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변백현] 복숭아 1

너와 내가 처음만난건, 벚꽃이 살랑살랑, 만개한 신입생 환영회 였던거 같다. 같은 동아리인 너와 만난건 신입생 환영회였고.

나도 성격이 밝은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보다 밝은 널 보며 깜짝놀랐었던 기억이였다. 그래서 그런가, 처음만나는 사이였는데도 우리 둘은 서스럼 없이

마주보고 앉아 술을 마실수 있었다. 처음 너랑 했던말은, 어디서 왔냐 였고. 그 다음엔 건배 였던걸로 기억한다. 사실 나도 사람들과 거리낌없이 지내는 편이였다.

하지만 남자인 친구가 없었을뿐. 여중 여고를 나온 터라, 사실 대학교가 적응이 안돼기도 했다. 그래서 여자인 친구만 주구장창 사겼는데, 동아리 신입생 환영회때

동아리에서도 젤 인기가 많고, 소문이 자자한 변백현과 친구먹을줄은 꿈에도 몰랐다.

 

 

 

 

 

" 여주~여주야~~ "

" 아 뭐뭐뭐뭐! "

" 힝..지금 나한테 화낸거야? 응? "

" 아 불렀으면 말을해!! "

" ...설마 내가 너랑 밥 같이 안 먹었다고 삐진고얌..?응? "

 

 

 

 

 

어제 난 변백현이랑 같이 점심을 먹자고 약속을 했는데, 많이 먹을려고 아침도 안 먹었더니, 뭐? 점심시간에 변백현을 기다리자, 변백현은 깜짝 놀라며, 나에게

두 손을 빌며 오늘 팀플 때문에 못먹겠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나에게 이러는거. 내가 눈도 안 마주치고 그냥 뒤돌아서 가자 변백현은 깜짝 놀라며 내 두 손목을 잡은거다. 아 놔라, 난 친구를 혼자두고 밥 먹는 애랑 말하기 싫거든?

 

 

 

 

 

" ...힝..대신에 오늘 도경수랑 먹으면 안돼? 응? "

" 아! 내가 왜 모르는애랑 밥을먹어!! "

" 그럼 어떡할건데.. "

" 뭘 어떻게해? 혼자 먹어야지 뭐 "

 

 

 

 

변백현은 울상을 지으며 내 두손을 꼭 잡았다. 지 친구랑 먹으라는데, 어떻게 인사도 한번 안 한애랑 먹으라는 건지.. 그래도 변백현이 일부러 약속을 뺀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기로 했는데, 변백현이 자꾸만 지 친구랑 밥을 먹으라는 거다. 아 왜 자꾸! 괜찮다니깐? 아니 괜찮다고!!! 계속 나랑 엮는 변백현이 미심쩍어서 눈을 가늘게 뜨고 처다보자, 변백현이 뒷머리를 만지며, 웃어보인다. 내가 어차피 할것도 없고. 그냥 먹자, 싶어서 알겠다고 하자 방방뛰며 좋아하는 변백현이다.

 

 

 

 

" 아니 혼자 먹는것 보다 낫잖아. 그치? "

" 알겠으니깐, 어디서 만나는데 "

" 여기 앞에 파스타집 알지? 거기서! "

" 알겠어 "

" 엉엉! 조금있다 팀플 마치고 전화할게~ "

 

 

 

 

 

" 어, 안녕. 네가 도경수야? "

" 응, 맞아. 나왔네. "

" 응 할일도 없고 해서. 오랜만에 원피스 입고 왔더니만. 변백현 주길거야 "

" 근데 나 안 어색해? "

" 으응? 뭐가? "

" 오늘 처음 만난 사인데, 되게 편하게 대해서 "

 

 

 

 

아 내가 원래 이래좀. 혹시 싫어? 도경수는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고 손사레를 쳤다. 나는 앞에 있는 레몬에이드를 쪽쪽 빨으며 뭐 먹을래? 라고 물어보니 도경수는

그냥 봉골레 파스타를 먹는다고 해서 나는 까르보나라를 시켰다.

 

 

 

 

" 근데 나 네 얘기 많이 들었어 "

" 응? 뭔데 뭔데? "

" 변백현이 만나면 네 얘기 밖에 안 해서 네가 누군지도 궁금했고 "

" 변백현이? 무슨 얘기? "

" 그냥. 너 술도 되게 잘 먹는다며. 그것도 신기하고 이것저것? "

 

 

 

 

엥? 뭐가? 내가 파스타를 먹고 입을 닦을려고 넵킨에 손을 뻗자, 꺼내서 내게 건네는 도경수였다. 나는 땡큐. 하고 입을 닦았다.

뭐, 변백현이 여자친구들 되게 많거든. 근데 나한테 얘기한건 처음인거 같아서. 아~ 나는 도경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럴수도. 나 여중 여고 나왔거든!

그런애가 흔치 않아서 그런가? 도경수는 내 말에 그게 뭐야ㅋㅋ하며 웃었다. 도경수랑 처음만난 사인데도, 이야기도 많이하고 서로서로를 많이 알게된거 같기도 하고.

변백현 다음으로 남자인친구가 생겨서 기분이 좋았다. 변백현은 남자인 친구가 자신밖에 없다는거에 은근 자부심? 같은 걸 같기때문에 얄미웠는데. 변백현에게 자랑할게 생겨서 기분이 좋았다.

 

 

 

 

 

" 뭐가 그렇게 재미있어? "

" 응응? 왜? 뭐가? "

" 싱글벙글 웃길래 "

" 아! 변백현한테 자랑할거 생겨서! "

" 뭔데? "

" 사실 변백현 내가 남자친구가 지 밖에 없다는걸 은근 좋아하고 자부심 느껴. 그래서 얄미웠는데! 오늘 생겼잖아 "

" ㅋㅋㅋ아 진짜? 진짜 최여주ㅋㅋㅋ 웃겨 진짜. 알겠어. 학교가? "

" 응! 잠시만 변백현 한테 카톡좀 하고! "

 

  

 

 

 

 

[:변 백 현]

[여주!! 밥 다먹어쪄?]

[제발 그런 말투 자제좀..]

[ㅡㅡ어딘데]

[파스타 집 앞이지롱, 오늘 경수가 사줬어]

[나도 자주 사주잖아]

[기억이..잘..]

[ㅡㅡ데리러갈까?]

[팀플끝났어?]

[ㄴㄴ아직]

[그럼 팀플이나해 경수랑 갈게]

[오노노노노!!!아냐 내가 갈게]

[아냐!!꺼져 괜히 선배들한테 피해주지말고, 팀플끝나면 전화하던가]

 

 

 

 

 

 

 

-

 

 

그냥.. 본격 사심채우기에여

[독자1]

자까님이 내사심도채웠으엉ㅠㅜ다음편!다음편!

[비회원36.157]

작가님 다음편은요? 이제야 이글을 발견하고 읽었는데. 우리 백현이 애달아하는거 보고싶네요.

[독자2]

ㅜㅠ백현이ㅜㅠ다음편은언제나오나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