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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트 전체글ll조회 1695

신경쓴다. 윤두준 씨가 나한테 신경쓴다. 

윤두준 씨는 한참을 말이 없었다. 


"나도 좋아해요. 양요섭 씨."

"네?"

"나도 좋다구요. 옛날에 언제 울면서 편의점 왔잖아요. 커피 사러. 그때 정말 안아주고 싶고, 위로해 주고 싶었는데 빠르게 뛰어가는 모습에 붙잡지도 못하고, 얼마나 걱정했는데."

".."


내가 뭐라 말 할 틈도 없이 윤두준 씨가 날 안아줬다. 차 시트 위에서 상체만 움직여서 날 안아주었기에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너무 좋았다. 윤두준 씨의 은은한 향수도 그 품도 너무 좋았다. 이렇게 안아주고 싶었다는 말을 내 귓가에 속삭이는데 정말 황홀했다. 윤두준 씨가 날 감싼 손을 풀고 내 어깨에 그 손을 올렸다. 점점 윤두준 씨 얼굴이 다가오더니 내 입술에 자기 입술을 갖다 대는 것이었다. 히터를 꺼서 우리의 입술은 찼지만 곧 타액으로 점점 따뜻해 졌고, 조금 까칠하던 윤두준 씨의 입술도 부드러워졌다. 윤두준 씨와 내가 더욱 가쁘게 움직일수록 숨소리가 들렸고 차 안은 따뜻했다. 입술을 때고 윤두준 씨가 날 그윽하게 바라봤다.


"나랑 삼십분만 있지말고, 계속 있자."


교대 시간이 되고 윤두준 씨와 내가 나란히 편의점에 들어갔다. 앞 타임 누나와 교대를 하고 좁은 카운터 자리에 나와 윤두준 씨가 앉았다. 두리번 거리며 계산기 구경을 하던 두준 씨는 자기가 다음 손님에게 계산을 해 보겠다며 말을 한다. 다음 손님이 왔고 윤두준 씨는 살짝 긴장한 자세로 바코드 리더기를 잡았다. 바코드를 찍고 돈 계산까지 완벽하게 한 윤두준 씨는 브이 하며 손을 내밀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윤두준 씨가 볼을 내밀었다.


"뭐해요."

"뽀뽀-"

"에?"

"나 잘했잖아. 칭찬해줘."


뭐, 이렇게 갑자기 빠르게 진도가 나갈 줄 몰랐다. 당황스러워서 애써 무시하며 카운터 밖으로 나가 청소를 시작한다. 윤두준 씨는 괜히 나를 툭툭 치며 진짜 안 해줄거냐며 묻는다. 난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는데, 아직 그 키스 생각만 해도 부끄럽고 눈 마주치는것도 힘든데 윤두준 씨는 너무 아무렇지도 않아보였다. 그냥 윤두준 씨를 피하고자 한 청소이기에 사실 할 것은 별로 없었다. 다시 카운터에 나란히 쭈그려 앉았다. 핸드폰 배터리도 다 되어 할게 없었다. 윤두준 씨는 내가 놀아주지 않자 어느새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윤두준 씨 어깨에 기대어 그 구경을 하고 있자니 잠이 왔다. 원래 이렇게 잠이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잠이왔다.




---자고 있는 요섭이 대신 두준이 시점--


키스를 하고 싶어서나 뽀뽀를 하고 싶어서나 만나고 싶었던건 절대 아니다. 그냥 내 마음이 향한 사람이 날 바라봐 주는게 너무 좋아서 어떻게 해야 할 줄 몰라서 그런 것 뿐이다. 부담을 주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래서 그냥 휴대폰을 하기로 했다. 심심했던지 내 어깨에 기대는 요섭. 머리가 작아서인가 어깨가 무겁지 않았다. 하던 판이 끝나서 요섭을 보는데 이미 잠에 들어있는 모습이었다. 그때 손님이 들어왔다. 이제 막 자기 시작한 이 아이를 깨우기 미안해서 내가 계산을 하기로 했다. 손님께 죄송하다고, 양해 좀 부탁드린다고 말을 했다. 손님은 카운터에 물건들을 올리고 난 쭈그려 앉은 자세로 손님께 계산을 해 드렸다. 이후에 몇번 더 그랬다. 담배를 사가신 손님들도 꽤 있었는데 다행히도 맨 위 칸의 담배를 찾는 손님은 없었다. 중간중간 몸이 저려왔다. 그 때마다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켜며 간단히 스트레칭을 했다. 그러다 너무 저려서 못참겠어서 담배코너에 등을 기대게 하고 재웠다. 조금 꿈틀댔지만 곤히 잠에 들어서 잘 모르는 것 같다.


여섯시가 넘어서 이젠 요섭이를 깨워야 할 것 같아서 깨웠다. 부르르 몸을 떨면서 일어난다. 눈도 다 못 뜨고 몇시냐고 묻는데 정말, 집이었으면 덮쳤을지도 모르겠었다는 음란한 생각까지 들었다. 살짝 잠긴 목소리가 정말 미치게 만들었다.


"여섯시 십분 정도야."


내 말이 끝나자마자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날 본다. 




----요섭이 일어났으니까 요섭이 시점으루----


망했다. 바보같이 윤두준 씨 어깨에서 몇 시간이나 잠이 들다니. 너무 미안했다. 팔 아팠을 텐데. 게다가 나 대신 계산도 하고. 이것저것 미안한 것 투성이다. 윤두준 씨가 실망했겠지. 일단 다음타임 형이 올 시간이 되어 윤두준 씨를 편의점에서 보내기로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이제 일요일이니까 윤두준 씨 출근과는 문제가 없어서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내가 진짜 죄인이 될 뻔 했다.


"진작에 나 깨우지.."

"음... 아니래두! "


너무 미안해서 그냥 윤두준 씨 입에 뽀뽀해 버렸다. 어제 밤부터 받고 싶어하던 거니까. 그리고 어제 윤두준 씨와의 키스가 꿈이 아니기를 바라며 윤두준 씨에게 뽀뽀를 했다. 윤두준 씨는 잠시 멈추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너무 예쁘다. 요섭아."


행복했다. 이 여덟글자가 너무 나를 설레게 만들었다. 난 얼굴이 빨게진 채로 크게 미소지었다. 윤두준 씨는 내가 교대시간이 된 걸 알고 카운터에서 나갔다. 그리고 손님처럼, 처음 우리가 만났던 것 처럼 똑같이 담배를 샀고, 시원하게 미소를 지으며 편의점을 나섰다. 






----_

이렇게 끝내면 아쉽나.

마지막 편은 다음편입니다.

아니 다음편이 마지막이에요. 

근데 좀 흐믓하게 끝내실 수 있을듯. 

설마 불스티커 붙인거 싫으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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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곰!!!!!!!!!아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좋다.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고마워요ㅠㅠㅠㅠ 이리짧은시간에 두개 나올려주세공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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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트
헐 우와.. 엄청 빠르세요! 이제 다음편이 마지막입니다ㅠㅠ 이번 편은 정말 짧았죠? 대신 다음 편이 좀 길거에요! 기다려주세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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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2번째 읽고잇었어용ㅋㅋㅋㅋ 다음이마지막이라니 아쉽네요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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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 마지막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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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정말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 처음 달아보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짱이비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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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홈런볼 헝허어어어어어어엉엉 벌써 마지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쉽다ㅠㅠㅠㅠ그래도 둘이 붙어있는 꼴 보고 끝내니까 좋넿ㅎㅎㅎㅎㅎ킁킁 어디서 커플 냄새 안 나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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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듀니에요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벌써마지막이라니ㅠㅠㅠㅠㅠㅜ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나저나 두준이랑 요섭이 참 예쁘네요 부럽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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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방구에요ㅠㅠㅠㅠㅠ헐벌써 마지막...한편밖에안남았다니 진짜아쉬워요 둘이 잘되서 짱좋긴한데ㅠㅠㅠㅠ두준이 너무멋있어서 탈인듯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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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 벌써 마지믹 ㅠㅠㅠㅠㅠㅠ 이어져서 다행이네영 ㅠㅠㅠ 다음화는 불마크 붙이시나여?흐흫ㅎ흫흐흐흐흐후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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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허류ㅠㅠㅠㅠㅠㅠ마지막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도 불마킇ㅎㅎㅎ사랑합니당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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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유ㅓ후ㅠㅠㅠㅠㅠ 결국 커플!!!ㅠㅠㅠㅠ다행이네ㅠㅠㅠㅠㅠ아유ㅠㅠㅠ 저거저거 아끼는것봐ㅠㅠㅠㅠㅠㅠㅠㅠ부럽게......ㄸㄹㄹ... 불맠 누가 싫러하죠!!???? 전 대찬성^^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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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첨부 사진불좋아옇!!!!!!!!워~~워후~~~~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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