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걷는 밤거리에 마주잡은 종인의 손이 따듯했다 -경수 형 -응. -형 손 귀여워요. -..뭐야 뜬금없이 -손도 막 하얗네요 손 얘기를 하며 길을 걷다보니 괜시리 창피해져 문득 담배가 생각났다. 항상 왼쪽 가슴 위의 주머니에 있던 담배곽을 뒤적거렸다. 젠장, 담배가 다 떨어졌다. 옆에있는 종인이 들리지않게 작게 한숨을 쉬었다. 옆에서 해맑게 웃으며 내 어깨를 감싸안고 걸으려던 종인에게 말했다. -잠깐만. -왜요? -편의점 잠깐 들렀다 올게. -뭐 마실려구요? -응. 잠깐만 기다려. 딸랑- -어서오세요~ -던힐 하나 주세요. -예 잠시만요. 딸랑- 아뿔사 종인이다. 내가 담배피는거 지독히도 싫어하는데. -어서오ㅅ.. 편의점에 들어선 종인은 나를 보고 -어? 또 담배펴요? 아 내가 피지 말랬잖아요~ 란다. 그러며 긴 다리로 음료수 코너로 성큼성큼 걸어간다. 녀석의 반응이 귀여워 피식 웃음이 났다. -싫으면 너도 피던가~ 지나가는 녀석을 바라보며 얘기했다. 담배를 계산하려는데 종인이 뒤로 다가오더니 갑자기 뒤에서 안아오며 말을 건다. -아 왜그래요~ 나 담배연기 싫어한다니깐? 목덜미에 코를 박곤 킁킁- -거봐. 몸에서 담배냄새 나네! 예상치 못한 종인의 반응에 당황한 나는 답지않게 허둥댔다. 게다가 앞에 편의점 직원도 있는데.. -야야 뭐해뭐해. 앞에 직원분도 계시는데.. 앞에 직원이 영 이상하게 쳐다보는 통에 오해를 사는게 싫어 나는 서둘러 말을 했다. 그제서야 종인은 직원을 바라보며 -아..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면 갑자기 표정을 굳힌다. -원래 친해서 그래요. 라고 주석을 붙인다. 순간 종인이 귀엽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종인은 아까 골라왔던 음료수 두 개를 계산대에 내려놓으며 말을 한다. -형은 이거먹고 하늘보리를 먹으라고? -나는 이거먹어요. 너는 맥주를 먹고? -이게 담배냄새에 좋을걸요? 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대는 통에 어이가 없었다. 결국 엉뚱한 종인에 어이없어져 버린 나는 한숨을 쉬면서 카드를 꺼냈다. -하... -7200원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편의점에서 나오자마자 종인을 보며 이야기했다. -편의점 안에서 갑자기 껴안으면 어떡해.. -형 뒷모습이 귀여운걸 어떡해요. 하 내가 귀엽댄다. 절대 인정할 수 없다 난. -그리고 하늘보리가 뭐야 하늘보리가.. 본의 아니게 남 앞에서 백허그를 당한게 갑자기 떠올라 종인에게 괜시리 다른걸로 투덜댔다. 그러자 자신의 맥주캔을 따고 한 모금 마신 종인은 내 손에 들려있는 하늘보리를 빼앗더니 딱하고 따서 내 손에 쥐어준다. -경수형은 취하면 더 귀여워지니까 보리로 만든 술 말고 물 먹어요 물. -너는 술마시고? -응. -싫어 나도 맥주 줘. -안돼요. 담배피는데 술까지 마시면 안된단말이에요. 라고 말하더니 내쪽으로 몸을 굽힌다. 그러곤 내 입술에 쪽- 어어?? 뽀뽀?? -이건 편의점에서 당황하게 한거 미안하니까 뽀뽀 한번. 쪽쪽- -이건 편의점에서 당황한거 귀여웠으니까 뽀뽀 두번. 쪽쪽쪽- -이건 편의점 아가씨가 형 쳐다봤던거 질투나서 뽀뽀 세번. 조끄만게 잘도 핑계대며 뽀뽀해대는게 여간 어이없는게 아니였다. 나는 피식 웃으며 종인을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이건 나 맥주말고 하늘보리 먹인거 괘씸해서 하는거야. 라고 말하면서 까치발로 서서 종인의 얼굴을 부여잡았다. 쪽- -가자. 부끄러운 마음에 나는 발걸음을 빨리하며 말을 했다. 갑작스런 뽀뽀를 받은 종인은 멍하니 서있다가 가자는 소리를 듣고 내 발걸음에 맞춰 성큼성큼 따라온다. -경수형. -..응 -우리 이제 어디가요? -몰라.. 둘은 이제 어디로 갈까요? (ㅇㅅㅁ) 하하...결국 못참고 망상이 폭팔했네요.. 저는 저 편의점썰 보자마자 카디가 생각나섴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아 창피하다 포인트 아까우니까 댓글쓰고 돌려받아가세요ㅠㅠㅠㅠㅠ 흐어어어ㅠㅠㅠ이 똥손을 용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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