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짧음 주의
| 그날에 우리 |
별이 우수수 쏟아 질 듯 보였다. 차가운 바람이 코끝을 스치며 빨갛게 물들여 놓았다. 너에게 나는, 그리고 나에게 너는.
" 아빠, 아빠. 저기! "
제 손을 꼭 잡고 가장 빛나는 별을 가리키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루한을 쏙 빼닮았다. 차마 말하지 못했다. 두려워서, 무서워서 피해버렸다. 루한의 사랑과, 관심과, 또… 루한의 옆자리를. 있잖아 루한, 사실…
루한이 그렇게 쉽게 받아들일줄은 몰랐다. 이별을 고하기 까지 많이 고민하고, 고민했다. 루한은 나를 빨리 잊을까. 루한은 나를 계속 사랑해줄까? 루한은, 루한은, 루한은. 눈동자가 아무 흔들림 없이 차분했다. 사실 루한이 저를 잡아주기를 바랬다. 내 손을 잡아주고, 다시한번 생각 해 보자고. 우리의 사랑이 이것밖에 안되었냐고. 언제나 루한은 나에게 한없이 다정하기만 했기 때문이다. 어리광과도 같았다. 나 너무 힘들어, 하고 투정부리는 어린아이처럼.
종대가 옆에 가만히 섰다.
더이상 안만날꺼야? …모르겠어. 힘들어 할거잖아.
종대가 종이 한장을 내게 건네고 아이와 함께 집안으로 들어갔다.
「혼자서 힘들어 할 줄 몰랐어. 잘 지내고 있는거야? 아이 낳고 혼자 힘들었지? 이제라도 내가 아빠해주고 싶어. 물론 우리 아이에게. 」
저 멀리서 루한이 얼굴에 웃음을 가득 담고 있는게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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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애기 6명 낳고 싶다고 했는데 욕 엄청 먹고 깨달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