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이는 오늘도 너징어의 공연을 관람하고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
익숙한듯 너징어의 새인터뷰 영상을 재생시키며 말이야.
"징어양은 아무래도 바쁘다보니 학교생활도 즐기기 힘들겠어요"
"아.네 그런점이 있긴하죠. 아무래도 공연이 있따보니 학교에 매진한다고는 해도 바쁘긴해요"
"그럼 징어양은 시간이 난다면 뭘 가장 해보고싶어요?"
"제가 영화보는걸 좋아해서 영화보러 가고 싶어요! 근데 사실 제가 영화를 못보러가는 이유가
공연이나 수업같은 시간문제도 있지만 같이 보러갈 사람이 없어서..."
"왜요 친구많을거같은데?"
"아..공연이 끝나면 어쩔수없이 심야영화를 봐야하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친구들은 그때쯤 집에서
쉬고있으니까요. 게다가 심야영화를 혼자보긴 무섭고 하니까...그래서 DVD 많이 빌려보는 편이에요!"
"아..그런사정이 있구나. 힘들겠어요"
리포터의 말이 끝나자마자 백현이는 너징어의 인터뷰영상을 껐어.
그리고 '그 영화 내가 같이 봐줄 수 있는데!' 부터 시작해서 '내가 있는데 왜 영화를 보질못하니!'
까지 반쯤 넋나간 소리를 뱉으며 끙끙앓기 시작했어.
그것을 시작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펼쳐지던 백현이의 망상은 결국 너징어가 혼자서 DVD를
보다가 외로움에 눈물짓는 상황까지 상상하게되지.
결국 초조해진 백현이는 발걸음을 돌려. 바로 너징어가 마무리 하고있을 공연장으로 말야.
그때쯤 너징어는 완전무장을 하고있었어. 왜냐면 드디어 너징어가 너무너무 보고싶었던 멜로영화가
개봉했거든. '택시를 타고 오면 안위험하겠지' 하는 세상물정 모르는 생각을 가지고
오늘은 꼭 혼자서라도 심야영화를 보기로 너징어는 마음먹었어.
선글라스를 끼면서 너도모르게 '나는 지금까지 영화같이 볼 남자도 없이 뭐하고 살았나' 하고
한숨을 푹푹내쉬었지만, 어쩌겠어 덕질하다보니 느는건 드립력과 남자보는 눈뿐이라서
다른남자들이 성에안차는걸.... 너징어는 다시 선글라스를 고쳐쓰며 나갈채비를 서둘러.
그때, 결국 백현이는 너징어의 대기실 앞까지 와버렸어. 백현이의 정신이 돌아온건
대기실문을 벌컥 열어버린뒤였지. 즉, 너무 늦었다는거야.
이렇게 너징어와 백현이는 갑작스럽게 처음 서로를 마주하게됬어.
아무생각없이 무작정 와버린 백현이와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되는 너징어. 둘사이에는 정적이 흐르지.
마침내 그정적을 깬건 먼저 용기를 낸 백현이였어.
"저기....영화 같이보실래요?" 하고 말문을 튼 백현이는 말하자마자 후회했지.
첫만남부터 저게 뭐야 변백혀뉴ㅠㅠㅠㅠㅠㅠ하고 말야.
너징어는 백현이의 말을 듣고서야 조금씩 상황파악이 되기 시작해. 그러자 얼굴이 빨개진 백현이가
보이고 또 그런 백현이가 너무 귀여워보이지. 그래서 너징어는 웃음이 터진채 '네'라는 말만 겨우내뱉어.
그런데 대기실에 오기전부터 이미 반쯤 정신을 놓고있던 백현이가 너징어의 웃는모습을 보고 또 사고를 치지.
"보고싶었어요"
그 순간 너징어와 백현이와 너징어의 시선이 마주쳤고 부끄러워진 백현이는 쥐어짜듯 변명을해.
"아....그러니까 영화가요..."
보고싶었다고 말하고 싶은게 빤히 보이는 백현이의 모습에 너징어는 웃으며 답해.
"네 저도 보고싶었어요."
놀라서 고개를 든 백현이와 눈을 마주치며 말이야.
"전 영화말고 백현씨가"
만나는 장면을 너무 쓰고싶어서 축제는 뒤로 잠깐미뤘어.
그러니까 지금 징어는 축제준비위원회고 공연은 최대한 줄여가고 있지만
이공연은 예정되있던 공연이라 한 상황이야! 그래서 백현이가 와서 만나게된거고
이 다음에 너징어가 스태프 역할을 하면서 아마 백현이를 볼수있게되겠지?
오늘도 읽어줘서 고마워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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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