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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이재환] Eternal Sunshine 7 | 인스티즈

  

  

  

  

"아, 더워."  

  

"짝꿍. 더워? 매점 갈까? 아이스크림 사줄게."  

  

"됐어. 저리 가. 더워."  

  

"더위 잘 타네. 나랑 자리 바꿔앉아, 그럼. 여기가 선풍기 바람 더 잘 온다."  

  

  

  

나를 멋대로 자기자리로 밀어 앉히더니 책상을 빙 돌아 다시 내옆에 앉는 한상혁이다. 그래도 선풍기 바람이 더 솔솔 불어오는 탓에 나는 아무말도 없이 조용히 앉아있었다.   

  

차가운 책상위에 열이 올라 뜨거운 얼굴을 식히려 엎드리자 시원한 선풍기 바람이 머리칼을 흔든다. 그러다 차가운 책상이 미지근하게 뎁혀질 무렵. 휴대폰 진동이 징-하고 울린다.  

  

  

  

'더워. 음료수하고 아이스크림.'  

  

  

  

이재환에게서 온 문자다. 하다못해 이젠 심부름 셔틀까지 시키는건가. 미지근하게 변한 책상에서 일어나 창밖을 보니 한창 공을 차느라 바쁜 남자애들이 보인다. 그 사이로 우두커니 서서 내가 있는 창가쪽을 보는 이재환과 눈이 마주쳤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던것처럼 서있는건 내 착각인거겠지.   

  

  

  

"어, 어디가?"  

  

"매점."  

  

"뭐야. 됐다며. 나도 같이 가."  

  

  

  

내 머리카락을 베베 꼬며 갖고놀던 한상혁도 그대로 일어나 내 뒤를 졸졸 따라온다. 끝까지 갖고놀던 머리카락은 붙들고서 말이다. 이재환이 뭘 좋아하더라. 코코팜인가 뭔가였던거 같은데. 자판기에서 뭘 누를까 고민하다가 결국 코코팜을 눌렀다. 항상 외국에서 들어온 영어로 적힌 음료수만 먹다가도 학교에서는 코코팜만 먹던 모습을 자주 본것같다. 아마 언니가 좋아해서였겠지.  

  

  

  

"아이스크림도 사려고? 차가운거 한꺼번에 먹으면 배탈 나는데."  

  

"내가 먹는거 아니야."  

  

"그럼 누구 주려고?"  

  

"이재환. 나 운동장 갔다가 갈게. 너 먼저 가."  

  

  

  

아. 아프잖아! 머리카락을 베베 꼬던 손이 멈칫하더니 쭈욱 잡아당긴다. 갑자기 심술 부리는 한상혁을 뒤돌아 째려보니 뭐뭐 하며 내 이마를 아프게 툭 치며 밀어낸다. 안그래도 더워죽겠는데 성질을 돋우고 난리야.  

  

  

  

"바보냐. 이재환이 뭐라고 셔틀까지 하냐."  

  

"너야말로 왜 괜히 심술이야. 이거나 먹고 떨어져."  

  

  

  

급하게 아이스크림을 뜯지도 않은채 입에 물려주니 또 좋다고 웃는다. 단순한 놈. 그런 한상혁을 뒤로한채 이재환이 보이는 운동장으로 나가니 스탠딩에 앉아있던 녀석이 가만히 나를 쳐다본다. 뜨거운 햇빛에 서둘러 그늘이 진 스탠딩쪽으로 빠르게 걸어가니 이재환이 자신의 옆에 앉으라며 옆자리를 툭툭 친다. 차마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나는 멀찍이 떨어져 머뭇머뭇 거릴뿐이다. 손에 든 아이스크림이 차가워 손이 시렵다.  

  

  

  

"더워."  

  

"여기."  

  

  

  

이재환의 앞으로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내밀자 내밀어진 내 손을 잡아끌며 기어코 자신의 옆에 앉힌다. 완전한 그늘로 들어오니 더위가 조금 가시는 기분이다. 이재환은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번갈아 보더니 기분 나쁜 표정으로 음료수를 밀어낸다. 그리곤 아이스크림을 집어 포장을 뜯더니 입에 문다. 졸지에 내쳐진 음료수는 내 손에 덩그러니 남아있다.  

  

  

  

"나 그거 싫어해."  

  

"뭔소리야. 너 학교에서 이것만 먹었잖아."  

  

"싫어해. 싫다고. 너나 마셔."  

  

  

  

항상 언니와 있을땐 이것만 마시더니. 그래서 늘 나도 덩달아 매점에서 이것만 사먹었었는데. 이재환이 싫단다. 음료수를 쥔 손이 차갑기만 하다. 꼭 우리 사이처럼.   

  

멍하게 음료수를 바라보던 내 손에서 갑자기 이재환의 손이 음료수를 낚아채 입구를 딴채로 다시 내 손에 쥐어준다. 조금 놀란 나는 눈길을 옆으로 돌려 녀석을 본다. 이재환은 멀리 공이 오가는 운동장을 보고있다. 아무것도 하지않았다는듯이.  

  

  

  

"더위 잘 타지않냐. 마시라고. 괜히 덥다고 한상혁한테 찡찡대지말고."  

  

"....어떻게 알았어. 나 더위 잘 타는거."  

  

"그냥. 그래보여서."  

  

  

  

운동장을 보던 시선을 내게로 옮긴 이재환은 알수없는 눈으로 나를 본다. 언제나 날 보는 눈빛은 저렇다. 나를 미워하는건가. 아니면 언니의 모습을 찾는건가. 그것도 아니라면. 나를 조금은 좋아하는건가. 내가 생각해도 말도 안되는 거지같은 상상이지.   

음료수는 금새 식어 표면에 송골송골 맺히던 물기가 뚝뚝 떨어진다. 나는 덜 차가운 음료수를 벌컥벌컥 마신 뒤 빈 캔을 던져 발로 잘근잘근 밟아댔다. 이재환이 싫어한다면 나도 더이상 마실 이유가 없으니까.  

  

  

  

-  

  

너무 오랜만이죠. 죄송합니다ㅠㅠㅠ  

병원에서 치료도 받고 정신없은 일주일이었어요!  

오늘 빅스 1위!! 그 누가 뭐래도 당당한 1위었어요ㅠㅠㅠ  

참 행복한 하루입니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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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빅스1위 축하하고 작가님이 행복하시니까 저까지 덩달아 좋네요ㅎㅎ 저도 7편이 올라와서 행복해요ㅠㅠㅠㅠㅠ 7편이 올라오면 암호닉 신청하고 싶어했던 독자인데 암호닉 받아주시나요? 받아주신다면 [꽈배기]로 부탁드려요! 이재환의 츤츤은 날이 갈수록 귀여워지는 듯한 기분이네요ㅠㅠㅠㅠ 여주도 이제 재환이 마음 그렇게 조금씩 눈치채줬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이렇게 서로 어긋나있는거 괜히 좋네요ㅋㅋㅋ큐ㅠㅠㅠㅠ 뭔가 먹먹하면 아련한게 제취향ㅠㅠㅠㅠ 8편도 기대할게요!
10년 전
쓸쓸이
꽈배기님! 늘 비회원으로 댓글 달아주시던 분... 맞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 많이 모자란 글이고 필력도 별거없는 글인데 이렇게 댓글까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 꽈배기님도 제 취향! 읽어주셔서 행복해요ㅠㅠㅠㅠ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2
쓸쓸하지마 왔어요!!
어디아팠어요?ㅠㅠㅠ 오또케 많이 아파요??ㅠㅠㅠㅠㅠㅠ 빨리빨리 완쾌해여!!!
빅스는 일위가수에요 누가 뭐래도 당당한 일위가수 어쨌든 이글 제가 참 좋아하는데요....제가 한번...갑자기 코코팜 먹고싶어여....다이어트해야되는데.... 뭐죠 저지금 뭐라고 적고있는거죠 오휴ㅇㅅㅇ 어쨌든 쓸쓸이님이 있어서 더 행복한하루였어요:)

10년 전
쓸쓸이
쓸쓸하지마님! 실은 저도 코코팜 먹고싶어요ㅠㅠㅠㅠ저도 쓸쓸하지마님이 있어서 더더 행복한 하루였어요! 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은 더더욱 감사해요ㅠㅠㅠ 늦게 왔는데도 이렇게 읽어주시다니ㅠㅠㅠㅠㅠㅠ 제가 많이 애정합니다!
10년 전
독자4
쓸쓸이님은 애정하고 저는 사랑하고:) 사랑해요♡
10년 전
쓸쓸이
나라세♥♡
10년 전
독자3
배꼽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까님 많이 아프셨어요?ㅠㅠㅠㅠㅠㅠㅠ하....재화나 너도..?오늘도 잘보고 가여 사랑합니당!
10년 전
쓸쓸이
배꼽님! 많이 아픈건 아니구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늦게 와서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도 감사해요ㅠㅠㅠ 저도 애정합니다!
10년 전
독자5
둘다너무너무좋아서 어떡해요ㅠㅠ 아프셨는데두 글까지 써주시고 완전완전완전착한사람이에요ㅠㅠ정말
10년 전
쓸쓸이
읽어주시는 독자님도 너무너무 착한사람!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ㅠㅠㅠㅠ 저는 독자님이 너무너무 좋아요!!
10년 전
독자6
기달랴써요ㅠㅠㅠㅠㅠㅠㅠㅠ아프셧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몸조심하세요ㅠㅠㅠㅜㅜㅜㅜ우리애들오늘1등!!!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쓸쓸이
1등!!!!!! 오늘은 참 행복한 하루에요!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ㅠ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0년 전
독자7
오또카지에요ㅠㅠㅠㅠㅠㅠ나 진짜 작가님 엄청 기다렸어여ㅠㅠㅠㅠㅠㅠ힝힝 많이 아프신줄 알고ㅠㅠㅠㅠㅠ우이 빅스ㅠㅠㅠㅠ1등했어요ㅠㅠㅠ울컥ㅠㅠㅠㅠ
아 진짜 빅스도 1위하고 작가님도 글가지고 딱! 오시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아 요번편은 많이 설레네요/// 재환이 한테....ㅎㅎ 왜죠 ㅎㅎ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막 진지하게 글읽고있는데ㅋㅋㅋㅋㅋ코코팜ㅋㅋㅋㅋㅋ진짜ㅋㅋㅋㅋㅋ갑자기 재환이가 코코팜노래부르는거 막 생각나고ㅋㅋㅋㅋㅋㅋㅋㅋ
하...그래도 오늘 재환이는 너무 설레여요ㅠㅠㅠㅠ진짜ㅠㅠㅠ막 모르는척 하면서 여주 더위타는것도 알고있고ㅠㅠㅠ쥬스마시라고 주고ㅠㅠㅠ여주가 어서 재환이 맘을
알아야 할텐데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아 진짜 깨알같이 나오는 혁이도 짱짱ㅠㅠㅠㅠㅠ작가님 잘보고 가요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쓸쓸이
오또카지님!!!!! 헷! 코코팜이 싫어졌다는것은.. 재환이의 마음을 은근 돌려서 표현한거에요! 실은 팬싸때 코코팜노래를 부르던 재환이가 생각나서 그리고 내가 먹고싶어서 썼어요... 하♥ 아이스크림 하나에 좋아하는 혁이도 귀엽죠?? 히히 독자님이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댓글도 코ㅎ맙습니다! 애정해요♥
10년 전
독자8
빅스 1위!!!!! 오랜만이시네요ㅠㅠㅠㅠㅠㅠ 오늘은 풋풋하네요ㅎㅎㅎ
10년 전
쓸쓸이
풋풋! 독자님의 댓글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10년 전
비회원47.142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항상 재밌게 읽고 있어용!!
감사합니다용!!

9년 전
독자10
이제서야 이런 글을 읽었다니 ㅠㅠ
신알신할게여 하트하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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