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유치원 꼬꼬마들을 소개합니다!
W. dani
서울의 어느 평범한 마을의 위치한 평범한 어린이집.
《엑소 유치원》에서 근무한지 올해로 2년이 된 김준면 선생님은 아이들이 예쁘다는 이유로 무작정 유아교사의 꿈을 키워나갔다.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저 아이들과 오래 있고 싶어서 유아교사가 된 준면은 꿈을 이루던 그 날을 회상하며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고 있다.
그리고 그 여유로운 잠깐의 티타임을 줄 생각을 않고 준면의 옆에 끈질기게 달라붙는 햇살반의 장난꾸러기 오세훈 어린이.
"서어어언생니임!"
"으응, 무슨 일일까요 우리 세훈이?"
"저는요오, 나중에 커서어! 우주를 정복할꼬에여!"
"세훈이는 나중에 커서 우주를 정복할거야?"
"네에! 그리고 그 우주에 예뿐 꽃님들을 가득 심꼬요! 그 다음에는여!
마싯는 초코가 가득 열리는 나무도 가득가득 심을꼬에여!"
쓰담쓰담, 그랬구나 세훈이.
아이들의 이런 순수함에 준면 선생님은 얼굴에서 웃음이 떠날 날이 없다.
그런데, 이런 유치원에도 무서운 애는 존재했다.
EXO 유치원을 휘어잡는 존재 루휘혈.. 아니, 우리의 루한.
"야아아! 너어어! 왜 자꾸우 민서기 놀려어?!"
"흐이익, 루한이다! 도망쳐!"
"씨익,씩 .. 민서기 놀리지말라구우!! 계속 놀리면 지렁이 가져와버릴꺼야아!!"
눈물이 대롱대롱 매달린 민석의 촉촉한 눈가를 본 루한이 다급하게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민석의 눈물을 닦아주며 입을 쉴 생각을 하질 않으며, 민석에게 괜찮냐는 말만을 반복했다.
민석이 우웅, 괜챠나.. 라고 말을 하는데도 루한은 뭐가 괜찮냐면서 민석의 등을 팡팡 때리며 속상한 듯이 자신의 가슴도 팡팡 쳤다.
"우아앙, 루루는 나 왜 때려어.."
"속상하니까 글치이!! 앞으로는 애들이 놀리면은 꼬오옥 나 먼저 부르기다? 알게찌? 약속해!"
"우웅 .. 새끼손가락 걸고오 .."
"약속, 복사, 싸인! 됐따아. 민서가 우리 이제 마싰는 까까 먹으러 가쟈!"
민석이에게만은 따뜻한, 민석이의 베스트프렌드 루한.
그런 둘의 우정에 준면 선생님은 진한 감동이 밀려온다. 크흡, 짜식들 잘 커줬구나..!
고작 5살의 우정이 저토록 아름답고 찬란할 수 있단 말이냐!
하지만 준면 선생님은 그런 둘의 모습을 야외에서만 볼 수 있다는 것에 큰 아쉬움을 느낀다.
그 이유는, 준면 선생님은 햇살반 선생님인데 루한이랑 민석이는 이슬반 아이들이란 말이지!
여기서 이슬반 선생님 변백현 등장하시겠다.
"애들아앙~ 간식 먹어야지~ 오늘은~ 우리 이쁜 이슬반 친구들이 제~일 좋아하는 딸기쨈을 듬뿍 바른 식빵이에요~"
저 과도한 물결형 말투. 준면 선생님은 저도 모르게 '윽' 소리를 내며 백현 선생님에게 제발 그 말투 좀 어떻게 해보라며 진지하게 충고를 해줬지만,
백현 선생님은 그럴 때마다 ‘이 말투를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걸요~’ 라며 꿋꿋이 물결형 말투를 사용한다.
하지만 그런 백현 선생님에게서 물결 따위 느껴지지 않고 한없이 단호해지는 인간이 될 땐, 바로 아이들을 혼낼 때다.
"찬열이, 왜 종대랑 싸운 거야?"
"종대 쟤가 제 장난감칼 가져갔단 마리에요오!!!"
"아니야!! 아니에요오!!! 박차녈 너 주글래?! 내가 언제 가져가써어어!!!"
"다들 그만! 선생님이 다른 장난감 줄테니까 그만 싸우고 화해하도록 해요. 알겠죠?"
"씨익, 씨... 그치마안.."
"어서."
".. 힝.. 쫑대야 미아내.."
".... 나두 미아내 차녀라아.."
아이들의 싸움을 말릴 때만큼은 한없이 단호해지는 우리의 백현 선생님이다.
근데요 선생님, 찬열이랑 종대는 선생님 반 학생들이 아닌데요 ..?
백현이 맡고 있는 반은 4살부터 5살 아이들이 모여있는 이슬반이었다.
준면이 맡고 있는 반은 7살 아이들이 모인 햇살반이었다.
그렇다면 6살 아이들은?
EXO 유치원 꼬꼬마들을 소개합니다!
6살 아이들이 모여있는 풀잎반으로 가보도록 하자.
풀잎반의 선생님 레이 선생님은 열심히 피아노 반주를 해주고 있고, 그에 맞춰 아이들이 곰세마리를 열창하고 있었다.
꼼세마리가 한 지베 이써.
어눌한 발음으로 피아노 반주에 맞춰 열심히 노래를 따라 부르는 아이들의 모습이 레이 선생님이 얼굴 가득 미소를 품고 있다.
욕쉬 애둘은 순수한 것 가타.
중국에서 온 레이 선생님은 한국말은 서툴지만,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각별하기에
그 모습을 본 원장 선생님이 레이를 EXO 유치원 선생으로 바로 집어넣었다나 뭐라나.
"풀잎반 요로분, 오누룬 곰세마뤼를 불러쓰니까 내일은 나비야를 부를게요. 알게쬬?"
"네에에엥에에ㅔㅔ!!"
아이들의 힘찬 함성에 레이 선생님이 방긋 웃으며 피아노 책을 자신의 품 안에 안은 채 풀잎반 교실을 빠져 나왔다.
너, 너무 귀여워 ..!
반에 들어갈 때마다 해맑게 웃으며 자신을 반겨주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밤마다 뒹굴며 혼자서 좋아한다는 레이 선생님은,
여자친구는 없어도 애들이 외로움을 달래준다며 여자에 대한 욕심이 없기로 소문 났다.
그리고 레이 선생님을 너무나도 좋아하고 잘 따르는 경수는 반짝반짝 눈을 빛내며 레이 선생님을 따라 눈을 요리조리 움직이고 있었다.
"레이 선생니이임.."
"굥수야, 요기서 모해?"
레이 선생님을 보며 헤- 입을 벌리고 있는데, 타오가 불쑥 나타나 경수의 앞을 가로 막았다.
이익! 레이 선생님 보고 이썼는데, 너때무네..! 라고 소리 치지는 않았지만, 뚱 나온 입까진 어떻게 막을 도리가 없었다.
영문을 모르는 타오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경수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계속 물었지만, 경수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을 뿐.
"내가 아까 사탕 빼서머거서 그래? 미아내, 사탕 주께 사탕.."
"그론거 아니야! 나도 다 커써! 그런 걸로 안 삐져! 레이 선생님 앙보이게 막아서 화난 거 절때 아니야!"
"웅? 레이 선생님 앙보이게 아페 막아서 화난 고야?"
"아니라니까아아!"
오호라, 그런 거여꾸나. 굥수가 레이 선생님 안보이게 막아서 화난 거 맞꾸나!
6살 밖에 안 된 주제에 다 컸다고 떵떵거리며 소리치는 경수를 보며 살포시 웃음을 짓는 타오 너도 역시 6살이란다.
아무튼, 경수는 레이 선생님 바라기라는 것이 어찌어찌해서 타오에겐 들통이 나고 말았다.
"너너너너, 타오 너어 내가 레이선생님 죠아하능거 말하면 앙대! 아라찌?"
"맨 입으로?"
"어엉?"
"굥수야, 그런 건 맨 입으로 말하능거 아냐!"
"치, 칫. 아라써! 기분이다! 내가 이따가 추파춥스 주께 됐찌?!"
"헤헤, 웅."
그렇게 타오와 경수, 6살의 우정은 더 끈끈해지고 있었다. 어쩌면 레이 선생님 덕이 컸을지도.
EXO 유치원 꼬꼬마들을 소개합니다!
"째앰, 째애앰.. 쩐쨍니임.."
"으응? 종인이 여기 있었쪄~?"
여기는 4살부터 5살 아이들이 모여있는 이슬반. 거기서도 시크한 외모와 무뚝뚝한 성격으로
5살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종인이는 유독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래도 5살이 어디 가겠나,
발음이 다른 아이들보다 더 뭉개져서 얼굴에 맞지 않게 귀여운 종인이다.
아마 쌤,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싶었나 본데 ㅅ 발음이 잘 되지 않아서 그런가 ㅅ을 ㅉ으로 발음하는 종인이
백현을 쫄랑쫄랑 따라와 안아달라고 팔을 벌리며 낑낑대고 있었다.
그런 백현이 종인이를 보며 폭★풍★아★빠★미★소를 지으며 종인을 들어 품 안에 쏙 넣었다.
"우리 종인이~ 누굴 닮아 이렇게 귀여울까요오~?"
"우웅, 앙귀여워어.. 종이니 앙귀여어.."
"안귀여워써요~? 그랬어요~? 그래그래 우리 종이니 차도남이다~"
적어도 종인이는 자기가 차도남, 즉 차갑고 도도한 남자라고 느끼고 있을 것이다. 고작 5살밖에 안 된 녀석이..!
하지만 그런 모습도 귀여워 죽을라고 하는 우리의 백현 선생님은 헤실헤실 얼굴에 웃음을 달고 종인의 보드라운 볼을 만지며 이 행복한 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아, 아이들은 너무 귀여워 .. !
"쩐쨍님, 종이니 .. 세후니 형아한테 갈래애.."
"그럴까요오~? 종인이가 세훈이 형아가 보고 싶구나~"
"아, 아니야아.."
얼굴을 붉히며 부끄럽다는 듯이 백현의 품에 꼼지락꼼지락 파고드는 종인이다.
백현이 히히 웃으며 이슬반 문을 열고 나와 준면선생님과 세훈이 있는 햇살반으로 향했다.
햇살반 안은 꽤나 시끌벅적 했고 준면선생님이 아이들을 놀아주는데에 열심인듯 했다.
"혀엉~"
"변백현! 여기선 쌤이라고 부르라니까!"
"그러는 형도 내 이름 불렀네 뭘~ 그래그래, 쌤이라 불러줄게 김준면 선생님!"
"휴, 아무튼 무슨 일이야? 응? 종인이도 왔네? 우리 종인이는 무슨 일로 왔어요~?"
"... 후니형.."
"응?"
"세후니형아.."
종인이의 오물오물한 발음 때문에 한동안 알아듣지 못하던 준면 선생님은, 그제서야 종인의 의도를 파악한 듯이
아! 하며 손을 탁 치더니 어디론가 쪼르르 달려갔다.
잠시 뒤 세훈의 손을 잡고 나타난 준면 선생님이 싱글벙글 웃으며 세훈 앞에 종인이를 세워주었다.
"우리 세훈이는 좋겠네~ 종인이가 세훈이 보고 싶어서 놀러왔대~"
"이잉, 아니야아.. 아니야아.."
그저 종인이를 쳐다보며 사탕을 쭉쭉 빨던 세훈이가 자신이 보고 싶어서 왔냐는 준면 선생님의 장난스러운 말에
아니라고 부정하는 종인이 조금은 미웠는지 열심히 빨아먹던 사탕을 손에 꼭 쥔 채 종인의 앞에 다가갔다.
"종이나, 형 안보고 싶었쪄?"
"히잉.."
"안보고 싶어쪄? 징짜루?"
"아니이.. 보고싶어쪄.."
웅얼웅얼 대답하는 종인이를 껴안으며 질질질 끌고 가더니 장난감 하나를 쥐어주는 세훈이다.
이거 가지구 놀쟈! 종인은 오늘 처음으로 활짝 웃는 표정을 지으며 꺄르르 웃음까지 지어가며 세훈과 엄마아빠 놀이를 했다.
물론 아빠는 항상 그래왔듯이 세훈이었다.
"백현쌤, 근데 레이쌤은?"
"레이 선생님이요~? 글쎄요? 어디 가셨지?"
레이 선생님은 교무실에 홀로 앉아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아, 편하다. 유치원에 있는 시간 중 아이들과 있는 시간도 너무 좋지만 이 시간을 제일 소중히 여긴다는 레이 선생님은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커피를 마시며 창 밖을 바라보고 있다.
아이들은 욕쉬 항상 활기 차다뉘까.
혼자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구경 하는데, 그 창문 위로 낑낑 거리며 불쑥! 머리를 내미는 경수와 타오의 모습에
깜짝 놀란 레이 선생님이 창문으로 달려갔다.
"헉, 굥수랑 타오! 요기서 모해요?"
"레이 선생님! 굥수가 선생님 보구시퍼ㅅ.. 우웁! 왜구대!!"
"시끄러어!! 아무것도 아니에여 선생니임!!"
타오의 입을 틀어막더니 아무 것도 아니라며 고개를 젓는 경수의 모습에 웃음이 나는 레이 선생님이었다.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이뿌다!
물론 레이 선생님 말대로 아이들은 순수하긴 하지만, 타오가 뭐라 말하려 했는지는 궁금하지도 않은 거야..?
"군데, 갑좌기 무슨 일로 온거야? 굥수랑 타오, 친구들이랑 안 놀아?"
"오늘은 놀기 시러요! 레이 선생님이랑 놀구시퍼요!"
타오의 당찬 말에 레이 선생님이 웃음을 터트렸다. 자신을 이렇게도 좋아해주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그러다가 경수와 눈이 마주쳤는데 경수 얼굴은 왜저리 빨갛지? 홍당무같아.
"굥수 얼굴이 왜이리 빨개요? 사과 같다."
"사, 사과."
"우하하!! 굥수 얼굴 지짜로 사과같따!!"
"아, 아니야아.. 아니야.."
사과 아니야아.. 급기야 울먹이는 경수였다. 거의 울려고 하는 경수의 모습에 당황한 타오와 레이는, 어쩔 줄 몰라했고
타오가 경수의 옆에 서서 경수를 달래줬지만, 소용 없었다.
"미아내, 내가 사과같따고 놀려서 미아내 굥수야.."
"흐, 흐잉, 흐으.. ㅎ흑.."
"굥수야아아.. 미아내.."
계속 해서 히끅거리며 훌쩍이는 경수였다. 레이 선생님은 어쩔 줄 몰라하다가, 경수를 품에 꼭 안아 등을 토닥여주었다.
선생님이 미안해요오, 굥수 이쁜데 쌤이 장난쳐서 미안해요.
선생님이 달래주자 금새 훌쩍임이 없어진 경수였다.
그 순간, 타오는 보았다.
레이의 품에 꼭 안긴 경수가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을, 타오는 아주 똑똑히 보았다.
도굥수 너 이좌식..!
오늘도 EXO 유치원은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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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소 연습하듯이 메모장에만 써오던 것을 드디어 글잡담에서 써보려 하니 떨리네요.
제 실력에 염치 없이 암호닉 신청도 받고요 글 완결되면 텍스트파일도 뿌릴 거에요!
엑소 유치원 아이들과 선생님의 일상 이야기를 써낼 것이고, 다른 아이돌 멤버도 나중에 나올 것 같아요.
그럼 2편에서 뵈요 안녕! 댓글 반응이 좋길 바라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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