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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들 전체글ll조회 1192

 

 

 

백현은 유독 잠지리에 대해서는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었다. 평소 세훈과의 대화를 살펴보자면 늘 짜증을 먼저 내는 것은 다반사였고 부끄러움은 커녕 매번 찡찡대기 바빴다. 세훈은 그런 백현이 좋았다. 옷을 벗기라도 하면 금세 얼굴이 잔뜩 붉어져 제 눈치를 살피는게 여간 귀여워보이는게 아니였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가 있지. 과유불금이라고, 가끔은 그런 백현의 모습에 세훈은 답답함을 느꼈다.

 

 

"야, 씻고 나서 하는거다?"

"어?"

 

 

세훈의 물음에 백현은 수건을 주섬주섬챙기다 흠칫 놀라 세훈을 바라보다 잽싸게 고개를 돌리곤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도대체 쟤는 저런 말이 막나오나. 하며 애꿎은 세훈의 흉을 보며 욕실로 들어갔다. 백현의 머릿속에 걱정이 한가득이였다. 나가면 제가 먼저 말을 해야하는건지, 아님 세훈이 리드해 줄것인지. 요새 뱃살이 나왔는데 세훈이 실망하지않을것까. 본인도 관계를 안한지 좀 오래되 안달이 난 상태긴 했지만 부끄러워 세훈한테 절대 먼저 관계에 대해 언급 조차 하질 않았다. 낮부터 세훈이 계속 관계를 요구해왔다. 안한다고 하기엔 본인도 나무 하고 싶고 그렇다고 하자고 대답하긴 부끄럽고 그렇게 계속 미루다 미루다 한밤 중이 된 지금이라 이젠 빼도박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백현은 씻는 내내 욕실 밖으로 나가면 바로 세훈이 달려들여 자신을 리드해주기만을 바라며 제 자신와 세훈의 정사를 그렸다.

 

 

 

 

*

 


세훈은 침대에 반쯤 누워 책을 읽었다. 아니, 눈으로만 읽었다. 세훈의 머릿속도 백현과 다를게 없었다. 하기가 싫은건지, 아니면 부끄러워서 저러는건지. 세훈은 후자이길 바라지만 전자라는 생각이 더 확고해져 제 아랫입술을 물어뜯으며 네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마지막 확인 절차라고 생각을 하고는 네게 뭐라고 물을까 고민을 했다. 욕실에서 백현이 나오고 세훈이 고개를 들었다. 수건으로 제 머리를 털어가며 말리는 백현이 보였다. 백현은 또 뭐가 그리 부끄러운지 눈이 마주치다 세훈의 눈을 피해 제 머리를 말려댔다.

 


"야, 이제 내빼지마. 오늘 무조건 한다."

"내가 언제 내뺐다고..."

 


백현은 작게 중얼거렸다. 그에 세훈은 헛웃음을 치며 머리나 말리고 오라며 다시금 책을 펼쳤다.

 


"..나 살졌어."

"괜찮아."

"나 배 나왔어."

"난 말랑말랑한게 더 좋아."

"나 진짜 엄청엄청 살쪘어."

 


계속 본인의 살을 논하며 말하는 백현에 세훈은 책을 탁 소리나게 덮고는 백현에게 물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하지말자고?"

"아니.. 그런 뜻이 아니야.."

"그럼 지금 그 말을 왜 하는데. 지금와서 그런 말은 한다는건 하지말자는 뜻 밖에 더 되냐?"

"..그런거 아니라고."


"그럼 뭐 나보고 어쩌라고. 한다고, 안한다고."

 

 


세훈이 인상을 팍 찡그리며 말하자 백현은 자뜩 굳은 세훈의 말투가 마음에 안든건지 저도 인상을 찌푸리고는 세훈을 바라봤다. 세훈이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백현에게 묻자 벡현은 세훈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에 혼잣말로 할꺼야.. 하며 중얼거렸다. 세훈은 안들린다며 백현에게 짜증을 냈고 그에 백현은 제가 들고있던 수건을 바닥에 던지고는 세훈에게 소리쳤다.

 


"할꺼야, 할꺼라고!"

 

 


갑자기 소리를 질러오는 백현의 얼굴은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제가 이런 소리를 한것도 처음이였고 제 말에도 아무런 반응없이 백현을 바라보는 세훈에 민망해져왔다. 세훈은 백현의 대답에 턱짓으로 제 침대 옆자리를 가리키고는 백현에게 말했다.

 

 


"그럼 올라와, 바닥에서 하고싶진 않을꺼 아냐."

 

 


세훈의 말에 백현의 얼굴을 더 울그락불그락해졌다. 제가 이런 말을 어려워한다는 걸 알면서도 저렇게 나오는 세훈에 화가 치밀었다. 제 분에 못이겨 어떻게 해야할지는 몰라 아랫입술을 꼭 깨물고는 세훈과 세훈의 옆자리를 잔뜩 노려봤다.

 

 


"왜, 거기서 하고싶어?"


"..."


"그래, 그럼. 거기서 하고싶으면 거기서 하자."

 

 


세훈이 침대에서 일어나 백현에게 다가왔다. 순간 바닥에서 하게된다는 생각에 백현은 조금 두려워져 다가오는 너의 눈치를 살폈다. 그래도 아까 화가 수그러들지 않아 꼭 쥔 주먹을 부들부들 떨어가며 세훈을 노려봤다. 바닥에서 하는거 싫은데. 제 마음을 다 알면서도 청개구리처럼 그 마음을 빗겨가는 세훈에 분해 백현의 눈가가 촉촉히 젖어들었다. 세훈은 그런 백현의 눈을 못본 체하며 백현의 어깨를 잡고는 백현의 목덜미에 쪽쪽 소리나게 입을 맞췄다. 그 입술이 점점 내려와 쇄골 부근에 입을 맞추자  당장이라도 세훈이 제 몸을 바닥에 눕힐 것 같단 생각에 세훈의 어깨를 밀며 앙탈 아닌 앙탈을 부려댔다.

 

 


"하지마..."

"할꺼라며, 그리고 네가 여기서 하고싶다면서."

"...아니야."

 

 


짜증나, 오세훈. 완전 짜증나. 속으로 세훈의 욕을 해대며 세훈을 노려봤다. 한다고 한건 제가 맞아도 바닥에서 하고싶다고한건 제가 아니였기에 억울한다는 듯하게 말을 했다. 뭘 아니야, 내가 침대로 오라고 했는데 안온건 너잖아. 아랑곳하지않고 샤워가운 매듭에 손을 가져다대 가운을 벗기려는 세훈에 백현이 울먹거렸다. 차오르는 눈물과 동시에 떨리는 몸을 숨기기 위해 고개를 푹 숙이고는 세훈의 손목을 잡았다. 이게 뭐야. 백현은 이 상황이 너무 싫었다. 무뚝뚝하게 저를 바라보며 관계를 맺으려는 세훈도 싫었고 제 차오르는 눈물 또한 싫었다. 그래도 몸은 솔직한지라 아까 쇄골의 맞댄 세훈의 입술이 그리웠다.

 

 


"침대.."

"싫어, 아까 오라고 했을 땐 안와놓고 이제와서 왜 침대 타령이야."

 

 

 


세훈은 백현의 울먹임에도 단호하게 대답하고는 세훈의 목덜미에 재차 입술을 맞췄다. 끝 내 백현은 세훈의 허리를 끌어안고는 세훈의 가슴팍에 기대어 눈물을 흘렸다. 아직 풀리지 않은 무서움에 엉엉 울지는 못하고 세훈의 가슴팍에 눈물을 한두방울 떨워 적셔가며 세훈에게 말했다.

 

 


"침대에.. 응?"

 

 


제 가슴팍에 대고 웅얼거리며 말하는 백현이 안쓰러워 세훈은 한숨을 푹 내쉬고는 벡현을 안아들었다. 백현은 제를 안아든 세훈이 밉기도하고 고맙기도 해 세훈의 목을 꼭 끌어안고는 눈물을 삼켰다. 침대롤 향하는 내내 세훈은 백현에게 잔소리를 해댔다.

 

 


"맨날 성격죽이는건 나지, 아주."

"..."

"맨날 제 멋대로야, 변백현. 울면 단줄 알아."

"..그런거 아니야."

 

 

 


제가 눈물을 흘렸다는 점에서 자존심이 상한 백현은 세훈의 말에 아무런 대꾸가 없다 우는 얘기가 나오자 잔뜩 웅얼걸리는 소리로 반박을 했다.

 

 


"아까부터 아니긴 뭘 아니야. 너 맨날 네가 불리한 상황되면 울고 보잖아. 거기에 죽어나는건 나고."

"아니라고!"

"뭘 잘했다고 네가 소리를 질러. 조용히해."

 

 


세훈의 말에 백현은 아니라며 중얼거리고는 세훈이 보지 못도록 세훈은 슬쩍 노려봤다. 세훈은 백현을 침대 위에 눕히고는 그 위에 올라타 백현과 눈을 맞췄다.

 

 


"다음부터 이런식으로 얄짤없어."

"..."

"알겠어? 다음엔 울어봤자 아무것도 안해줄꺼니까."

"..."

"거참 대답안하네. 알았냐고."

 

 


세훈의 말에 백현은 세훈을 올려다 보기만 하다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세훈의 목에 팔을 감았다. 세훈은 그런 백현에 굳었던 표정을 이제야 풀고는 슬쩍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러곤 바로 백현의 가운을 벗겨 백현의 입술부터 가슴까지 차례대로 내려오며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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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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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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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68.99
ㅠㅠ 연하공 패기 쩔어요ㅜㅜ 세훈이는 저렇게 무관심한척 틱틱 툴툴 대면서 츤데레처럼 챙겨주는게 어울리더라구요ㅜㅜ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귀여워ㅠㅠㅠ부끄부끄하는 백현이도 귀여워요ㅎㅎㅎ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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