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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종인] 안녕하세요 김종인입니다. 그녀의 첫사랑. 그리고 내기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김종인입니다.


참 오랫만이네요. 행쇼하고ㅡ 항상 문제였던 진도 문제도 해결하고 보니까 이제 별로 안온다!!!이런 배은망덕한 남정네라고 생각하셨을지 몰라요.

정답,,,입니다..ㅎㅎ

아무래도 제가 남자다 보니까 이렇게 구구절절 저의 이야기를 푸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색하네요.

그래도 여러분들 덕분에 진도도 나갔었고, 어디서 배워온 기술인지 그 아이가 가끔 여우가 되서 저를 홀릴때도 있었고요.

아무래도 그게 좋아서 실실거리고 다니다가 여기를 완전히 까먹어 버렸죠 뭐. 죄송해요ㅜㅜㅜ



여러분들께 저희 근황을 알려드릴까 해서요.

저희 잘 사귀고 있습니다. 아니, 사귀고 있었어요.


.....근데ㅡ 어제일이 터졌어요.

바로 그 애 첫사랑 때문입니다.





그애와 제가 직장이 다른 건 아실겁니다.

그날 저녁엔 그 애 퇴근시간보다 좀 더 일찍 데릴러 갔는데, 어떤 남자랑 나오더군요. 이공계 연구직이여서 동료들 중에 남자가 많은 건 알고 있었지만, 

하필 본 모습이 그 남자가 제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고 웃는 모습이더라고요,

그 애가 거부라도 할 줄 알았더마는, 그냥 웃으며 고개를 숙이는 모습도 꽤나 불편했고요. 

괜히 심술이 나서 그 애한테 전화를 걸었죠


"어-종인아"

"어디야?"

"나? 회사나왔지! 너 어디있어?"

"나...

제가 말하려는데 그 애 수화기 너머로 그 남자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누구야, 남자친구?"

가만히 있으니까 그애가 응..이러는 대화가 들리고

"뭐야, 우리 얘기하자며. 할말 많잖아" 이러더군요, 참나 어이가 없어서. 근데 더 기가막혔던게

",,,,어 종인아...혹시 한 20분만 기다려 줄래? 나 아는 사람을 오랫만에 만나서, 좀 얘기좀 할께"


괜히 자존심상하는거있죠

쌩판 모르는 머슴애한테 순위가 잠시 밀리는 느낌?

그래. 하고 끊었지만 괜히 기분이 나빠서 백미러 뒤로 보이는 그애를 보니까, 

그애가 그 남자 팔목을 잡고 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가더군요.








한참 지났나. 다시 나오는거에요. 

그 남자도 함께요. 그리고는 같이 오더군요, 뭐지 하고 봤는데. 헉 했어요.

고등학교 때, 그 애가 되게 좋아하던 남자애가 있었어요. 도경수였나.

고등학교때랑 변한게 없고 양복을 입은채, 웃으면서 그 애랑 오는데 혈압이 확 올라오더라고요.

첫사랑이랑 추억얘기하느라 나를 30분을 도로에 있게 한거야?








"종인아, 오랫만이다"

"....?"

"아, 나 이번에 연구 팀으로 온 애야. 알지 경수! 세상 진짜 좁다!"


제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 애 팔뚝을 살짝살짝 치면서 웃는 그 애가 얄밉기까지 했죠.


"그래 안녕. 이제 가도 되지?"

"엉. 오랫만에 00이 보니까 새로웠다. 너네는 아직도 사귄다길래 놀랬다 야"

"헤어졌을까봐?"

"결혼한것도 아니고, 이렇게 오래 ㄱ갈 줄은 몰랐지"


뭐지 이자식은. 꽤나 가시돋친 말에 살짝 찌푸리면서 그 애를 보니 그애도 눈을 똑바로 뜨면서 저를 보더라고요.

이자식. 이거. 흑심있는데. 미친거아닌가 싶더라고요


"...아직도 사귀고 있어. 좋게"

"그렇구나- 좋겠네 000, 좋은사람 만나서"









칭찬받았다고 히- 하고 웃는 그 애나. 속을 알수 없는 도경수나, 심란한 마음으로 차에타서 그 애 집으로 가는데





"야. 진짜 세상좁아"

"뭐가"

"어떻게 쟤랑 연구팀이 되지? 고등학교 동창이랑? 대박"

"...뭔얘기 했는지 물어봐도되?"

"별얘기 안했어- 어떻게 지냈는지, 여자친구는 있는지, 뭐 이런거"

"여친 있데?"

"아니 없데. 왜 없지?"

"도경수랑 걔속 일해야해?"

"연구 동료지. 아무래도 내가 많이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뭘 도와줘. 알아서 하겠지"

"왜그래- 좋은애잖아"


괜히 삐뚤어지는 제 말투를 눈치챘는지 살짝 저한테 좋은애잖아- 이러는데, 그냥....그렇더라고요. 혼자 그러는것 같고.






"너 혼자둬서 삐졌어?"

"..."

"미안, 너무 반가워서."

"내일보고 얘기할 수 도 있었잖아"

"내일은 일해야 하잖아."

"그렇다고 딴남자 보겠다고 남친을 그렇게 거리에서 기다리게 하냐"

"그게 그렇게 서운한거야?"

"....걔 너 첫사랑 아니야?"

".............."


이해가 안간다는듯이 언성이 살짝 높아지려는데.

첫사랑 아니냐는 말에 아차, 싶은 그 애 얼굴에 갑자기 화가 나더라고요

"첫사랑이잖아"

"끝났잖아"

"걔가 유학가서 끝났지. 니네가 끝낸게 아니었지"

"언제적 얘기니?"

"그래도, 그래도, 난 좀 그래. 그래서. 사실 그냥 넘어갈수 있었는데, 도경수라서 좀 예민한거야"

"너무 그렇게 하지마. 진짜 별거 아니야. 그냥 반가웠다구"

"....첫사랑은 커."

"..종인아"

"........니가 나한테 큰것처럼."







결국 그애 집에 도착하고도 서로 얼굴도 안보고(저만 앞만보고 있었죠) 얘기를 하다가, 결국 속내를 말했어요.

불편하다고. 도경수가.

첫사랑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제가, 어떻게 그 애랑 붙어있는꼴을 자주 볼까요. 


거기다가, 흐지부지 끝난거란말이에요. 애정이 식은게 아니라, 그애가 유학을 가면서 차츰 멀어져간거죠.

괜히 조바심에 그런 말을 막 꺼냈더니



".....그래서 어떻게야 하는건데"

"뭐?"

"경수랑 걔속 봐야해. 나. 근데 진짜 감정안들어. 처음봤을때 와 반갑다. 이러면서 옛날 생각도 나고. 그래서 그냥 그랬던거야"

"....."

"나 못믿어? 내가 사춘기 소녀인줄 아니? 한번에 빡 나타난 첫사랑에 휘둘려서 10년이 다되가는 남자친구의 애정감정을 뛰어넘게?"

"그런건 아냐"

"근데 왜그러는거야. 너답지 않게"

"그냥..그냥 좀 불안해. 걔. 남자끼리의 직감이야. 여자 직감처럼"

"....어쩔수 없어. 내가 걔를 옮겨달라고 할 정도로 영향력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불편하더라도, 참아줘. 나 믿고"






뭔가 확실한 그 애 말에 기분이 좀 놓이는것 같더라고요.

아직도 하나 캥기는게 있긴 하지만요. 괜히 고마워서 그애 입에 키스했더니 입술이 떨어지려 할 때 그애가 제 얼굴을 잡고 한번 더 뽀뽀를 하더군요.
















그렇게 데려다주고 제 집에 왔더니,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와있었어요.

"도경수야. 연락좀."

전화를 걸었죠


"네 도경수입니다"

"왜"

"뭐가 그렇게 예민해ㅋㅋ"

"안예민한데ㅡ"

"예민한것 같은데?"

"끊는다."

"그래도 좀 예외였어 종인아"

"...."

"그렇게 오래갈 줄은 진짜 몰랐다. 인정"

"별로 너한테 평가받고 싶진 않네"

"너무 나 싫어하지마라, 00이가 고등학교때 좋아했던 애라고 너무 나 차별받는거 같아. 나 너랑 친해지고 싶은데"

"...전화하는 의도가 뭐야?"

"나 00이 안좋아했어"

" 알아"

"근데 미국갔는데 계속 생각나더라. 그래서 한국왔는데 여전히 예쁘더라"

"...미친놈, 건드리기만해봐. 가만안있어"

" 게임좀 하자, 나랑"

" ......."

"나한테 2주만 시간을 줘봐. 그애 믿는다며"

"미친놈아, 한국은 왜 온거야"

" 걔가 연애중인 계산은 못했네. 그게 김종인일줄은. 그래도 내가 한국에 온 목적은 이루려고 노력은 해야할거같아"

"........00인 안돼"

"그건 니맘이시구요ㅡ 그래서 2주만 시간 달라고. 2주도 못주냐? 2주해서 넘어가면 끝. 아니면 나도 깔끔하게 미국다시 가고."

"............"

"겁나냐?"

"설마. 2주동안 00이를 니 옆에 둘생각에 열이 뻗혀서 그러지"


"그거아나"

"뭐"

"원래 정보다 설레임이 훨씬 클수도 있어."








뒷통수를 빡 얻어맞은것 같은 기분이더라고요.

아무걱정 하지 말라던 그 애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믿음은가는데, 그애가 왜 확신에 차는건지 괜히 불안하고.

그애를 가지고 게임을 하자는 것 자체가 기분이 나쁘면서 여기서 싫다하는것도 남자의 자존심이 상하고









"그 정이 얼마나 큰지는 그 애로 보여주면 되는건가"

"....올"

"2주만이야. 2주동안 하고 안됬는데 찌질하게 계속 매달리면, 나 가만 안있는다"

"나도 그럴 성격 아니야-"








저, 잘한거겠죠?















오랫만이에요, 소재고갈과 함께 잠적했다가 돌아왔어요.

그저 떡썰보다는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고 싶었거든요......ㅋㅋㅋㅋㅋ

계속 읽어주실꺼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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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까님..제목에 오타나써용 소금소금...
10년 전
뚜리빠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고 아무도 안봤겠지????????????????????
10년 전
독자2
안돼ㅠㅠㅠ내기라니ㅠㅠㅠ
10년 전
독자3
작가님ㅜㅜㅜ왜이제나타나신거에요ㅜㅜ
저 옛날글들 다시 찾아보고 막 그랬었는데ㅜㅜ
저 작가님글 너무 좋아요ㅜ작가님 글에있는 종인이 같은 남친 만나고 싶어요ㅜㅜ부디 기도해주세요ㅜ만날수있게요.....ㅜㅜㅜ작가님 하트하트

10년 전
뚜리빠빠
아이좋아라♥ 제가 꼭 기도하겠습니다!!!! 종인이는 아니여도...종인이 같은 남자 만날수 있게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4
경수가 나타났네요ㅋㅋㅋ어떻게될지 기대되욬ㅋㅋㅋㅋ
10년 전
독자5
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경수등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괜찮아 카징은 진리니까
10년 전
독자6
헐도경수패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7
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러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경수가 뺏어갈바엔 게이나....아니...뭐래
10년 전
독자8
헐 뭐야 경수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그러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니랑 여주 행쇼하게 냅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9
ㅜㅠㅠㅜ 걔가 아니라 계.. 계속할때.. 쪼끔 신경쓰여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글 잘읽고가여...
10년 전
독자10
아 종인이가 여주를 많이 좋아하고 아끼는게 여기까지 느껴지네요ㅠㅠㅠ 이 멋진 사람..헝헝 도경수 너가 이렇게 미워보기는 첨이야.. 건들이긴 왜 건들여!!
10년 전
독자11
자까님 ㅠㅠ 나타나 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122.36
ㅠㅠ아궁금해.....여주는 넘어가지 않겠죠?? 도경수는 여기서 왜 이러는거야.....작가님 담편 써주세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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