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정국이성] Duet 03



한번 불러보자 해서 불렀던 건데 마치 오래 연습한 사이처럼 호흡이 잘 맞았다.

"처음에도 느낀건데 진짜 노래 잘한다 ㅋㅋㅋ"

정국오빠가 내 머리를 헝클며 장난스럽게 웃어보였다.

"한번 더 해보고 옆방 연습하는데 가서 참견이나 하자 ㅋㅋ"

"네 ㅎㅎ"

웃는 모습에 심장이 바깥까지 들릴 정도로 쿵쿵 뛰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연습을 계속했다.

두번 정도 더 노래를 맞춰 본 후 세션들이 연습하고 있는 방으로 건너갔다.

"연습 많이 함? ㅋㅋ"

오빠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며 말했다.

"어후 죽겠어 ㅋㅋㅋ 낭만고양이 후렴부분에 손목 나갈거 같앸ㅋㅋㅋ"

진영선배가 손목을 빙글빙글 돌리며 엄살을 피웠다.

"야 드럼 앞에서 뭐래는거야 ㅡㅡ 내가 젤 힘들거든?"

진영선배의 말에 반박하듯 남준선배가 투덜거렸다.

"뉘예뉘예 그러시겠죠 ㅋㅋㅋㅋ"

"연습 이제 그만하고 집 가자. 벌써 9시 넘었어"

윤기선배가 둘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어요?"

정환이 화들짝 놀라더니 기타를 케이스에 넣고는 어깨에 맸다.

"읏차! 가자 ㅋㅋ"

진영선배가 기타 케이스를 들고서 열쇠를 돌리며 외쳤다.

연습실을 내려와서 버스 정류장에 서있는데 정국오빠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어디 살아?"

"네?? 저 ☆☆아파트요."

"아 진짜? 나도 거기 사는데"

우연인지 운명인지 나와 정국오빠는 가까운 동에 살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가서 지하철로 갈아타는 내내 우리 둘은 함께였다.

[정국ver]

그 애를 처음 본건 입학식 날이었다.

으례 그렇듯 입학식날 학생선서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대부분 학생선서는 그 학교에서 입학 성적이 가장 우수한 아이가 하는 것이 대부분인지라

남자가 월등하게 많은 우리 학교는 당연히 남자가 선서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생각이 완전히 틀린것을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다.

사회자 선생님의 "다음은 학생선서가 있겠습니다." 라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한 여자아이가 단상위로 올라갔다.

1학년 전체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물론 우리반 애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저 여자애가 이번에 우리 학교 1등이야?"

"입학식 선서는 거의 학년 1등이 하잖아."

"야 쟤 보안과야. 공부 좀 해 ㅋㅋㅋㅋ"

어디선가 저 여자아이를 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남자애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 쟤 알아?"

같은반인 공찬식이었다. 내가 찬식이에게 묻자 고개를 끄덕거린다.

"알죠. 저랑 같은 학교 나왔어요 ㅋㅋ"

"그냥 형이라고 부르고 반말 써 ㅋㅋㅋ 근데 쟤 공부 잘해?"

내가 되물었다.

"음... 공부 막 잘하진 않는데 그래도 왠만큼은 할걸? 형 근데 박탄소 사기캐인게 공부도 왠만큼 하는데 노래 진짜 잘해."

찬식이 엄지를 척 들더니 답했다.

"어떻게 알아?"

"같은 반인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그냥 어쩌다보니 친해졌어 ㅋㅋㅋ 3년내내 축제나 졸업 페스티벌 같은데는 빼놓지 않고 나왔음 ㅋㅋ 유튜*에 쳐보면 축제 영상 같은거 꽤 있

을텐데."

"아 정말?"

"찾아줄까 형??"

"응"

찬식이 찾아준 영상을 입학식이 끝나고 집에 와서 계속해서 돌려보았다.

친구가 찍어준 것인지 카메라를 계속 해서 쳐다보는 눈빛이 목소리가 너무 예뻐서 영상을 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애는 볼 수 없었다. 보안과는 4층이었고 내가 소속된 컨텐츠과는 3층이어서 만날 일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몇일이 흘렀을까 

"공찬식!! 나 정보책 좀 빌려줘 ㅠㅠㅠ 김석진 정보관에 있나봐 반에 없음 ㅠㅠㅠ"

그 애가 내 앞에 나타났다.

"어후 너는 책도 안가지고 다니냐! 그래도 공통교과여서 다행이네 ㅋㅋㅋ"

"고마워! 나중에 매점에서 빵 사줄게 ㅋㅋㅋ 빠이"

마치 거짓말처럼 내 앞에 그렇게 나타났다.

"형! 우리 음악실 가야되 ㅋㅋ 뭘 그렇게 멍때려! 가자아아"

내가 넋을 놓고 그 애가 나타났던 앞문을 쳐다보고 있자 찬식이 내 등을 떠밀며 음악실로 향했다.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는 4교시가 끝나고 급식을 먹으러 줄을 섰다.

우리가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우리 뒤로 줄을 서자 찬식이 아는 척을 했다.

"어? 박탄소 너 무릎 왜 그래?"

이름 세글자에 놀라서 뒤를 돌자 내 바로 뒤에 탄소가 서 있었다.

"아까 정보관 계단 올라가다가 발 헛디뎌서 넘어졌어 ㅋㅋㅋㅋ "

"많이 다친건 아니지?"

"응 ㅋㅋ 그냥 피 살짝 났어 별로 안아픔 ㅋㅋ"

"좀 조심해서 다녀라 맨날 넘어지냐 으구.."

부러웠다. 아무렇지 않게 탄소와 말을 하는 찬식이

"너 동아리 뭐했어?"

찬식이 탄소에게 묻자 탄소가 바로 답했다.

"그룹사운드!! 밴드부 들으감"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며 말하는 탄소를 바라보며 찬식이 말한다.

"또 축제 나가겠네? 잘해 ㅋㅋㅋ"

그때 생각했다. 밴드부에 들어가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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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님들 잘 지냈어요? 글 써놓긴 했었는데 올리진 않고 있다가 부랴부랴 올려요 ㅋㅋㅋㅋ

오늘은 정국이 버전이 추가됐어요! 어떤지 모르겠네요 ㅋㅋ

탄소는 정국이를 몰랐는데 정국이는 탄소를 이미 알고 있었어요 이런 반전이 ㅋㅋㅋ

이제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 될까요? 작가인 저도 잘 모르는게 함정... 제 실화대로 할까여 아님 소설로 쓸까요?

독자님들 의견을 댓글에 적어주세요 ㅎㅎ 적극 반영할게요! 그럼 다음편이 올라올때까지 안녕!

...

[독자1]

헐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너무 설렌다 정국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된거여써??? 아 너무 설레... 작가님 글 너무 재밌어요!!! 오늘도 잘 보고갑니다!

[모킹제이]

실화라 재미없으면 어카나 걱정 많이 했는데 재밌게 읽어줘서 고마워요 ㅎㅎ 정국이한테 설렐일은 많이 남았으니까 기대해요 ㅎㅎㅎ

[독자3]

헐 실화요? 진짜 대박이다 헐 대박!!!! 기대하고 있을게요 다음 글이 기다려집니다ㅠㅠㅠㅠ 정국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

[독자2]

대박!!!!!!탄소 밴드부 든거 듣고 들어간거였어?!?!대박...멋있다 전정국!!그래 그렇게 조금씩!!!탄소도 정국이 좋아하니깐!!!둘이 이어지는 일만.....후후후ㅋㅋㅋㅋ

[모킹제이]

반전 대박이죠! ㅋㅋ 정국이가 탄소한테 잘 다가갈수 있겠죠?? 기대해주세요 ㅎㅎ

[독자4]

와 정국이ㅠㅠㅠㅠㅠㅠㅠ탄소가 밴드부 들어간거 듣고 들어간거였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킹제이]

제가 좋아하는 반전!! 반전이 짱짱이죠! 정주행 해주신 분이신거 같네요! 방금 올린 4화고 재밌게 봐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