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逆鱗)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
즉 군주가 노여워하는 군주만의 약점 또는 노여움 자체를 가리키는 말.
1.
꾹, 떨리는 손을 감싸쥐었다. 황제가 위독하다, 라는. 그 말을 들었을 때 드는 감정이 걱정도 무엇도 아닌, 그저 안도감이라면 제가 너무 못된 걸까. 가마꾼들의 급한 발걸음으로 인한 흔들리는 가마 만큼이나 대현의 마음도 심란했다. 폭풍우 속의 바다처럼 불안함과 위태로움에 그 떨림이 손에서부터 퍼져나가 이내 대현의 몸이 떨렸다. 황제의 죽음이 두려워서가 아닌, 되려 죽기를 바라는 자신이 스스로도 두려웠다.
2.
"희정궁 마마께서 납시셨습니다."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와, 다른 후궁들도 쉬이 들지 못하는 태의전에!
앙칼진 황후의 음성에 한이 서려 있었다. 그러다 잠시 웅성웅성, 가만히 기다리고 있자니 얼마 안 가 큰 문이 열렸다. 그 문에 들어서고도 두어 차례 다시 창호지가 발린 중문을 거치고 나니 그제야 침상에 누워있는 황제와 그 머리맡의 황후, 그 옆을 지키고 있는 태자가 눈에 들어왔다. 꾸벅, 허리 숙여 인사한 뒤 다시 한 번 절을 하려 들자 되었다며 단칼에 거부한 황후는 탐탁치 않다는 듯 미간을 좁히며, 또 금세 걱정스러운 눈을 하고 주름진 황제의 손만 어루만졌다. 차마 두 노부부의 틈에 낄 수는 없음에 덩그라니 어색하게 그 자리에 앉아 있자 문득 느껴진 시선. 그것에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피다, 준홍과 눈이 마주쳤다.
움찔, 대현은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가 데일 듯 뜨거움을 느꼈다. 언제나 그랬지만, 역시나 지금 이 자리에서까지. 항상 공허한 무표정이던 준홍이 작게 웃음을 흘렸다. 원인모를 창피함에 얼굴이 붉어졌다. 손에 땀이 배어났고, 피가 얼굴로 죄다 쏠리듯 했다. 꼭 어딘가로 숨고싶은 기분이었다. 치부를 다 보인 기분. 본래 좋은 인연은 아니었다지만 이런 식으로 제가 태자에게 허점을 보일 줄이야. 그저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리고 아무 일도 없는 척, 입술을 잘게 씹었다. 그 때 까지도 끈덕지게 달라붙는 시선은 떨칠 수 없었다.
3.
황제는 밤 늦게까지 깨어날 생각을 않았다. 그래도 총애받던 후궁으로서 황제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다, 황후에게 붙들려 맞은 뺨이 얼얼했다. 더럽고 천한 요부 년. 그에게 들었던 말에서인지 더욱 아렸다. 하지만 그보다 더 제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것이 있다면 그런 황후를 막아오는 준홍이었다. 자조적인 미소를 살짝 띄우고, 어머니- 그만하세요. 그럼에도 저를 바라보는 준홍의 시선은 비웃음섞인 또다른 감정들로 가득했다. 동정으로 포장한 가시돋친 시선. 어쩌면 대현에게는 황제보다 준홍이 좀 더 무서운 존재였다.
제 아들의 만류에 식식대며 자리를 뜬 황후와 곧이어 그를 따라간 준홍 덕에 태의전에는 황제와 대현만이 남았다. 그저 편안히 잠이 든 것 같은 얼굴은 언제든 자리를 털고 일어나 저를 다시 옥죄어 올 것 같았다. 하지만 내의원 나인들끼리 나누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큰 일인 것 같더라. 소문은 무성했다. 부강하던 황제가 하루아침에 쓰러져 정신조차 잡고 있지 못하는 것이 독 때문이다, 무엇이다 하며 말이 많았다. 그것은 대현에게 그다지 와닿는 내용이 아니었다. 그저 황제의 죽음, 그것이 중요했다.
이렇게 죽으면 안 됩니다. 당신이 이렇게 죽어 저승에 가버리면, 평생 서로를 그리워하던 제 부모가 다시 당신으로 하여금 망가질 것 아닌가요. 당신은 이렇게 잠자듯 편히 가실 수 없습니다. 당신은, 당신은. 저에게 취해 노망 난 늙은이로, 당신의 본처에게도 아들에게도. 곧 이 나라에게도 버림받으며 외로이 죽어가야 합니다. 당신은, 그래야해요. 차마 입 밖으로는 꺼내지 못한 말을 음성이 아닌 마음으로 전했다. 황제는 이렇게 편안히 죽을 수 없는 존재였다. 또다시 복받치는 감정에 억울하고 서러워 급히 희정전으로 향했다. 발간 뺨에게로 닿아오는 쌀쌀한 밤 바람이 거칠었다.
4.
희정궁의 아비가 죽었다 합니다. 붉어진 코끝을 한 힘찬과 함께 들어온 초겨울의 찬바람보다 더욱 준홍을 놀라게 한 것은 힘찬이 전한 소식이었다. 그가 죽었어? 예, 방금 태의전의 나인이 직접 전했습니다. 손에서 서책을 놓은 준홍의 표정이 오묘하게 변해갔다. 신중한 듯 생각에 잠겼다가, 걱정하는 빛을 띄우다가, 끝으로는 작게 웃음을 띄웠다. 태자 전하? 그런 준홍을 바라보던 힘찬이 조심스레 물어오자 준홍이 작게 중얼거리듯 입을 떼었다.
"유일한 가족이었지?"
"예?"
"희정궁의 아비가, 그에겐 유일한 혈족이지?"
"예. 몰락한 가문의 후손인데다, 희정궁의 어미는 기녀 출신이라…."
"그렇다면, 더 이상 희정궁에겐 황궁을 나갈 연유가 없겠구나."
만족스럽다는 듯한 표정으로 준홍이 한껏 웃었다. 힘찬은 그런 준홍을 바라보며 그저 입술만 물 뿐이었다. 제가 준홍의 호위무사가 된지 언 5년이었다. 비록 태자라는 신분만큼 위협도 많고 압박도 많아 예민하고 제 것에 집착이 있는 편이었지만 온유하고 맑은, 특유의 순수한 성품은 힘찬이 믿고 존경할만큼이었다. 그런 준홍이 변하기 시작한 것이 대현의 입궁 이후부터였다. 제 아비가 남첩을 들였다는 것에 대한 충격으로 비뚤어졌다 할 수 있었다. 턱없이 모자르고 좁은 제 머리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대현이 들었다는 태의전을 다녀간 이후로 그것이 대현을 향한 증오, 아니 애증으로 변해가는 것을 힘찬 역시 느낄 수 있었다. 두려웠다. 변해가는 제 주인이 언젠가 스스로까지 해칠 것 같았다.
5.
구해왔느냐? 어두운 방 안으로 낮은 음성이 울렸다. 쓰개치마를 둘러 쓴 상궁이 예를 갖추며 허리를 숙이더니 이내 절까지 마친 뒤 그 목소리의 주인 쪽으로 약 한 첩을 내밀었다. 희고 긴 손이 그것을 들고 이리저리 살피다가 확인하려는 듯 되물었다. 서서히 중독되어 간다는 것이지? 예, 그렇사옵니다. 상궁의 목소리가 조금씩 떨렸다. 두려움의 표시였다. 그의 눈이 꿰뚫을 듯 반짝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되었다, 수고했구나. 가보라는 듯 설설 까딱이는 손짓에 상궁이 다시금 일어서 몸을 틀었다. 그리고 문이 닫히는 순간, 그대로 단발마의 비명과 함께 창호지 위로 검붉은 피가 튀었다.
그가 가만 눈을 감고 있다가 어둑어둑한 옆을 응시하더니 그대로 제 손에 들린 약을 그 쪽으로 던졌다. 그것을 주워든 사내가 아무 말 없이 그를 바라보았다. 그가 느긋한 투로 입을 떼었다. 이것을 생과방에 가져다 주거라.
"그 다음은, 너도 어찌 해야할 지 알테고."
"…."
"어찌 답이 없어?"
"…예,"
알겠습니다, 태자 전하.
약을 쥔 힘찬의 손이 떨렸다.
한 나라의 황제를 해하는, 역모. 대역죄였고, 아들이 아비를 죽이려 하는 패륜이었다. 그럼에도 저는 거부할 수 없었다. 그저 제 주인이 하루 빨리 제 모습을 찾아가기를 바라며, 또 보필할 뿐이었다.
6.
제 아비의 묘를 다녀온 듯, 흰 예복을 입고 있는 대현은 아름다웠다.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오냐며 언성을 높이는 황후를 말리고 그를 들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흰 옷을 정갈하게 차려입고서 또 누구보다 정갈한 모습을 한 대현을 바라보며 다시금 제가 뜨거워짐을 느꼈다. 분명 정갈하고 깔끔해, 금욕적인 모습이었으나 어째서인지 그런 만큼 더욱 망가뜨리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언제나 공허한 표정이었다. 아니면 상처받거나 놀란 얼굴. 그것이 다였다. 그래서 또다른 얼굴들을 보고싶었다.
어째서인지 대현은 저를 무서워 하더라. 그래서 집요하리만큼 그 얼굴을 좇았다. 문득 마주친 시선, 대현은 소스라치게 놀랐고 준홍은 그 모습이 만족스러웠다. 더욱 상처주고 괴롭히고 싶었다. 안그래도 큰 눈이 놀라거나 상처받으면 더 커져서, 곧 울듯이 울렁울렁 거리는데도 참으려 애쓴다. 그 모습이 우습고 또 만족스럽다. 그것이, 준홍이 대현을 집요하리만치 상처주는 이유였다. 대현이 고개를 틀어 바깥을 바라보았다. 준홍 역시 바깥을 바라보다, 다시금 대현을 눈에 담았다. 좋지도 아니하고, 그저 혐오스러워 괴롭히고 싶은 것이 자꾸 눈에 들어찬다.
그래, 그러니 더이상 황제의 것이 아니어야 했다. 더이상 황제의 그늘 아래 보호 받게 하고싶지 않다. 그것이 전부였다. 황제를 무너뜨린 이유는 그것이 다였다.
7.
일어났다, 황제가. 쓰러진지 며칠이 흐른 뒤였다. 황궁은 다시금 소란스러워졌다. 여러 무성했던 소문들은 단지 건강의 악화였을 뿐이라 일단락되는 시점이었다. 지난 번 호되게 혼났던 기억 덕분인지 이번에는 황제가 쾌차한 이후에도 그가 부르기 전까지는 찾아가지 않던 대현이 황제가 부름에 따라 태의전에 찾아갈 준비를 했다. 그리고 희정전 밖으로 나왔을 때, 자신을 기다리는 준홍을 마주할 수 있었다.
"…태자 전하?"
"아, 희정궁. 오셨습니까. 태의전으로 가시는 길이지요?"
"예, 헌데 어찌 이 곳 까지 태자께서,"
잠시 할 말이 있어서 말입니다. 준홍의 말에 상궁을 비롯한 하인들이 모두 눈치껏 물러섰다. 그에 적잖이 당황한 듯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대현에 준홍이 진지하게 표정을 굳히고는 입을 떼었다.
"한 가지 요청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시기에…."
"내어 오거라."
그 부름에 힘찬이 찻주전자와 찻잔을 든 나인 하나를 데리고 나타났다. 의복을 보아하니 생과방의 일개 나인이었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이 그저 권력에 희생될 한 아이일 뿐이라 안쓰러움에 미간을 좁히자 준홍이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그것을 대현에게 건네주었다.
"이것을 폐하께 드리면 됩니다. 아주 흡족해 하실 거예요."
"…독입니까?"
잔뜩 긴장한 채 차와 준홍을 번갈아보며 던진 대현의 질문에 준홍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희정궁은 절 뭘로 보시는 겁니까, 설마 제가 권력욕에 취해 제 아버지를 죽이기야 할까요. 그저 몸에 좋아 저 멀리 타국에서 들여온 값비싼 약재일 뿐입니다.
아아. 대현이 마지못해 그것을 받아들고는 뒤도는 준홍을 향해 꾸벅 인사했다. 그래, 설마 아들이 아비를 죽일까. 괜스레 또 많아지는 잡다한 생각에 입술을 잘근거리며 태의전으로 향했다.
8.
폐하, 희정궁입니다.
금세 열리는 태의전의 문은 전과 달리 왜소해보였다. 준홍이 건넸던 작은 다과상을 들고 안쪽으로 향하자 전보다는 혈색이 많이 나아져있는 황제가 저를 기다리고 있음에 대현이 다시금 가면을 쓰고 그에게 향했다. 이게 다 무어냐, 황제가 묻는 말에 그저 옅게 웃어보이자 만족스럽다는 듯 소리내어 웃고는 상에 놓인 약과를 대현에게 내밀었다. 먹거라, 그 말에 대현이 살살 고개를 가로젓자 황제는 그것을 내려두고 저도 입맛이 없다며 차를 따르라 시켰다. 분명 준홍은 그저 몸에 좋은 약재를 쓴 차라고 했다. 독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어째선지 드는 불길함은 떨칠 수 없어 떨리는 손으로 차를 따르자 황제가 의아하다는 듯 대현을 바라보았다. 어찌 그러느냐. 아무것도… 아닙니다, 폐하. 그에 황제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현이 따른 찻잔을 집어들었고, 그대로 마셨다. 대현은 울렁이는 그 목을 바라보았고, 곧이어진 반응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황제의 낯빛이 창백해지더니 그대로 찻잔을 떨구고는 제 목을 붙잡고 켁켁거렸다. 덩달아 대현도 놀라 어버버거렸다. 독이었다, 분명 독이었다. 새하얗게 질렸던 얼굴이 점점 파리해졌다. 대현은 벌벌 떨면서도 고개를 가로저으며 주춤주춤 뒤로 기듯 물러났다. 황제가 다과상을 엎으며 역정을 질렀다. 이 년이, 내가 속았구나, 내가! 그대로 날아와 깨진 사기접시 조각에 대현의 얼굴에서 피가 흘렀다. 황제가 그대로 대현의 위에 올라타 목을 졸랐다. 이 년, 개 같은 년. 네 어미도 날 배신하더니 너도! 너도 그렇구나, 너마저! 온갖 욕을 뱉는 황제는 더욱 대현의 목을 옥죄었다. 꺽꺽거리며 발버둥치는 대현의 정신마저 희미해졌다. 준홍은 황제와 저를 한 번에 죽일 생각이었을까. 거의 정신을 잃어갈 무렵, 목을 죄었던 손에서 힘이 빠져감을 느꼈다. 끅끅, 세찬 기침을 이어가는 대현의 귓가로 황제의 음성이 파고들었다. 평소와는 다른, 그런 목소리였다.
"사월아, 사월아…. 나와 함께 가자, 저승으로 나와, 나와 함께…."
그렇게 말하며 옆으로 쿵 쓰러진 황제는 끈질기게도 대현의 손목을 붙잡아왔다. 저를 바라보며 제 어미의 이름을 부르는 황제를 바라보며, 대현은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엉엉 소리내어 울며 주름지고 검버섯 박힌 손을 떼어내려 발버둥을 쳤다. 그리고 얼마 안 가, 그 손에서도 툭 하고 힘이 빠졌다.
옆으로 쓰러져있는 황제와, 피를 흘리며 멍하니 앉아있는 자신. 대현은 그저 그 손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사람의 죽음을 이렇게 가까이서 목격한 것은 처음이었다. 주춤주춤, 뒷걸음질을 치자 문득 제 등으로 닿는 사람의 온기가 있었다. 불처럼 뜨거우면서도 서늘한 기분. 준홍이었다. 대현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그를 올려보았다. 준홍은 의연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오히려 멍한 표정의 대현의 얼굴을 감싸쥐고 피가 흐르는 볼을 닦았다. 누가, 이렇게 상처를 입혔습니까. 황제의 사람을. 누구보다 다정한 눈빛과 말투에 대현의 눈이 흔들렸다.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도 구별이 되지 않았다. 누가 황제를 죽였는가, 도대체 누가.
"…태자…, 태자 전하."
"쉿,"
여태까지 있었던 일은 우리만 아는 겁니다. 아셨지요. 그저 희정궁은 노망 난 황제가 날뛰기에 상처를 입은 것입니다. 그러다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이렇게, 쓰러져 죽은 겁니다. 아셨지요?
조곤조곤 속삭여오는 준홍의 음성에 대현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희정궁은 이제 처소로 돌아가 쉬세요. 제 호위무사가 데려다 드릴 겁니다. 멍한 대현을 감싸듯 토닥이는 어투는 상황과는 안 어울리도록 너무나 다정했고, 또 따뜻했다. 그저 힘찬이 이끄는 대로 발을 옮겼을 뿐이었다. 문득 정신을 차려 보니, 상복을 입고 있었다. 울음소리 가득한 희정전을 비틀비틀 걸어나오니 찬 바람이 얼굴을 때려, 다쳤던 곳이 아리기 시작했다. 아무런 감정도 들지 않았다. 희열도, 슬픔도, 어떤 무엇도. 그러다 문득 생각난 한 마디는 그것이었다.
아,
벗어났다.
뭘까요 이 급전개는... |
(우울) 열심히 마음 잡고 종일 썼다가 다 지우고... 다시 쓴 게 이 모양이네요 (우울우울) 열심히 썼던 만큼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하는데, 끝으로 갈수록 집중도 안 되고 그래서 인물 심리에 대해 너무 급작스럽고 지저분하게 표현된 것 같아 죄송하고 또 아쉽고.. 그만큼 또 더 좋은 글로 보답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항상 감사하고 또 사랑해요 여러분 :) 다음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