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balance
Written by.비얀코
*
짙게 깔린 어둠이 저물어갈 때 쯤, 여전히 이곳에도 아침은 밝아왔다. 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서울은 안전지대 아닌, 안전지대였다. 이미 한차례 후폭풍이 휘몰고 간 도시는 전보다 삭막했다. 분명 그들은 새 먹잇감을 보다 쉽게 얻기 위해 아래로, 아래로 남향하고 있을 터였다. 물론 이 곳에 아직 남아있는 좀비들도 분명 존재했다. 이유가 무엇인지는 몰랐으나, 아마도 그들도 먼 거리를 걸어오면서 지쳤으리라고 생각했다. 백현은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나가도 좋다는 허락을 얻어내고 현관문을 열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크리스라고 합니다. 사령관님의 자제분 되시죠?”
“…네.”
“거의 열흘 동안밖에 나가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아직 이곳은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허나, 제가 옆에서 하루 동안 호위를 해드린다면 백현씨는 무사할 겁니다. 크리스가 백현의 팔을 붙들었다. 가시죠. 아, 맞다. 내려가면 친구하나가 더 있을 겁니다. 저 혼자 분부 받은 명령이지만, 제 옆에 꼭 붙어있는 친구하나가 있거든요. 크리스는 엘리베이터에 탄 뒤, 제 바지주머니에 있던 권총을 꺼내어 장전했다. 긴장할 필요 없어요. 정말 혹시 몰라서 장전하는 것뿐이니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백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큰 체구의 크리스가 백현 보다 앞서 엘리베이터에 내렸다.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 서있던 남자가 백현을 보며 눈인사를 했다.
“백현 군, 처음 뵙겠습니다.”
아까 집 현관문 앞에서 크리스가 제게 했던 말들이 오버랩 됐다. 닮은 점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데, 무언가 그들은 비슷했다.
말투라던가 제스처라던가, 오래 함께 있으면 배어있는 그런 것들.
“…많이 심심했겠다. 한창 뛰어놀 나인데. 그죠?”
“조금요.”
그래도 크리스 보다는 제게 눈높이를 맞춰 사근사근 말해오는 종대에 마음이 편해졌다.
종대는 차분히 말을 이어나갔다. 크리스는 중국인, 저는 한국인이에요. 이번 일 때문에 중국에서부터 건너왔어요. 좀비들은 사람을 냄새로써 인지해요. 인간 특유의 피 냄새 있잖아요. …음, 비유하자면 피라니아처럼 그들은 피 냄새, 즉 인간의 냄새를 쫓아요. 서울도 아직 안전지대는 아니에요. 저희처럼 남아있는 사람들이 몇몇 더 있을 거예요. 똑똑한 사람들이죠. 어떻게 살아남아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이제 이 아파트를 지나서 입구를 벗어나면요. 무엇을 보던 소리 지르거나 놀라선 안 돼요. 아파트 단지 내에선 군인들이 어떻게 처리를 좀 해놨는데…. 밖까지 다 청소할 순 없었거든요.
“종대야, 이제 말 수 줄여.”
“응.”
아파트 입구서부터, 아스팔트에 눌어붙은 피비린내가 지독하게 끼쳐왔다. 백현은 절로 코를 막았다. 앞 유리문이 깨져있는 자동차, 길가에 널브러진 시체들. 물론 인간의 시체는 아니었다. 좀비, 그들은 무분별하게 시체가 되어 길가에 방치되어있었다. 그들이 누군지 일일이 확인하려 들지 않았다. 백현은 저도 모르게 자꾸만 발걸음을 다른쪽으로 옮기려했다.
“…저기요. 가보고 싶은 곳이 생겼어요.”
그나마 키가 비슷한 종대에게 귓속말하자, 종대가 왜? 하고 되물어왔다. 하나밖에 없는 친구가 무사한지 궁금하거든요. 백현은 경수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백현의 옆에서 어깨를 붙든 크리스의 몸이 어쩐지 조금 경직된 것 같기도 했다. 종대는 낮게 한 숨 쉬어 말했다. 혹시 그 친구가 빌라 촌에 사니?
“네.”
“…어딘지 대강 알 것 같기도 한데.”
얌전히 있던 종대가 제 바짓춤에서 총을 꺼내들었다. 원래 위험한 곳은 발도 들이면 안 되는 건데, 친구 집이라니까 한 번 확인은 해줄게. 거기 사는 사람 중 살아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거긴 안 살 거야. 저층빌라는 표적이 되기 쉽거든. 그 친구 집에 친구가 없다면 결론은 두 개야. 살아서 다른 곳으로 도망갔거나, 아니면 좀비 밥이 됐거나….
빌라 촌엔 아직도 느릿느릿하게 좀비들이 머물고 있었다. 백현은 가까워지는 좀비들에 괜히 온 걸까 잠시 후회를 했지만. 종대와 크리스가 저들이 가지고 있는 총으로 좀비를 사살하는 것을 보고 그들의 뒤에서 그들의 옷깃만 붙들고 있었다. 이제 들어가도 괜찮을 거 같아. 백현의 왼쪽 편엔 종대가, 오른쪽 편엔 크리스가 서있었다. 계단을 오르며 바닥에 마찰되는 발이 왜 이렇게 낯설게 느껴지는지, 알 수 없는 소름이 돋았다. 경수의 집 앞에서 문을 두드렸다. 한 번, 두 번, 그리고 네가 없을 리가 없다고 문을 수차례 두드렸다.
“…없으면 가자.”
“분명 집에 꼼짝 말고 있겠다고 했는데….”
“그대로 집에 있었어도 위험했을 거야.”
“…그럼 제 친구는 어떻게 됐을까요?”
“그야 모르지….”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돌아가자. 크리스가 입을 뗐다. 백현은 떨어지지 않는 발을 억지로 한 발, 한 발. 떼어내며 종대와 크리스에게 몸을 의지했다. 갈 곳이 마땅히 없는데 사령관님 계신 곳이라도 갈래? 거긴 안전해. 말하는 종대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백현은 머릿속에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매가리 없이 그저 멍하게 그들이 가는 길로 발걸음을 뗐다. 머릿속에 들어찬 유일한 일념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무사할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가까운 곳에 전쟁막사가 있었다. 군용텐트가 둘러싸여있는 이곳은 원래 무엇이 있던 곳이었을까. 백현은 곰곰이 생각했다. 찌그러진 차들은 인위적으로 건물의 벽에 붙어있었다. 아마 군인들이 옮겨놓았겠지. 이곳은 서울 도시의 한복판 도로였다. 예전과 다르게 차가 다니지 않는다. 조용하고 음울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전쟁의 서막, 이제 시작일 뿐인데도 아랫입술이 절로 꽉 다물어졌다. 사랑했던 이 들, 그들의 행방조차 묘연한 지금. 우리는 어떻게 해야만 하는 것 일까?
백현은 아버지의 막사 앞에서 자신의 등을 떠미는 크리스와 종대에 의해, 며칠 만에 아버지와 재회했다. 예전보다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이 잦았다. 아버지는 주무시지도 못한 듯 눈밑 가득 피곤함이 묻어있었다. 아버지, 밖의 다른 사람들에게 보안 맡기시고 한 숨 주무세요. 백현이 용기 내어 한 말인데, 백현의 아버지는 그 자세, 그대로 미동조차 없으셨다. …아버지는 고집이 쎄셨다. 백현의 말에도 책상 위 지도에 눈을 떼지 못한 채, 백현에게 눈 한번 마주치지 않으셨다. 저, 이만 집에 가볼게요. 그제야 고개를 들어 백현과 눈을 맞추는 그의 눈엔 고단함이 여실하게 보였다.
“오늘부터, 여기 있어라.”
“네?”
“그나마 이곳이 제일 안전할 거다.”
갑작스레 불려온 백현이 알겠다고 고개를 주억거렸다. 백현의 아버지는 차분히 말을 이어나갔다. 너는 어리고, 아직 군사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네게 총을 줄 수는 없지만, 근처에 사람을 붙여줄 순 있다. 그러니까. 이 구역을 벗어나고 싶다면 무조건 옆에 사람을 붙여라. 물론 사소한 이유로 이곳을 벗어나는 건 용납하지 않는다. 지금 서울에 남아있는 다수의 좀비는 좀비들 중에서도 세력이 있는 좀비들이다. 그래봤자, 흔한 좀비들일 뿐이지만, 밑으로 내려간 좀비들은 그저 사람을 먹어치우기에 급급한 본능에 이끌린 자들이지. 하지만 이곳에 남은 좀비들은 좀 다르다. 남은 인간 없이 해치우려는 잔여세력이자, 후방에서 방어를 하는 자들이지, 군대는 좀비가 이곳에 몇 남아있다는 걸아니까. 그만큼 지방으로 내려가는 군인들의 수가 줄어든다 이거지. 현재 우리의 수는 턱없이 부족해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에게 자비로울 여유가 없다. 보이는 대로 머리통을 쏴야만 해. 아니면 우리도 그들처럼 변해버릴 테니까.
“네, 조심하겠습니다.”
“아참, 아까 같이 온 크리스를 불러주겠니.”
네. 백현은 짧게 대답한 뒤 뒤돌아서서 여전히 밖에 서있는 크리스에게 아버지가 부르세요. 하고 말했다. 크리스가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선, 막사 안으로 들어섰다.
“군대의 최전방을 맡고 있는 너에게 이런 부탁을 하게 되어 미안하다.”
“…네. 사령관님.”
“앞으로 큰 전쟁이 또 한 차례 일어날 거다. 그 전에 지금처럼 잠잠할 때.”
지금이야말로 가장 남아있는 일반인들이 위험할 때다. 물론 사령관의 아들이 위험할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군복을 입고 있지 않아서, 또 총을 소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표적이 되기 쉬울지도 모른다. 그래서 네게 내 아들을 호위하도록 지시하겠다. 이 전쟁과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기분이 나빠질지도 모르겠지만,
이 또한 사람 하나를 살리는 길이라 생각하고 돌봐주었으면 좋겠군. 나는 이 길로 밑으로 내려갈 것이다. 물론 몇 없는 군인들 중 일부와 함께.
그 동안 내 아들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너희의 목숨도 부지할 수 없을 거다. 이건 크리스 너 혼자만의 얘기가 아니라, 너와 함께 다니는 종대의 얘기이기도 하다.
“네, 알겠습니다. 사령관님.”
권위적인 그의 어조에 크리스의 고개가 숙여졌다. 백현이 머물 곳은 크리스와 종대가 함께 쓰던 텐트였다.
물론 그들이 달가워하는 것 같지는 않았으나, 백현은 어디라도 불편하긴 매한가지 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백현아, 혹시 잠을 설치거나 그러진 않지?”
“네. 딱히.”
“텐트가 4인용이라 좀 좁아. 막사는 사령관님이 쓰시던 거라 좋은데…. 널 혼자 자게 할 수는 없어서….”
어두워진 밤, 유독 불이 환히 켜진 텐트에서 종대의 목소리가 재잘거렸다. 군화 특유의 발소리가 저벅저벅 들려왔다가 이내, 텐트 앞에서 멈춰 섰다.
지퍼를 열고 고개를 숙여 머리를 들이민 낯선 그가 종대에게 말을 붙였다.
“하루도 조용하지 않은 날이 없네요.”
“…타오, 미안해.”
“그 옆에 애는 누구에요?”
“사령관님 아들.”
“아, 데려온다더니 오늘 데려왔구나.”
“…어. 지금 자려고. 오늘 처음 와서 말 좀 하고 있었어.”
어쩐지 종대의 말투가 여느 때와 다르게 불편해보였다. 타오라는 사람이 불편한가? 백현은 잠자코 있었다. 그저 백현의 시선이 타오에게 머물고 있었다. 그는 한국어가 서툴러보였다. 이따금씩 말을 하다가 중국어를 섞어서 쓰곤 했다. 그러다가 결국 중국어가 편한지, 중국어로 대화를 했다. 종대 역시 중국어로 답을 했고 둘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가 잠깐 크리스가 중재하려 했던 거 같기도 했다.
“왜지? 넌 다른 사람과 텐트 쓰는 게 불편하다고 했었어.”
“여기서 둘 사이에 끼는 것보다 제가 데려가는 게 나을 거 같은데.”
“…뭐?”
“두 사람 여기 올 때부터 붙어있었잖아요. 아니 그 전부터.”
“만약, 저 아일 지키지 못한다면 크리스랑 나 목 날아가.”
“내가 언제 지켜준다고 했어요? 텐트만 같이 쓰게 해준다했지?”
그래, 데려가. 낮게 내려앉은 크리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백현, 저 사람 따라가. 종대가 얘기했다. 백현은 영문도 모른 채, 남자의 뒤를 따랐다.
텐트에 다다랐을 때, 그제야 말을 거는 남자는 제 이름을 타오라고 했다.
“갑자기 끌고 나와서 미안. 나 혼자 텐트 쓰거든.”
“…네.”
“심심하기도 하고. 또 너와 나이가 가장 비슷하기도 하고.”
“제 나이를 알아요?”
“사령관님 측근, 몇은 알지.”
사실 최전방에 서는 몇밖에 몰라, 사령관님이 널 아주 소중하게 생각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라고 애지중지 하시거든.
타오는 자세하게 말해주지 않았다. 사령관님이 별로 원치 않으실 것 같기도 했고, 또 한국어를 그만큼 구사할 수 없었기 때문에.
“백현, 피곤 할텐데. 먼저 자.”
“형은요?”
“좀 있다가.”
텐트안의 불을 껐다. 무언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으나, 백현은 크게 개의치 않고 눈을 감았다. 타오 역시 편안하게 잠들고 싶었으나, 옆에 누가 같이 자는 게 꽤나 오래전 일이어서 쉽사리 잠들지 못하고 뒤척였다. 자꾸만 머릿속에서 옛 기억이 떠올랐다. 크리스를 중국에서 처음 만났던 일, 이미 그의 옆에 있던 종대를 보았던 일. 둘의 모습을 보며 어색하게 인사했던 일. 이곳까지 도망 오면서까지도 여전히 크리스를 좇던 자신의 모습, 크리스의 말이 곧 해결책 이였으며 모든 것의 답이었다. 크리스는 타오에게 그랬다.
하나의 세계, 타오가 따를 수 있는 유일한 사람.
*
뒤척이며 잠을 든 타오가, 집합호각소리를 듣고 텐트밖으로 빠르게 나갔다. 크리스가 중심에 서서 모두를 통솔하고 있었다. 좀비들이 점점 남향을 하고 있으니, 우리 또한 조금씩 캠프를 옮겨야한다는 소리였다. 모두 짐 챙기고, 밑으로 5km 내려간다. 명령조의 말에 모두들 자신들의 텐트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금 당장 내려갈 것이다. 어젯밤 사령관님께서 먼저 떠나셨다. 우리의 최후의 격전지가 어디가 될지 모르지만. 일단 한국은 지리적으로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국가로써 좀비들이 어딘가로 빠져나가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일임이 틀림없다. 바다로도 갈 수 있겠지만. 그들은 인간들처럼 멀쩡한 뼈와 근육을 가지고 있지 않다. 흐물흐물 살아있는 시체, 그들은 배를 운항할 수 없을 것이다.
“백현, 일어나. 우리 짐 챙겨서 자리 옮겨야한데.”
서투른 한국어에 백현이 부스스한 머리를 정리하며 억지로 몸을 일으킨 백현이 의외로 순순하게 몸을 일으켜 세웠다. 지금은 캠프 안이었고 군용텐트 안에서 잠을 잤기 때문에 어떤 상황인지 물어보지 않아도 대강의 눈칫밥으로 지금은 이곳을 떠나야 할 때라는 걸 알았다. 오자마자 하룻밤 자고 이게 뭔가 싶었지만, 백현은 우선 아버지의 빈자리부터 정리했다. 아버지의 막사 안에서, 물품들을 정리하고 챙겨놓았다. 떠나실 때, 꼭 필요한 것만 챙겨가셨을 거란 걸 알았다.
“백현, 짐 무거우니까. 손에 든 것만 챙기고. 다른 분들에게 맡겨.”
“…네.”
백현은 캠프 한복판에 멀뚱멀뚱 서있었다. 아무래도 제가 도울만한 것은 없었던 건지, 텐트를 접고, 가방안에 넣고 분주히 움직이는 군인들은 백현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소란스러움을 뒤로하고 어딘가에서 자꾸만 낯선 소리가 났다. 사람들은 제 스스로 소음을 내며 쇳소리를 내고, 부스럭거리며 텐트를 접었지만.
그들보다 떨어져있던 백현은 분명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그르렁거리는 그들의 소리를.
백현은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제 손, 그리고 군인들의 손엔 총이 없다. 항상 좀비들을 경계하고 도시를 지키던 그들은 현재 무방비 상태였다.
역시나 백현의 생각이 적중했다. 어디선가 튀어나온 좀비들이 떼로 몰려왔다. 군인들이 급하게 주머니에서 총을 빼들고 장전을 했지만. 이미 피해를 입은 상황이었다.
이름모를 누군가가 좀비에게 뜯어 먹혀갔다. 합심을 해, 그를 위해 총을 쏘는 사람들, 그리고 근 거리에 있는 좀비들을 명중하는 사람들.
좀비에게 먹혔던 남자가 잠시 후 다시 일어나려하자, 가차없이 쏘아진 그를 향한 총성. 그는 불과 몇 분전만 해도 같은 편이던 사람이었다.
크리스는 마지막으로 남은 좀비들을 마저 쏘고 상황을 살폈다.
“…백현?”
아이가 보이질 않았다. 캠프의 유일무이한 소년, 백현.
종대가 아직 접지 않은 사령관의 막사로 발을 뗐지만, 그곳에서도 역시나 백현은 없었다. 사령관님에게 백현을 지켜주겠노라고 약속한지 고작 하루도 채 되지 않았는데.
단지 10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백현을 잃어버렸다. 아니 어쩌면 그 좀비들 틈에서 백현 역시도….
크리스는 제가 쏘았던 좀비와 다른 동료들이 쏘았던 좀비들을 떠올렸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분명 몰려왔던 좀비는 수가 많았다. 적어도 열댓 명은 넘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곳에서 사살된 좀비는 총 다섯, 그럼 백현은 어디로 간 걸까? 백현을 그 자리에서 물었더라면 백현은 그들과 함께 좀비가 되었던 것일까? 그러나, 백현은 캠프의 한가운데에 서있었다. 그건 일을 하면서도 곁눈질로 확인했던 일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백현이 없어진 것에 대한 의문점은 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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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미치고 파치고 솔칠 것 같아요..
웜바디스를 봤다죠. 어제!! 허허허.. 근데 예고편을 보고 상상의 나래를 너무 크게 펼친탓인지..
보니보고 놀란거 외에는.. 쿵 울리는게 없었어요..
절제의 미학이라 그런가.. 엄.. 좀비가 간단한 언어를 할 수 있다느 그 소재가..
제가.. 프롤을 막상 짜놓으니까..(제가 스케일을 너무 크게잡았나봅니다..허허..)
그리고.. 쓰다보니까 자꾸 레펠느낌나요.. 글체는 물논.. 제글체지만.. 허허..ㅠ.ㅠㅠㅠㅠ
아 이럼안되는데. 표절은 아닌데..? 제가 괜히 찔리는건가여..
원래 백현이가 없어지는건 시놉에 없엇는데.. 영화를 보고 생각이 바꼈(헙... 영화보신분들한테 스포가될까여.. 입다물어야지..)
그리고. .타오 너 이자식 힘내라....772 울지말라거..ㅠㅠㅠ
앞으로 더 파란만장할텐데 ^.ㅜ
그리고 찬백도 면도도 곧 나옵니다.. 아직 2편인데 낌새도 안보여.. 하거 돌아서지 마여..
저도 빨리 면도 씬쓰고 싶어서 죽겠으니까!!(의미심장한미소)
이제 곧 어떻게던.. 풀어낼거니까..ㅎㅎ!
암호닉 끌고올게여!!(프롤에서 1편까지)
쀼 룰루♥ 새벽♥ 또라에몽♥ 변배키 카스타드
쿠션 칰촠 니콜라스홀트♥ 에비♥ 허니듀버블티♥
가가♥ 간장 잉여♥ 종대생♥ 준면이네♥ 딸기밀크
밥줘♥ 삐뽀 밀레니엄♥ 백백 삐뽀삐뽀
꽁냥꽁냥 여수방바닥 귤 이불
하트는 별다른 의미없고.. 연속으로 달아주신분들에게 붙여드렸답니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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