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중하기 편하게 하기 위한 몇 가지 기본 가정 |
1.너는 엑소 카이(김종인, 1남 1녀 중 장남)의 하나뿐인 여동생 김OO이다. 2.너는 현재 고등학교 3학년(19세)이다. 3.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셔서 바쁘다. 4.김종인은 여동생이 있다고만 알렸을 뿐 네 이름, 사진 등 신상 정보를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다. 5.엑소 멤버들조차 널 모르고, 네 친구들도 어릴 때 친구 말고는 네 오빠를 아무도 모른다. 네 존재를 아는 사람은 샤이니 태민 뿐이다. 6.김종인과 너는 닮았으나 네가 훨씬 하얗고(일반인 수준) 강아지상이다. 7.너와 김종인은 사이가 좋으나 김종인이 연습생이 된 이후 거의 연락을 하지 못했다. 8.너의 집은 SM사옥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9.현재 시점은 마마 활동이 끝나고 한 참 뒤에 리얼리티(엑소티비)를 하나 찍고 있고 신곡(늑대와 미녀) 녹음 작업과 안무 연습에 들어가고 있는 중으로 가정한다. (시기와 날짜가 맞지 않아도 봐주세요ㅜㅜ 요일과 시간만 보세요ㅠㅜ) |
안녕! 너무 오랜만이지ㅠㅠㅠ미안해ㅠㅠㅠ요즘 시험기간이라 정신이 없다ㅜㅜ잡담은 이만하고 썰 바로 풀게!!
그때 내가 길캐 당한 이후로 엑소 오빠들이랑 오히려 더 친해졌어 오빠 통해서 안부 묻기도 하고 가끔 연습실 놀러 오라고 해서 신곡 연습하는 거 보여주기도 했거든
직접 번호 묻기도 해서 톡도 몇 번 주고 받고 그랬어!! 뭔가 신기하더라 내가 연예인이랑 톡을 하다니...아직도 우리 오빠가 엑소라는 것도 적응이 안 되는데...
그래도 내가 연습생도 아니고 SM 직원도 아니니까 자꾸 거기 들락거리기 뭐하기도 하고 내가 수험생이다보니 공부하기도 바빠서 요즘은 조금 뜸했어
물론 오빠들도 컴백이 막바지여서 컴백 준비한다고 바빠서 연락이 뜸했어 부모님한테도 연락을 거의 못하는 것 같더라고 티저도 나오고 그랬어서
근데 어 내가 이런 말 하긴 진짜 민망하긴 한데...내가 연예인은 되기 싫었지만 원래 춤추는 걸 좋아하거든 오빠 발레 배울 때 나도 같이 배웠기도 하고
그런데 나한테 진짜 좋은 기회가 생겼어 아는 오빠가 무대에 서야 하는데 자기 팀에 지금 여자 팀원들이 사정이 생겨서 무대에 오래 못 설 것 같다는 거야
그런데 이미 주최 측에 곡 명이랑 퍼포먼스를 보고서로 제출해서 여자가 필요한 무대인데 노래를 바꿀 수가 없다는 거야 게다가 이미 남자 팀원들이랑은 연습도 다 되어있고
그래서 나한테 도와달라고 연락이 왔어 그리고 부랴부랴 내가 아는 춤추는 언니, 친구들한테 부탁해서 섭외를 했지
평일에는 학교에서 야자 끝나면 열 시라 늦었기도 하고 내가 피곤해서 못 해ㅜㅜ 그래서 평일엔 공부에만 충실하고 주말엔 그 오빠네 팀실 가서 연습하고 그랬어
오랜만에 춤추려다 보니까 몸이 진짜 피곤하긴 하더라 평일엔 야자하고 와서 씻고 한 시까지 공부하다가 자거든 주말엔 아침 여덟 시까지 가서 밤 열 시에 오고
아무래도 일요일에 또 춤 추거나 월요일에 학교 가서 안 졸려면 푹 쉬어야 해서 그래도 주말엔 집에 오자마자 씻고 바로 잤고 그러다 보니까 살이 아주 쭉쭉 빠지더라고
"너 다이어트 하냐?"
"OO이 살 빠진 것 같은데?"
"아 진짜? 나 요즘 춤 다시 춰 주말에ㅋㅋㅋ"
"헐 진짜?"
"헐 대박"
내가 살이 많이 빠지긴 했는지 학교 갔는데 친구들이 바로 알아보고 살 빠졌냐고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자초지종 또 설명해줬지ㅋㅋㅋ
애들이 나보다 더 좋아하더라 잘 됐다고 내가 2학년 때까진 학교 댄스 동아리였는데 3학년 올라가면서 공부해야되니까 자연스럽게 빠졌어가지고 애들이 많이 아쉬워했거든
이상하게 내 친구들은 내가 춤추는 걸 좋아하더라고ㅋㅋㅋㅋ물론 친구 중에 같이 댄동 한 애도 있어서 막 댄동 후배들한테 알려야 한다면서 핸드폰 만지더라ㅋㅋㅋ
나랑 내 친구들은 내 자리에서 얘기했거든? 근데 그때 갑자기 앞쪽에 모여있던 애들이 시끌시끌해지면서 교탁에 있는 컴퓨터랑 연결된 티비를 켜더라고
근데 갑자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익숙한 늑대 울음 소리가 나더닠ㅋㅋㅋㅋㅋㅋㅋ익숙한 얼굴들이 화면에 보이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촉이 와 단번에 느껴 널 한 입에 치즈처럼 집어넣을 테다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익숙한 얼굴들이 춤추고 노래를 하는데 처음엔 그게 웃겨서 혼자 입 막고 웃는데
여자애들이 막 엑소 컴백했다고 멋있다고 소리지르고 난리를 치는 거야ㅋㅋㅋㅋㅋㅋ 남자애들은 잘 놀다가 갑자기 시끄러워지니까 이게 뭔가 싶어서 보고ㅋㅋㅋㅋㅋ
근데 점점 보면서 익숙한 얼굴들이 이렇게 화면 안에서 춤추고 노래한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고 얼떨떨하면서도 가슴이 막 벅차오르는 거야
그러면서 막 오빠들이 멋있어 보이더라 여자 애들이 눈을 못 떼고 보면서 멋있다고 꺅꺅 소리 지르는데 우리 오빠가 이렇게 사랑 받고 있구나 생각하니까
내가 다 뿌듯한 거 있지ㅋㅋㅋㅋ 나는 매번 연습실에서 트레이닝 복 입고 메이크업도 안 하고 땀 범벅인 모습으로 연습하는 것만 봤는데
그때도 오빠들이 정말 멋있었거든? 근데 이렇게 의상 제대로 갖춰 입고 메이크업도 하고 배경까지 제대로 된 곳에서 하니까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더 멋있더라
"아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야 완전 멋있는 것 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게 뭐가 멋있냐;"
"가사가 왜 이래ㅋㅋㅋㅋㅋㅋ 개웃겨ㅋㅋㅋㅋㅋㅋ"
"죽을래 개새끼들아?"
근데 확실히ㅋㅋㅋㅋㅋㅋ 엑소가 남자 아이돌이라 그런지 남자 애들 반응은 별로더라....춤이 저게 뭐냐고 가사 웃기다고 막 디스하는 남자애들에
여자애들은 욕하고 난리가 나고ㅋㅋㅋㅋㅋ 고3이라 애들이 공부에 찌들어서 아이돌에 별로 신경 안 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작년보다 애들이 더 유난이더라
아이돌에 관심 없는 애들까지 막 저녁 시간에 음악 방송 무대 틀면 같이 보고 그러더라고 하루종일 앉아서 공부만 하려니까 스트레스가 심하긴 한가봐
"근데 이번에 가사 진짜 충격적이긴 하다ㅋㅋㅋㅋㅋ에스엠은 뭐 이딴 가사를 타이틀이라고 내놨냐ㅋㅋㅋㅋㅋ"
"와 소름ㅋㅋㅋㅋㅋ유출된 거 듣고 설마 했는데 레알 타이틀이었다니ㅋㅋㅋㅋㅋㅋ"
"아 켄지 왜그러냐고ㅡㅡ 진짜ㅡㅡ 켄지 테러하러 갈 파티원 모집"
근데 사실 여자애들이 다 엑소를 파워 실드 쳐준 건 아니었고 몇몇 애들은 시크하게 저런 대화를 주고받더라ㅋㅋㅋㅋㅋ그게 더 웃겼엌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나도 늑대와 미녀 가사 처음 들었을 땐 충격 받았던 게 사실이니까..........충분히 너희들 마음은 이해가 간다...........................
그래도 막상 내 눈 앞에서 내 친구들이 우리 오빠, 우리 오빠 멤버들 좋다고 하니까 기분이 미묘하더라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실감이 안 나기도 하고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시끌시끌했던 엑소의 뮤비와 컴백 첫방을 학교에서 봤어 저녁 시간에 밥 먹고 교실 오니까 누가 틀어놨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애들 막 보고 있고ㅋㅋㅋㅋ
더 웃긴 건 양치하느라 다른 가수 나올 때 잠깐 교실 나왔는데 반마다 다 티비 틀어서 똑같이 음악 방송 채널에 맞춰놓은 겈ㅋㅋㅋㅋㅋㅋㅋ그건 언제 봐도 장관이더랔ㅋㅋㅋㅋ
"이열~ 김OO 오늘 무대 선다고 꽃단장 했네ㅋㅋㅋㅋ"
"오빠도 오늘 웬일로 때깔 좋은데요?ㅋㅋㅋㅋㅋ"
"OO이 왔어? 리허설 가기 전에 한 번 맞춰보자"
시간 진짜 빨리 가더랔ㅋㅋㅋㅋ엑소 첫방 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내가 무대 서는 날이 온 거야
곧바로 행사장 대기실로 갔더니 같이 춤추는 팀원들이 반겨주더라 오랜만에 무대 설려니까 떨려서 한 번 맞춰보고 리허설 하려고 무대 올라왔는데
거기가 야외 무대였어 그래서 훤히 보이잖아 근데 이미 자리가 반 이상 차있는 거야 뒤에는 사람들이 줄 서서 입장하고 있는데 줄이 진짜 너무 길어서 끝이 안 보였어
"헐 뭐야 오빠 왜이렇게 사람이 많아요? 공연 시작하려면 한참 남았는데"
"아 오늘 축하무대 있대 누구였지? 아이돌이라던데"
"엑...소? 어 맞아 엑소였을 거야"
"미친, 뭐라고? 엑소? 진짜 엑소야?"
"어 그렇다던데? 왜? 너 엑소 좋아하냐?ㅋㅋㅋㅋㅋ"
"어? 어.......ㅋ"
우리가 이번에 서는 공연은 결식 아동들을 위한 캠페인 사업 중에 하나라서 입장료 전원을 기증하는 공연이었어
그래서 그냥 아마추어 댄스팀이나 언더 댄스팀들 불러서 공연하는 거였거든 그래서 나는 솔직히 사람이 별로 안 많을 줄 알았다? 그냥 객석 3/4정도 찼으면 좋겠다 싶었어
근데 사람이 생각보다 너무 많길래 옆에서 동선 체크하는 오빠한테 물어봤는데 엑소가 온다는 거야 이 공연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
육성으로 욕이 튀어나오는 걸 간신히 참아서 미친에서 겨우 끊었어ㅋㅋㅋㅋ 주최측이 대기업이라 사람들 몰리라고 부른 것 같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
옆에서 계속 엑소 가까이서 봐서 좋겠다고 놀리는 거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느라 죽는 줄ㅋㅋㅋㅋ이 사람들은 오빠가 엑소 카이인 거 모르거든ㅋㅋㅋㅋ
어릴 때부터 알던 친구들이나 오빠 친구들 친척들 정도? 근데 이 사람들은 내가 중학교 때 춤에 미쳐서 춤 추고 돌아다닐 때 만난 사람들이라ㅋㅋㅋ
그때 오빠는 연습생이었으니까 나조차도 오빠가 맨날 회사 가서 연습해서 얼굴 보기도 힘들었어서 이 사람들도 당연히 내가 엑소 카이 동생인 건 모르는 거지ㅋㅋㅋㅋ
아 근데 나 죽었다ㅋㅋㅋㅋㅋㅋ어떡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푼 썰들 보다 보면 느끼겠지만 우리 오빠가 형제가 밑에 나 하나밖에 없단 말이야
그래서 나한테 엄청 보수적이거든ㅋㅋㅋ 늦게 다니는 거 안 좋아하고 치마 짧게 입는 것도 안 좋아하고 이런 춤추는 것도 사실 별로 안 좋아해
오빠 연습생일 때 내가 춤추러 다녀서 오빠는 내가 춤추는 거 보지는 못했고 듣기만 했거든 그때도 별로 안 좋아하는 티 냈었는데 오빠가 바빠서 부딪칠 시간은 없었어
그래서 오빠는 내가 발레 한 것만 봤는데 아마 오늘 내가 공연하는 거 보면 날 죽이려 들 거야ㅠㅠㅠ 제발 엑소가 우리 같은 일반인들 무대는 신경 쓰지 말길.........
물론 워낙 춤을 사랑하는 우리 오빠는 일반인들이라도 춤추는 사람들 무대니까 웬만하면 무대 밑에서 챙겨보려고 노력할테지만...
"김OO? 저 사람 김OO 맞아?"
"맞는 것 같은데?"
"에이, 설마 OO이가 여기 왜 있어"
"김종인이 부른 거 아니야?"
"나 안 불렀는데"
헐
망했다ㅋ
리허설 끝나고 대기실에서 쉬고 팀원들이랑 장난치다가 잠깐 화장실 갔다가 다시 대기실 가는 길이었는데 마침 엑소가 리허설 끝나고 자기네 대기실 가던 중이더라고
나는 몰랐는데 뒤에서 웬 익숙한 목소리가ㅋㅋㅋㅋㅋ그대로 굳어서 멍때리다가 오빠들이 나한테 와서 그제서야 몸을 돌렸지.....
"안녕하세요........"
"진짜 OO이다!"
"와 대박, 우리 보러 온 거야? 우리 오늘 공연하는 거 어떻게 알았어?"
"오늘은 저번에 봤던 모습이랑 다른데? 더 예뻐진 것 같다?"
"헐 맞아맞아 진짜 예뻐졌네"
"어? 뭐야 너 화장했어?"
누가 비글들 아니랄까봐ㅋㅋㅋㅋㅋ나는 분명 안녕하세요 한 마디 했을 뿐인데 왜때문에 돌아오는 건 이렇게 많죠?ㅋㅋㅋㅋ
잘생긴 사람들이 나 슥 훑어보면서 예뻐졌다고 하니까 몸둘바를 모르겠더라ㅋㅋㅋ 근데 역시 메이크업을 받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화장한 거 진짜 빨리 알아채ㅋㅋㅋㅋ
원래 남자들은 그런 거 잘 모르던데ㅋㅋㅋㅋㅋ원래 내가 연습실 놀러 갔을 땐 학교에서 바로 가거나 주말에 집에서 뒹굴다 썬크림만 바르고 간 거라 쌩얼로 갔거든ㅋㅋㅋ
길캐 당한 날에도 유영이랑만 놀다가 들어갈 거였어서 썬크림에 틴트만 살짝 바르고 다니다 마주친 거였고ㅋㅋㅋ 오늘은 풀메이크업 했거든ㅋㅋㅋㅋ
이 비글비글한 남자들이 복도에서 길막하고 있으니까 준면오빠가 나서서 다 데리고 엑소 대기실로 가더라고 근데................나도ㅋ
"너 화장했어 진짜?"
"네ㅎㅎ 오랜만에 밖에 나온 거라..."
"그 나이땐 화장 안 한게 더 예뻐ㅋㅋㅋㅋ"
우리가 아무리 친해졌기로서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사람들이 오빠랑 같은 멤버라고 오빠 닮아가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들 화장 고나리하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도 자꾸 예뻐졌다느니 하는 민망한 드립 치면서 고나리 해주니까 진짜 너무 부끄러워서ㅠㅠㅠㅠㅠ혼자 눈알 굴리면서 오빠들 질문에 대답해주고 있었어ㅋㅋㅋㅋ
"너 여기 어떻게 왔어?"
"어?"
"너 여기 어떻게 왔냐고 그것도 대기실에"
우리 오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와중에 나 어떻게 왔냐고 물어보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오빠 말대로 대기실 쭉 있는 복도에서 마주쳤잖아.......나는 일반인인데 누가 봐도 좀 이상하잖아....
오빠가 놀란 표정이랑 정색이랑 진짜 궁금한 표정이랑 막 얼굴에 뒤죽박죽 섞인 표정으로 날 보는데 심쿵ㅜㅜㅜ
근데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거짓말 했다가 들키면 진짜 혼날 것 같아서 그냥 미리 이실직고 했어....ㅎ
"그게...아는 오빠가 오늘 공연하는 팀인데....여자 팀원들이 사정이 생겨서 무대 못 선다고 춤 같이 춰달라고 부탁해서........."
"헐, 너 춤출줄 알아?"
"대박"
"OO이 춤 잘 춰?"
"역시 김종인 동생이네"
"그래서"
내가 춤춘다는 말에 오빠들이 놀라가지고 옆에서 막 시끌시끌하게 하는데도 오빠들은 눈길 한 번 안 주고 정색해서 나 보면서 차분한 목소리로 그래서라고 하는데ㅠㅠㅠㅠㅠ
나 진짜 무서워 죽을 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빠 표정이 얼마 전에 길캐 당해서 테스트 받으러 갔을 때 그 표정이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내가 객원으로 참여하기로 했어......다른 춤추는 언니들이나 친구들 불러서 같이 춰..........."
나는 왜 오빠 앞에서 작아지는가........................................
내 목소리는 점점 개미 기어가는 마냥 작아지고 있더라고ㅎㅎ 내 목소리가 작아지고 오빠 표정이 심상치 않으니까 다른 오빠들도 우리 눈치 보면서 입 다물고 할 거 하더라고
근데 그때 마침 같은 팀 오빠가 전화를 한 거야ㅠㅠㅠㅠㅠㅠ내 구세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제 슬슬 공연 준비 해야되는데 안 오고 뭐하냐고 그래서 금방 간다 했지
오빠 눈치 보면서 겨우겨우 대답하고 전화 끊으니까 오빠가 한숨을 막 쉬더니 팀 이름 묻고는 알았다고 가라고 하더라 그래서 오빠랑 다른 오빠들한테 인사하고 나왔어
뭐하다가 이제 왔냐고 타박하는 팀원들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바로 옷 갈아입고 언니들이 내 화장 다시 지우더니 공연용으로 고쳐주더라
그전까진 그냥 비비 팩트 아이라인 갈색 섀도우 블러셔 틴트 이게 다였는데 갑자기 다 사라지더니 축 처져있던 내 눈꼬리가 좀 올라가서 무슨 고양이상처럼 해놨더라고ㅋㅋㅋ
확실히 언니들이 화장을 다시 해주니까 뭔가 더 쎄보이기도 하고 아무튼 느낌이 달랐어 노래랑도 잘 어울렸고 언니들 화장 진짜 잘하더라 짱짱걸들bb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긴장 반 설렘 반으로 나와서 무대 위로 올라갔어 첫 곡은 나랑 팀장 오빠만 하는 곡이라 둘만 올라가서 자세를 잡았지
첫곡은 작년 겨울을 강타했던 트러블 메이커 하이라이트 편집이였어 아무래도 일반인들 시선을 잡아 끌려면 대중가요 만한 게 없고
그중에서도 트러블 메이커가 반응이 가장 열광적이라 그렇게 곡 선정을 했는데 현아 역 맡기로 했던 여자 팀원이 집안에 상을 당해서 내가 하게 되었어
확실히 반응이 엄청 뜨겁더라고 사람들 열광하고 난리도 아니었어 오랜만에 받아본 이 환호에 난 기분이 좋아져서 더 열심히 췄지
트러블 메이커가 끝나고 무대 아래 있던 팀원들이 올라오고 다음 곡이 나왔어 팝에 맞춰서 군무도 하고, 프리스타일로 추기도 하고, 하는 거였는데 다행히 반응이 좋더라고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치고 팀원들이랑 자축하면서 내려왔는데 무대 밑에 엑소 멤버들이 있더라고 놀란 얼굴로 막 나 쳐다보는데
남자 팀원들은 못알아보는 것 같았고 여자 팀원들이 알아보고 자기들끼리 대박이라며 수근수근 하더라고
"오빠, 진짜 미안한데 나 저기 친구들 와있어서 잠깐 만나야 할 것 같은데 애들이 오라고 난리다ㅋㅋㅋㅋ 먼저 대기실 가있어"
"그래? 그럼 가서 만나고 와 천천히 와도 돼 네 짐 우리가 다 챙길게 늦을 것 같으면 연락할테니까 바로 회식 장소로 오고"
"진짜? 완전 고마워ㅜㅜ 이따 봐!!!"
"오냐ㅋㅋㅋ"
근데 그냥 갈 수가 없어서 내 어깨에 팔 걸치고 신나서 잘했다고 하는 팀장 오빠한테 미안하다고 나 오늘 친구들 와있어서 잠깐 만나고 가야될 것 같다고 먼저 가라고 했어
그러니까 팀장 오빠가 흔쾌히 허락하더니 다정하게 짐 챙겨줄테니까 천천히 오라는 거야ㅠㅠㅠ
그래서 완전 감동해서 고맙다고 했더니 팀장 오빠가 웃으면서 내 머리 쓰다듬어주고 가더라ㅜㅜ
팀원들이 다 대기실로 간 거 확인하고 오빠 봤는데 이제서야 다른 오빠들이 날 아는 척 하면서 춤 진짜 잘 춘다고 대박이라고 비글비글 거리는 거야
그래서 막 현직 아이돌한테 그런 칭찬 받으니까 부끄럽기도 하고 기분도 좋아서 고맙다고 하면서 웃었는데 오빠가 날 위아래로 슥 훑어보더라
내가 트메 할 때 펄 있고 달라붙는 검은색 크롭티에 밑에 핫팬츠 입고 그 위에 빨간색 체크 남방 허리에 묶어서 했다가
두번째 곡 할 때 남방 벗어서 무대 구석에 던져놨었거든 다른 팀원 언니들도 다 검은색 상의에 핫팬츠 맞춰 입어서 그래서 지금은 그 상태에서 왼팔에 남방을 걸치고 있었어
그런 내 옷차림을 보는 오빠 시선에 멤버들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슬슬 눈치를 보더라고
"김OO"
그리고 오빠는 내가 태어나서 처음 보는 무표정이었어
ㅡ
늦게 온 주제에 오늘도 망글 투척이네요ㅠㅠㅠㅠ죄송합니다ㅠㅠㅠㅠ
게다가 오늘은 좀 애매하게 끊어서 카톡도 따로 없어요ㅠㅠㅠㅠㅠㅠㅠioi
ㅁ....마지막에 여주 코디가 거지같은 건...........제가 옷을 못 입기 때문에...............☆★
이제 시험이 점점 다가와서 마음은 급한데 글도 잘 안 써지네요ㅜㅜㅜ
재미없어서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대신 분량은 적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어요ㅠㅠㅠㅠ
저번 편 조회수도 폭발했더라구요ㅠㅠㅠㅠ
게다가 글 쓴지 시간이 꽤 지났는데 여전히 구독료 정산이ㅠㅠㅠㅠ눙물ㅠㅠㅠㅠㅠ
독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ㅠㅠㅠ제가 독자님들 덕에 힘을 얻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또 이런 똥글에 ㅇ...암호닉까지 신청해주시고ㅜㅜㅜㅜㅜㅜ
저레기가 암호닉을 받아도 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신청해주신 분이 너무 감사해서ㅠㅠㅠ
[정동이]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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