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여인이 저를 불렀다."전하께서도 혼인을 원치 않으신다 들었습니다. 그러니, 전하께서 이 약조를 무르시는 게...""제게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를 들어보고싶군요.""이 혼인은 양가어른들께서 억지로 연을 맺어 행하게 된 것이...""그럴수록 더 어른들의 약조를 따라야하는 게, 맞는거 같습니다."여인의 말을 끊고 반박하니 여인이 입술을 질끈 깨물고 한 발자국 물러섰다. 입을 뻥긋거리며 망설이던 여인이 입을 열었다."사실, 전하께 고백할게 있사옵니다.""말해보세요.""저는 여인이 아닙니다. 비록 그 동안 이렇게 여인 행세를 하며 살아왔지만 여인은 아닙니다."준면은 세훈의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그 얼굴에 담겨있는 뜻을 알아차릴 수는 없었다. 준면이 서있던 몸을 숙여 납작 엎드렸다."절대, 절대 전하를 속일 의도는 아니였습니다. 그냥, 저는 그냥, 어쩔 수 없이...""어쩔 수 없이,라니요?""제가 태어나기 전까지, 사촌 형님께선 1대독자였습니다. 그래서 할아버님의 재산은 모두 형님 몫이였습니다. 하지만, 저희 어머님께서 저를 가지시게 되셨고 큰어머님께서 반드시 딸이여야만 한다 하시여...할아버님은 제가 단지 여인인 줄 아시고 전하와의 혼인을 약조하게 되셨습니다.""이름이 무엇인가요.""김 준면이라고 하옵니다."숙여진 준면의 고개는 들릴 줄을 몰랐다."고개 좀 드세요. 잘 알겠습니다."슬그머니 들리는 결좋은 까만머리가 고왔다."허나, 혼인을 취소해야하는 이유는 알 수가 없습니다.""ㅈ...전하."당황한 듯 커진 눈을 한 모습이 마치 새하얀 토끼를 연상케했다."저는 여인도 아니고...""이 나라에선 동성혼인이 허용됩니다. 따라서 그대가 남자라도 문제될 건 없어요.""후손도 낳아드릴 수 없고.""후손은 제 누이께서 낳아주실겁니다."어떻게든 이유를 찾을 셈인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려댔다."혼인은 약조대로 준비하라 하겠습니다. 부인."부인이라는 말에 그대로 양 볼을 붉히며 얼어버린 준면이었다.너무짧네요ㅠㅠㅠ이렇게밖에 쓸수없는 제손이 원망스러워여;;;;;;그래도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여전히 신청받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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