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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찌질이 전체글ll조회 1128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 그리고 왕.
외세에 맞서 희생양이 되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들.
그녀가 떠난 후에 그녀를 잊지 못하는 한 남자, 왕.

 

그리고,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한 여자.
잊혀진 두번째 왕비.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백풍화백(白風花百) 00

 

 

 

 

 

 

 

 

 

 

" 아 지루해 "

 

 

 

 

 

지루하다 못해서 온몸의 눈물을 쥐어짜서라도 쏙 빼놓을 것같은 역사 수업을 듣다 책상에 풀썩 엎어졌다.

다음주가 시험이라고 스피디하게 진도빼는 역사쌤이 칠판에 나불대는 글자들은 알아들을게 못됬다.

미꾸라지처럼 엎어져있는 모습을 언제 눈치 챘는지 쌤이 출석부를 쾅- 교탁에 내려쳤다.

시발 내 귀 닫아. 청력 소멸되기 일어나야지. 허공에다가 눈으로 한자를 그리며 몸을 일으켰다.


한 획, 두획.

 

 

 

 

 

쌤 저 한자 공부했어요!
볼록할 철! 凸

 

 

 


뻐큐머겅!!!!!!!!

두번머겅!!!!!!!!!!!!!!

 

 

 

 

조선의 왕이니 고종이니 얘기하다가 박정현의 나가거든 뮤비를 틀어주더니 감상을 하랜다.

뭔 역사시간에 뮤직비디오야. 존나 음악시간이세여?

투덜투덜대다 괜히 애꿎은 역사 책에 뻐큐 한번 그리고 티비로 눈을 돌렸다.

아직 어린 티를 못벗은 문근영이 화면에 비췄다.

얼마 뒤, 초록빛 한복을 입은 여자들이 나오더니 웬 새꺼먼 복장을 한 사내놈들한테 공격을 당했다.

 

 

 

 


"  내가 조선의 국모다! "

 

 

 


뭐야 이 대사.

 

 

저 오글거리는 대사를 듣고 평소같으면 온몸이 오그라들어서 난리를 치고 있겠지만 괜히 오늘따라 마음이 먹먹했다.

마음 한구석이 뭔가 걸리는게 이상했다. 그냥... 다 이상했다.


뭐지 이 기분, 울고 싶은데 울고 싶지 않고 화가 나는데 화가 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멍을 때리다 보니 어느새 뮤비가 끝나고 끝나는 동시에 종이 쳤다.

'수업 끝' 하며 반쯤 쓰러져있는 교실을 뒤로한채 역사 쌤이 나갔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뒤를 돌아 자고있는 친구 머리를 한대 탁 치고 화장실로 향했다. 뒤로 들려오는 친구의 괴성소리 " 야!!!!!! 뒤질래!!"

너란 녀석, 가볍게 무시한다. 쿸. 사람이 없는 휑한 복도를 따라 걷다 구석에 있는 여자 화장실로 발을 들였다.

들어서자마자 바닥에 있는 물에 미끄려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아 시발. 치마 다 젖었잖아.대걸레물에 흥건하게 젖어있는 치마 뒷부분을 보다 신경질적으로 일어나다 또 다시 한번 물에 미끄러져 발을 헏딛고 미끄러졌다.

 

 

 

 

 

시발!!!!!!!!!!!!!! 내 엉덩이!!!!

 

 

 

 

 

시험 하루 전날 있는 엑소 팬싸에 운좋게 당첨되서 정신이 나갔냐며 머리채를 잡아오던 엄마를 완벽 무시하고 살빼겠다고 설쳤던게 화근이였을까.

배켠이 보러가는데 이 몰골로 가면 안되는거지. 고러지 고러지.

그래도 급식에서 고기반찬 다 친구년한테 기부하고 매점 아줌마한테 내가 매점올때마다 싸대기 한대씩  때려달라고 설치던게 꽤 효과가 있었나보다.


 

 

평소에 많던 내 엉덩이살 다 어디갔어...

 내 엉덩이 뼈가 전해달래, 보고싶다고^^;

 

 


욱씬거리는 엉덩이를 손으로 움켜쥐고서 벽을 붙잡고 일어났다.

미끄러지지 않게 궁둥이를 쑥 빼놓고 걸어서 아무 칸이나 들어와 변기에 앉았다.

엉덩이뼈의 아픔이 좀 가시자 아까 뮤비가 생각났다.

 

 

명성황후...라고 하던가?

 

그래 맞지. 수업을 잘 듣지 않아서 기억이 가물가물했지만 여주인공이 대사를 외치던 모습은 뚜렷하게 기억에 남았다.

대체 왜 이렇게 먹먹하고 묘한건지. ' 나 중2병 걸렸나봐' 머리를 감싼 채 고개를 숙이고 절규했다.

내가 이 나이 먹고도 중2병이라니!!! 내가 이렇게 감성적인 사람이었다니!!!!!!!!!!

 

지나가는 개가 보면 컹컹대며 웃을게 뻔한 노릇, 혼자있는 화장실칸이라서 다행이었다.

멀쩡하게 생긴 여고생이 혼자서 머리 뜯으면서 울부짖고 있는데.. 남이 보면 정신병원 상담을 권유할수도 있는 광경이였다.

 

 

 

곧 수업 종이 칠 것 같아서 아직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채 문 잠금을 풀고 문을 열었다.

 

 

 

 

 

 

온 세상이 깜깜하다.

상황 파악이 안되고 눈 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희미하게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 긴장하지 말고 잘 하고 오거라 "

 

 

 

 

 

 

 

나는 지금 조선시대에 있다.

 

 

 

 


읽어주면...뭐...고맙고...쿸...★

 

 

끼야아아아아!!!!!!!!!!! 둨흔!!!!!!!!!!!

 

 

이거 완전 똥작인데 읽어주시는 사랑스러운 독자님들 4탕해여 탕탕 내 사랑의 총알을 받으세여

아직 에필로그라서 여주만 출연해요!!!! 이제 본격적인 1화부터 애들 등ㅋ장ㅋ

 

제목의 뜻은 나중에 밝혀질예정!!! 아무쪼록 감싸하믑니다

서프라이즈보다가 삘받아서 싸지르기 시작한 글인데 모티브를 얻은것 뿐이지

완전히 역사와 똑같게 진행되지 않아요....이걸로 역사 공부하는 분들 있으면 앙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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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공지사항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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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사진
비회원54.54
처음에위에만보고여주짝사랑인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직 본편에들어거지도않았는데 제작품수멜이납니다만~ㅇㅅaㅇ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기대할게옇ㅎㅎㅎㅎㅎㅎㅎ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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