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이나 종족에 관련되어 이해가 조금 힘드실 수도... 000화를 꼭한번은 보셔야 할겁니다...
001 Awful Obsession (지독한 집착)
"뉴스입니다. 3일 간 16명의 피해자를 살해한 연쇄살인범이 체포되었다고합니다. 범인은 22세의 Crack으로 어제 오후 조사를 받고 낙인을 새긴 뒤 자택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TV속에서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벌써 16명이나 죽인건가.
"야, 도갱, 요즘 Crack 조심해라, 이번주에만 연쇄살인으로 체포된 Crack이 5명이야.Crack은 감방 안가는거 알지? 언제 또 저지를지 몰라."
경수와 마주앉은 백현이 걱정어린 얼굴로 말한다.
"내가 무슨 애냐, 여태 살아있는걸 보면 난 안전해."
경수의 말이 끝남과 함께 백현은 경수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내눈엔 애기야 애기.
"야, 내가 너 그거 하지 말랬지."
경수가 짐짓 굳은 얼굴로 핀잔을 주었지만 능청스러운 백현은 익숙한 듯,
"귀여워서 그러지."
라는 말로 얼버무렸다.
'딸랑'
카페문에 달린 방울이 잘랑잘랑 흔들렸다.
"어, 김쫑! 출근하는거야?"
백현은 반가운듯 들어온 남자에게 인사를 건넸다.
"어?어,,백현아, 안녕.."
남자는 대화를 나눌 새도 없이 유니폼으로 갈아입고는 카페의 주방으로 향했다.
"민석이형, 저왔어요."
"어, 종대 왔구나. 나 좀만 쉬게 네가 로스팅좀 부탁해~"
"근데, 루한 사장님은요?"
"어?하하,,그러게,,"
민석은 앞치마에 손에 묻은 물기를 닦아내며 종대의 눈을 피했다. 왜일까. 나는 의문이 들어 루한의 쪽을 바라보았다.
"하아...하아....."
루한은 피투성이의 방에서 붕대를 감은채로 거친숨을 몰아쉬며 식은땀에 젖은 채로 누워있었다.
민석은 카페에서 백현과 경수가 나가자 몇명의 손님을 더 받고는 종대를 퇴근시키고는 일찍이 영업을 마치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삑삑삑삑삑', '띠리릭'
민석의 자취방은 피비린내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미안, 많이 늦었지?"
침대 위에 죽은 듯 놓여져있는 한 남자,
루한이었다.
두명의 우성 Blind 사이에서 탄생한 이례적인 Blind, 그게바로 김민석이었다.
Blind의 특성인 맹목적 사랑, 그리고 그에 대한 심각하고도 지독한 집착.
"루한...나의 사랑하는 사람...나의 짝..."
루한의 몸에 감긴 붕대를 풀어내리는 나른한 미성.
민석은 진물로 촉촉이 젖어버린 루한의 상처들과 딱지가 앉은 자잘한 상처들을 쓰다듬었다.
"으..윽...!"
루한은 고통스러운 듯 간헐적으로 몸을 움찔였지만 어디서 구했을지 모를 Drug(작가 주, 주요 12종족을 제외하고는 가장 유명한 종족, 신체 어떤 부위던 간에 마약으로 사용이 가능, 사람마다 효과, 효능도 다르다.)의 혈액을 루한에게 투약해 몸을 옴짝달싹할 수 없도록 신경의 흐름을 끊어놓았다.
"......"
루한은 말이 없었다, 그저 공허하고 메마른 눈빛으로 민석을 바라볼뿐.
민석은 루한의 반바지 끝자락을 올려 허벅지를 살폈다.
"어, 지워져버렸네? 금방 다시 새겨줄게. 기다려."
태연히 웃으며 서랍에서 날카롭게 손질된 커터칼을 꺼내든다. 그리고 한 자 한 자 새겨나간다. ㅁ....ㅣ...ㄴ...ㅅ...ㅓ...ㄱ.....
"아아악!!!!!!!!!!"
순식간에 집안을 뚫고나갈 듯 터져나오는 고통의 비명, 다른 하 쪽은 만족의 미소, 선홍빛 맑은 피가 허벅지를 타고 흐른다.
그리고 기절하듯 잃은 정신.
"루한, 당신은 왜 하필 Desert인거지...? Desert만 아니었다면, Crack이어도, 행복했을텐데... "
아쉬운 듯 한숨을 내쉰 민석은 이내 다시 언제 한숨을 쉬었냐는 듯 활짝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젠 아무래도 상관없어, 당신은 이미 내곁에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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