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 "오랜만이지? 미안, 일이 있어서 못 왔어." "........." "그런데 왜 그렇게 뚱한 표정이야? 나 안반가워?" 오늘도 서늘한기운에 눈을뜨고 앞을보니 박찬열이라 소개한남자가 나를 만지고 있다. 이젠 무섭다거나 하지도 않다. 움직일 수 있게라도 하던가, 말이라도 할 수 있게 하던가, 두달정도 전부터 항상 내 침실로 찾아와서 내가 못움직이는 몇시간동안 나를 희롱한다. 지금은 또 힙업운동 열심히 했나봐? 라며 상상 이상으로 차가운손으로 내 엉덩이를 주물거린다. 분명히 이 남자는 귀신이다. 항상 가위에 눌려왔던 감으로 알 수 있다. 처음 날 보자마자 엄청 때렸다. 진짜세게. 아직도 그 생각만 하면 뺨이 얼얼하다. 남자가 내 엉덩이를 만지다가 허벅지를 들어올려서 민망한곳을 열심히 관찰한다. "...아 옛날엔 상상도 못했었는데, 진짜 예쁘다." "........." "움직일 수 있게 해줄까?" "........." 내앞에서 입술이 닿을락말락 얘기하고있던 박찬열이 차갑고 큰 손으로 내 눈을 감긴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땐 이불이 걷혀지고 다리를 활짝 벌린채 누워있었다. 어안이 벙벙해서 발목까지 내려가있던 바지를 다시 올렸다. 자면 안된다. 지금 잠들면 또 이런짓을 당할게 뻔하다. 잠을깨려고 불을키고 열심히 체조를 하고있으니 볼펜이 떨어진다. 저게 갑자기 왜 떨어져, 라고 생각하며 체조를 하고 있으니 다시 볼펜 여러개가 후두둑 떨어진다. 설마설마, 하고 환하게 빛을발던 전등을끄고 침대에 누웠다. 이번엔 잠에 들지도 않았는데 박찬열이 침대맡에 앉아서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움직이기만 하랬지 침대밖으로 나가라는 말은 없었는데." "....뭐야? 귀신 아니였어?" "귀신이라고 못따라 다닐줄 알았어? 낮에도 너한테 보일수있고, 만질수도 있어. 그런데 백현아." "....어?" "바지 제대로 안올렸어. 좀 야한데." 박찬열이 나를 일으켜 세운다 불을 켜도 잔상만 흐릿해질뿐 박찬열은 계속 웃으며 내 침대맡에 앉아있다. 이게 도대체 무슨일이야. "...이게 뭐야" "뭐가?" "너가 왜 안 없어지냐고, 다른 귀신들이랑 니가 뭐가다르다고.." "내가 뭔데." "........." "좀 너무 하다고 생각 되지 않아?" 박찬열의 얼굴이 미묘하게 일그러져서는 바로섰다. 기분을 나쁘게 한건가, 고민을 하다가 다시 얼굴을 봤을땐 편하게 풀어져 있었다. 빨간색 머리카락이 많이 흐트러져 있었다. 손을뻗으니 박찬열이 웃으면서 허리를 숙였다. 만져지기까지한다. 두달전에 진작에 심상치않다고 눈치를 챘어야했던건데. 박찬열이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아까처럼 조용히 침대맡에 앉아 내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있었다. 이게 꿈인가. "아까처럼 안 괴롭힐게." "........." "그냥 편히 자자 백현아." 내가 불편해 하고 있다는걸 알았는지 아까처럼 내 눈 위에 자기손을 올린다. 느낌이 그때는 정말로 가위에서 풀려나는 느낌이였다면 지금은 그냥, 방 안의 불을끄고 편안히 누운기분. 손은 뗀지 오래인것 같았다. 밤새도록 머리위의 손길은 멈추질 않았다. - "변백현!! 일어나자!!!" "악!!" 정말 꿀잠을 자고 있는데 누군가 귀에대고 소리를 질렀다. 그에 깜짝놀라 일어나서 따라 소리를 질렀을땐 박찬열이 턱을괴고 의자위에서 나를 한심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시계를보니 아직 아침 6시밖에 안됬다. 망할. "아 나 아직 안 일어나도 된단 말이야..." "영화 써야지 영화." "...내가 글 쓰는거 어떻게 알았냐?" "노트북좀 끄고 자자. 화장실 가서 씻고 와." 어제? 어제 노트북 끄고 잤을텐데, 두달전 언젠가쯤에 그랬겠지, 대충 눈에 엉겨붙어있던 눈곱을떼고, 양치를하고 방 안으로 들어가니 박찬열이 노트북 메모장에 빼곡히 써져있는 글들을 멍하니 보고있다. 온 기척을 안하고 있으니 휠을내려서 다음장까지 읽는다. 박찬열이 내가온걸 이미 알고있었던 건지 뒤를돌아 웃는다. "이거, 그냥 생각 해 낸거야?" "그게 무슨 뜻이야?" "이것들이 그냥 머릿속에서 나온거냐고, 지금도 생각이 나고." "...아니? 나름대로 꽤 오랫동안 생각하고 쓰는거야, 금방금방 아이디어가 나오진 않는다고." "그래? 똑똑하네." 박찬열이 내 정수리 위에 손을올리고 칭찬하듯이 톡톡 두들겼다. 박찬열의 표정이 어딘가 불안해보인다. 우선은 노트북을 들고 부엌으로갔다. 그 뒤로 박찬열이 쫓아나왔다. 키와는 안어울리게 이런짓 참 많이한다. 대충 냉장고를 뒤지니 케이크가 나왔다. 이거라도 먹으면서 배채워야지, 싶었는데 박찬열이 뭔가를 먹고있다. "뭐 먹어?" "케이크." "....무슨 소리야? 먹고 있다면서." "원래 이래, 우리가 먹으면 양은 안 줄어." 오, 꽤나 편리하다 케이크를 꺼내보니 정말 하나도 줄지 않았다. 대충 포크로 한입 찍어먹고 되는대로 글을 써 내려가고, 수정하고, 쓰고, 수정하고 하다보니 벌써 9시가 다되간다. 맞다, 박찬열. 앞을보면 있을 박찬열은 또 내 옆에 서서 노트북을 뚫어져라 보고있다. "안 지루해?" "왜, 뭔가 라도 해주게?" "음, 해줄 수 있는건 딱히 없고, 노래 불러줘?" "...좋지, 불러봐." 새벽때처럼 박찬열의 얼굴이 약간 일그러졌다가 풀어졌다. 노래 부르는건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심심해 보이니까 이거라도 불러줘야지. 콧노래를 흥얼거리듯이 갖가지 노래들을 부르다보니까 글쓰는데에는 전혀 집중이 안 됬다. 이제 그만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박찬열을 봤을땐 홀린듯한 눈을 하고 날 쳐다보고 있었다. 나도 뭔가 홀릴듯한 눈동자에 눈을거두고 글씨가 빽빽한 노트북 화면에 눈을 고정했다. "노래 잘 부르네." "........." "다음엔 제대로 불러줘, 무대도 마련 해 줄게." "무대를 쓸 때가 언제 있다고?" "언젠가 생기겠지." 눈이 점점 아파와서 노트북을 끄고 눈을 감았다. 피로한 눈이 감으나 뜨나 따끔따끔거렸다. 한입먹은 케이를 다시 냉장고에 넣어놓고 다시 침대에 누우니 박찬열이 심기불편한 표정으로 날 내려다본다 얼마안있어 나를 흔들어 깨운다. "왜 깨워.. 피곤하단 말이야.." "그러니까 살이 빠지지, 뭐라도 먹고 자라." "배 안고파... 나중에 먹을게." 찡찡대며 안먹으니 박찬열도 포기했다. 하긴, 박찬열이 직접 요리를 못 하는 건가? 라고 생각하다가 금방 말았다. 이불도 덮지 않은채로 누워서 눈만 감았다.슬쩍 눈을떠서 보니 박찬열이 없었다. 뭔가싶어서 뒤적뒤적거리며 물건찾듯이 찾다가 내 옆에 누워서 웃고있는 박찬열을 봤다. "날 너무 좋아하는거 아냐?" "..꺼져, 갑자기 없어지니까 그렇지." "좀 더 솔직해지지 그래." 박찬열의 웃고있는 낯짝을 더 보기 싫어서 옆으로 돌아 누웠다. 돌아누워서 눈을뜨니 박찬열이 장난스럽게 웃고있다. 쓸데없는 재주만 요란하게 잘 부리기는, 이젠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엎드려 있으니 내 목을 간지럽게 만진다. 아 엄청 귀찮게 구네. "아 알았어! 너 보고 자면 될 거 아니야." "옳지." 투덜투덜대며 박찬열쪽을 보고 누우니 만족스럽다는듯이 웃는다. 박찬열이 내머리를 자기가슴에 끌어당긴다. 따듯하진 않지만 그래도 그 나름대로 편안하다. 그대로 눈을감고 잠에들었다. 깨어나 있었을땐 아까와 다름 없었다. 밖은 여전히 밝았고, 박찬열도 여전히 눈을뜨고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얼마나 잤어?" "1시간 정도." 시계를보니 정말 10시정도가 되있었다. 기지개를펴고 일어나서 다시 노트북을 들었다. 박찬열이 둥둥 떠다니면서 나를 쫓아다닌다. 평범하게 걸을순 없는건가. 이번엔 제대로 쇼파에 자리를 잡아서 몇시간동안 글을쓰고 있었는데 조용한 박찬열이 신경쓰였다. 박찬열이 내 옆에 앉아서 턱을괴고 노트북을 쳐다보고 있었다. "..안 심심했어?" "너가 안심심하게 만들어 주는데 뭘." 박찬열이 노트북 화면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어제 저녁부터 조용하던 핸드폰의 벨소리가 울렸다. 누군지 확인하니 지연이다. 심호흡을 한번 하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 오빠 바빠?' "어, 조금, 왜?" '그냥 심심해서 전화 했었어, 나중에 문자 할게.' 전화를 끊고 긴장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했던 숨을 쉬었다. 옆을보니 박찬열이 쇼파에 앉아서 아니꼽다는듯 인상을 찌푸리고 쳐다본다. "..왜 그렇게 쳐다봐?" "좋아하는거 같던데." "요새 그냥 관심있는 여자애야." "아~ 그렇게 나오시겠다?" 박찬열이 내핸드폰에 손을대더니 핸드폰이 사라졌다. 미친, 이게뭐야, 두리번대며 찾으니까 이겼다는 미소를 짓는다. 망할 어디로 숨긴거야. "뭐야? 핸드폰은." "몰라? 갑자기 사라지던데?" 박찬열이 아무것도 모르겠다는듯이 양손을 펼쳐 손바닥쪽이 보이게 위로올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왜 갑자기 핸드폰을 숨기는 거야. 박찬열을 한번 노려보고 집 구석구석 핸드폰을 찾으러 다녀도 핸드폰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한숨을 쉬고 노트북을 안고 쇼파에 앉았다. 박찬열이 기다렸다는듯이 내 어깨를 감싼다. 차갑기도하고 기분이 나빠서 쳐버렸다. 살아 숨쉬는 바람을 만지는 느낌이 났다. 쳐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박찬열은 아직도 실실 웃고있다. "나중에 찾아줄게, 지금은 나갈까?" "뭘 나가 나가기는, 밀린게 얼마나 많은데." "그냥 가자. 핸드폰 줄게." 박찬열이 금방 포기하고 주머니에 손을넣더니 핸드폰을 꺼냈다. 대충 후드집업을 걸치고 머리를 정리하고 나왔다. 오랜만에 나오다보니 어딜 가야할지 감이 안잡힌다. 박찬열이 먼저 앞장섰다. 천천히 박찬열을 따라갔다. 박찬열은 걸으면서 계속 뒤를돌며 내가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을 했다. 누가 애인줄 알고, 기분은 나쁘지 않았지만. 약간은 더운바람이 머리카락 사이로 지나갔다. 바람이 꽤 세게 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찬열의 머리모양새는 전혀 흐트러지지 않았다. 귀신은 바람도 못느끼는건가, 라고 생각하고 있을때 박찬열이 갑자기 뒤를 돌았다. 두달간 본 모습중에 가장 즐거워 보였다. "어때? 오랜만에 나오지 않아?" "응, 2~3주 만인것 같은데." "아~ 내가 지금 얼마나 기쁜지 넌 모를거야." 박찬열이 웃으면서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꽤 예쁜 여자가 보이면 눈을 떼지 못 했고, 커플들이 지나가면 남자를 살살 간지럽혔다. 남자가 뒤를 돌았으나 남자의눈엔 박찬열이 보일리가 없었다. 박찬열이 한참동안 괴롭히고 나서야 내 어깨에 팔을 걸쳤다. "나 안 무서워?" "응, 딱히 무섭다거나 그런건 없는데." "나도 다른 애들이랑 똑같이 귀신인데도?" 아, 그러고 보니까 박찬열도 귀신이었구나, 그렇게 무섭다거나 피하고 싶다거나 다시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은 전혀 없었다. 그러고보니 모든일이 어제부터 시작한 거였는데. "괜찮다면 나야 고맙지만, 까먹고 있지는마." "뭘?" "뭐든지." 박찬열이 이제 들어가자며 내 팔을 잡아당겼다. 팔을 가만히들고 끌려가듯 달려가는 나를 사람들이 미친놈보듯 쳐다봤다. 박찬열도 이런 반응을 노린건지 나를쳐다보면서 배를부여잡고 웃어댔다. 박찬열이 얼굴에서 웃음기를 없애고 둥둥떠다니며 가만히 쳐다본다. "왜 애교가 없지? 얼굴엔 가득한데." "무슨 애교야 애교는.." "딱 보면 잘 부릴것 같은데, 재롱좀 떨어봐." "아 싫어! 집에나 가!" 박찬열이 나를보고 또 계속 웃어댄다. 이상하게 쳐다보니까 박찬열이 유리를 가리킨다. 유리를 보니 나도모르게 볼을 부풀리고 있었나보다. 젠장, 뭐 이딴걸 좋아하고 앉아있어. 변태같기는. 집에가는 길에 슈퍼에 들렀다. 쥬시후레쉬를 사니 박찬열이 놀란표정으로 나를 봤다. "그 껌 좋아하나봐?" "양이 많잖아." "....그래?" 껌 계산을 하는데 박찬열이 카운터에 보기좋게 정열되있는 잡동사니들을 툭툭 건들인다. 사탕의 비닐이 부스럭거리자 알바생이 껌을 계산하머 쳐다본다. 이게 다 바람이 불거나 떨어질락 말락 하던게 아니었구나. 새삼 신기해서 박찬열을 빤히 쳐다보고있었다. 박찬열이 개구진얼굴로 알바생뒤로 넘어가더니 목을 간지럽혔다. 나에게 껌을 넘겨주려고 하다가 간지러운목을 벅벅 긁어댔다. 고개를 돌려 웃으니 기분 나쁘다는듯이 쳐다봐서 헛기침을 하며 나왔다. 껌을뜯어 하나를 입에 넣고 씹으니 단물이 입안에 퍼진다. 풍선을 못 분다는게 좀 아깝지만. 박찬열이 뭔가를 질겅질겅 씹는다. "뭐 먹어?" "껌." "...무슨?" "지금 너가 쥐고있는 거." 아맞다, 먹으면 양 안준다고 했었지. 박찬열이 작게 풍선껌을 불면서 펑펑 터뜨렸다. 난 풍선 안 불어지는데. 어떻게 부는거지. 혀를 입안에서 왔다갔다거리며 껌과 사투를 벌이고 있으니 박찬열이 나를보고 또 배꼽빠지게 웃어댄다. "또 뭐가 웃겨 또." "풍선껌 못 부는건 여전하네 싶어서." "그걸 어떻게 알았어? 집에서 그 짓거리 하고있는거 봤냐? 아직도 어떻게 부는지 모르겠다니까." 박찬열이 내 어깨를 다시 잡았다. 그러다가 또 둥둥 떠올라서 내 머리위에 앉는다. 아, 머리아파. 라고 생각할때 이번엔 내 어깨로 내려와서 어깨를 꾹꾹 눌러댄다. 아 이건 진짜 아프다. "아! 뭐해! 아파!" "나말고 진짜 쪼끄만 귀신들도 붙어있어." "........." "너 알고서 붙은건가? 여하튼 이제 어깨 안아플거다." 네가 눌러서 더 아프거든, 이라고 말 하고 싶었지만 정말 걱정하는듯이 쳐다보는바람에 목구멍 안으로 삼켜버렸다. 박찬열이 집 앞에 세워져있는 벤치를 보고 또 앉고가자며 먼저 가서 앉아 있는다. 그리곤 자기 옆에 앉으라며 옆자리를 손으로 툭툭 두들기며 먼지도 털어준다. 가서 앉으니 가로등이 앉아있는 벤치를 비춘다. 박찬열의 모습이 정말 약간 희미하다. "궁금 하지 않아?" "뭐가?" "내가 왜 너랑 잘 지내고 있고, 왜 하필이면 너인지?" "글쎄, 딱히 이상한 걸로는 안 보이는데." "아아, 그래?" 박찬열이 기분좋게 웃으며 내허벅지를 손으로 어루만지고 있다. 에라이 미친. "게이야? 나 그런데에 관심 없어." "관심 생길걸?" "그럴 리 없다니까." "내기할까?" 박찬열이 아직 웃고있지만 방금과는 사뭇 다르다. 화가나서 억지로 짓는듯한 웃음이다.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가 어느새 박찬열이 일어나서 내 어깨를 잡고 있다는걸 알아챘다. "네가 관심이 생기게 되면, 내 소원." "뭐? 무슨 소원?" "말 하면 재미없지." "....내가 끝까지 관심이 없으면?" "그럴 일 은 없을걸." "........." "솔직히 말해봐 변백현." "........." "너도 나한테 관심 있잖아?" 박찬열이 연극조를 그만둔건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가면을 쓴것같던 근사한 미소도 접은것같다. 아, 역시 귀신이긴 하구나, 모든걸 알고 있었구나. 박찬열이 내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을 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눈을 한번 깜빡이자 박찬열은 사라졌다. 진짜 모를것 같았는데. 관심있어도 티를 잘 안내는 성격이라서 모를것 같았다. 워낙에 관심생긴 사람이 남자라서 더 혼란스러웠다. 아, 망했다. 귀신에게 홀려 이기지도 못할 내기를 해버렸다. N. 집착공과 싸이코공을 만드는건 한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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