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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엑소 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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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보같이 아무말도 못했다. 그냥 멋쩍게 웃었다. 윤두준 씨는 바쁘게 나갔다. 이틀 전이라니. 교대를 하고 편의점에서 나와 집으로 향했다. 가벼운 발걸음에 괜히 콧노래가 나온다. 윤두준 씨네 골목에 괜히 한번 갔다가 집에 들리고 교복으로 샤워를 하려 화장실에 갔다. 물기에 젖은 머리카락을 이리저리 스타일링 해봤다. 윤두준 씨 처럼 확 올려봤는데, 영 이상했다. 한숨을 쉬고 포기했다.   

  

교복을 갈아입고 학교로 향한다. 여전히 친구놈들은 시끄러웠고 수업은 영화시청의 연속이었다. 3교시까지 가둬져 있다 싶이 학교에 있다가 나와서 미용실로 향한다.   

  

"여- 오랜만."  

  

오래 전 부터 다니던 미용실의 형이 나를 반긴다.  

  

"형. 나한테 제일 잘 어울리는게 어떤 스타일이야?"  

"너? 너는..음... 얼굴이 작으니까.. 바가지?"  

"바가지는 너무 어려보이잖아. 말고."  

"이자식. 데이트가냐?"  

"아니.. 그건 아니고..."  

"말해봐. 이뻐? 같은 학교야?"  

"아. 형!"  

"알겠어. 알겠어. 그냥 가만히 있어봐. 돈 얼마들고 왔어?"  

"요즘 알바해요."  

"그럼 돈 좀 있겠네?"  

"뭐..."  

  

형은 나와 투닥거리며 말을 할 때와는 달리 진지한 표정으로 머리를 손질한다. 꽤 자르고 나니까 갑자기 도구들을 이것저것 가져와서는 파마를 하기 시작한다.  

  

"어- 형. 파마 해줄거야?"  

"응. 너 잘 어울리는걸로 해달라며."  

"나 학교..."  

"어차피 내일만 가면 주말인데 뭘."  

  

그렇긴 했다. 어차피 곧 주말이고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미용실까지 왔으니 큰맘먹고 하기로 한다.  

  

"형. 나 근데 안어울리면 어떻게해?"  

"음... 그럴 일 없어. 내가 정확하게 예측한다. 이 머리하면 후회는 안할걸?"  

  

길게 숨을 쉬고 미용실 형이 내 머리를 말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액체를 짜고 그러느라 머리가 가려웠다. 금방 다 말더니 비닐로 머리를 덮고 열이 나오는 기계로 내 머리를 데웠다. 아무리 파마약 냄새를 맡아도 코를 찌르는 냄새에 얼마나 괴로워 했는지 모른다. 롤 같은 것들을 다 풀어내고 머리를 감는데 정말 일주일 만에 씻는 것 처럼 개운했다.  

  

수건으로 머리를 탁탁 쳐주며 형이 이틀동안 감지 말라고 했다. 거울을 봤는데.... 왠 못생긴 파마한 사람이 있었다.   

  

"형!! 이거 너무 꼬불거리잖아!"  

"내일모레 머리 감으면 딱 이쁘게돼. 맹세."  

  

미용실 머리에서 수건을 걷어내더니 장난스레 선서 자세를 취한다. 휴. 정말 자장면 같은 머리다. 후회를 안하기는 개뿔.  

  

돈을 주고 미용실에서 나와 집으로 갔다. 엄마는 나에게 무슨 파마냐며 혼을 냈지만 멋쩍게 웃고 방으로 향했다. 베개 위에 수건을 깔고 침대에 누웠다.   

  

하필. 알바도 늦었는데 더벅머리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손에 물을 묻히고 조심조심 한가닥씩 정리했다. 자기 전에 교복을 입어서 옷을 갈아입고 싶었지만 늦어서 그냥 가기로 한다.  

  

운동화를 구겨신은 그대로 편의점으로 달려가서 누나한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얼른 교대를 해줬다. 내일 한시간 일찍 오겠다는 말과 함께.  

  

추스리고 핸드폰 화면을 거울삼아 보는데 누가봐도 금방 자다가 일어난 것 처럼 보였다. 눈을 비비는데 종소리가 울리고 어떤 손님이 왔다. 얼른 하던 행동을 멈추고 손님을 봤다. 윤두준 씨였다.  

  

그러나 내 마음이 뛰지 않는 이유는 윤두준 씨가 어떤 여자와 왔기 때문일까.

[윤두준/양요섭] 손님x알바생 <식사 이틀전 밤> | 인스티즈 

  

  

최악이었다. 정말 너무한다. 머리에선 파마냄새가 나지, 눈은 붓고 윤두준 씨는 여자와 함께 있다. 그것도 정말 인정하긴 싫지만 예뻤다. 윤두준 씨는 그 분과 함께 과자들을 사고 날 보며 인사했다. 후회스럽다. 파마한게. 내가 이러려고 파마를 한게 아닌데.   

  

내 앞에 나란히 선 둘을 보니 상대적 박탈감이란걸 느낄 수 있었다. 윤두준 씨의 팔짱을 끼고있던 여자는 날씬했고, 잘 어울렸다. 윤두준 씨의 인사를 무시하고 (무시하고 싶진 않았지만, 기분이 너무 좋지 못했다.) 바코드를 힘 없이 찍었다. 윤두준 씨는 여자분에게 먼저 나가라고 했는데, 그 이유가 있었다.  

  

여자가 나가자마자 담배를 달라고 한 것.   

  

대체 어떤 여자길래, 윤두준 씨가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까지 있는걸까.   

  

"어이- 꼬마씨."  

"...안녕하세요."  

  

동문서답. 바보같다. 기분도 나빠서 대답도 이상하게 해버렸다.  

  

"기분 안좋나? 아. 근데 방금 저 여자 이쁘냐?"  

  

이 질문을 받자마자 딱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왜 나한테 묻는거냐고. 그거였다. 그렇지만 나는.  

  

"네. 예쁘네요."  

"그런가.. 암튼 땡큐."  

  

뭐가. 대체 뭐가 땡큐인거야.   

  

  

  

  

  

  

----  

사실 고백할거 있어요.ㅎ  

요섭이 다음타임 형이 기광이고, 오늘꺼 미용실형은 준형이에요. 이름은 밝히진 않았지만 뭔가 그렇게 의도한거에요. 다시 보면서 기광이 준형이를 생각하며 느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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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파마했는데ㅠㅠㅠㅠ...
9년 전
독자2
힝ㅠㅠㅠㅠㅠ두준이너무해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작가님 제촉하고싶다유ㅠㅠㅠㅠ 두준이너무해유ㅠㅠㅠ
9년 전
독자4
파마한거ㅠㅠ 나도 보고싶다..
9년 전
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진짜 너무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계속다음얘기궁금해요ㅠㅠㅠㅠ근데 기광이하고 준형잌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7
뭔가 귀염다.....ㅎㅎ... 빨리 파마풀려서 귀여워져란말이야!!!여자는또 뭐!!야!!!!하... 미용실 준형이 이녀석...ㅂㄷㅂㄷ
9년 전
독자8
미용실ㅋㅋㅋㅋㅋㅋ아 그럼그화장실가던형이 기광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이자식..고마워..ㅋㅋㅋ
ㅇ오늘처음으로작가님글을 접하게되었네요!신알신하고갑니다
오늘부터 잘부탁드려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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