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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남징] 엑소 멤버가 13명인 썰 마지막화(:Lucky) | 인스티즈

엑소가 13명인 썰

: 이 썰은 여자가 아닌 남자로 빙의하는 썰입니다

그 점 분명히 감안하시고 읽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O/남징] 엑소 멤버가 13명인 썰 마지막화(:Lucky) | 인스티즈

"아, 그래서 타오 찾느라고 그날 할 운동 다 했다니까요?"
 
"진짜? 안 힘들었어?"
 
"당연히 힘들었죠."
 
"타오도 은근 길 잘 잃어버린다니까."
 
"길치죠. 완전."
 
"맞아. 길치."
 
"그러고 보니까.."
 
"응? 왜?"
 
"길치라고 하니까 형이랑 처음 중국 갔을 때 생각나네요."
 
"아. 그렇다. 진짜."
 
"맨날 자기가 상남자라고 그러더니만 그때 진짜 형 엄청 울었는데."
 
"아, 왜 그런 것만 기억해. 너는. 형이 고생했던 건 기억 안 나?"
 
"장난이에요. 기억나죠. 기억 못하면 형 또 울컥하려고."
 
"안 울컥한다니까?"
 
"에이.."
 
"진짜!"
 
지금은 꽤나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의젓함을 보여주는 루한과 남징이지만 조금 더 어렸을 적. 그러니까 아직은 서로가 서로에게 서툴렀을 때가 있었음. 루한의 한국말이 어눌했고 남징의 다정함이 어색함에 눌려 굳어있을 때.
 
"우리 그때 친해졌었죠?"
 
"음.. 글쎄."
 
"헐. 설마 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것도 글쎄?"
 
"와..., 이 형 진짜 안 되겠네."
 
"몰라."
 
아직은 어색하기만 하고 형식적이었던 둘은 운명인지 인연인지도 모르게 함께 중국으로 떠나게 됨. 아니. 한쪽의 사랑이 자신도 모르게 자라나기 시작하던 때에. 그때에, 아슬아슬한 중국 여행기가 시작 됨.
 
마지막화.
 
"아직 서로 어색한 멤버들 많지? 그래서 특별히 휴식 겸 서로 친해지라고 홈스테이 비슷한 걸 준비했다."
 
이제 막 현재 엑소의 모습이 갖추어지기 시작했을 즈음, 새벽까지 불이 켜져 있던 연습실에 갑자기 들이닥쳤던 실장님의 말씀에 누군가는 재미있겠다며 환호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속으로 좌절함. ..만약 나하고 어색한 애랑 걸리면 어떡하지?
 
"제비뽑기로 진행할 거니까 불만 가지지 말도록. 1번부터 6번까지 같은 번호가 두 개씩 또는 세 개씩 들어있을 거다. 번호가 같은 짝끼리 홈스테이를 하는 거고."
 
제비뽑기를 모르는 중국 멤버들은 옆에 있던 자신과 가장 친한 한국 멤버에게 무엇인지를 묻고는 이해가 간 것인지 가볍게 고개를 끄덕임. 자-. 그럼 다들 한 명씩 나와서 뽑아라. 뽑으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달려드는 멤버들을 보며 실장님이 작게 혀를 차셨다는 것은 비밀.
 
"가장 형인 민석이부터."
 
루한은 속으로 빌고 또 빔. 제발! 제발 민석이하고 되게 해주세요. 그렇다면 과연 신은 루한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셨을까?
 
"저는.. 2번이요."
 
"와, 형 나랑이다!"
 
"그럼 종대하고 민석이지?"
 
M 멤버로 민석과 종대가 거의 확정되었을 때라 더욱 반가운 둘이었음. 그리고 이 결과가 절대적으로 반갑지 않은 한 명이 있었는데 바로 방금 전까지 간절한 기도를 드리던 루한임.
 
"다음은.. 그래. 레이가 뽑아볼래?"
 
민석이가 아니라면 누구라도 좋으니 제발 다른 중국 멤버들 중 한명이어라!라는 마음으로 아직까지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던 루한이었지만 곧 준면과 같은 번호를 부르는 레이에 슬슬 불안해지는 마음을 간신히 추스름.
 
"루한. 안색이 안 좋은데.. 어디 아파?"
 
걱정이 담긴 민석의 목소리에도 자꾸만 치고 올라오는 불안함에 간단히 아니라는 고갯짓과 함께 활짝 짓는 웃음으로 넘길 수밖에 없었음. 어차피 언젠가는 친해져야 하고 평생을 함께 해야 하는 멤버들이라지만 아직은.. 조금 불편한 것을 어떻게 하겠는가. 그렇게 민석은 종대와, 레이는 준면, 타오와 세훈, 종인 경수로 이제는 다섯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된 거 차라리 셋에 속해서 어색함을 조금이라도 면해보자는 생각을 하며 불안함을 떨침. 하지만..
 
"남징아. 나와서 번호 불러봐라."
 
"저 5번이요."
 
망할! 하필이면 제일 어색하고 가장 말을 섞어보지 않은 남징이라니. 역시나 하늘은 제편이 아니라며 괜히 평소 믿지도 않던 신을 탓함.
 
"아! 나 남징이랑 같이 되고 싶었는데!"
 
"너만 그런 줄 알아? 나도 거든?"
 
여기저기서 남징과 된 누군가를 부러워하며 떠들썩해짐.
 
"너희 셋 다 아니야? 그럼.. 루한?"
 
"아..., 네."
 
"뭐야. 형 표정이 왜 그래?"
 
"루한형 남징이 싫은가 봐?"
 
"아니! 아니야."
 
자신을 제외한 남은 넷을 훑어보다 셋의 반응이 영 좋지 못하자 마지막으로 루한에게 고개를 멈춘 남징의 시선에 결국에는 인위적으로 웃음을 지어 보임. 딱히 좋지는 않다는 게 티 나면 어떡해..
 
"형."
 
"어?"
 
"저는 얼마 전에 집에 다녀왔으니까 형만 괜찮으시면 중국으로 가요."
 
"그..럴까."
 
그래도 레이가 말해주는 걸 들어보니 나쁜 애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게다가 중국으로 가자고 하는 걸 보면.. 어쩌면 내 생각보다 더 좋은 아이일지도 몰라. 불안해하고 불만에 차있던 루한은 어디로 간 건지 금세 예쁘게 웃어 보이는 사내만이 남징의 앞에 남아있을 뿐임.
 
***
 
"중국은 처음이야?"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랑 한 번 와본 이후로는 처음이에요."
 
"중국어 조금 할 줄 아는 것 같던데."
 
"기초적인 것만요. 중학교랑 고등학교 때 중국어과였어요."
 
"한국에는 그런 것도 있어?"
 
"네. 아닌 학교도 있지만 대부분은 중국어나 일본어 중에 선택해요."
 
"신기하다.."
 
"형도 한국말 잘 하잖아요."
 
"아직은 발음도 어눌해."
 
"그래도 타오나 다른 멤버들보다는 훨씬 좋은데요?"
 
"그래? 기분 좋다."
 
부지런한 남징과 오랜만에 가게 된 집에 들뜬 루한이기에 다른 멤버들보다 조금 더 이른 시각에 도착한 중국의 공항에서 이제는 어느정도 말이 끊기지않고 대화를 할 수 있게 된 둘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나름 훈훈한 모습을 보여줌.
 
"그나저나 형 엄청 부자라고 멤버들이 그러던데.. 부담스러워서 어떡하죠."
 
"아니야. 부자는 무슨. 하나도 안 부담스러워해도 돼. 진짜!"
 
"알겠어요. 부담스럽다는 건 장난. 그래도 기대는 조금 되는데요?"
 
"그런 거 하지 마.."
 
"네, 네."
 
"부모님이 데리러 오신다고 했는데 네 말대로 정말 부담스러울까 봐 일부러 우리끼리 간다고 했어."
 
"굳이 안 그러셔도 됐는데.. 빨리 부모님 뵙고 싶잖아요."
 
"곧 볼 건데 뭘. 얼른 가자."
 
남징의 풀린 신발 끈을 묶느라 잠시 앉아있었던 의자에서 꽤나 많은 대화를 나눈 것에 대해 루한은 은근한 뿌듯함을 느낌. 알수록 정말 착하고 재미있는 아이인 것 같아. 물론 뿌듯함이라는 감정뿐만 아니라 아주 예전, 오래되어 지금은 루한 자신도 까먹고 있는 첫사랑의 그 느낌 또한 자리 잡고 있었음. 그렇게 공항을 나선 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평소보다 빠르게 집에 다다른 루한은 잠시 고민을 하게 됨.
 
"왜요. 형?"
 
"아니.. 오랜만인데 그냥 가기에는 조금 그래서."
 
"아. 그러고 보니까 저도 뭔가를 드려야 하는데 빈손이네요."
 
"남징이 너는 안 사도 되."
 
"아니요. 그래도 며칠간 재워주시는 것만 해도 감사한데 빈손으로는 죄송하죠."
 
"그럼 우리 잠시만 백화점에 들렀다 갈까?"
 
"역시 형은 부자 맞네요. 스케일이 달라. 준면이형보다 대단한데요?"
 
"아니라니까.."
 
"아무튼 얼른 가요. 해 넘어가겠다."
 
"넘어가?"
 
"음. 곧 해가 지겠다는 소리에요."
 
"아.."
 
"한국어 공부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갑시다."
 
"응. 조심해서 따라와."
 
그렇게 나름 둘만의 첫 번째 데이트가 시작되고 있었음. 멤버들에게서 들었던 루한 부자설은 거짓이 아니었는지 덤덤한 표정으로 척 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백화점을 들어가는 모습에 남징은 헛웃음이 나옴. 이 형 진짜 생긴 데로 노네.. 불공평하게.
 
"근데 뭐 사시려고요?"
 
"그러게.. 뭐 사지?"
 
"형 요리 잘 해요?"
 
"요리? 그냥 보통 남자애들이 하는 만큼이지.."
 
"그럼 여기 말고 나가서 재료 사고 한국 요리 해드릴까요?"
 
"한국 요리? 남징이 너 요리 잘 해?"
 
"저는 보통 여자애들이 하는 만큼 해요."
 
"그럼, 그럴까?"
 
"네. 여기 솔직히 너무 부담스럽게 생겼어요."
 
아직 입구밖에 들어오지 않았던 둘이었지만 어딜 가도 빠지지 않는 외모에 여기저기서 시선이 쏠리던 찰나, 아무래도 이곳은 루한과 달리 대한민국의 평범한 연습생인 자신이 도저히 살 수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을 내린 남징은 설득력 있는 말로 루한을 백화점 밖으로 유인하는 것에 성공함. 백화점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시장으로 가는 도중에도 이것저것 그동안 나누지 못한 대화라도 다 할 모양인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루한과 남징은 점점 서로에게 익숙해져 감. 메뉴는 무엇으로 할 것인지, 부모님이 한국 요리를 좋아하실지, 재료는 충분할지.. 한국에 있는 멤버들이 듣는다면 부부 아니냐며 놀릴만한 대화 내용을 아무렇지도 않게 나누는 둘임.
 
"선물이 마음에 드실까요?"
 
"내가 한국에 가기 전에도 평소에 한국 요리 자주 드셨어."
 
"아, 고급 레스토랑 셰프처럼은 못 만드는데.."
 
"아니야. 괜찮아. 오히려 더 좋아하실 거야."
 
"오랜만에 떨려보네요."
 
"이상하면 내가 만들었다고 할게."
 
"그건 더 안 믿으실 것 같은데요."
 
아, 형! 갈비찜 어때요? 아직 메뉴도 정하지 못한 채 길 잃은 아이처럼 돌아다니던 도중 간판에 쓰인 간단한 중국어 단어를 머릿속으로 무엇이었는지 생각하던 남징은 문뜩 떠오르는 음식에 눈이 번쩍 뜨였음.
 
"저번에 레이형이 처음에 와서 제일 맛있었던 음식이 갈비찜이라고 했던 것 같아서요."
 
"갈비찜? 나는 좋지. 부모님도 한 번도 드셔보지 못하셨던 거라 더 좋다."
 
그렇게 이제 막 들어와 육질이 좋다고 루한만이 알아들을 중국어로 열심히 설명하시는 아저씨에게 한 번 웃어 보인 남징은 어렸을 적 자주 어머니에게 붙들려 어떤 고기가 좋은지에 대해 침 튀기는 설명을 해주셨던 것을 되짚으며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에 빠짐. 침까지 맞아가며 들었던 설명이 이렇게 쓰일 줄은 몰랐네..
 
"남징. 고기 고르고 있을래? 내가 나머지 재료 빨리 사올게."
 
"아. 그러실래요? 시간이 부족하기는 할 것 같으니까.."
 
"그럼 얼른 사 올 테니까 절대 움직이거나 돌아다니면 안 된다?"
 
"알겠어요. 제가 어린애도 아니고. 뭐 사야 하는지는 아시죠?"
 
"응. 대충은. 그럼 나 다녀올게."
 
그렇게 고기 앞에 서서 꽤나 진지하게 고민을 하는 남징을 보며 의미 모를 웃음만을 한가득 피우고 있던 루한은 정말 뉘엿뉘엿 져가는 해를 보며 시간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 나름대로의 작전을 펼치게 됨. 물론 남징을 혼자 두고 다녀오는 건 불안하기는 하지만 괜찮겠지.. 정말 어린애도 아니고. 그리고 얼마 후 자리에 돌아온 루한은 깨닫게 됨. 아. 남징이는 아직 어리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습실을 오갈 때 입고 있었던 남징의 교복을 잊고 있던 자신의 머리를 내려치고 싶은 기분이 들기까지도 함. 왜냐고? 남징 어린이는 그 자리 그대로 기다리고 있으라는 루한형의 말을 듣지 않고 사라졌기 때문에.
 
"남징아!"
 
유난히도 톤이 높은 중국 말이 빠르게 오가는 시장 속에서 아무리 크게 소리를 질러봐도 형! 하는 반가운 대답이 들리지를 않음. 아무리 간단한 중국어를 할 줄 안다고 해도 길을 잃은 상황에서는 단어 하나조차 제대로 떠오르지 않을게 분명함. 게다가 이곳은 건너다보면 다 아는 사람이라는 대한민국과는 다른 그의 몇 배에 달하는 중국임. 자칫 잘 못하다가는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할 최악의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루한은 순간적으로 눈앞이 아찔해짐. 자꾸만 힘이 풀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다리에 결국에는 자칭 상남자 루한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함. 정말 남징이를 찾지 못하면 어떡하지? 그러고도 내가 한국으로 돌아가 무대에 설 수 있을까? 남징이가 이루지 못한 꿈을 나 따위가? 한 번 터지기 시작한 눈물은 수도꼭지마냥 루한의 턱 끝에서 뚝뚝 떨어지기만 할 뿐. 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에 간신히 정신을 차린 루한이 혹시나 있을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시장에서 가장 어두운 골목 쪽을 향함. 자신이 어렸을 적 인신매매, 살인 등 잔인한 사고들이 자주 일어난 곳이라 항상 어머니가 그곳으로 고개도 돌리지 말라며 제재를 가하셨기 때문에 루한 또한 처음으로 가보는 곳임. 그 골목길에 남징이 있다면 평범한 상황은 아니겠지만 지금은 어디에서라도 당장 남징을 보고 싶음.
 
"我操!"
 -ㅅㅂ-
 
이제 막 골목길에 다다랐을 때 즈음 보지 않아도 온몸 구석구석 지방이 껴있을 것만 같은 놈의 욕설이 루한의 귀를 때림. 욕설 뒤로는 한궈러-라는 단어가 들린 것 같기도 함. 혹시?
 
"남징아!"
 
급하게 달려간 곳에는 루한을 보며 어색하게 웃음 짓는 남징이 있었음.
 
"어.. 형."
 
그리고는 루한을 보고 놀란 입술이 터진 것인지 피를 흘리고 다리를 절뚝 거리는 한 명이 그래도 제 동료라고 쓰러져있는 다른 놈을 질질 끌며 사라짐.
 
"남징아.. 너 이게.."
 
"아니 그게.. 아. 근데 형 울었어요? 눈가가 발간데?"
 
그제야 아직도 제 눈에서 물기가 사라지지 않음을 안 루한이 손을 들어 벅벅 닦아냄.
 
"형 그렇게 하면 눈 아파요."
 
어느새 다가온 남징이 루한을 저지하고는 제 손을 올려 팔의 소매를 당겨 살짝씩 눈가를 닦아줌.
 
"아. 근데 왜 운 거예요? 설마 저 때문에?"
 
루한은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잠시 잊고 있었던 사실을 기억해내니 다시 차오르는 눈물에 결국 제 코앞에 있던 남징을 끌어안고 먼 훗날 데뷔가 확정됐을 적 남 몰래 흘렸던 것들보다 더욱 많은 눈물을 쏟아냄.
 
"혀, 형? 왜 또 울어요.. 나 없어서 놀랐어요? 아... 진짜. 잘 못 했어요. 그러니까 뚝해요. 뚝."
 
"내가...., 널.."
 
그래도 제 어린 동생을 찾았다는 안도감에 조금씩 잦아드는 루한을 토닥이며 미안하다는 말만을 연신 내뱉는 남징임.
 
"형. 그래도 저 고기는 다 샀어요. 조금 늦었지만 우리 얼른 가서 저녁 먹어요."
 
어리다고 치부한 동생 앞에서 오히려 제가 더 아이인 것 마냥 창피한 것도 모른 채 눈물을 흘렸음에도 루한은 자꾸만 지어지는 웃음에 맞잡은 남징의 손을 더욱 세게 쥠. 왜 웃음이 나오냐하면은....
 
"오늘 내가 형 많이 울렸으니까 집에 가서는 완전 왕처럼 모실게요. 콜?"
 
"...콜!" 
 
남징이 없어지고 한바탕 눈물을 흘리고 나니 자꾸만 제 가슴께를 간질이던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기 때문에.
 
"남징아. 너 진짜 대단하다."
 
"네? 왜요?"
 
그 짧은 시간 동안 내가 널 좋아하게 만들었잖아.
 
"왜냐니까요?"
 
"그 둘을 혼자서 상처 하나 없이 제압했잖아!"
 
"아.. 저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나 복싱 배워서 그래요. 모르셨어요?"
 
"아니. 듣기는 했는데 그래도..!"
 
"에이.. 쑥스럽게."
 
부끄러운 듯이 살짝 눈웃음 짓는 네가 좋아. 손바닥이 땀에 흥건히 적셔져도 나를 달래려 오히려 더욱 꼭 손을 쥔 너의 그 배려심도. 붉게 노을 지는 저 하늘 아래 나를 바라보는 너의 그 따스한 눈빛은 물론. 그냥 네가 좋아. 너 때문에 좋아하는 한국어 단어가 하나 더 늘었어. '사랑.' 어감이 너무 예쁘지 않아? 포근하고 따뜻한, 네 그 모든 것과 닮아있잖아. 나 어떡하지, 남징아? 네가 너무 좋아. 사랑이라는 단어도 좋고 너도 좋아. 그래서 내가 너를.. 사랑해.
 
후에 늦은 밤 같은 침대에 누워 남징의 말을 들어보니 그 불량배들이 척 봐도 돈이 많아 보이는 루한을 노리고 있었는지 남징이 혼자 남겨지자 곧바로 접근해 루한의 외관을 말해 보이며 자신들을 따라오라고 했단다. 무언가 의심은 갔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따라가보니 역시나 칼을 들이밀며 자신을 협박해 오더라. 루한이 잡혀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안 후 미련 없이 칼을 쳐내고 그동안 바쁜 연습으로 링 위에 서지 못 했던 것들을 모두 풀어냈다....
 
"솔직히 잡혀갈까 봐 걱정은 했는데 먼저 협박한 건 그쪽이니까.."
 
"으응.."
 
"형. 졸려요?"
 
"어.. 아니야아..."
 
"얼른 자요."
 
"아닌데.. 안 졸려어.."
 
"잘 자요."
 
"남징이도.."
 
아. 아쉽다. 자신을 바라보며 조근조근 낮은 저음으로 이야기를 해주는 남징의 얼굴을 더 보고 싶었고, 목소리도 더 듣고 싶었는데. 아쉬움에 물들어 잠든 루한에 남징 또한 침대 속에 더욱 파고듦.
 
다른 나라에 태어났다 해도 다른 언어로 말을 한다 해도 너를 만난 건 lucky.
 
 
 
 
 
 
 
 
 

메일링 관련! 꼭 봐주세요!

벌써 마지막홥니다........ ㄸㄹㄹ..... 흡... 제가 이 글을 쓰기 시작한지가 벌써 몇달이 지났네요 정말 시간은 참 빠른 것 같아요 요즘 들어 자주하는 말이지만 언제나 제 글을 봐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하고 이런 형편 없는 글에 이름과 얼굴을 빌려주는 엑소에게는 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예전에 말씀 드렸듯이 남징썰은 모든 내용이 지워질 예정입니다! 그래서 메일링을 하려구요~ 그냥 간단히 메일을 적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왜 지우냐고 하신다면.. 아무래도 제가 방송 관련 직업을 원하는데 나중에 엑소 얼굴 보기 미안하니까..헣... 그리고 이후에는 번외로 많은 편들이 올라올겁니다 처음으로 끝을 낸 글인만큼 애정이 많이 가는 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요즘 제가 원하는 진로쪽으로 많은 도움이 들어와 바쁘게 되어서 업데이트는 조금 늦어질 예정.....이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올릴거에요! 진짜! 정말로! 맛보기로 하나 던져드리자면 뭐 여징ver이라던가 그렇다던가...? 기대해주세욯ㅎㅎㅎㅎㅎ 음 그리고 여러분들이 아마도 가장 원하셨을 남징과 이어진 멤버로 번외가 올 거에요 그러니까 꼭 투표하세요! 투표는 선거에서도 힘이고 제 글에서도 힘입니다! 아무튼 정말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시간동안 독자님들을 만나 남징썰을 올릴 수 있었던 건 정말 제게 크나큰 축복이었습니다 우리 다음 번외에서도 꼭 만나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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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남징이ㅠㅠㅠㅠ 매력이 갈수록 장난이 아니네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
선댓!!
9년 전
독자3
남징이ㅠㅠㅠㅠㅠㅠㅜㅜㅠ헣유ㅠㅠㅠ♥ 벌써 마지막화라니...또륵....잘보구가용ㅠㅠㅠ짐승연합고등학교도 기대할게요!♥
9년 전
비회원236.216
남징아 ㅠㅠㅠ 진짜 아쉽다..ㅠㅜ뉴ㅠㅠ 진짜 신선했어여! 메일은 [email protected] 이에요 ㅠㅠㅠ
9년 전
비회원121.57
뚜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남징아ㅏ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뭔데왜벌써마지막ㄱ이야ㅑㅠㅠㅠㅠㅇㅓㅇ어엉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엉엉 ㅠㅠㅠㅠㅠ 벌써 마지막화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ㅠㅠㅠㅠㅠ ㅠ
9년 전
독자5
아아아아아아아아아마지막이라뇨...흡 남징아 가지마뉴ㅠㅠㅠㅠㅠㅠㅠ가지마...멤버 다 이을때까지 가지마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첫회부터 한편도 빠짐없이 모조리 챙겨 봤는데 짱이에요 짱!!너무 즐거웠구요 번외도 기대하며 기다리고있을게요!!번외에는 불맠...은근히 기대해도 되나요.....?(은밀)
9년 전
독자6
으허ㅜㅜㅜ진짜아쉬워요ㅜㅜㅜ남징아ㅜㅜ빠빠이ㅜㅜㅜ이메일은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입니다!!그동안 수고하셨어요~~!!
9년 전
독자7
헐ㅠㅠㅠㅠ 벌써끝이에요?ㅠㅠㅠㅠ 맨날 글잡담들어와서 남징치고나가면서 올라왔나안왔나확인하고갔는데 얼마없는 남징이글중 정말 좋아했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멜은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이여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벌써 마지막 화 라뇨ㅠㅠㅠㅠㅠㅠㅠ그동안 글 쓰시면서 수고 많으셨어요! 메일은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이에요!
9년 전
독자9
마지막이라니까 더 아쉽고찡하고하네요ㅠㅠㅠㅠㅠ다음글도 기대 많이 하고 기다릴께요!!ㅎㅎㅎ글 쓰느라 수고많이 하셨어요!!
9년 전
독자11
으앙! 벌써 마지막이라니..ㅇㅁㅇ...벌써 시간이 이리도 흘렀나요..ㅠㅁㅠ..ㅠㅅㅠ..힝...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작가님! 고생많이하셨어요!ㅎㅎㅎ 무슨 일을 하든 행복하세요~~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9년 전
비회원216.120
헐벌써마지막이에여????ㅠㅠㅛㅠㅠ벌써시간이그만큼흘렀나바여ㅠㅠㅠ작가님그동안수고하셨어요!!!!!마지막이라너무아쉬워요ㅠㅠㅠㄷ작가님다음작품도기다리고있을께요ㅠㅠ제이메일은 [email protected]이에여
9년 전
독자1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벌써 마지막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동안 진짜 재밌게 봤어요 맨날 작가님만 기다렸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인지 마지막이라 정말 아쉽지만 수고하셨구 작가님 다음 글 기다리고 있을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4
마지막화라니 ㅠㅠㅠ 남징이 다른 작가님들이 쓰시는 남징보다 훨씬 남자답고 설레는 부분이 많아서 많이좋아했는대......흡 멜은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이예요 ㅠㅠ 사랑합니다 작가님 하트
9년 전
비회원35.72
하여간 우리 남징이ㅠㅠㅠㅠ [email protected]
입니당 ㅎㅎ

9년 전
독자15
마지막화라니아쉬워요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매력넘치는남징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동안수고하셔ㅛ어요ㅜㅜㅜㅜㅜㅜ 메일은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입니다!♥
9년 전
독자16
벌써 끝이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7
벌써 마지막회에요ㅠㅠㅠㅠㅜ? 항상 재밋게 봤었는데ㅜㅠㅠㅠㅜ아쉽지만 작가님 수고하셧어요ㅠㅜ다음 글 기대할게요ㅠㅜ 메일은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9년 전
독자18
ㅡㅠㅠㅜㅜ벌써끝났네예ㅠㅠ작가님 수고하셨어요ㅠㅠ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으로부탁드려요ㅠㅠ
9년 전
독자19
세상에ㅠㅠㅠㅠㅠㅠㅠ 끝났다니ㅠㅠㅠㅠㅠㅠ아쉽네요... 꾸준히 챙겨봤는데 ㅠㅠㅠ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이메일이요!
9년 전
독자20
헐세상에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이대로끝이라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부탁해요ㅜㅜㅜㅜㅜㅜ

9년 전
비회원53.214
[email protected]
끝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동안재밌게봤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고하셨구다음작품기대할께요!!

9년 전
독자21
크아아아아아아 조타조타
9년 전
비회원186.158
남징이를 떠나보내야한다니....ㅠㅠㅠ떠난 건 오래 전이지만 저는 지금 보내요ㅠㅠㅠ남징아ㅠㅠㅠ영원히 머물러 주면 안되니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2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루한이 울어쪄ㅠㅜㅜㅜㅜㅜㅜㅜ그래쪄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3
여징ver .. 상상안가지만 상상만해도 좋다..뭔가 모순적인 댓글 남기고 떠납니당. 근데 메일링받고싶은데 글이 9개월 전이라 보실 지 모르겠네요 ㅠㅠ 혹시 보내주실 수 있으면 덧글 주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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