 ㅠㅠ 요섭이 좋겠네 같이 밥도먹고 ㅠㅠ
9년 전
독자9
으아ㅠㅠㅠㅠ퓨ㅠㅠㅠ 소소하게 다가간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두준아 너ㅣ 데스티니★랑 카톡한느낌이어때ㅠㅠㅠㅠㅠㅠㅠㅠㅠㄱ래 밥먹으면서 설렘사 할수있는 일을 많이생성하혀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꼭 친해쟈라ㅜㅠㅠㅠ
9년 전
독자10
으앙 글잡담에 비스트글은 없는편이라 잘 안들어왔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랜만에 왔다가 월척을 건졌네요ㅠㅠㅠㅠㅠㅠㅠ 건필하세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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