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인스티즈에서만 연재 하고 있습니다. w. 모란 * 두개의 눈동자가 포식자의 그것처럼 경수의 곧고 마른 등을 훑었다. 그리고 바싹 마른 입술을 혀로 핥짝이고는, 시선은 떼지 않는다. 범죄자를 추적하는 형사, 얼룩말을 좇아 달리는 치타처럼 눈에는 허기가 투영 되고 있었다. 경수는 오래전부터 줄곧 느껴지는 시선을 저도 모르게 느끼고 있었지만, 구태여 그 시선을 맞받아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시선이 저를 갈망하고 있음에도 경수는 꿋꿋이 제 할 일을 하고 있었다. 이미 수업내용은 귀에 들려오지 않은지 오래였다. 하지만 의연하게 필기하는 모습은 누가봐도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일것이다. 정작 경수가 적고 있는 노트에는 느낌표만 왕창 그려져 있을 뿐이었다. 세훈은 아까부터 어딘가를 바라보고있는 백현을 힐끔 쳐다보고는, 저도 그의 시선을 따라 그 어딘가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어딘가의 존재를 확인하고 나서 세훈은 제 눈을 의심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도경수? 습관적으로 입을 작게 벌린 채, 세훈은 백현을 다시 한 번 돌아봤다. 여전히 백현의 시선은 도경수에 고정되어 있었다. 세훈은 샤프 끝으로 백현의 가디건을 콕 찔러 보았다. " ... " " 너 뭐 봐? " 작은 목소리로 세훈이 귓가에 속삭이자, 그제야 어깨를 움찔하며 경수에게 박혀있던 시선을 떼고 세훈을 쳐다보는 백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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