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루민카디] 들이대는 팀장 루한 X 회피하는 인턴 김민석 B
w. 반도의흔한여학생
" 민석씨, 어디갈래요? "
" ㄴ,네? 아.. 글쎄요.. "
한 카페 앞에서 루한을 마주보고 앉은 민석의 무릎위 주먹쥔 손에 땀이 흥건했다
시발, 도경수 이새끼를 진짜
바야흐로, 오늘 내게 작업을 건다던 팀장님을 사적인 장소에서 만나게 된 이유는 단하나
[ 너 내일 선 볼래? ]
[ 어! 자세한건 나중에 문자 날려줄게! 민석아, 사랑한다 내맘알지? ]
어제 저녁, 나에게 선을 주도한 도경수가 만든자리
어제 전화할때
[ 얼른, 상대방 진짜 대박이야, 후회안할걸? ]
여자라고 언급한 적이 없고,
[ 민석아, 사랑한다 내맘알지? ]
계속 사랑한다며 미안한 기색을 보인 도경수가 생각났다
참을 인, 참을 인, 참을 인
화를 세번 참으면 살인도 면한다 하지 않았나, 애써 얼굴에서 짜증남을 지운 민석이 속으로 계속 참을 인을 되새겼다
" 그럼, 저 따라와요 "
" 아, 네.. "
아무말없는 민석앞에서 조잘조잘 실없는 얘기를 늘어놓던 루한이 민석이 반응이없자 시시해졌는지
자리를 털고 일어나 계산대로 향했다
" 감사합니다, 여기 싸인.. "
" 네. "
영업용 미소가 아닌, 사심이 담긴 미소를 보내던 카운터 여직원을 신경도 쓰지 않은 채 계산만 하던 루한이 곧
계산을 끝내고 민석의 손목을 잡고 밖으로 끌고 나왔다
" 날씨한번 좋네요, 민석씨 "
" 그렇죠..? "
우중충한 민석의 마음을 조롱하기라도 하는듯, 하늘은 파랗고 날씨도 제법 선선한게 밖에서 놀기엔 딱 적합한 날씨였다
" 민석씨, 어디 갈래요? "
" 어.. 잘 모르겠어요 "
그럼... 제가 잘 아는 스파게티집 아는데, 거기로 가서 점심이나 하죠?
민석을 향해 한번 씨익- 웃은 루한이 길가에 주차된 자신의 차 조수석에 민석을 태웠다
" 민석씨, 민석씨는 오늘 왜 이렇게 기분이 않좋아 보여요? "
" 네? 아, 그래 보여요? "
팀장님 때문에 기분 안좋습니다만?
입밖으로 나올뻔한 말을 삼킨 민석이 조금은 어색한 웃음을 보였다
아, 얼굴 경련 올거 같아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던 민석이 곧 입과 볼을 움직여 뭉친 근육들을 풀어주었다
" 풉-, 민석씨 다 보여요 "
" ㄴ,네? "
" 창문으로, 다 보여요 민석씨 표정이랑 행동이 "
" 아... "
헐, 쪽팔려 쪽팔려 쪽팔려!!
토마토처럼 빨개진 양볼을 두손으로 감싸쥔채 고개를 숙이고 속으로 자책했다
시발, 천하의 김민석이 이런 실수를..
" 민석씨는 제가 불편한가 봐요 "
" 네..? "
" 도경수씨랑 있을때는 쾌활한게, 왜 저랑 있을때랑 다른건데요 "
" .. 그게.. "
다 알아요, 민석씨 마음
... ...
갑자기 처음본 남자가, 것도 직급 차이가 나는 자기 상사가 좋다고, 작업건다고 하면
... ...
어떤 사람이 좋아하겠어요, 이해해요 민석씨 마음
" 아니.. 그게... "
" 억지로 제 장단 맞춰 줄 필요 없어요 "
" ... 죄송합니다, "
" 민석씨가 왜 미안해요 "
고개를 숙인채 손만 꼼지락 꼼지락 거리는 민석을 쳐다보던 루한이 곧 차도에 주차시킨후 고개를 돌려 민석을 바라봤다
" 그래도 "
" ... 네? "
" 아무리 민석씨가 저 불편하다 해도, "
" ... ... "
" 저, 민석씨 꼬시는 거는 계속 할거니까, 정신줄 단단히 잡고 있어요 "
" ... ... "
" 오늘은 분위기가 말이 아니니까, 집에 가요, 어디에요? 데려다 줄게요 "
" ㅇ,아니에요! "
혼자 갈게요.. 제가 여자도 아니고..
" 민석씨는, 제가 봤을때 여자같아요, 그래서 제 마음이 설레나보죠 "
" 아... "
" 그럼, 일단 이번은 민석씨 믿고.. 민석씨 잘가요 "
운전석에 앉아 자신에게 손인사를 하는 루한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고 내린 민석이 곧 출발하는 루한의 차를 쳐다봤다
사람 당황시키는데 뭐가 있다니깐, 팀장님은..
한숨을 푹푹 내쉬며 민석은 곧 자신의 앞에 지나가는 택시를 붙잡고, 몸을 실었다
양구동 엑소아파트로 가주세요.
" 아씨... 진짜로.. "
내일 팀장님 얼굴 어떻게 보지?
덜컹덜컹 거리며, 자신의 집으로 달리는 택시에 몸을 실은 민석이 창밖에서 훅훅 지나가는 풍경을 넋을 놓고 쳐다보다
어느새, 택시가 집앞에 정차해있었다
" 여기요.. "
" 여기, 잔돈 "
" 안녕히.. "
" 청년, 잠시만 이리 와봐요 "
" ㄴ,네? "
거스름돈을 받고 힘없이 뒷자석의 문을 열고 내리려 하자 택시기사 아저씨가 나를 불렀다
" .. 왜요? "
" 청년, 살다보면 힘든것도 있지만 즐거운게 더 많은 법이야
힘든일을 신경쓰며 살다보면 앞으로 남은 인생이 힘들어 질거고,
즐거운일에 신경을쓰면 앞으로 남은 인생들이 즐거워질걸세
모든건, 다 청년이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보는사람 힘들게 하지말고, 탈탈 털어버리고, 새 시작하세 "
" .. 네, 감사합니다 아저씨 "
" 다음에 인연이 되면 다시 만나게 되겠죠, 청년 힘든일은 잊어버려요 "
탁- 비실비실 닫힌 문을 달고, 택시는 이미 저멀리 달려가고 있었다.
의도치 않게, 처음보는 택시기사 아저씨에게서 지금 필요한 해답의 중심을 얻은 민석의 얼굴에 드리워있던 먹구름이 작게나마 사라졌다
" ... ... "
내려가있던 입꼬리가 살짝 위로 말려 올라간 민석이 꽤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아파트 안으로 들어섰다
" 민석씨는, 뒷모습도 귀엽네 "
지잉- 차 창문을 올린 루한이, 곧 자신의 차를 출발 시켰다.
+ 루한이 갑자기 왜 나왔냐 하면! 민석이 내리고 가면서 계속 백미러로 보는데
택시를 타니까, 은근 택시가 위험해서 택시 뒤를 밟아 쫒아오고,
안전하게 집으로 들어가는 민석이를 보고서 루한이 자기 집으로 가는거죠!
...너무 늦은거 아니겠죠?
ㅎㅎ... 그런거 아니겟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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