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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이혼 남녀 pro | 인스티즈 

“이혼해, 우리.” 

 

“... 진심이야?” 

 

[방탄소년단/전정국] 이혼 남녀 pro | 인스티즈 

“응, 여태 했던 말 중에 처음으로 진심이였어.” 

 

 

 

 

 

 

 

 

 

 

 

 

 

 

 

 

 

 

 

 

 

 

 

 

 

 

 

 

 

 

 

 

 

 

 

 

 

날카로운 눈을 하곤 나와 전정국을 번갈아 노려보는 판사. 준비 된 인원과는 대비 되게 무척 넓은 재판장. 모든 게 낯설다. 내 옆에 있는 전정국마저도 낯설게 느껴지곤 한다. 결혼은 쉽지만 이혼은 어렵다는 말, 어디선가 들어 본 적 있는데... 정말이지 골치 아픈 과정들이다. 

 

 

 

 

 

 

 

 

 

 

 

 

 

 

 

 

 

 

“본 판사는 두 사람의 이혼을 대강 받아들이나, 두 사람은 3개월의 숙려 기간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아, 이것도 들어 본 적이 있다. 3개월의 숙려 기간을 거친 뒤 이혼 여부를 다시 확인 한다. 나참, 누가 이런 기간을 만든건지. 3개월 만에 마음이 돌아설거면 애초에 지금 이 녀석과 법정에 서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3개월 뒤에 뵙도록 하죠.” 

 

 

 

 

 

 

 

 

 

 

 

 

 

 

 

 

 

 

 

 

3개월 뒤, 딱 한 번만 더 보면 이제 두 번 다시 저 녀석을 볼 일은 없을거다.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법정을 나서려는 전정국의 뒷 모습을 바라보자 괜스레 울컥하고 말았다. 순간 내 손에 들린 가방이 꽤나 묵직한 발걸음으로 법정을 나서고 있던 전정국을 향해 날아갔고, 그대로 넓은 전정국 등에 닿아 바닥으로 떨어졌다. 

 

 

 

 

 

 

 

 

 

 

 

 

 

 

 

 

 

 

 

“좋아? 어? 좋냐고. 이제 속 시원해? 넌... 넌 내가 무슨 심정인지 알지도...” 

 

 

 

 

 

 

 

 

 

 

 

 

 

 

 

 

 

 

 

흐르려는 눈물을 애써 참은 채 말을 이어 나가려는데 바닥에 떨어진 내 가방을 무심하게 주워 먼지를 털어내며 내 쪽으로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전정국 모습에 그만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말았다. 

 

 

 

 

 

 

 

 

 

 

 

 

 

 

 

 

 

 

 

“... 오지마.”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전정국은 항상 내 말을 듣지 않았는데... 그래, 마지막까지 넌 내 말따위 들어주지 않는구나. 전정국은 내 말을 가볍게 무시하곤 계속해서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다. 

 

 

 

 

 

 

 

 

 

 

 

 

 

 

 

 

 

 

 

“오지 말라고! 어쩜 넌 끝까지 내 말을 들어주는 법이 없어?” 

 

[방탄소년단/전정국] 이혼 남녀 pro | 인스티즈 

“... 받아.” 

 

 

 

 

 

 

 

 

 

 

 

 

 

 

 

 

 

 

 

무슨 자존심인지 나는 전정국이 내민 가방을 받지 않은 채 아무런 표정도 없는 전정국의 얼굴을 쏘아 볼 뿐이었다. 그러자 전정국 입에선 작은 한숨이 새어 나왔고, 이내 천천히 내 손에 가방을 쥐어 준 채 다시 돌아서 버렸다. 

 

 

 

 

 

 

 

 

 

 

 

 

 

 

 

 

 

 

 

“... 정말, 정말로 나 진심으로 대한 적... 없어?” 

 

[방탄소년단/전정국] 이혼 남녀 pro | 인스티즈 

“응, 없어. 단 한 번도.” 

 

 

 

 

 

 

 

 

 

 

 

 

 

 

 

 

 

 

 

마지막 단 한 마디에 더이상 난 전정국을 붙잡고 있을 수 없다는 걸 새삼 깨달았고, 그대로 멀어져가는 전정국을 그저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사랑해, 원영아.’ 

 

‘나 너 없이 못 사는 거 알지?’ 

 

‘안 되겠다. 우리 결혼하자, 장원영.’ 

 

 

 

 

 

 

 

 

 

 

 

 

 

 

 

 

 

 

넓은 법정 속 오로지 나만 있는 듯한 외로운 감정이 들었다. 천천히 법정을 나서며 무심코 돌이켜 본 전정국과의 추억은 더 날 외롭게 만들었다. 날 행복하게 만들어주던 그 말들이 모두 진심이 아니였다니. 그런 줄도 모르고 그 말들에 행복해 하는 날 보며 넌 얼마나 우스웠을까? 

 

 

 

 

 

 

 

 

 

 

 

 

 

 

 

 

 

 

 

“... 나만 우스웠네.” 

 

 

 

 

 

 

 

 

 

 

 

 

 

 

 

 

 

 

아무 생각 없이 무심코 도착 한 주차장엔 전정국의 차가 주차 되어 있었다. 차 안에 있는 전정국을 보자 나도 모르게 또 눈물이 흐를 것 같았고, 전정국이 나를 보기 전에 자리를 피래야 한다는 생각에 재빨리 몸을 틀어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방탄소년단/전정국] 이혼 남녀 pro | 인스티즈 

“데려다줄게.” 

 

“됐어.” 

 

 

 

 

 

 

 

 

 

 

 

 

 

 

 

 

 

 

 

전정국의 목소리가 내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더이상 비참해지는 건 싫었기에 괜히 자존심을 내세워 데려다준다는 걸 거절 했지만 막무가내인 전정국 손에 이끌려 결국 이 녀석의 차에 타게 됐다. 

 

 

 

 

 

 

 

 

 

 

 

 

 

 

 

 

 

 

“뭐 하자는거야?” 

 

[방탄소년단/전정국] 이혼 남녀 pro | 인스티즈 

“그냥... 그냥 데려다 주게 해 줘. 마지막이잖아.” 

 

 

 

 

 

 

 

 

 

 

 

 

 

 

 

 

 

마지막이라는 말이 그의 입에서 흘러 나오자 알 수 없는 오며한 기분이 들어 목이 메어왔다. 왜인지 이상한 적막 속 시동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우리는 서로 한 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그 어떤 때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이혼 남녀 pro | 인스티즈 

“... 잘 가, 연락할게.” 

 

“... 여...” 

 

 

 

 

 

 

 

 

 

 

 

 

 

 

 

 

 

 

대답도 채 하기 전에 전정국이 타고 있는 차가 내 눈 앞에서 멀어져 갔다. 연락 한다니, 또 무슨 헛된 희망을 주는거야. 안 할거잖아. 다 안다고... 이젠. 

 

 

 

 

 

 

 

 

 

 

 

 

 

 

 

 

 

 

[방탄소년단/전정국] 이혼 남녀 pro | 인스티즈 

“왔어?” 

 

“어...” 

 

[방탄소년단/전정국] 이혼 남녀 pro | 인스티즈 

“너 그런 표정으로 들어올 줄 알았다.” 

 

“... 먼저 잘게.” 

 

 

 

 

 

 

 

 

 

 

 

 

 

 

 

 

 

 

들어오자마자 내 속을 긁는 듯한 말만 늘어놓는 김태형 때문에 도무지 기운은 나지 않았고 더욱 힘만 빠져갔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내 속을 긁는 녀석의 말투가 거슬리게 들려왔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이혼 남녀 pro | 인스티즈 

“세상 사랑꾼인 척 다 하더니 별반 다를 것도 없는 놈이였네.” 

 

“당장 길거리 나앉고 싶은거지?” 

 

[방탄소년단/전정국] 이혼 남녀 pro | 인스티즈 

“... 미안. 그래도 욕 한 번 시원하게 해야 네 속도 편할 거 아냐.” 

 

 

 

 

 

 

 

 

 

 

 

 

 

 

 

 

 

욕... 그래, 욕이라도 한 번 시원하게 하면 내 속이 편해지겠지. 그런데 도무지 입 밖으로 전정국의 이름조차 나오질 않는 걸 보니 아직 전정국과의 관계를 받아들이기가 힘든 것 같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이혼 남녀 pro | 인스티즈 

“그러니까 그만 하고 나한테 오지? 이혼녀라도 좋거든. 나는” 

 

“한 번만 더 그런 소리하면 당장 내쫓는다 했을텐데? 장난하지마.” 

 

[방탄소년단/전정국] 이혼 남녀 pro | 인스티즈 

“장난같아?” 

 

 

 

 

 

 

 

 

 

 

 

 

 

 

 

 

 

 

계속해서 내 속을 긁는 녀석의 말에 화가나 잔뜩 찡그린 얼굴로 고개를 돌려 녀석이 서 있는 곳을 바라보는데... 

 

 

 

 

 

 

 

 

 

 

 

 

 

 

 

 

[방탄소년단/전정국] 이혼 남녀 pro | 인스티즈 

“... 장난 아니라니까?” 

 

 

 

 

 

 

 

 

 

 

 

 

 

 

 

 

 

 

너무 가깝다. 그래, 이건 갑자기 너무 가까이 붙은 김태형 행동에 당황하고 놀래서 붉어진거지 결코 김태형에게 흔들렸다거나 설렜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뭐,뭐야. 갑자기...” 

 

 

 

 

 

 

 

 

 

 

 

 

 

 

 

 

 

 

너무 당황한 나머지 뒷걸음질을 치는데 이와중에 나는 또 발을 헛디디고 말았고, 덩달아 놀란 김태형은 안 그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뜨곤 순식간에 내 허리를 받쳐주었다. 

 

 

 

 

 

 

 

 

 

 

 

 

 

 

 

 

 

 

-삐비삑 

 

 

 

 

 

 

 

 

 

 

 

 

 

 

 

 

 

[방탄소년단/전정국] 이혼 남녀 pro | 인스티즈 

“아, 내가 못 준 게...” 

 

“... 전정국?” 

 

[방탄소년단/전정국] 이혼 남녀 pro | 인스티즈 

“... 여기 두고 갈게.” 

 

 

 

 

 

 

 

 

 

 

 

 

 

 

 

 

 

하필 이런 타이밍에 전정국이 들어올게 뭐냔 말이야. 하필... 하필 김태형이랑 이런 자세로 전정국을... 이 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어 헛웃음도 나오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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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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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우....가꿀잼예상....와 미쳤다 진짜....아니 전정국 ㄹㅇ 왜 이혼하자는지 너무 궁금해서 현기증납니다 자까님..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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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작가님..여기서 끊으시면 드러눕겠습니다 ...
어서 다음편을 주셔요...금손짝짝💜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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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대작 느낌이 빡 드는 작품이네여 ㅠㅠㅠㅠ 작가님 짱짱❤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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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36.62
헐ㅠㅠㅠ완전 기대되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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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47.169
전정국이 진짜 그런 나쁜놈 아나지ㅠㅠㅠ 그럴 이유가 있겠지ㅠㅠㅠㅠ 그리고태형이랑 도대체 어떤 사이... 으아 궁금한 게 엄청 많네요. 기대할게요!!!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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