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도] 고등학생 변백현X탈북자 도경수_01

 

 

 

 

"아...도저히 못 찾겠다..."     

  

아직 오월이라지만 북쪽보다 훨씬 따뜻한 편인지라 긴 셔츠에 조끼까지 입고 이리저리 돌아다녔더니 금새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있었다.

"어디로 가야하는거야 대체..."

혼자 중얼거리듯 뱉은 내 말을 들은 것인지 왠 강아지 같이 생긴 남자아이가 곰살맞게 웃으며 말을 걸어왔다.

"전학생이야?"   

"아...네."  

"교무실 찾는 구나 내가 알려줄게!따라와!"

하며 앞장서 걸어가는 모습을 멍하게 바라보다 잘되었다싶어 서둘러 그의 뒤를 뒤따랐다.

"여기야,들어가봐!"      

"감사합니다."

꾸벅 인사를 하고 문을 열었다.

드르륵-

                  "저기...전...학 왔는데요"                   

"아!네가 경수니 이쪽으로 오렴 

여기 앉아~선생님이 듣기로는 북한에서 왔다고 들었는데"

"네, 맞습니다.."

      "나이가 19살이네?" 

"네...2년 동안 계속 일하느라 바빴어서요."                         

"아...불편한 점은 없니? 가족들은?"   

                                "없습니다."                                 

"그래...앞으로 힘들거나 어려운 일 생기면 언제든지 찾아오렴"

30대 초반 쯤 보이는 여자가 자신을 담임선생님이라 소개하고 몇 번 질문을 하더니 교실은 3층 복도 오른쪽 끝에 있다며 먼저 올라가 있으라고 하였다.  

                       "안녕히계세요."                  

대충 고개를 주억거리며 교무실을 나섰다.

드르륵-

쾅하고 닫히는 문의 진동을 살짝 손끝으로 느끼다 진동이 희미해져 거의 안느껴질때가 되서야 문에서 손을 떼었다.

"야" 

누군가의 부름에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봤더니 아까 그 강아지 닮은 남자아이가 서있었다.

그가 싱긋 웃으며 느린걸음으로 내게 다가오자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고 바닥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가 그런 나를 보고 비웃는 듯 하더니 고개를 살짝 숙여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다.

"너-  빨갱이였어?

짝-하는 소리가 났고 고개가 왼쪽으로 돌아갔다. 

당황하여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어 바라보자 그의 얼굴은 아까의 웃음은 사라지고 차게 식어있었다.

그에게 맞은 오른쪽 뺨이 부어올라 따끔한 감각이 전해져왔다.               

그가 슬쩍 나의 가슴팍에 있는 명찰을 보더니 다시 소름끼치도록 친절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변백현. 잘부탁해,경수야-." 

탁탁- 

"조용- 오늘은 전학생이 있어 이름은 도경수고 마산에서 왔어 경수야 인사하렴"

"도경수야, 잘부탁..." 

쑥쓰러워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인사를 하며 슬쩍 반 아이들을 살피는데 맨 뒷줄에서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나를 빤히 바라보고있는 변백현을 발견했다. 

변백현은 나와 눈이 마주치더니 입을 열었다.  

"선생님 도경수가 진짜로 마산에서 왔어요? 마산이 언제부터 북한에 있었지?"

"변백현!!"

"경수야 너 빨갱이 맞잖아. 아니야?"

빨갱이? 탈북자라는거야 그럼? 헐 탈북자래...

반 아이들이 웅성거리는게 귓가에 들려왔다. 

머리가 지끈거려오기 시작했다.

원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꺼려하던지라 안그래도 울렁거렸었던 속이 매스꺼워져 구역질이 나올 것만 같았다.

[독자1]

다음편 궁금하네요 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경수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ㅜ백현아 왜그러니퓨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