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녀석을 처음 만나게 된 곳은 낡은 장난감 가게였다.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는 장난감들을 파는 가난한 아이들의 꿈이되는 장소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누군가 만진 흔적이 가득한 보드게임을 시작으로 소녀들을 위한 봉제 인형 그리고 소년들의 꿈인 로봇들이 가득했다.
내 시선은 먼지낀 인형사이에 공허한 눈빛을 가진 남자 인형으로 향했다.
도자기로 만들어져 지금은 보기 드문 비스크돌이였다.
머리 부분은 갈라진 흔적이 가득했고 팔과 다리는 제대로 고치지 앟아 너덜너덜한 상태였다.
나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인형을 사서 내 작업실로 향했다.
나는 인형에 생명을 불어넣는 인형수리공이다. 헝겊인형, 테디베어, 비스크돌등의 인형들을 깨끗이 닦고 새옷을 만들어주는 직업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은 낡은 장난감은 버리고 새 장난감을 사기에 바쁘다. 그러다 보니 당연스럽게도 내 직업은 누구에게도 환영 받을 수 없다.
그래도 나는 내직업에 만족한다. 새로 인형을 닦고 눈을 그리고 머리카락을 만들어주면 새생명을 탄생시킨것 마냥 기뻣다.
작업실에 오자마자 나는 그 낡은 인형을 꺼내 들었다. 머리에 갈라진 부분에는 새로 흙을 메우고 팔과 다리도 새로 붙였다.
점점 깔끔한 모습을 찾아가는 그 인형에게 말을 걸었다.
차분히 그다지도 뜨겁지도 않은 눈빛으로
"이젠 괜찮아졌니?"
"..............."
사실 나는 인형을 고치는 수리공이긴 하지만 인형에게 말을 건낼만큼 낮은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진않다.
그저 그 소년의 형상을 한 인형이 무서울 만큼 살아있는 느낌에 말을 건낸거다.
역시나 인형은 대답이 없었다. 하지만 새로 물감을 칠해준 눈빛이 왠지 반짝거리는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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