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서 미안 어제 쓰려고 핸드폰 붙잡고 누워있었는데 어느순간 눈 감았다 떠보니까 아침이더라고..ㅎ 기절하듯이 자버렸어 근데 너네가 자꾸 말하는 행쇼가 내가 알고있는 행쇼야? 나보고 지금 박찬열이랑 행복하라는거니?? 내가 요새 좀 박찬열이랑 분위기가 묘하긴 하지만 행쇼까진 아냐. 만약 그러면 박찬열한테 오빠라고 부른다 진짜 아 그리고 자꾸 박찬열 멋있다는데 너네 그런 망언 함부로 하는거 아니다. 박븅신이 뭐가 멋있어 얼굴은 뭐 좀 잘생겼는데 진심으로 걘 그게 다야ㅇㅇ 얼굴이랑 기럭지 말곤 딱히 내세울게 없음 근데 대체 어딜보고 멋있다라는 소리가 나온거지 아무튼 전에 썼던거 이어서 쓸게 박찬열이 우리집에서 자고 간다 했었잖아 걔가 교복은 챙겨왔으면서 잠옷을 안 챙겨와서 내 옷이랑 속옷 빌려줬음 걔가 나보다 체격이 좀 더 커서 나한테 있는 가장 큰 옷 빌려줬는데 작다고 지랄함 딱 맞아보였는데ㅡㅡ 그래서 불만있으면 그냥 벗으라고 노려보니까 막 엑스자로 팔 교차해서 자기 가슴 가리고 어머어머 거림..; 상대할 가치가 없어서 걍 무시하고 티비만 봤음 딱히 할 일도 없고 난 뭐 씻을것도 없어서 걍 늘어져서 티비 계속 보고있는데 박찬열이 뭔가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 못하는거야 처음엔 걍 무시했는데 계속 그러길래 결국 뭐하냐고 짜증냄 아 뭐하냐 정신사납게 어..아니. 그냥. 좀 가만히 앉아있어 ..응 이러고 좀 얌전한가 싶더니 얼마 안 가서 다리를 달달달 떨기 시작함 내가 째려보니까 잠잠해졌다가 고개 돌리면 다시 달달달달 꽁꽁 묶어놔야 가만히 있을래? ..야 변백현 뭐 우리.. 우리 뭐 우리..하면서 말꼬리 늘이더니 뒷말을 쉽게 못 꺼내더라고. 그래서 대체 뭔소리를 하려고 저러나 빤히 바라봤음 사실 좀 째려봄. 그랬더니 기껏 한다는 소리가 ..어디서 자? 저거 듣고 맥 풀려서 인상 찡그리면서 박찬열 허리 발로 밀어버렸음 새삼스럽게 그딴 걸 뭐하러 묻냐. 매번 침대에서 잤으면서 치..침대에서? 그럼 넌 소파에서 잘래? 소파에서 잘거냐니까 고개 막 흔들더라고 폭풍 도리질ㅋㅋㅋ안 그래도 눈 동그랗게 뜨고 바보같은 표정이었는데 머리카락 막 펄럭거리니까 되게 웃겼ㄹ음ㅋㅋㅋ 나 혼자 빵터져서 깔깔거리다가 먼저 잔다고 리모컨 넘겨주고 방으로 들어갔음 우리가 가끔 서로 집에서 놀다가 같이 자기도 하고 그랬거든. 어릴때부터 그래서 같은 침대 쓰는게 불편하다거나 그런게 전혀 없어 대신 옛날보다 덩치가 좀 커져서 자다보면 서로 붙어있는 부분이 많아졌다는게 가끔 거슬리긴 함. 특히 더위 심한 날 배켜나.. 소름돋게 그딴식으로 부르지마 나 눕고나서 얼마 안 지나서 박찬열도 슬그머니 방으로 들어오더라고. 옆에 누우면서 징그럽게 내 이름 부르길래 진짜 질색하면서 벽쪽으로 몸 딱 붙였음 그러니까 박찬열이 막 꿈틀거리면서 이불 안으로 들어오더니 내 등 콕콕 찌르기 시작함 변백현아 치워라 백현아 ... 너 낑낑거리는거 되게 개같아 개같아서 미안 아.. 아니, 욕이 아니고, 멍멍이처럼 귀엽다고 내가 자기전에 낑낑거리고 좀 앓는 소리를 내거든. 개같다길래 욕인줄 알고 욱했다가 슬슬 잠 와서 그냥 얌전히 대꾸만 해줌 그러니까 오히려 지가 더 당황해서 욕 아니라고 해명하더라 그리고 내 등 찌르던거 멈추더니 갑자기 내 목 아래로 손을 밀어넣음 근데 전에도 말했듯이 난 목이 예민해. 존나 예민해 그래서 목에 걔 팔 닿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남 야!! 목 건들지 말라고! 아 미안, 미안 제발 잠 좀 자게 가만있어 내가 팔베개 해줄게 꺼져 팔베개는 무슨. 존나 뜬금없이 소름돋게 하길래 진심으로 꺼지라고 하니까 알아써..이러더니 조용하더라고 그래서 편하게 자세 바꾸고 눈 감고있는데 이불 덮어주는 느낌나서 실눈뜨고 보니까 겁나 진지한 얼굴로 내 위로 이불 꼼꼼하게 덮어주더라 뭐해? 너 자다가 감기 걸리면 안 되잖아 나한테 이불 다 주면 넌 뭐 덮게 난 몸에 열 많아서 이불 없어도 돼 그러더니 이빨 보이게 웃고 내 옆에 누워서 눈 감아버림 그냥 그런갑다 하고 자려고 했는데 신경쓰여서 이불 다시 펼쳐서 박찬열 약간 덮어주니까 박찬열이 눈 감은채로 씩 웃더라 그거보고 괜히 심장 덜컹해서 모르는척 등돌리고 누움. 그러고 둘이 별 말 안 하고 조용하다가 어느순간 잠들어버렸음 아마도 내가 먼저 잠들었던 것 같다 근데 시발 눈 딱 떴는데 갑갑해서 보니까 박찬열이 나 안고있는거임;; 미친거지 속으로 존나 경악하면서 고개 드는데 박찬열 눈코입이 또 너무 가까이 있어서 2차로 충격받음 잘못했으면 그대로 내 미간이랑 박찬열 입술이랑 박치기 할 뻔; 야 박찬열 ... 박찬열!!!!! ㅇ..어어? 일어나려고 막 꿈틀거리다가 안 되길래 그냥 박찬열 불러서 깨움 잠 덜 깨서 막 눈도 못뜨고 대답하는데 와..진짜 못생김 비켜봐 좀 퉁퉁 부운 얼굴 손바닥으로 쭉 밀어버리고 박찬열이 기지개 켜느라 팔 푸는 사이에 침대에서 일어났음 그러고 화장실 가려다가 시계 힐끔 봤는데 아.. 망할 응? 40분이잖아 8시부터 지각으로 걸리는데 7시 40분에 일어남ㅠㅠㅠㅠㅠ하ㅠㅠㅠ 시계 보자마자 얼른 뛰어서 화장실 가서 씻고 옷갈아입고 정신없이 등교 준비함 머리도 못 말리고 밥도 못 먹고 그냥 가방 챙겨서 나와서 박찬열이랑 막 허겁지겁 뛰어서 버스탐 버스 앉아서 숨 고르는데 박찬열이 내 뒷머리 살살 털어주더라 자기도 머리 젖었는데 나보다 뒤에 씻어서 자긴 아예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데 자꾸 내 머리 털어주길래 됐다고 밀어냄 그러고 얼마 안 가서 학교 앞에서 내리자마자 전속력으로 달렸음 진짜 열심히 뛰었는데 역시 예상대로 지각해서 앉았다 일어나는거 50번 하고 들어감. 나 아직도 근육통 때문에 다리 아파죽을거같아ㅠㅠㅠ 벌받고 교실가서 1교시 하고 쉬는시간에 바로 매점가서 빵이랑 음료수 사먹었음 다리 후들거렸는데 꿋꿋하게 매점 다녀옴 내가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겨먹는게 버룻이 돼서 한 끼라도 굶으면 비실비실 제 힘을 못 쓰거든 아 오늘은 여기서 끊어야 겠다 사실 지금 박찬열이랑 싸운 상탠데 얘가 자꾸 만나자고 연락해서 걔 보러 가야 돼 다음에 재밌는 얘기들 해줄게 싸운것도 말해주고 ㅃ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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