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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니 좋아하는데

걍 사귀자

10초동안 대답 없으믄

사귀는거다




오랜 친구이자 배틀호모 참윙

뜬금없이 카톡을 보내서 한다는 말이 저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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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대답
5년 전
글쓴이

13초만이네
십초 지났다 니

5년 전
독자2
야 오바;
나 바로 답장했거든

5년 전
글쓴이
존나 어차피 니
좋아해줄 사람도 없잖아;
걍 사겨

5년 전
독자3
내 얼굴에 좋아해줄 사람 하나 없겠냐?
너라면 모를까 ㅋㅋ

5년 전
글쓴이
3에게
ㅇㅇ
어차피 내밖에 없잖아
그럼 사귀는거다

5년 전
독자4
뭐래
갑자기

5년 전
글쓴이
어 십초 지남
내일부터
다른 새끼들이랑
노나면 뒤진다 이제

5년 전
독자5
아니
뭐라는 거야 갑자기
너는 무슨
고백을
이따위로 하냐

5년 전
글쓴이
그럼 어떻게 해 줘
장미꽃이랑 반지 준비해줄까?
존나 그렇게 하면
발로 깔거잖아 니;

5년 전
독자7
해보지도 않고
지랄이네 미친놈이
아니
최소한
얼굴은 봐야 하는 거 아니냐

5년 전
글쓴이
얼굴보고 고백하면
백퍼 주먹 맞을 거 같은데;;
씨발 이 꽉 깨물어야겠네

5년 전
독자8
마우스피스도 물고 와라
어딘데 너

5년 전
글쓴이
좀 있다가 말해줌
지금 말하면
진심 존나 쳐맞을 거 같으니까;;
그래도 사귀는건 안 물러준다

5년 전
독자11
튀어와
5분 내로 오면
주먹 말고 입술 박아줌

5년 전
글쓴이
씨발
어디냐 니
존나 삼분 안에 간다 오빠

5년 전
독자12
어디겠냐
집이지
튀어와라

5년 전
글쓴이
문 열어라
지금 앞이니까
씨발 존나 숨 차

5년 전
독자14
(생각보다 빨리 온 너에 놀라 현관문을 여는데, 진짜 뛰어오기라도 한 건지 숨을 몰아쉬는 너에 웃으며 너를 끌어당겨 네 입술에 도장 찍듯 입을 맞추는) 진짜 뛰어왔나 보네.
5년 전
글쓴이
씨발, 니 내 심장 터져 죽으라고 그랬지. (얼굴을 찌푸린 채로 거칠게 숨을 몰아쉬더니, 네 얼굴을 확 끌어당겨 다시 한번 찐하게 뽀뽀하고 놓는) 존나 내 이렇게 안절부절하게 하는거 보믄, 니 진짜 나쁜새끼다.
5년 전
독자15
뭐가, 넌 애인 심장 터져 죽었으면 좋겠냐. (진하게 입을 맞추는 너에 웃음을 터뜨리고는 물을 따 네게 가져다주고는 네 옆에 앉는) 너도 똑같은 놈이야, 지는 안 그런 줄 알아. 물이나 마셔.
5년 전
글쓴이
(네가 건네주는 물을 익숙하게 받아 벌컥벌컥 마신 후에야 숨을 길게 내쉬고, 여전히 투덜거리듯 말하는) 니가 더 심하제. 카톡도 존나 까일까봐 떨고 있는데, 그런 소릴 하냐.
5년 전
독자17
(물을 마시고 숨을 길게 내쉬는 너를 빤히 바라보다 이제야 네가 숨을 고른 것 같아 너를 끌어당겨 네가 했던 것보다 더 진하게 입을 맞추고 네 아랫입술을 살짝 물고 나서야 네게서 떨어지는) 뭐래, 다짜고짜 고백해놓고. 당연히 받아줄 거라고 생각한 거 아니었냐?
5년 전
글쓴이
(여전히 허리를 끌어안고 있는 상태로 눈 앞에 있는 널 바라보면서 말을 듣다가 한쪽 눈썹을 움찔하는) 안 쫄렸겠냐. 진짜 받아줄 줄 알았으믄 진짜로 니 반에 가서 대놓고 말했겠제. 근데 너가 나 까는거면 괜히 공개적으로 얘기했다가 니만 괜한 소문 돌테니까.
5년 전
독자19
네가 쫄리는 것도 있냐, 웃기네. (네 말에 어이없다는 듯 웃고 슬쩍 네게 기대는) 내 걱정도 해줄 줄 아냐, 다 컸네. (장난스럽게 대답하고는 네 손을 잡아 만지작거리는) 다시 해, 고백. 무드 없게 카톡이 뭐냐.
5년 전
글쓴이
아씨... 진짜 나쁜 새끼라니까. 존나 또 말하래. (괜스레 쑥스러워 뒷머리를 벅벅 긁나 싶더니, 꽤 진지한 얼굴로 너를 똑바로 바라보는) 내, 니 좋아하기 시작한지 한 3년은 된 거 같은데, 그냥 친구로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안 되겠다 내. 내랑 사귀자.
5년 전
독자20
(투덜거리더니 진지한 얼굴로 저를 바라보는 너에 웃으며 다시 네게 입을 맞추는) 나는 4년 넘은 것 같은데, 내가 먼저 좋아했네. (장난스럽게 웃으며 너를 끌어안고 다시 네게 기대는) 네가 다른 애들이랑 놀고 있으면 내가 졸라 속 터진 거 아냐.
5년 전
글쓴이
뭐? 4년? 씨발, 니 왜 아무런 티도 안 냈는데? (뭔가 억울하다는 듯이 널 바라보며 말하는데, 그 와중에도 내게 기대오는 너를 마주 끌어안아 품으로 넣는) 내는 걍 다른 애들이랑 겜하고 논 거 밖에 없는데, 니는 씨발 다른 새끼들이랑 어깨동무하고 시시덕거리고 그랬잖아.
5년 전
독자22
네가 날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이 없는데 그걸 어떻게 티 내냐, 미친놈아. (괜히 욕을 하며 투덜거리고는 네 허리를 감싸 안고 네 품에 얌전히 안겨있는) 뭐래, 너도 애들이랑 시시덕거렸잖아. 엉겨 붙어서 자고. 지 한건 생각도 안 하네.
5년 전
글쓴이
내가 언제. (딱히 나는 자각이 없긴 하지만 네가 투덜거리는 것에는 여지없이 약해지고 말아 목소리가 점차 작아지고, 너를 안은 채로 네 머리칼에 얼굴만 부비적거리는) 아니, 아무리 시시덕거렸다 해도 내랑 니랑 똑같나. 내는 걍 시커먼 남자새끼고 니는... (좀은 부끄러운 말인걸 알아서 괜히 헛기침을 하는) 존나 이쁘게 생겼잖아.
5년 전
독자23
지금까지 계속 속 태워놓고 딴소리하네, 얘. (네 말에 투덜거리며 대답하면서도 네가 제게 비비적거리는 것이 좋아 네게 더 가까이 가서 붙는) 뭐가 달라, 너도 인기 많은데. 너 여자애들도 친한 애들 많잖아, 걔들이 너랑 잘 되게 해달라고 내 속을 얼마나 긁었는지 아냐.
5년 전
글쓴이
... 니, 박우진 말고 딴 놈 얘기하는거 아이가. 내가 무슨 인기가 많아, 많긴. (네 말에 헛웃음을 터뜨리면서 좀체 믿지 않는다는 말투로 말하고, 됐다는 듯이 네 얼굴을 양 손으로 잡더니 볼을 조물거리는) 그래가, 4년 전부터 내 좋아했나, 니.
5년 전
독자24
뭐래, 진짜. 너 옆반에 걔, 누구냐. 내가 싫어하는 애. 내가 걔를 왜 싫어하는지 알아? 걔가 너랑 잘 되게 해달라고 나한테 몇 번을 찾아왔는지 아냐고, 어? (네 말에 짜증 난다는 듯 씩씩거리면서 말하다가도 네가 제 뺨을 조물거리며 묻자 너를 노려보다 네 품에 안기는) ... 몰라, 그거보다 더 됐을 수도 있어.
5년 전
글쓴이
아, 맞나. (전혀 몰랐다는 듯이 눈을 끔뻑거리면서 널 바라보고, 이 와중에도 성질내면서 씩씩거리는 모습까지 귀여운걸 보면 정말 답이 없다는 생각에 피식 웃으며 네 등을 토닥거리는) 근데, 진짜 니랑 사귀고 뽀뽀하고 싶다고 생각한건 3년 전인데... 니가 다른 새끼랑 안 놀았으믄 했던건 더 오래 된 거 같다, 내.
5년 전
독자25
(몰랐다는 듯 눈을 깜빡거리는 너에 괜히 더 짜증이 나 씩씩거리는데, 네가 제 등을 토닥여주자 입술을 삐죽거리며 네 품에 안겨드는) 우리 둘 다 대체 몇 년을 날린 거냐, 시간 아까워.
5년 전
글쓴이
니 같으믄 아침인사가 씨발인 사이에, 고백하는게 쉬웠겠냐. 니도 티 한개도 안 내 놓고는. (어쨌든 3년간의 속앓이를 끝낸게 기분이 좋아 싱글싱글 웃으면서 네 뒷머리를 가만가만 쓰다듬는) 근데 니 사귄다고 하니까 너무 쉬워진거 아니가. 예전에는 이렇게 얌전히 있지도 않았으믄서.
5년 전
독자26
자기도 똑같으면서 웃기지도 않는 소리하고 있네. (제 머리를 쓰다듬으며 너무 쉬워진 게 아니냐는 말에 고개를 들어 너를 째려보는) 그럼 예전처럼 다 쳐냈으면 좋겠냐? 다른 애들이랑 시시덕거리고 손잡고?
5년 전
글쓴이
누가 그렇대. (어림도 없는 소리라는 듯이 쓰읍 하더니, 바짝 든 네 고개를 다시 꾹 눌러서 품 안으로 집어넣는) 쳐 내는 건 다른 새끼들만 해도 족하다. 그건 유지하시고.
5년 전
독자27
(쓰읍, 하는 소리와 함께 저를 꾹 눌러 품 안으로 집어넣는 네가 싫지는 않아 입술을 삐죽이며 다시 네 품에 안기는) 너도 다른 애들 나 쳐내라. 특히 그 옆반 여자애. 걔 저번에는 어떻게 알았는지 나한테 카톡도 왔다고.
5년 전
글쓴이
아니, 근데 걔 이름도 기억 안 나는데, 내. (진짜로 이름을 기억 못 하는지라 난처한 얼굴로 뒷머리를 긁는) 아니 근데... 내한테도 따로 연락온 게 없는데, 니한테 그렇게 접근한거면... 사실은 니 좋아하는거 아니가, 걔.
5년 전
독자28
날 좋아하면 맨날 너한테 와서 우진아, 사탕 먹을래? 우진아, 초콜릿 먹을래? 우진아, 사이다 먹을래? 이랬겠냐. 카톡 보여줘? (다시 생각해도 화가 나 씩씩거리며 너를 올려다보다 제 핸드폰을 꺼내 너와 잘 되게 해달라는 것으로 가득한 채팅창을 보여주는)
5년 전
글쓴이
... 얘 뭐냐. 스토커냐, (네가 들이미는 채팅창을 바라보다가 점차 놀란 표정을 짓고, 이내 질린다는 듯이 얼굴을 찡그리는) 얘 뭔데 니한테 이렇게 자주 카톡하는데, 어? 와, 아주 삼십분에 한번씩 꾸준히. 얘 얼른 차단해라, 니. 다른 여자랑 카톡하지 말고. (포인트가 좀 다르게, 네가 여자랑 카톡한 것만이 기분이 나빠서 직접 액정을 밀어 카톡방을 지우는)
5년 전
독자29
몰라, 내가 얼마나 짜증 났는지 이제 알겠냐? (씩씩거리며 대답하는데, 이어 들려온 네 말이 제 생각과는 다른 포인트라 멍하니 너를 바라보다 어이없다는 듯 웃고 핸드폰을 내려두는) 나도 얘 싫거든. 네 친구라서 내버려 둔 건데, 이름도 모르면 이제 막 해도 되겠네. (카톡 방을 지우자마자 다시 그 여자애에게서 카톡이 오자 인상을 쓰는) 얘 또 왔네, 어지간히도 좋은가 보다.
5년 전
 
독자6
?
미쳤냐
밥이나 먹게 나와
나 배고파

5년 전
글쓴이
사귀는거 맞제
맞다고 해야 밥 사줌
니 좋아죽는
초코우유도 사줌

5년 전
독자10
존나 뭐래
뜬금없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누구랑 내기했냐 너?

5년 전
글쓴이
?
무슨 내기
내가 너 두고 내기했다가
어떻게 뒤질라고;;

5년 전
독자13
아 그럼 존나
왜 그러는데 니;;
적응 안 된다고
미친놈아

5년 전
글쓴이
13에게
알어
나도 내가 미친거 같으니까;;
근데 존나 꼭지 돌아서 안 되겠다
니 다니엘햄이랑 노나는거
존나 짜증나서

5년 전
독자16
글쓴이에게
별게 다 짜증 나네
미친놈이
야 됐고
초코우유나 사서 빨리 와
밥 먹으러 가게

5년 전
글쓴이
16에게
야 말 돌리지 마라
사귀는거가 아니가

5년 전
독자18
글쓴이에게
아 사귀는 거 맞음
초코우유 사준다며
사 오라고

5년 전
글쓴이
18에게
??
네??
씨발 내 눈이 잘못됐나
갑자기 초코우유
한박스가 사고 싶어지네;;

5년 전
독자21
글쓴이에게
그럼 나야 좋고
근데 니엘이 형이랑
같이 있는 거
많이 신경 쓰였냐

5년 전
독자9
갑분미
갑자기 분위기 미친놈아
뭐래
너 나랑 뽀뽀하라면 할 수 있냐?

5년 전
글쓴이
어디냐
오빠가 존나 찐하게
입술 박아줌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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