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있었어?
아니지..싱숭생숭 했으려나 다들..? 나도 참 마음이 그렇다.
그래도 내가 좋아한 그룹인데..
그치만 난 독자들이 좋으니까!! 글 쓰러 왔어
내 글 읽고라도 조금이나마 힘내ㅠㅠㅠㅠ독자들 쳐져있고 화나있을거 생각하니까 내가 다 마음아프다..
시작할게!!
언제쯤이였지.. 내가 오빠 사귀기 시작하고 얼마 안됐을때였어
아시다시피 우리 오빠 어디서 빠지진 않잖아..?
아니 사실 진짜 잘생긴 얼굴에
공부잘하지,
키크고 몸좋지,
착하고 성격좋지,
검소하게 쓸 줄 알지,
아휴 말하자면 너무 길어
그런데 문득 내가 이런 오빠랑 사귈 자격이 있나 싶은거야
혹시 나같은 경험들 있..나?
저번에 회의감썰에서도 그랬지만
내가 생각이 진짜 많아ㅠㅠㅠ
고등학교때 애들이 맨날 내가 이과인거 신기하다고..ㅋㅋ
그냥 봐도 문과 같은애가 왜 이과왔냐고 그럴정도로
느끼는 감정도 깊고 생각도 깊고..좀 쓸데없는 생각까지 하고ㅠㅠㅠㅠ
내 단점이라면 단점이야 참ㅠㅠㅠㅠㅠㅠㅠㅠㅠ
쨋든 사귀고 얼마 안돼서..한 두달? 됐을떄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
근데 사귀는 사이에 막 '헤어지자' 이런거 장난으로라도 말하면 안되는거잖아
어떻게 내색할 방법도 없고, 해 봤자 오빠만 마음아프니까
그냥 조용히 있었어 거의 오빠랑 있을때마다
카페를 갔을때도
"뭐 마실래?"
"..그냥..오빠 마시는거.."
영화를 보러가도
"저거 볼까? 애들이 재밌다던데."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내가 생각해도 빡쳐!!!!
그냥 소심의 대명사였음
이렇게 잘난 오빠가 내가 싫어지려나
지금만 내가 좋은 거 아닐까..
아니 내가 좋아서 사귄게 맞을까? 나같이 못난애가?
뭐 이런생각들로 맨날 가득차서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안 독자들 쓰는 나도 화나!!!
하루는 오빠랑 손잡고 오빠가 고백했던 그 공원 걷고있었어
다들 기억하지? 벌써 잊은거 아니지!??ㅋㅋㅋ
둘다 그냥 말없이 터벅터벅-
맞잡은 손은 꼬옥 잡고 걷고 있었어
"...왜 말이 없어?"
"..어어ㅓ? 아니,.. 그냥.."
"활발하던 애는 어디갔대?"
"..아니거든..안, 활발했거든..."
말이돼?ㅋㅋㅋㅋㅋㅋㅋ내가 안 활발하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 앉자. 힘들어."
오빠가 벤치에 앉자그래서 같이 앉았어.
벤치가 두갠데 그게 등받이가 서로 맞닿아있는?
그니까 두 벤치가 서로 등돌려 있는거였어
이해가나..?
우린 커플이고! 당연히 오빠랑 나랑 같이 앉을 거라 생각하고 하나에 앉았는데
오빠가 내가 앉은데 안 앉고 뒤로 가려는거야
나도 따라 일어서려니깐 오빠가 나 다시 앉히더니
"넌 여기 있어."
이러고 내 등뒤에 있는 벤치에 앉았어
그니깐 오빠랑 나랑 서로 등맞대고 앉은거처럼 된거야
이게 뭔가 싶어서 그냥 멀뚱멀뚱 앞에 보는데
"...00아"
오빠가 나 부르는거야
"...응?"
"...나 안보이지. 안보이니깐 편하게 말해."
오빠가 넌지시 말을 하기 시작했어
서로 안보이니깐 편하게 말하라고 하면서
"....그냥, 요 몇일 좀 그래서.. 물어보면 네가 질릴거 같고, 안물어보자니 내가 불안하고.
왜 그래, 힘든 일 있어?"
"..아니 그냥..... "
"응"
뭔가 쉽사리 말을 할 수가 없더라고..
그냥 그렇게 신발코만 땅에 콕콕 박으면서 한 참 있다가
그래도 오빠가 나한테 먼저 말해 온건데 오빠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싶어서
말했어
"그...아니, 그냥... 오빠가 너무 과분해서..."
"...."
"내가 사귀기엔...내가 좋아하기엔 너무 큰 사람 같아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어
오빠도 한 참 있더니
"..내가 왜 너한테 과분해..그런게 어딨어."
되게 낮은 목소리로 그러는거야
"..그냥,...오빠는 잘생겼고, 멋지고, 인기도 많고,.. 나만 좋아하기에 너무 큰사람인데..
오빠가 나를 좋아한다는것도 안믿기니까 더 그렇고....
아니, 오빠가 싫다는건 아닌데에... 그냥.., 아니 그냥...미안해ㅅ,"
"네가 뭐가 미안해. 내가 너 좋아서 고백한건데. 내가 너 좋아서 사귀고 내가 너 사랑하는데."
"....."
"00아, 나는 네가 더 과분해.
이렇게 사랑스럽고 예쁜 애가 내 애인인게 신기하고,
항상 불안해. 내 눈에 이렇게 이쁜데 다른 사람들은 오죽할까해서."
이때 내가 느낀게, 정말 나는 아직 어리구나 였어
물론 지금 와서 보면 스무살이니 그랬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때는 정말 내가 아직 스무살인게 이런거구나 싶으면서
"네가 불안해하니까, 내가 그만큼 예뻐해주고 사랑해주지 못한건가 싶어서 미안하고,
볼때마다 너무 예뻐서 안고 싶은 내 마음 자체도 미안하고,
그래도 너무 사랑스러워서 놓치기 싫고,.. 내가 너보다 더 느끼는게 많아"
"...."
뭔가 오빠 목소리가 되게 낮고 떨리니깐
마주보고 있지 않아도 오빠 얼굴,표정이 다 보이는 거 같고
진심이 전해지는 거 같아서
가만히, 듣고 있었어
"그니까 이제,.. 그만 불안해하면 안될까. 너랑 사랑만하고 보내기도 아까운 시간인데, 허비하기 싫어.
불안해하지말고 나만 보고 나만 믿어. 나만 사랑해줘."
오빠 말 가만히 듣고 있으니까 진짜 마음이 굳건해지고 단단해지는거 같더라
"후...뭐가 그렇게 힘들어. 내가 네가 좋다는데. 내가 너만 좋다는데..."
그러니까..
그러니까 진짜...오빠가 내가 좋다는데
내가 왜 그렇게 걱정했는지, 진짜 미안해지는거야
그때 오빠가 일어서는 기척이 들리더니
다시 내 앞에 와서
무릎 굽히고 나 밑에서 보면서 말했어
"나 믿어 줄 수 있지? 내가 많이 노력할게요."
난 개인적으로 우리 오빠 눈이 진짜 예쁘다고 생각하거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오빠 눈이 초롱초롱하게 나보는데
그냥 그 눈에 나만 보이니깐,
그냥..그렇게 오빠가 듬직하더라
내가 입 꾹 물고 오빠 보면서 끄덕끄덕하니깐
예쁘게 눈 휘면서 웃더니
내 손잡고 으쌰- 하면서 일으켜 줬어
"이제 내앞에서 우울하지 말기. 난 00이 웃는게 예뻐."
내가 일어나서도 발끝만 보고 있으니깐
오빠가 "아 왜그래 또오-" 이러면서 내 팔 잡으려는데
내가 그냥 오빠 꽉 안았어.
아니 안겼어
"..어,어ㅓ..?"
"...고마워서...고마워요 내 애인-."
아마 저때부터 였을거야 내가 오빠 애인이라고 부르기 시작한게
오빠가 아까 말하면서 안고 싶다 그랬잖아
그래서 그냥.. 내 마음이 이렇다고 보여주고 싶었어
"..나도 오빠 진짜 좋아. 안 불안해할게 이제."
오빠가 한참 어버버하더니
등 뒤로 손 감싸주면서 내 뒷머리 쓰다듬어줬어
"후아....아아! 후련하다!!"
오빠가 내가 떨어지니까 갑자기 숨 몰아쉬더니 저러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왜저러나 싶었음
"ㅋㅋ오빠 뭐해"
"후...아냐, 가자 애기."
소오오오오르르르ㅡㄹ르으으ㅡ으음
지금이야 익숙해졌지만 그땐 그 애칭이 그렇게 소름이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에!!!! 애기래!!!!으어어어어ㅓ!!!!!1"
"ㅋㅋㅋㅋㅋㅋ왜, 애기가 애기지. 가자 애기~"
뭐 이러고 빠빠이했어 둘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별거 없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텐 나름 달달한 일이였기에..여러분의 마음을 치유치유해주고 싶었어..
치유는 우리 히링레이에게 부탁할까...? 그럼 아디오스!!
-
요즘 항상 굳은 표정인 00이가 걱정됬다.
말없이 걷던 중 등받이가 맞닿아 있는 벤치가 보이자마자 저거구나 싶었다.
00이를 앉히고 뒤로 가려는데
나를 따라 일어난다
아 귀여워-
다시 앉히고 뒤로가서 얘기해보라고 했다
내가 00이에게 많이 믿음을 주고 있지 않나 싶어서 불안했다
얘기를 들으니까 무슨 말도안되는... 내가 과분하댄다
나한텐 자기가 더 과분한데
볼때마다 예뻐서 여기저기 물어주고 싶은데
그만큼 또 아껴주고 싶은 마음이 커서 사귄지 두달째인데 손만잡고 있다.
아니 얘는, 이런거에 감동이나 받지
왜 쓸데없는 생각을 해.
안보이지만 알거같다 어떤 표정으로 말하고 있을지
살짝 뒤를 봤는데
둥글둥글- 예쁜 뒷통수가 조곤조곤 얘기하는 애기에 맞춰
살짝씩 흔들린다. 아 진짜 예뻐 죽겠다.
그럴 생각은 아니였는데
내 진심을 전하려다 보니 안고싶다고 얘기했다
아 제발- 제발 그냥 흘러가는 말로 들었으면...
나 나쁘게 보는거 아니겠지.. 진짜 그냥 안고 싶은건데...
진심은 진심대로 다 전하고 애기를 확인하러 갔다
입을 꾹 물고 땅만 보고 있는게 퍽 귀엽다.
아 진짜... 이래도 되는거야? 맨날 귀여워 시도때도 없이
하는 짓이 다 예뻐서 웃고 있는데
또 표정이 뚱- 하길래 왜그러냐고 물으려는데,
안겨온다.
안겨왔다, 우리 애기가.
나한테 고마워서랜다..
이렇게 예쁜애가 어딨을까
그때 든 생각이
'어디서 이런 복덩이가 나한테 굴러왔을까..'
였다.
어디서 진짜 저런 복덩이가 나한테 왔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00이 어머님 아버님 정말 감사합니다.
심장이 너무 뛰어서 어버버-했다 바보같이
아 나 연애 처음 하는것도 아닌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아래도 불끈 불끈 하는거 겨우 재우면서 숨을 몰아쉬었다
해맑고 예쁜 눈으로 왜그러냐고 묻는데
어후...쟤는 뭐 다 예뻐 저렇게
심장이 요동치는거 들킬까봐 일부러 능글거렸다
애기라고 불렀더니 소름돋는댄다
ㅋㅋㅋㅋㅋ아 귀여워
진짜 내꺼야 000.
| 오늘은 꼭 꼭 보기 |
다들 괜찮아요?
번외 준비하다가 갑자기 일이터져서 다른 소재로 들고 왔어요 글이 잘 안써져요. 미안해요 재미없었죠...
나는....모르겠어요. 처음엔 그냥 존중해주려고 했는데 하나 둘 밝혀지니깐 참... 우리 독자분들 마음은 괜찮았으면 좋겠다.. 내가 다 안아주고 싶은데 그럴 수 도 없고..
그렇다고 막 너무 밉지도, 여전히 좋지도 않아요. 누가 그러던데.. 꽃 한송이를 위해 숲을 버린거라고..
사랑하는 마음 어떻게 숨기겠어요. 정말 좋겠죠. 또, 청춘이니까.. 사랑에 목숨걸고 그걸로 아파하고.... 그게 청춘이니까 그냥 그 청춘은 존중해주려구요. 그냥....와중에 아무 말도 없는 멤버들도.. 다들 자기 차례올까 불안하려나 뭐 이런 생각도 들고 누구하나 잘 한 사람이 없는거 같아요. 확실한건 우리 마음은 찢어졌다는거. 진심어린 사과는.. 하더라도 못 믿어줄거 같지만 그래도 듣고 싶어요 저는.. 근데 이 상황에 남은 열명 중 누가 글을 써도 전 그냥 그럴 거 같아요. 이제 다 거짓 같고 뭐...남은 열명에게도 뭔가는 있을거 같고, 애초에 얘네한테 팬은 뭔가 싶고.. 넋두리넋두리! 우리 독자님들 보고 싶은 썰 있음 댓으로 말해줘요!
너의 그 꽃 한송이가 시들지 않기를 바래. 나무보다 수명 긴 꽃은 못 본거 같은데, 그 선택 후회하지 말고 아픈 만큼 행복해 꼭. |
| 상처 받지 않는 사람들이길 |
큥 토익만점 이씽 양양 가나초코 복뎅이 작가님겁귀♡ 딸기 징지잉 구금 오감자 일로오센냉큼오센와이프 도로시 워♤후 올구리 금니 규쁨 쮸쀼쮸쀼 새벽토끼 시카고걸 설렘사 괴도루팡 꼬꼬마 찬여열 초코칩 작가님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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