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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사랑할 땐~♪"

 

상큼한 우리 오빠들의 노랫소리에 잠이 깼고,

오늘은 대학교 첫 개강날!

 

"으아...떨린다!!"

 

오티도 못 가서 그런지 더 떨리는 것 같았다.

 

'끼익-'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땐 여자애들 몇명뿐.

다들 이뻐보이고,실기 잘 하게 생기고..

 

[으아아...나 학교 처음 왔는데 너무 어색해ㅜㅜ]-나

[뭐 어쩌라고.]

[야.넌 친구가 떨린다는데 괜찮다고 한 마디하는게 그렇게 어렵냐??눈은 겁나 쪼끄만게.]-나

[야,여기서 눈 애기가 왜 나와!]

[니 눈처럼 니가 날 생각하는 마음이 쪼끄만 것 같아서]-나

[야.그래도 앞은 보여!]

[니가 앞이 보이면 뭐해요.내가 니 동공을 못 보는데요^^]-나

[아오,너랑 카톡 안 해.]

[그래라!나도 너 아니여도 카톡할 친구 많아!]-나

[그래.ㅃ]

 

솔직히..성규 아니면 편하게 카톡할 친구는 없었다..

꼴에 자존심세운다고 김성규한테 저런 망발을 ㅜㅜㅜㅜㅜ

 

'끼익-'

 

또 누가 오는 건가 했더니

 

"오빠 진짜!"

"내가 뭘.ㅋㅋㅋㅋ"

"아 진짜 오빠 그러는 거 아니에요!유영이 기분 나빠하잖아!"

"야,기분나빠?"

 

처음 보는 사람들인데 왠지 선배같다는 느낌이 든다..

뭔가..포스(?)가 흘러 넘쳐..

 

"어?야,우리 동기인가봐!"

"그런가?근데 너무 떨어져 앉았다.다들.ㅋㅋㅋ"

 

'동기..동기??선배가 아니라고??'

뭐..무튼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중에 교수님이 들어오셨다.

 

"아,나는 이번에 뷰티아트과 여러분들의 주임교수를 맡게 된 최민석이라고 합니다."

"우오오!"

"야,형준아 너무 시끄럽다."

"맞어.너 너무 시끄러워."

 

저쪽 무리들은 교수님이랑 오티를 다녀온건지 교수님이랑 농담도 했고,친하게 지내는 듯 했다.

 

"자,그럼 한 명씩 자기소개를 해 볼까?"

 

자기소개...

낯을 심하게 가리는 나에게는 가혹한 일이였지만,

이때 잘못하면 즐거운 캠퍼스생활은 물건너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더 밝게 소개를 했고,다행히 반응은 좋았다.

 

"자,그럼 다음은 명수!"

 

교수님이 호명을 하시자 조금은 쑥쓰러운듯 머리를 긁적이며 나오는 명수라는 사람.

 

"아..안녕하세요!저는 김명수이고요,22살입니다."

"저 오빠는 생긴거랑 다르게 이름 진짜 촌스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이름이 뭐 어때서!"

"저 형은 목소리도 싸.ㅋㅋㅋㅋㅋㅋㅋ"

 

김명수라는 사람..아니 오빠는 진짜..얼굴과는 다르게 목소리도 쫌 그렇고..이름도 쫌 그렜다..

 

"자!그럼 오늘 수업은 여기서 끝이고,다음에 또 봅시다."

"수고하셨습니다!"

 

내 기억속에 명수오빠는 그렇게 첫날부터 강한 인상으로 남았다.

 

*며칠 후*

 

"아..너 이름이.."

"야 이 바보야!수정이라고 몇 번을 말해!"

"아,맞다.ㅋㅋㅋ"

 

애들은 저마다 친구들의 호구조사에 바빴고,

나는 다음 강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안녕?"

"아..안녕하세요..^^"

"이름이.."

"OO이에요..OOO^^"

"아,맞다.OO이..^^"

 

다른 애들과는 인사도 하고,대화도 나눴지만,이 오빠랑은 인사조차도 처음이였다..

 

"내 이름은 뭔지 알아?"

"아..명수오빠.."

"어?기억하네!히히-"

 

이름을 기억해 주는게 그렇게 좋았는지 치아가 보일정도로 환하게 웃으셨다.

 

"나 여기 앉아도 돼?애들이 다 내쫓는다.."

"네!앉으세요!저도 선화언니가 내 쫓았어요..ㅜㅜ"

 

나랑 명수오빠는 그렇게 급 속도로 친해졌다.

 

"OO아,너 책샀어?"

"오빠 아직도 안 샀어요?"

"응..그러니까 나랑 같이보자!"

"싫은데요^^"

"아 왜~!"

"엊그제에도 나랑 책 같이 보자고 같이 앉아서 옆에서 하품하고,졸기만 했으면서."

"아니..그때는 너무 피곤해서.."

"오늘도 졸면 책이고 나발이고 없어요."

"알았어!히히-"

 

그렇게 또 내 옆에 앉은 명수오빠는 오늘은 왠일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다.

 

'지잉-'

 

[야,너 강의끝났냐?]

[나랑 카톡 안 한다면서 왜 또 연락하시는데요^^]-나

[아오,여친때문에 속상한데 친구라는 새끼들이 다 지 여친하고 약속있으시단다.]

[내가 무슨 상관인데요^^]-나

[나랑 술 좀 마시자고!]

[나 술 안 마시는 거 알면서 왜 나보고 술마시자고 하시는데요^^]-나

[아오,그래.부탁할게.나 술마실 때 옆에 있어줘라.]

[진작 그렇게 말씀하셨어야죠^^]-나

 

그렇게 김성규와 열심히 카톡으로 싸우고 있었는데 갑자기 명수오빠가 내 핸드폰을 뺐어갔다.

 

"수업들어야지~"

"네~"

 

그렇게 또 열심히 듣다가 교수님이 잠시 쉬자고 했을 때였다.

 

"은지야,커피마시러 갈래?졸립다..ㅜㅜ"

"나도 졸립다..가자.."

 

그렇게 캔커피를 뽑고 들어와서 자리에 앉았는데 갑자기 명수오빠가 캔커피를 뺐어간다.

 

"뭐야?"

"커피인데요~"

"나 주려고 산거야?착하네~"

"오빠꺼 아닌데요~"

"뭐야.그럼 내꺼는?없어?"

"내가 오빠꺼를 왜 사요?"

"와..나빴네.."

"아,알았어요!진짜..마셔요 마셔.."

"진짜?앗싸~!"

 

진짜 저 오빠는 보면 볼수록 이상한 오빠같다..

 

"자."

"뭐에요?"

"커피 안 마실거야?"

"참나..오빠 마시던 거 마시라구요??그냥 오빠 다 드세요~"

"진짜?그래도 니껀데.."

"됐어요~"

 

그렇게 내 커피를 뺐기고,다시 강의가 시작되고 실기수업으로 진행됐다.

 

"와~너 잘 그린다?"

"아니에요..ㅜㅜ"

"왜~잘 그리는데!"

"오빠는 어떻길ㄹ...풉!"

"야,웃지마!..이씨.."

"그래도 처음치고 잘 하시네요..푸흡-"

"이씨..웃지 말라니까?"

 

과가 뷰티아트과인 만큼 수업으로 눈썹을 그리는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명수오빠가 그린 눈썹을 보고 웃어버렸다.

근데 진짜 웃겼음.장난 아님...

 

"아..진짜 안 그려진다.."

"그쵸??저 아직도 하나째라니까요?"

"넌 그래도 잘 그리잖아..나 이거 좀 봐.."

"아..오빠 이거 하나하나 결대로 하라니까 선 쫙 그어놓으면 어쩌라구요!"

"이렇게?"

"응응.잘 하네~"

 

그렇게 서로의 그림을 보고 비웃다가 강의가 끝났고,

친구와,언니들과 점심을 먹으러 가고 있었다.

 

"OO아,나랑 밥먹을래?"

"네?아뇨-저는 보시다시피 일행이^^"

"그래?알았어,오후에 보자!"

"네!맛잇게 드세요!"

 

그렇게 점심을 먹고난 후 오후강의를 들으러 다시 강의실로 들어왔고,명수오빠도 앉아있었다.

 

"OO아!여기 앉어!"

"저 다른데 앉을건데요-"

"아.그래.- 3-"

 

진짜 보면 볼수록 이상한 오빠임이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거기 맛있더라 그치?"

"응응.진짜 맛있더라.ㅋㅋ"

"어디?거기가 어딘데?"

 

친구랑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명수오빠가 불쑥 끼어들어서는 어디냐고 물어본다.

 

"아,오빠는 왜 갑자기 끼어들어요?"

"맛있다며!다음에 가서 먹어보게!"

"학교 앞에 부대찌개 집 맛있다고요-됐죠?"

"아니."

"또 뭐요=_="

"나 여기 앉을건데?"

"네?"

 

아니,진짜 이 오빠가 약을...아니지..아닐거야..

 

"이 오빠 이상해..나 친구랑 앉을거거든요?그치?"

"아니^^"

"야..."

 

믿었던 친구마저 배신을..

어쩔 수 없이 내 옆에는 명수오빠가 앉게 되었다..

 

"끝이 in으로 끝나면 단백질.."

 

한창 강의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명수오빠는 옆에서 계속 하품을 하고 있었다.

 

"오빠..졸려요?"

"응.."

"에휴..맨날 졸립대.."

 

그렇게 실없는 대화를 주고 받고 다시 강의를 듣는데 갑자기내 왼쪽에 앉아있던 명수오빠가 왼쪽 다리를 오른쪽다리에 걸치려고 하길래 조금 비켜줬더니.

 

"너 나 싫어?"

 

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아니요-좋은데요-"

 

라고 영혼없는 대답을 해 주었다.

그랬더니 갑자기 책에 급하게 뭘 적더니 보여주길래 봤더니..

 

'그럼 나랑 사귀자.'

 

....응?

이 오빠가 갑자기 왜 이러나 하고 고개를 들어서 얼굴을 쳐다보니 나를 보고 씨익 웃는다.

 

'좋아요♥'

 

그렇게 우리 과의 첫 C.C가 탄생했다.

 

 

 

 

 

 

으아앙...너무 오랜만이죠!

죄송해요..진짜 대학교 들어가서 정신없이 다니느라 몇일 못 들어오다가 글잡생각나서 글 쓰고 가요ㅠㅠ

저는 이글 올리고 나면 글 내용처럼 눈썹을 다시 그리러 가야한답니다^^(뷰티아트과니까요^^)

 

그리고 살짝 알려드리자면.

제 이야기를 살짝 각색한 거랍니다^^

C.C는 진짜 순수히 뻥이구요^^

그럼 다음에 또 뵐게요♥

 

+근데 생각해보니 오늘도 급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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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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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사랑할때~~~~ 명수티저생각나네용^^
잘보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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