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648436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레우 전체글ll조회 1180

  

  

  

  

  

몇가지 짐을 챙기러 들어오기 싫은 집구석에 기어들아왔다. 한숨을 푹 내쉬며 신발을 벗고 집안에 들어서자 느껴지는 전과 다른 공기에 아무도 없는 이 집에서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가방을 내려놓은뒤 화장실로 들어가 칫솔과 속옷들을 가방에 챙기고 집안을 둘러보았다. 아직도 하나 변하지 않는 것들에 다시금 차올랐다. 이제는 돌아올수 없는 뻔한 시간들. 그때는아무것도 몰랐으니까.  

  

짐을 챙긴뒤 부엌으로 들어가며 좀 더 집안을 둘러보다 포스트잇 하나를 발견했다. 냉장고 벽면에 붙어있는 작은.. 너의 마음만 담겨있는 아주 작은 포스트잇. 사랑한다는 말을 너의 마음과 함께 묻어놓은 포스트잇. 그 작은 종이에서도 미치도록 지겨운 너의 다정함이 묻어났다. 그냥 단순한 잦은 싸움으로 인해서 너가 너무 지겨워져 헤어졌다면 이렇게 아련한 감정따위 남아돌지 않았을것이라고 생각해본다.  

  

다정한 너와는 달리 차갑고 냉정한 나를 버티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제서야 조금은 너를 이해할 만큼, 아주 작은 공간을 내 마음에 만들어본다. 그리고 다시 새겨본다. 너였다고. 내 처음도, 끝도 너였다고. 이제 다시는 무언가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변한다 하더라도 너 같은 아이는 다시 만나지 못할거니까.   

  

  

  

  

"여기 있는거 다 알아, 이기광"  

"... ."  

"내가 너보다 너를 잘 알아"  

"... ."  

"대답 싫으면 듣기만 하던가"  

  

  

  

  

한숨과 같은 한탄으로 이 공간 어디 버티고 숨어있을 너에게 진심을 뱉어본다. 그 누구에게도, 심지어 너에게도 뱉지 않았던 진심을 꺼내본다.  

  

  

  

  

"니 성격에 나 보겠다고 여기 어디 있을거라는거 알아"  

"... ."  

"나볼려면 울지나 마. 질질 짜는거 다 보인다"  

  

  

  

  

  

우린 지금 어디쯤에 있는걸까. 도대체 어디쯤이길래 이렇게 서로를 아프게 하고 그리워하는 걸까. 고개를 떨군채 너를 떠올렸다. 그리고 끝내.. 내 앞에는 다시 작은 소년이 나타났다. 그 이쁜 웃음을 가지고. 눈물은 없을거야. 따뜻하게 껴안아주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