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6832591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판다 전체글ll조회 3267

[데이식스/윤도운] 구남친 윤도운 04 | 인스티즈



04.

이런 삼각관계는 개나 줘버려



망했다. 이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수습을 해야 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감이 1도 잡히지 않았다. 친구 말대로 나랑 김원필이 소개팅을 한 사이인 건 맞다

맞지만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니었다. 소개팅 했을 때에는 정말 다른 남자를 만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만난 거였고, 만났지만 그런 감정으로 

일이 잘 될리가 없었다. 그 대신 가끔 연락하고 만나서 노는 사이가 되었다는 점. 장담한다.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니였다. 하지만, 도운이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게 또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이다. 분명히 자기를 다시 좋아하게 만들거라고 말하던 애가 그 사이에 소개팅을 했는데 그게 같은 과다? 심지어 아는 사이?

(아는 사이인건 아직 장담할 수 없지만 혹시 모른다. 같은 과잖아.) 이걸 알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화를 낼까. 사실 화내는 건 별로 겁 안나는데, 무반응. 그건 쫌 겁난다



정말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도운이한테 너를 다시 좋아할거라고 말을 했고 도운이 반응이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고 오늘은 영화도 같이 볼, 정말 완벽한

기승전결이었는데 이게 무슨. 영화 약속을 취소해야 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하고 싶지 않았다. 정말 안될때 최후의 보루로 남겨둬야지 이렇게 쉽게 선택할

사항이 아니었다. 그래. 어쩔 수 없다. 이렇게 된 거 내가 잘 해결하면 된다. 어떻게 해야 될까. 어떻게 해야 잘 해결할 수 있을까. 이럴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내가 배운 건 딱 하나. 정면 돌파였다.



[김원필]

어디야

나랑 좀 만나 할 말 있음 10:45



김원필한테 비장의 톡을 날렸다. 내가 이 톡을 어떤 심정으로 날리는지 얘가 알까. 근데 내가 이 상황에서 제일 짜증나는 건, 정말 얘랑 나랑 아무 사이도 아니라는

점에 있었다. 만약에 정말 얘랑 썸같은 뭐 애매모호한 거시기 그런 게 있었으면 내가 억울하지도 않을 텐데. 나랑 얘랑 그날 같이 한건 피방에서 게임이 전부였다고.

그럼에도 어쩔 수 없다. 내가 도운이의 여사친을 보면 약간 멜랑꼴리한 감정이 드는 것처럼 도운이도 그럴 테니까. 그랬으니까. 온갖 잡생각으로 빠져드려는 순간,

누가 내 어깨를 톡톡 쳤다. 양반은 못된다고 내가 그렇게 찾던 김원필이였다.



"전화하려고 했는데. 여기까지 마중 나온거?"

"야. 너 윤도운 알아?"

"어. 알지?"

"나랑 걔랑 썸타."

"뭐? 너 저번에는 그런 얘기 없었잖아."

"내가 저번에 말했던 이상형, 그게 윤도운이야."

"어떻게 아는 사인데?"

"전남친이야."

"잉? 썸타는데 전남친이라고?"



김원필의 얼굴에 온갖 감정이 스치다가 다 이해한 듯이 활짝 웃는데 정말 무서웠다. 내가 얘랑 친구밖에 안된 이유는, 얘가 정말 정말 장난기가 너무 많아서기도 했다.

근데 그 장난기 많은 놈이 눈치는 드럽게 빨랐다. 그래서 소개팅이 그렇게 빨리 깨진 것도 있었는데, 그런 애가 내 앞에서 그렇게 활짝 웃으니까 오 잘생겼다 하는

생각보다는 망했다라는 생각이 앞서는게 당연한거다. 수습을 했는데, 수습할 거리가 또 생겼다. 



"그래서 우리 소개팅 한거 비밀로 해달라는 거지?"

"응."

"근데 비밀 안 될 것 같은데?"

"아 왜 어려운 것도 아니잖아."

"네 뒤에 윤도운 있는데. 방금 전부터."



드라마나 영화 같은 데서 보면 꼭 주인공들이 비밀 얘기하고 있는데 누가 와서 엿듣는다. 그래야 전개가 빨라져서 그런가보다 했지만, 이해는 안됐다. 사람 없는데서

얘기하면 안되는 건가 싶어서. 하지만, 앞으로 그 주인공들 욕하면 안 될 것같다. 내가 지금 그러고 있잖아. 윤도운 과 건물 앞에서 윤도운 얘기를 하고 있었잖아.

뒤를 돌았고, 도운이는 이게 무슨 황당한 소리냐고 나를 쳐다보는데. 아, 진짜 뭐라고 대답하지? 너도 소개팅 하라고? 






*

여러분 판다입니다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앗 도운이 어떤 반응일지 궁금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 심장 엄청 쫄릴 것 같아옄ㅋㅋㅋㅋ
7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ㅠㅠㅠ 도우니가 뒤에 있었다닠ㅋㅋㅋㅋㅋ ㅠㅠㅠ
7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작가님 언제 오세여ㅠㅠㅠ 목 빼놓고 기다리구 있어여ㅠㅠ
7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도우니표정궁금해요ㅜㅜ
6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244.119
언제오세여 작가님...............
6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작가님 안녕하세요 저는 요즘 추운 날씨를 작가님의 글을 보면서 이겨내고 있답니다 한 번 우리고 두 번 우리고 또 우리고 우릴 수록 그 맛이 진하게 나오는 사골국 같은 작가님의 글... 저는 계속 이 자리에 남아있을게요...
6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241.30
하 엄버....ㅠ
6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