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 진짜 싫어 내가 너한테만 말했잖아" "아니 나도 좋아하고 있었는데..그럼 어떡해.." "그래도 그럼 좋아한다고 말을 해줬어야지" "아니 니가 먼저 말했는데 내가 거기서 말하면 좀 그렇잖아" 경수는 백현의 말에 반박할수 없자 씩씩거리며 학교안으로 들어갔다. 마침 앞엔 찬열이 걸어가고 있었고 경수는 처음엔 약간 머뭇거리다 찬열의 뒤로가서 등을 쿡쿡 찔렀다. 찬열은 노래를 듣다가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뒤를 돌아봤다. 뒤를 돌아보니 경수가 자신을 보면서 화난 표정을 짓고 있었고 경수는 다짜고짜 말했다. "너 변백현이랑 사겨? 진짜야?" "아..어.." "진짜?" "어" ".. 알겠어" 경수는 말을 끝내고 지나가려다 다시 뒤를 돌아 찬열에게 말했다. "그래도.. 나한테 말했어야지..나한텐 말해줄 수 있었잖아" 찬열은 순간 벙찐 표정으로 어버버 거렸다. 경수는 그런 찬열의 모습에 다시 뒤를돌아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찬열이 그렇게 벙찐 채 있을 때 또 누군가 뒤에서 치는게 느껴져 뒤를 돌아보니 이번엔 백현이 서있었다. 둘은 마치 짜기라도 한듯이 마주보고 베시시 웃어댔다. 그러다가 찬열이 백현에게 장난을 치면서 건물안으로 들어왔다. 그 광경을 보던 경수는 표정을 찡그렸다. ** "찬열아 밥먹으러가자" "오늘 뭐나오냐?" "몰라 고기였나?" "오 빨리가야겠다. 자리뺏겨~" "니가 먼저 찜해놓으면되지 물론 내자리도" "뭐래 ㅋㅋ" 백현이 찬열과 사귄다고 밝힌 이후에 찬열과 백현이 있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지금처럼 점심시간엔 둘이서 급식메뉴를 생각하며 급식실로 갔고 경수는 그저 뒤에서 볼뿐이었다. 원래 찬열 경수 백현 이런식의 자리로 밥을 먹었지만 지금은 찬열 백현이 되버린 자리에 경수는 다른 친구들에게 어색한 웃음을 보이며 밥을 같이먹자고 청했고 의외로 경수를 다정하게 대해주었다. 그중에 종인이라는 친구가 경수를 제일 잘 대해주었다. 경수도 그렇게 종인을 거부하는것 같진 않았다. 그 때 찬열은 경수가 종인과 하하호호 웃으며 같이 밥먹고 있는것을 보았고 옆에서 장난을 거는 백현의 손길을 탁 쳐내고 먼저 가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백현은 갑자기 그런 찬열에 의아해하면서도 밥을 먹었다. *** 경수는 이왕에 종인과 더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종인에게 매점을 같이가자고 했다. 종인도 경수가 맘에 들었는지 흔쾌히 콜을 외쳤다. "흐흐" "기분 좋아?" "아니 뭔가 새로운 친구 생기니까 색달라" "나라서그래" "근자감?ㅋㅋ" 경수는 종인과 하는 대화가 좋기도하고 색다르기도했다. 어느새 매점앞에 선 경수는 학교가 넓어 매점도 넓은지라 매점안으로 들어가 아이스크림을 골랐다. 경수는 종인에게도 하나고르라며 새친구기념이라고 말을했다. 경수는 아이스크림냉장고를 열어 난 쭈쭈바 먹어야지~ 라며 뽕따를 집어들었고 종인은 나도 그거먹을래 라고 말하며 자신도 뽕따를 집어들었다. "이모~ 뽕따 두개요~" 경수는 계산대로 도도도 뛰어갔고 종인은 그 모습을 보다가 피식 웃음을 날렸다. "아 시원해-" "나랑 같이 먹어서그래" "아까부터 근자감 쩌네 진짜 ㅋㅋㅋ" "나라서? ㅋㅋㅋ" 종인과 경수는 학교 밖 벤치에 앉아 웃으며 얘기를 나눴다. 때마침 찬열과 백현이 그곳을 지났고 찬열은 백현을 앞으로 보내고 벤치에 앉아있던 경수의 팔을 잡고 학교 뒷편으로 갔다. 경수는 갑자기 자신의 팔을 잡고 가는 찬열에 이거놓으라며 계속 말을 했지만 더 세게 잡고가는 찬열에 체념하고 그냥 끌려갔다. "아 박찬열! 아파!" "그냥 따라와" "진짜 아프다고.. 놔 쫌!" 찬열은 계속 아프다고 찡찡대는 경수에 표정을 굳힌 채 뒤를 돌아 경수를 바라봤다. "니 왜 쟤랑 있냐" "그게 니랑 뭔상관인데 변백현이랑 놀기나 해" "변백현때매 그래 지금?" "뭐가 니는 걔랑 하하호호 하면서 놀면서 나는 그러면 안돼?" 아 진짜 도경수... 찬열은 잠시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뻥이야" "뭐가" "뻥이라고" "아 뭐" "변백현이랑 나랑 사귀는거 뻥이라고" "뭐?" "아 진짜 변백현이 니가 나 좋아한다해서 그런가보다했는데 니 태도 맘에 안들어서 사귀는척한거야" "아.. 짜증나 나갖고 논거야?" "갖고논게아니라 .. 아 니가 처음부터 나한테 태도 똑바로 안했잖아" "내 태도가 왜 뭐" 맨날 나랑 변백현 있으면 존나 씁쓸한표정 지으면서 잘어울린다 그러고 사람신경쓰이게 또 맨날 내욕하고 다니고 나랑 다른여자애 엮을라하고 그게 사람 좋아하는 태도야? "그건.. 아니 그럼 다짜고짜가서 대놓고 말해?" "나 좋아하는건 맞아?" "..." "봐봐 또 대답 안하잖아" "아니야! 아니거든!" "그럼 해보던가" "좋아해.." "뭐? 나 귀 살쪄서 안들려" "아 씨.. 좋아한다고!" "근데 왜 그랬어" "그야.. 질투나니까 그러지 개새끼야" "질투우?-질~투~?" "시발 내가 이럴줄 알고 안말한건데" "우리 경수 오빠 좋아서 질투한거야?" "아 시발 누가 내 오빠야 미친 또라이새끼 너 개싫어 나 종인이한테 갈거야" "종인이? 안지 얼마나됬다고 종인이야" "질투하냐?" "어" "뭐야 왜이렇게 당당해" "좋아하는 사람 질투좀 하면 안되냐" "아니 그건아니고.." 경수는 얘기 다했지? 라며 도망치듯이 아까 그 벤치로 달려갔다. 찬열은 어딜가냐며 경수의 손을 잡았고 경수는 부끄러운지 귀가 빨개진 상태로 아 나 갈거야! 라고 외치고 찬열의 손을 뿌리쳤다. 경수가 달려가서 벤치로 가보니 종인과 백현이 서로 마주보며 웃고있었고 경수는 뭐야 저 분위기 라면서 벤치 앞으로갔고 둘 앞에서서 둘을 바라봤다. "뭐야 너네 아는사이야?" 그 때 뒤에서 따라오던 찬열이 헥헥 대며 둘 대신 답했다. "쟤네 둘 사귀잖아" "헐" "몰랐냐? 등신" 헐!! 경수는 소리를치며 백현의 등을 마구 때리며 니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수있냐며 잔뜩 화를 냈고 백현은 종인과 있는게 그저 좋은지 실실 웃으며 경수의 손찌검을 받아냈다. "아 쨋든 도경수 우리사이 뭐야 이제" "아 뭐긴 뭐야 사귀는거지!" "뭐야.. 왜 갑자기 쿨해진건데" "몰라 부끄러워할 시간없어 일단 이새끼좀 때리고!" 핡핡.힘들다 [암호닉] 호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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