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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정택운] 바텐더 정택운 썰 2 | 인스티즈 

  

 

  

  

  

따뜻한 느낌에 눈을 뜨니 2인용 정도 되는 침대에 내가 누워있었다. 

  

  

그것도 속옷 바람으로. 

  

  

화들짝 놀라 사태를 파악하려 주위를 둘러보니 

  

  

아까 그 기분 나쁜 남자가 날 쳐다보며 씩 웃는다. 

  

  

"일어났어? 좀 적당히 좀 마시지." 

  

  

"여기 어디에요? 나한테 지금 뭐한 거예요?" 

  

  

그 남자가 나에게 다가오며 알 수 없는 눈빛을 보이며 또박또박 대답해온다. 

  

  

"여긴 내 집이고 아무 짓 안 했어. 옷은 그 쪽이 덥다고 벗어던진거고... 냉수 드시고 속이나 차리시지." 

  

  

냉수를 건네는 그의 손을 외면하지 않고 받아 한모금 마셔 목을 축였다. 

  

  

"근데, 언제봤다고 자꾸 반말이에요?" 

  

  

"언제보긴, 아까 봤지. 그리고 예전에도." 

  

  

"예전?" 

  

 

"나 기억 안나? 네 옆집 살았잖아. 한... 11년 전인가?" 

  

  

"...어!" 

  

  

취해도 한참을 취했었나보다. 이 사람을 몰라보다니. 주위를 둘러보니 바텐더로 탄 상들 옆에 축구부로 활동했던 어린 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이 보였다. 

  

  

"태...택운오빠...? 오빠가 왜 근데 바텐..." 

  

  

"다리 다쳤었거든... 그래서 그만뒀어. 축구. 근데... 내가 일 하다가 왜 여깄는지 안 궁금해?" 

  

  

"...아...왜..." 

  

  

"너처럼 대충 둘러대고 나왔어. 우리 직장이 좀... 후리하거든..." 

  

  

"아... 네... 혹시 저 때문에..." 

  

  

"응. 너가 마음에 걸려서... 한눈에 알아본 너인데 기분도 안좋아보이고..."  

  

  

"...신경 안써도 돼요. 저 괜찮으니까..." 

  

  

  

"별빛아..." 

  

  

"...네?" 

  

  

"넌 인연이라는 거... 믿어?" 

  

  

"....믿고 싶은데... 제 주변에는 없나봐요... 

  

다 나보고... 매력이 없다고, 재미도 없다고... 막 그러는데..." 

  

  

다시 주책맞게 눈물이 나왔다. 황급히 흐르는 눈물을 닦았지만 취기가 아직 가시지 않았는지 그치지를 않는다. 

  

  

"하핫... 죄송해요 괜히... 오늘 고마웠어요. 

  

저 옷 좀 입게 밖에 좀 나가..." 

  

  

"네가 왜 매력이 없어? 그냥 그 남자들이 몰라보는 거지" 

  

  

"...네?" 

  

  

나를 다시 동정하는 건지 위로해주는 그가 고마우면서도 나를 더 비참하게 했다. 

  

  

그런 그가 인상을 구기며 나를 보더니 말을 이어갔다. 

  

  

"너, 내가 동정하는 걸로 보여?" 

  

  

"...네 안그러셔도 되는데..." 

  

  

"너 나 알지. 나 말없는 거랑 아까 바에서도 여자들이 말걸어도 다 무시한 거." 

  

  

"...." 

  

  

"근데 넌 자꾸 신경쓰였어." 

  

  

"...그야 오빠가 마음은 따뜻하니까..." 

  

  

"그게 아니야... 나 사실..." 

  

  

"...사실...?" 

  

  

길게 정적이 흐른 뒤 그가 다른 데를 쳐다보며 뱉은 한마디. 

  

  

"나 너 좋아했어. 그리고 지금도..." 

  

  

"...에? 저를? 왜요? 난 이쁘지도 않고 잘난 것도 없는데?" 

  

  

그가 머리를 긁적이더니 나에게 다가와 내 손을 꼭 잡는다. 

  

  

"별빛아... 그 사람들 잊고... 오빠랑... 다시 시작하자." 

  

  

"아니...저...오빠...그게..." 

  

  

"강요 안할게... 근데 우리 이렇게 만난 거... 난 인연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아까 너 따라 나온거고... 

  

뭐... 싫으면 싫다고 해줘. 그럼 뭐 좋은 오빠로 남고..." 

  

  

  

갑작스러운 고백에 얼떨떨했지만 갑자기 심장이 바쁘게 뛰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 말 진심이에요?" 

  

  

"후... 남자가 돼서 이런 걸로 거짓말 하겠어?" 

  

  

확고한 그의 말에 내 마음도 답을 내린 듯 했다. 

  

  

"그럼... 저도... 좋아요..." 

  

  

"...정말?" 

  

  

"...네"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며 답하는데 고개가 들리고 입술이 묵직해져오는 게 느껴졌다. 

  

그의 혀에서 달콤한 초콜릿 맛이 났다. 

  

  

"그래도 아까 준 칵테일 안 마시고 간건... 서운했어." 

  

  

"미안해요... 근데 그 칵테일 이름이 뭐예요?" 

  

  

  

"깔루아밀크." 

  

  

"아~ 앞으로 자주 마셔야겠다 히힛..." 

  

 

나의 웃음에 그도 환한 미소로 화답한다. 

  

  

  

  

  

  

"앞으로 우리 가게에서만 마셔. 다른 데에서 마시면 혼나." 

  

  


안녕하세요~

맑은 바람 청풍입니다! 

오늘은 떡없이 달달하게 써봤어요 ㅠㅠ 

어젯밤에 갑자기 생각나서 급하게 써봤는데 이번에도 역시 ㅠㅠㅠㅠ 

이번에도 댓글 다시고 포인트 받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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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달달썰ㅠㅠㅠ좋아여ㅠㅠ택운이는사랑이뎌..♥︎완전좋아ㅋㅋㅋ끄아끄아설레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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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
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
바리스타로 할까 바텐더로 할까 고민하다가
바텐더로 해봤는데 맘에 드셨나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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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좋아요ㅠㅠㅠ바텐더너무좋아요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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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으어ㅠㅜㅠㅜㅠㅠㅜㅠㅠㅠㅠ운아 거기서만 마실께ㅠㅠㅜㅠㅜㅠㅜㅠㅠㅜㅠㅜ진짜 설레어여ㅠㅜㅡㅜㅜㅜㅜㅠ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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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
실제 우니도 사람을 설레게 한다죠ㅠㅠㅠㅠㅠㅠㅠㅠ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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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꺜....♥좋아했으면 미리 말을하지★☆
설레미 설레미 하구만
다음 편은 언제 나올까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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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순정남우니....♥오랫동안 좋아해주다니....감동이에요ㅠㅠㅠ잘읽구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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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ㅠㅜㅜㅜ택운이멋지다 한여자만바라보는ㅠㅠ 아이설레라... 글잘읽었어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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