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팀장님의 이중생활, 개강한 탄소편 -
"탄소."
"..."
"탄소야."
"으응..."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아니이... 그게..."
무슨 일인지
민팀장님과 같이
민팀장님의 집에
(↑탄소가 제일 좋아하는 조건들)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울함을 뿜어내고 있는 탄소
민팀장님은 그런 탄소가 마냥 걱정될 뿐
"응, 무슨 일이야."
"사실으은..."
"사실은."
"아아... 저 내일 개강해요."
"...개강?"
"으응... 개강..."
그렇다
탄소의 마음을 울적하게 만든 것은
바로바로 코앞에 다가온
개. 강.
"그럼 그거 때문에 이렇게 하루 종일 우울했던 거야?"
"네에..."
탄소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는 줄 알았던 윤기는
개강이란 말을 듣자 나름 심각했던 표정을 풀었고
마냥 그런 탄소가 귀여워 보였지
그리고 탄소는 말을 꺼내며
한 번 더 내일이 개강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으이구, 내일이 개강이라서 우울했구나 우리 탄소가."
"그렇다니까요... 진짜 너무 우울해..."
"개강하면 왜 우울해?"
"음, 그냥 바쁜 것도 싫고... 오빠 보고 싶은데 자주 못 보고,
힘들고, 시험 보고, 또... 그냥 다 싫어요."
"그렇게 많은 이유가 있는 거야?"
"으응... 개강 싫어..."
입이 삐죽 나와선 한껏 쳐져 있는 탄소가
귀엽기도 하면서 안쓰러운 윤기는
같이 앉아 있던 소파에서 슬쩍 일어나며 말해
"가자."
"응? ...어딜요?"
"탄소 개강파티하러."
"헉."
"좋아하는 디저트 카페도 가고, 신나게 노래방도 가고.
아직 개강까지 시간 많네."
"민팀장니임..."
"쇼핑도?"
"히잉... 좋아..."
"밤엔 드라이브도 하자."
"사랑해요오..."
울상으로 민팀장님의 품에 안긴 탄소와
그저 탄소가 우울하지 않았으면 하는 민팀장님
꼬옥 안고 탄소 머리 위에 뽀뽀 넉넉하게 해준 뒤
나갈 준비를 시작해
"들어가서 푹 쉬어 아가. 씻고 천천히 연락해."
"으응, 오늘 너무 고마웠어요...
이거, 예쁜 것도 사주고!"
탄소가 들어 올린 팔에는
평소에 탄소가 가지고 싶어 하던 팔찌가
달빛에 빛나고 있었지
"개강 기념 선물이야.
우울하거나, 나 보고 싶을 때마다 그거 보고 힘내라고."
"여보오..."
또 울상이 되어선 안겨오는 탄소에
민팀장님은 못 말린다는 듯이 웃으며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줘
"이제 들어가야지. 연락 더 자주 하면 되니까,
너무 우울해하지 말고. 응?"
"알겠어요... 뽀뽀."
탄소의 말에 바로 입술 위로 쪽쪽 소리가 나게 입을 맞춰준 윤기는
마지막엔 좀 더 길게 입을 맞췄지
"이제 진짜 들어가야지."
"응응, 민팀장님 덕분에 힘이 막 나요!"
"다행이다. 들어가서 천천히 씻고 연락해."
"네에. 사랑해요!"
"사랑해."
"엄마, 다녀올게요!"
"으응, 조심 다녀와-"
쾅 -
"아, 개강 첫 강의부터 늦겠네..."
김탄소 법칙
개강이라거나 개강 같은 개강을 할 때는
항상 첫 강의에 지각을 한다...
"어? 뭐야. 버스 방금 갔나?"
아 신이시여...
버스가 운행 대기면 어떡하냐고요... 지금 타도 늦었는데...
그렇다고 택시 타기엔 학교가 멀어서 돈이,
"택시 타면 돈 많이 나오잖아."
"...?"
"개강 날이면 항상 늦는 거 누가 몰라."
"어, 어? 오빠 왜 여기..."
"일단 늦었으니까 타고, 타고 말하자."
"진짜 깜짝 놀랐어요!"
"놀랐어?"
"으응, 완전! 생각도 못 했는데!"
"다행이네. 이제 안 늦어서."
"진짜요오... 그나저나 민팀장님 어떻게 딱 와있어요?"
"항상 그랬잖아. 뭔가 처음 시작하는 날이면 준비가 늦고,
버스는 떠나고. 그래서 울상 되고."
"히잉... 그거 생각하고 와준 거예요?"
"그치, 안 그래도 개강 때문에 우울해했는데
늦어서 더 우울해지면 어떡해."
"감동이야아... 회사에는요?"
"어... 중요한 일로 잠깐 외출?"
띠링 -
[여보오]
[보고 싶어어]
[...]
[첫날인데 교수님 수업해요...]
언제나 그렇듯 회사에서 냉한 모습으로 업무를 보고 있던 민팀장님
지루함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탄소의 톡을 보곤
너무 귀여워서 웃음을 감출 수가 없지
[오구 그랬어]
[그래도 오늘 수업 적다며]
[힘내서 잘 마치고 와 우리 탄소]
"그럼 그렇죠. 왜 제 메시지를 안 보시나 했네요."
회사 내에서 유일하게 민팀장님의 유한 모습을 많이 알고 있고
가장 친하다고 할 수 있는 솔로 전사원이
또 그의 연애 현장을 발견하고 말았다
"전사원, 원래 이런 기회로 말도 좀 섞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다 좋은 취지인 거죠. 그래서, 메시지는 왜 보냈습니까."
"여보세요?"
- 어, 탄소 끝났어?
"네에. 이제 버스 타러 가요-"
- 미안해, 일이 좀 남아서 데리러 가지는 못 했네.
"응? 아니에요. 아침에도 얼마나 고마웠는데."
- 그래도. 아, 탄소 밥 먹었어?
"아니요! 집에 가서 먹을까 해서."
- 그럼 오빠네 가 있을래?
먼저 가 있으면 금방 저녁거리 사서 들어갈게.
"진짜? 완전 좋아요!"
- 그러자, 그럼. 뭐 먹고 싶어?
"음, 고기!"
- 알겠어. 먼저 가 있어. 금방 갈게.
"응응! 사랑해요-"
- 나도, 사랑해요.
"쪽쪽."
- 쪽.
전화가 끊어지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민팀장님의) 집에 가는 탄소
민팀장님이랑 고기를 볼 생각에
엄청 신났다
띠띠띠띠 -
띠리링-
"오빠!"
"으구, 많이 기다렸지."
"으응, 아니요. 조금 기다렸어요!"
"그래도 배고프겠다. 얼른 고기 구워줄게."
"응! 내가 채소 씻을래요!"
윤기가 장을 봐온 봉지에서 채소를 꺼내서 씻기 시작한 탄소와
고기를 꺼내서 굽기 시작한 민팀장님
"민팀장, 오늘의 고기는 뭔가."
"아, 오늘은 돼지고깁니다."
"흐음- 그거 참 내가 좋아하는 고기,"
"사실 소고기예요."
"응? 그것도 내가 참 좋아하는 건데,"
"사실 둘 다 사 왔는데요."
"에? 진짜요?"
"당연하지. 돼지고기 먹으면 소고기 먹고 싶어 하고,
소고기 먹으면 돼지고기 먹고 싶어 하는 사람 누구야."
"그거 김탄소요..."
"그래서."
"진짜 우리 여보 최고야."
다 씻은 채소를 예쁘게 담아두곤
윤기의 볼에 마구 뽀뽀를 해주는 탄소
"우리 민팀장님 왜 이렇게 예쁜 행동만 하시지?"
"예쁨 받고 싶은 것 같은데요."
윤기의 대답에 해맑게 웃으며
입술에도 뽀뽀를 해주는 탄소
"안 그래도 예쁜데, 왜 더 예뻐 보이려고 그래요."
"탄소라서."
"몰라, 진짜아... 고마워요 여보."
"오늘 개강인데, 기분 어땠어?"
"어, 강의 들을 때 빼곤 하루 종일 행복했어요!"
"지금도?"
"으응! 너무 행복해...
개강이 이렇게 행복한 건 진짜 처음이에요."
"그래서 준비했지. 오늘 마지막까지 더 행복하라고."
"응? 뭘요?"
"장 본 거 옆에, 박스 봤어?"
아까는 채소에 정신이 팔려서 보지 못했던
하얀색 예쁜 박스가 탄소의 눈에 띄었고
그것은 바로
"아, 대박... 저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디저트 가게 박스잖아요..."
"역시 딱 아네.
밥 먹고 좋아하는 디저트도 같이 먹을까?"
"응응! 진짜 너무 좋아요..."
"어때, 오늘 마지막까지 행복한 것 같아?"
"으응, 개강 날이 제일 행복해."
"우리 탄소 힘내서 이번 학기도 열심히 해보자."
"네에. 완전 좋아요.
여보가 제일 좋아."
"나도 우리 탄소가 제일 좋아."
"사랑해요, 여보."
"나도, 사랑해요 여보.
이제 얼른 밥 먹자."
탄소에게 가장 우울한 날인
개강 날을 제일 행복한 날로 바꿔주고 싶었던
민팀장님의 완벽한 계획
덕분에 탄소의
행복한 개강과 학교생활 시-작!
-
안녕하세요, 독자님들ㅠㅠ♡
늦어서 괘씸한 작가입니다ㅠㅠ
저도 독자님들 너무 보고 싶었어요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습니다... 작가가 저번 주에 개강이란 것을 했습니다... ㅠㅠ
작가의 과 특성상 과제도 많고 많이 바쁜 과여서
이렇게 늦게 10편으로 찾아뵙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이제부터는 꼭 일주일에 한번! 지키겠습니다! 작가의 다짐입니다!!!
이번 편도 기대 많이 해주시고,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기다려주신 것에 더 설레는 글로 보답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보답이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
그럼,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하고
꼭 늦지 않게 다음 편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
사랑합니다 독자님들 ♡.♡
#암호닉은 항상 그렇듯 어떤 글이든 자유롭게 신청해주시고,
바로 쓰시면 됩니다! ♡
# 전사원과 디저트 카페는 없어진 전편들에서 다뤄졌던 소재들입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로 편하게 물어봐 주세요. ♡
#그러고 보니 벌써 10편이네요,
모든 독자분들 다 너무 감사합니다. ♡
더 오래오래 봐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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