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종인/세훈] 솜사탕00



당신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나는 당당히 우렁차게 외쳐본다.

아빠

가장 사랑하는 아빠

나를 가장 사랑해주는 아빠

나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소중한 아빠

찢어버리고싶다.

갈기갈기 찢어 흙바닥에 흙으로 뿌리고 싶다.

정말 흙이 였던것처럼

평평한 땅이 였던 것처럼

싹이 자라나는 감사한 땅으로 

작은 생명이 자라는 땅으로 흙으로 바꼈으면 좋겠다.

지나가는 행인이 아무렇지않게 걸어 갈 수 있도록

꽃을 심을 수 있도록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독한 배신을 받았지만

사랑하기에 썩힌다면

이렇게 잔인한 저주는 없을것이다

난 당당히 말한다 

난 저주받은 사람이다

스스로가 가장 가엾고 불쌍하지만 

스스로가 가장 대단하다고 두드려 본다.

내가 과연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사랑스런 사람이  지독한 배신과 비례한다니 

세상의 모순일까 진실일까

아마도 내 눈앞에 펼쳐진건 진실이고 진심이며 사실이다.

왜 날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으면서 

가족을 가장 사랑했으면서 

왜 ?

잠깐의 욕망을 풀기 위해?

대한민국 아버지로 살아가는 자신이 불쌍하고 가여운

 스스로의 댓가

? 

늙은 엄마의 냄새가 고약해서?

젊은 여자의 향수 쉼터가

 필요해서?

이유가 무엇이든 

평생을 풀 수없는 저주를 받았어

책에 영화에 나오는 연금술사도 풀 수 없을꺼야

차라리 내가 책 속 주인공이면 마법사가 황금 지팡이를 

눈부시게 휘둘러 고운 흙으로 만들어 줄 텐데

아쉽게도 나는 상상의 나래에 천천히 천이 물먹은듯 젖기만해

당신을 가장 증오하지만 당신을 가장 사랑해 

당신이 나를 가장 사랑하니까

또한번 스스로에게 물어봐.

정말 이 세상에 진정한 사랑이 있을까?

있다 하지만 없다

가장 사랑하는 당신이 보여줬으니까

똑같은 저주를 당신에게 내리고 싶다고 생각 안해 

아니 못해

저주를 내리는 순간 괴로움이란 작은 공간에 끔찍히 사로잡히며

사랑이란 응어리에 평생을

옥죄어 내리지 못 할거니까,

당신을 아버지를 사랑해

그리고

종인아 너를 사랑해

너가 나를 좋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한번의 저주로 족해

두번의 저주는 나를 흙으로 끝나게 하지 않을거야

실로 평행의 선이 존재 한다면 

그 위에 얇지만 끈질기고 강한 줄에 

핏물이 들어도 걸어가고 싶어 

사랑하지 말아줘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