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이여주의 행동에 반에 있던 아이들은 모두 경악했다. 이동혁 무릎에 앉은 이여주, 걔 목 끌어 안고 가슴팍에 머리 부비고 아주 잔망을 떤다. 반 애들 모두 당황, 근데 이동혁 웃으며 이여주 끌어안는다, 아 공주야앙.. 그리고 존나 뽀뽀해댔다. 뭐야 둘이 사귀어..?.. 이동혁이? 그도 그럴것이, 이동혁은 싸가지없기로 유명했다. 걔한테 고백한 여자애 중에 울지않은 애가 없을 정도로. 싸가지 없다,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 취향이다, 이런 소문들은 이동혁의 뒤를 따라다녔자만, 이동혁의 태도는 여전했다. 좆도 신경 안썼다고. 화를 내는건 딱히 본적없는데 그렇다고 선시를 참진 않고, 지 맘에 안드는 건 다 눈앞에서 치워버리는것도. 이건 다 돈 많아서 가능한 일이다. 그런 이동혁은 지 인생이 지루했고, 이여주를 본 순간 난생 처음 심장이 뛰었다고 했다. 웃기게도, 그 이후로 이동혁은 이여주에게 목을 맸다. 이동혁은 소유욕이 좀 있었다, 적어도 이여주한테는. 근데도 이여주의 태도에 아무말도 안했다. 오히려 강아지처럼 굴었다. 공주야 나 사랑해줘.. 나만. 이여주는 그 착한 얼굴로 말했다. 나는 너 사랑해, 동혁아. 그리고 이동혁 볼을 손으로 쓸었다. 걔의 다정함을 이동혁은 알았다. 아, 이동혁은 절대 거부할 수 없는 애정이었다. 이여주는 진짜 골때리는 애였다. 나재민은 이여주를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분명히, 근데 .. 재민아,왜..? 너도 끼고싶어? ..허, 이동혁이랑 끌어안고있는 주제에 그렇게 말했다. .. 나재민 걔는 본인에게 조금은 철저한 사람이었다. 성적은 우수했고 행동은 여유로웠고, 주변 모두에게 친절하고... 모두가 나재민을 사랑했지만, 나재민은 외로웠다. 이여주는 그 빈틈을 눈치챘고. 나재민은 생각했다. 이여주는, 걔라면 왠지 알아줄 것 같다고. 그래, 나재민한테는 더 기다릴 이유가 없었다.
여주야. 응, 왜 ? ...내가 왜 불렀을것 같아? 글쎄.. 너도 끼고싶어서? 어, 미친거 아는데 키스해도 돼? 이여주 그 착한 얼굴로 말했다. 응, 근데 좀 이따 동혁이 오니까... 이여주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재민은 급하게 이여주를 끌어당겼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이동혁보다 먼저 널 봤어야 했어.. 사실 나재민은 너네가 아는 그런애가 아닐지도 몰라. 조급했고, 철저하지 못했고, 어딘가 풀어진 모습. 이여주는 그게 나재민이라고 생각했다. 재민아, 난 네 이런 모습이 더 좋아. 이동혁은 좀 애같이 굴때가 있다. 아 이여주야아.. 나 뽀뽀해주라. 응..? 되도않는 애교도 막 부렸다. 이동혁 그럴때마다 이여주는 진짜 공주마냥 굴었고. 이동혁 볼에 대충 뽀뽀하고 아무렇지 않게 다시 지 할일 했다. 그리고 이동혁은 그런 이여주가 귀여워 죽을려 그랬다. 귀도 막 빨고 볼도 앙앙물었다. 이여주는 진짜 공주처럼 새침하게굴고. 아.. 동혁아.. 나 이거 하고 있잖아.. 이게 중요해, 내가 중요해? ..왜 또 삐질려그래.. ..흥 ..알겠어 내가 잘못했어.. 이리와 이동혁 안겨 빨리.
별로 깊은 관계처럼 보이지 않겠지만, 얘네 생각보다 깊은 관계다, 꼴에. 이동혁은 비오는 날에 더 엄마를 그리워하는데, 우는 이동혁을 안고 밤을 꼬박 새는거 그거 이여주다. 이동혁 잠들때까지 옆에서 조곤조곤 말하고, 가끔은 노래도 불러주고. 이동혁은 그런 이여주가 소중했다. 이동혁은 이여주를 너무 사랑했고. 걔의 그 다정함을 사랑했다. 그 날 이동혁은 그랬다. 평생 너만 사랑하겠다고, 영원히 나 사랑해달라고. 참 웃기는 사랑고백, 이여주는 그 따스한 눈으로 장난스럽게 말했다, 동혁아 더 크고나서 와. 나 이미 다 컸거든? 보여줘? 아 뭘 또 보여준대.. 걔네는 뭐가 그렇게 웃긴지, 밤새도록 킥킥대며 웃었다. 그래, 걔네는 세상에 둘만있으면 행복했으니까. 나재민은, 언제였더라.. 아마 그날이었다, 엄한 부모님과 주변의 기대가 주는 압박감에 조금은 지쳤던 날. 나재민은 이여주 품에 기대고, 이여주는 나재민 등 토닥거리고. 야.. 재민아 울지마.. ..나 안 울어.. 거짓말. 아까 눈물 닦는거 다 봤는데. 아아.. 모른척해줘 그냥.. 알겠어, 나 아무것도 못봤어. 그제서야 나재민 마음껏 울었다. 이여주 교복셔츠 다 젖을 정도로. 여주야. 우리집에서 씻고 가, 옷 빌려줄게. ..나재민.. 진짜 혼날래? 아,아니 셔츠 젖었길래... .. 아 진짜 그런거 아니야 여주야... 이여주의 장난에 나재민도 결국 웃었다. 그래, 얘네는 이여주가 소중했다. ...그죠? 얘네 저 없으면 안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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