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홀은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우주의 시간과 공간의 벽에 구멍이다. 블랙홀이 회전할 때 만들어지며, 그 속도가 빠를수록 만들기 쉬워진다. 수학적으로만 웜홀을 통한 여행이 가능하다. 아마도 그와 나의 사이는 웜홀로 인해 만들어진 인연인 것 같다.
태형아 그곳에선 행복하니?
-민윤기씨는 국문학 교수님이셔 우리 출판사에서 책도 꽤 내셨고
"엄마한테 얘기 많이 들었다. SF작가가 되고 싶다고?
-그런 건 상관없잖아요. 엄마랑 결혼하고 싶죠? 난 반대예요 알아둬
-정국아
4월 어느 봄날 정국의 어머니의 재혼 상견례 아닌 상견례에서 결혼 반대라는 말만 남기고 자리에서 일어나 승강기로 향했다.
하지만 무슨 영문인지 승강기가 작동하지 않자 계단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나이에 재혼은 무슨! 토 나와....지진...?
정국은 계단을 내려가던 중 땅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고 곧 그것이 지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정국이 지진이라고 깨달은 것은 정국의 핸드폰이 계단 난간 사이로 떨어진 후 이었다.
아…….
정국은 급히 계단 맨 아래층으로 내려가 자신의 핸드폰을 찾았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자신의 핸드폰을 찾을 수 없었다.
어디 갔지?
-많이 기다리셨죠?
-아닙니다.
-글은 잘 읽었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헌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글은 싣기 어렵겠습니다.
-어디가 안 좋은데요?
-댁 소설엔 자아가 없어요. 그럭저럭 흉내만 내선 대중 앞에 내보낼 수 없죠.
-제 소설이 흉내만....
태형의 소설에는 자아가 없다는 말만 남기곤 편집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섰다.
편집자가 나간 후에도 방에 혼자 남아 자신의 소설을 다시 읽어본 후 방을 나선 태형은 바닥이 조금씩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급히 계단을 내려갔다.
놀래라…….
그때 태형의 머리 위로 태형이 처음 보는 물건이 떨어졌다.
뭐지?
태형은 계단을 올려다보았지만 계단에는 그 누구도 서있지 않았고 의아함을 느끼며 자신의 머리로 떨어진 물건을 들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집으로 돌아온 태형은 자신의 책상에 앉아 자신의 머리위로 떨어진 물건을 이리저리 살펴본다.
-뭐에 쓰는 물건인고? 정체가 뭐지?
-오빠, 나 들어가 소설 또 퇴짜 맞았지?
-그건 왜?
-저녁 안먹는거 보면 뻔하잖아?
-그런가?
-이제 슬슬 배가고플때도 됐지!
-눈치 빠른건 높이 사지만 배가 안고픈건 별수 없다
-역시 그렇네, 오빠 사랑경험 없지? 그러니 소설이 잘안써지지
-사..사랑? 쓸데없는 소리 하지마!
-오빠도 아빠처럼 사업가나 해~
-시끄러워
-오늘 달이 무척 예뻐, 와서 좀 보지?
달이 예쁘다는 말을 남기고 방을 나간 자신의 여동생을 바라보던 태형은 창문 넘어로 보이는 달을 보며 감탄한다.
와...예쁘다..
그때 태형의 머리위로 떨어진 물건에서 전화 벨소리가 울린다
침을 한번 삼킨 태형은 물건을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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