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팩토리 전체글ll조회 921l 1

 

 

 

 

[EXO/백현] 나비소년 번외(부제:나비소년의 이야기) | 인스티즈

 

변백현 조각글

나비소년(부제:나비소년의 이야기)

 

 

W.팩토리

 

 

 

 

※시점의 변화가 있습니다.

 

 

 

 

 

후아.. 떨려,

 


도무지 진정되지 않는 두근거림을 잠재우기 위해 창문을 열었다.

시원한 바람이 볼을 타고 귓가를 간지럽히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오랜만이네.

 

 

고요하고 어두운 창밖풍경,열린창문,그리고 가만히 창밖에 기대있는 내 모습까지

낯설지 않은 지금의 상황이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던 그 때의 나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열여덟의 철없고 순수하던 내가 까마득하게 느껴질 만큼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바로 어제 경험했던 일처럼 눈 앞에 선하게 그려졌다.

 

 


잘지내?

 

 

 

추억으로 묻어두고 살았던 그 시절을 가만히 곱씹다, 창밖을 향해 조용히 물었다.

니가 대답할 수 없어서 허공에 흩어질게 뻔하다는걸 애초부터 알고 있지만

오늘은 내 인생에 소중한 존재인 너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다.

너에겐 가슴 아픈 말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있잖아"

"나 결혼해"

 

 

 


니가 내 앞에 있는것도 아닌데 너무나 조심스러워 지는 내 말투였다.

 

 

 

 

"좋은 사람이야"

"나한텐 과분할 정도로"

 

 

 


축하해 줄거지?


니가 없는걸 알지만 차마 이 말 까지는 할 수가 없어서 속으로 삼켰다.

 

 

 

 

**

 

 


니 입에서 무척이나 덤덤하게 흘러나온 말이었다.

 

바보야, 내가 다 듣고 있는데..,

넌 그것도 모르고 니 얼굴 보러온 나한테 그런 말 해도 되는거야?

확- 다시 니 앞에 나타날까보다.

 


축하해

 

 

너의 결혼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은 이 감정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내가 너를 먼저 떠나놓고 슬퍼하는것도 내 자격에는 맞지 않는 일이려나

 

 

 

근데 왜 그렇게 미안한 표정을 짓고있어

 

 

 

다음날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할 여자의 얼굴과는 맞지 않는 그 표정이 몹시 마음에 걸렸다.

나는 말도 없이 떠난것도 모자라, 그 긴 시간동안 니 마음속에 무거운 짐을 지우고 있었구나

당장이라도 찾아가 나는 괜찮다고, 평생 잊고 잘 살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그렇게 했다간 니가 정말 나를 잊고살까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나 진짜 나쁜새끼네.

 

 

 

 

 


너를 만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내가 너와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게 참 원망스러웠다.

내가 만약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벌써 표현하고도 남았을 내 진심을 항상 묻어둬야 했으니까.

이런 내 태도가 너에게는 희망고문이 될 것이라는걸 잘 알기에  너를 두고 떠나는 새벽마다

이제는 찾아오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 밤마다 눈앞에 아른거리는 니 얼굴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찾아오면서도 니가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투정 한번 없이 늘 내 앞에서 늘 웃어주던 너는 그 날 만은 달랐다.

 

 

 

 

"내가 지금 꿈꾸는거야?"

"다른사람들 말처럼 허언증이라도 걸려서"

 "너를 진짜  있다고 믿는거야?"

 

 

 

애써 너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말 없이 너를 바라보는 내가 답답한듯, 니 목소리는 한층 더 애가타고 간절해졌다. 

 

 

 

 

"뭐라고 말 좀 해봐 아무말 없으니까 진짜 없는사람 같잖아"

 

 

 

 

좋아해 사랑해

내가 너에게 하고싶은 말은 이것뿐인데 이 말을 할 수 없으니 아무말도 못할 수 밖에

 

 

 

 

"아니, 있어 진짜 있으니까 똑똑히 기억해"

 

 

 

 

더이상 깊게 빠지면 우리 두사람 모두에게 좋지 않다는걸 잘 알지만

그것보다 니가 내 진심을 오해하는게 몇배는 더 괴로운 일이었다.

착각이 아니라는걸 보여주는것 내 머릿속에 그 이상의 방법은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게 그날 밤 나는 너를 가졌었다.

 

 

 

 


왜 그렇게 울어? 내가 뭐라고.

 

 

 


내가 떠난 뒤로 매일 밤을 우는 니 모습이 내 마음을 몇배는 더 아프게 했다.

울다가 창문밖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다시 울다 그러고나면 지쳐 잠드는 일의 반복

그런 너를 끝까지 지켜보다 쓰러지듯 잠이 든 너의 얼굴에 흐른 눈물 자국을 지워주는것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너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떨쳐 버리려고 마음 먹었지만, 매번 참지 못하고 밤마다 몰래

니 얼굴을 보러 온게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축하해 00아"

"고마워요 다들"

 

 

 

 


새하얀 피부 덕분인지 너는 웨딩드레스가 참 잘 어울렸다.

너의 주변으로 몰려들어 축하의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에게 밝은 미소를 띄우며 화답하는 니 얼굴을 보자 내 입가에 웃음이 절로났다.

 


어젯밤 그렇게 긴장하던 여자는 어디갔어

그렇게 웃으니까 예쁘긴 한데 좀 서운해지려고 하네.

 


빛나는 그 얼굴을 바라보다 고개를 숙이고 애꿏은 발끝으로 바닥만 툭툭-

아마 나는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이기적인 사람인가보다.

흔히들 강산이 변한다 할만큼 짧지 않은 그 시간동안 니가 나만 그리고 산다는게 말이 안되는건데 말이야.

 

 

 

 

"자기야"

 

 

 

다소곳이 앉아있는 너에게 한 남자가 어깨를 다정히 감싸안으며 다가왔다.

너를 그렇게 부르는걸 보니, 평생을 너와 함께 할 사람인것 같았다.

고개를 돌려 자연스럽게 남자를 바라보던 니가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남편을 향해 조곤조곤 말 하는 모습을 보며 그때 내 앞에 마주앉아 하루일과를 빠짐없이 이야기하던

니 모습이 떠올랐다.


  

 

 


"괜히 나한테 그러는거야!"

"아, 정말? 화 많이 났겠네"

"그치? 화 낼만 하지?? 진짜 걘 왜 그러나 몰라"

 

 

 

 

 

어린 딸들이 아빠에게 응석부리듯, 마음속에 담아뒀던 말들을 가감없이 털어놓던 너였다.

그럴때면 그 작은 입술로 쫑알쫑알 이야기하는 니가 귀엽기도 하고,

아직 어린 나이지만 이리저리 치이며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느라 피곤했을 모습이 그려저 안쓰럽기도 했다.

중간중간 맞장구도 쳐가며 니 말에 귀 귀울여주면 금새 기분이 풀린듯 베시시 웃어보이곤

내가 자신을 웃게 만든다며 고마워 하던 너였다.


근데 너는 모를꺼다. 너 또한 날 얼마나 웃게 만들었는지.

 

 

 

 

 

"신부 입장이 있겠습니다"

 

 

 

 

사회자의 말을 끝으로 수줍게 고개숙인 니가 천천히 식장 안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한걸음 한걸음 니 남편이 될 그 남자와 가까워질수록 너와 나의 거리는 점점 멀어졌다.

 

 


이제 정말 너를 보내야 할 때 구나.

 

 


미치도록 애달픈 감정은 분명 아니었다.

니가 저 남자에게 가지 않는다고 한들, 지금 우리 두사람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것도 아닐테니까.

다만, 너와 나누었던 감정들, 평범한 일상의 일들이 오늘부로 모조리 니 옆의 그 사람의 몫이 되버린것 같아

마음 한 구석이 텅 비어버린듯 했다.  이제 내가 너를 위해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는게 실감이 났다.

 

 

 

 


"신부 000은 신랑 000을 평생 사랑하시겠습니까?"

 

 

 

 


내 귀를 타고 흘러들어온 말에 몸을 돌려 결혼식장을 빠져나왔다.

 


아, 끝까지 보려고 했는데

 


사실,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대답은 뻔했지만

그냥, 내 눈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니 모습을 보고싶지는 않았다.

 

 

 

행복하게 살아

 

 

건물을 빠져 나오자 밝게 내리쬐는 햇살이 나를 반겼다.

그 동안은 너와 나를 이어주지 않았던 하늘이 너무 미웠는데,

어쩐지 오늘은 맑은 날씨가 내 마음을 다독이는 것만 같이 느껴져서 고마웠다.

 

 

오늘부터는 니가 아니라 나를 위해 살아야겠어 00아

 


나를 위해서 앞으로 내가 해야 하는일

내 삶에서 너를 묻어두고 다신 꺼내지 않는것.

 

 

 

안녕, 내 마지막 사랑

 

 

 

 

 

 

++

늦게와서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

방학까지 얼마 안남았으니 조금만 봐주세요ㅠㅠㅠㅠㅠ

해피엔딩을 원하시는 분이 있었고 저 역시도 해피를 좋아하지만

뭔가, 나비소년은 첫사랑의 느낌이 강했어요 본편에 결말도 여운이 남게 만들어놔서

그걸 간직하고 싶기도 했구요 갑자기 둘을 이어주려니 좀 쌩뚱맞아 지는 느낌이라 ㅎㅎ;;

해피를 원하셨다면 본의아니게 죄송합니다 ㅠㅠ

썼던게 날라가서 시간이 넘 오래걸렸네요 늦게 업뎃해서 벌받았나봄 ㅋㅋ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허류ㅠㅠㅠ뒷이야기언재나오나했더니나왔어드디어ㅠㅠㅠㅠㅠㅜ아ㅠㅠㅠㅜㅜ안타까워지ㄴ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백현아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ㅜ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기다렷어요ㅠㅠㅠ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슬퍼여ㅠㅠㅠㅠㅠㅠㅠ안타까워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
아ㅠㅠㅠ슬퍼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5
작가님 오랜만이예요 ㅠㅠㅠㅠㅠ슬프지만 짱 재밌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잘보고가용 ! -쎄쎄쎄훈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4 퓨후 05.05 00:01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21 1억 05.01 21:30
나…22 1억 05.01 02:08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37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21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22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10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513 1억 01.19 23:2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516 1억 01.14 23:37
이재욱 [이재욱] 1년 전 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_0010 1억 01.14 02:52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414 1억 01.12 02:00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419 1억 01.10 22:2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314 1억 01.07 23:0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217 1억 01.04 01:01
윤도운 [데이식스/윤도운] Happy New Year3 01.01 23:5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118 1억 01.01 22:17
준혁 씨 번외 있자나30 1억 12.31 22:07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나의 타격_0318 1억 12.29 23:1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213 1억 12.27 22:4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118 1억 12.27 00:5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end22 1억 12.25 01:21
이진욱 마지막 투표쓰11 1억 12.24 23:02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1]11 워커홀릭 12.24 01:07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