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 왜 이렇게 춥지.
전기장판이 꺼졌나.
라고 생각하며 전기장판을 키기위해 손으로 바닥을 휘휘 저은 학연이 이상함을 느끼고 눈을 떴다.
"…뭐야?"
여기가 어디야?
지금 학연은 푹신한 침대와 보드라운 하얀색 이불이 있어야 할 자신의 방이 아닌 웬 노란 장판 위에 누워있었다.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난 학연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모니터가 뚱뚱한 옛날 컴퓨터와 낡아빠진 장롱.
그리고…옷걸이에 걸려있는 교복과 나무색 방 문.
"이사오기 전 집…인데."
학연이 중얼거리며 방 문을 열자, 밥을 짓고있는 엄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뭐야, 무슨 바람이 불었길래 알아서 일어났대?"
지금, 자신은 과거로 돌아와 있었다.
#
00고등학교 2학년 7반 25번 차 학연.
학연이 자신의 멍하게 교과서에 써진 자신의 이름을 바라보았다.
2007년 9월 22일.
이게 가능한 일인가. 아니,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건가?
학연이 얼굴을 쓸어내리며 어젯밤에 있었던 일들을 기억해내려 애썼다.
난 분명…어젯밤 재환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펑펑 울다가 지쳐 잠들었었는데.
왜 일어나니깐 옛날 집, 아니지. 과거로 돌아와 있냐고.
그것도 8년 전으로.
‘왜 돌아온거지? 왜 하필 9월 22일 일까?’
학연이 끙끙거리며 엎드렸다.
"밥상머리에서 뭐 하는 짓이야. 교과서는 왜 또 꺼내놨어?"
"어…엄마!"
"응?"
"나…아니 그니깐 그…나…아…아니야."
"얘가 왜이래. 빨리 밥 먹어."
"응…."
지금까지의 일들을 말해봤자 믿지 않을 것이 뻔했다.
넘어가지 않는 밥알을 억지로 넘기며 학연은 생각했다.
어떻게 과거로 왔을까, 그리고 왜 하필 8년전의 9월 22일일까.
밥을 넘기는 감각도, 씹는 감각도 모든 것이 너무나 생생한 것으로 봐서는 꿈은 아닌 것 같은데.
"엄마."
"왜?"
"이거 꿈인가?"
"아침부터 무슨소리래…간만에 일찍 일어나나 했는데…그럼그렇지."
"……."
"밤에 게임하지 말고 일찍 자랬지."
꿈은 아닌 것 같은데. 정말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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