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려오는 가슴을 안정시키고 꺄르르 거리며 귀엽게 손을 오밀조밀 움직이는 내 딸을 안아들었다. 후, 가는거다. 이미 남정네 들에게는 문자 한통씩 돌렸다. 김종인, 도경수, 김민석, 오세훈, 박찬열 이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카페에 모여서 자기들끼리 으르렁거리며 눈치싸움을 하고있다는걸 상상을하니 괜시리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나에게 안겨서 웃음을 짓는 아가를보고 또 한숨이 나왔다. 카페 창밖으로 보이는 이들은 서로서로 말을 주고받고 있다. 카페안은 민석오빠가 문을 잠궜는지 아무도 없었다. 창너머로 민석오빠가 나를 보고선 마시던 커피를 놓고 허겁지겁 뛰어와 문을 연다. "어, 왔어?" ".........." 아무말 없이 카페 안으로 들어가자 차가운 에어컨 공기가 살에 맞닿는다. 우리 아가 추우면 어떡해, 입고있던 가디건을 벗어서 아가에게 덮어줬다. 안으로 들어가자 역시나 남정네들이 손톱을 물어뜯고 있다가 나를보고선 환하게 웃는다. 웃긴 뭘 웃어. 애기가 사람 적응이 안 됐는지 울먹거리다 결국엔 시끄러운 울음소리를 내며 눈물을 뚝뚝 떨군다. "응, 울지마 울지마, 뚝." "...애기?" "애기야?" 애기의 눈물을 닦아주고 둥가둥가 해주며 보드라운 볼에 뽀뽀를 해주니 금방 웃는다. 남정네들 맞은편에 앉고 다시한번 심호흡을 했다. "내 애기야." "...어?" "무슨 소리야." "미안한데, 내가 너네들 한명씩 다 만나고 있었거든, 혹시 모르던 사람 있어?" 모두 알고는 있던 사실일 거다. 그런데 직접적으로 이렇게 모아놓고보니 얼떨떨 한가보다. "너네들 중에서 애 아빠가 있어." 역시나, 카페안에 얼음장을 끼어얹은것마냥 조용하다. 그러다가 그나마 활동력이 넘치는 박찬열이 눈을 크게뜨며 물어본다. "..그럼, 우리들 하고 다 잤다는 얘기야?" "당연하지." 다시한번 조용해지는 카페안이다. 민석오빠가 나를 일으켜 세우고선 안고있던 애기를 조심스럽게 안는다. 눈에선 하트가 뚝뚝 떨어지는 채로. 평소에도 아기를 좋아하던 오빠고, 내애기라 하니까 더 예뻐보이는 거겠지. 오빠가 아기를 안아들자마자 눈에선 다들 스파크가 튄다. "어이구 우리애기, 이름은 뭘로 지을까?" "그게 왜 그쪽 애에요 제 애지." 도경수가 조용히 있다가 민석오빠가 우쭈쭈 해주던 애기를 빼앗아간다. 그렇게 모두 일어나선 애기를 돌아가며 안고있다가. 애기가 울먹이자 모두 쩔쩔맨다. 그래, 결국엔 이게 누가 아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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