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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 날 기분좋게 너가 불어왔어 _ 2


[태형 ver .]


태꽁



너는 다가오는 가을보다 시원했고 내리쬐는 햇살보다 따듯했으니 어찌 내가 모른척 지나갈 수 있을까 ,
나는 그런 너에게 점점 물들여져 갔고 , 너도 나에게 물들여졌다 .




나는 언젠가 너에게 이렇게 말했었지 . " 여주야 어떤 관계를 끝맺을때 그 매듭을 확실히
묶지 않으면 언젠간 그 끈에 발이 걸려 넘어져 눈물나게 아픈 날이 올거야 . "




넌 지금쯤이면 그 말이 떠올랐겠지 , 난 알고있었어 . 헤어진다는 단어조차 어울리지 않았던 우리지만
언젠간 끝이 올걸 알고있었어 . 그래서 너와 내가 헤어진 뒤로 너가 별로 힘들지 않았음 해서 저 말을
계속 해주고 끝 없이 해줬어 . 하지만 너는 나와 헤어질 일이 절대 없다고 여겼나봐 .
내가 저 말을 해준게 더 큰 잘못이었나봐 . 너는 보기 좋게 내 예상을 빗어나가 나를 아직 잊지 못했나봐.
사실 나도 그래 널 잊은날이 2년동안 단 하루도 없었어 .





오늘도 널 그리워하던 날에 너가 내 앞에 있었어 .





꾹 닫혀져 있는 입술을 힘겹게 떼서 널 불렀어





" 김여주... "







눈물이 고인 너에게 뛰어가 안아주고 싶었다 . 2년 전과 똑같이
하지만 그게 너에게 얼마나 큰 상처인지 알아 주춤 망설였다 .
2년 동안 잊지 못한 널 여기서 지금 보낼수는 없었다 .
넌 나에게 우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는지 날 그냥 지나쳐 가려고 해 .
이대로는 널 영영 보지 못할까봐 널 잡았다 .





" 김여주 잠시만 .. "







나는 또 마음이 약해진 너를 붙잡는다 . 보면 너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로
또 다시 다짐했는데 나라는 사람에게는 너라는 사람이 필요해 . 너 , 김여주




하지만 넌 내 마음을 모른다는 듯이 차가운 한마디를 내뱉는다 .




" 왜 , 너랑 할 얘기 없어 "





한 마디가 끝나고 너의 이쁜 눈에서 작은 이슬이 떨어진다 .
너무 미안했다 . 그냥 다가가서 푹 안아주면서 미안했다고 ,
이 말 한마디가 왜 이렇게 힘이 드는지 . 너에게 상처를 주더라도
이건 잡아야 할 기회라고 생각했어 .





" 미안해 여주야 .... 지금 얘기 하기 힘드니까 내일 만나서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 ? "




넌 대답 대신 너의 갈색코트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을 내 앞으로 건냈다 .




다급한 마음에 여주의 휴대폰의 액정을 급하게 살폈다 . 다행히도 지금
만나는 사람은 없나보다 . 내가 상처를 줘놓고 또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는 내가 한심했다 .



띡 -




여주에게 휴대폰을 건내주며 ,




" 다 됐어 , 내일 오후 중으로 연락할게 미안해 "




난 늘 너에게 미안했다 . 나도 나의 잘못은 알고있다 .
너는 미안해라는 말을 싫어하지만 나는 너에게 꼭 해야했어 .




눈물이 나올것 같은걸 꾹 참고 너에게서 서서히 멀어졌다 . 더 이상 너가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 곳에서 푹 주저앉아 몇 시간을 울었다 . 너는 나에게 너무 소중한
사람이었으니까 . 너가 날 죽도록 미워했어도 난 널 잊지 못했으니까 .



아마 김여주 너가 내 마지막 사랑일거라고 , 괜히 확신해본다 .




* 저번에는 여주 버전 이었는데 이번에는 태형이 버전으로 들고왔어요 ! *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예쁜 댓글 한 번 씩 부탁 드려요 3화는 오늘 올라갑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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