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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386l 1

"형."


 네가 차분한 목소리로 날 불러온다. 가만히 네 머리를 쓰다듬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싱긋 미소지으며 날 바라보는 네 모습이 너무 예뻐 나도 모르게 네 입술을 손으로 살짝 쓸어본다. 그러자 눈꼬리까지 휘어가며 웃어보이는 너.


"나중에 다시올게."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내 곁에서 일어나 멀리 멀어져가는 널 한없이 바라만 보다 나도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러고선 너와 접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인 거울 앞에서 떨어진다. 네가 앉아있었을 소파에 편히 드러누워 네가 오는 소리만을 기다린다. 티브이도 켜보고, 담배를 물고는 귀찮아서 잘 하지 않던 컴퓨터를 켜서 키보드를 두드려보기도 한다. 배가 고파져 네가 해둔 음식이 있을 냉장고도 뒤져본다. 멈춘듯한 시간속에서 널 기다리며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




철컥.


 네가 오는 소리가 들려 번쩍 눈을 뜬다. 언제부터 잔건지 기억나질 않아 멍하니 시계를 쳐다보다


"형, 나왔어."


 라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입가에 웃음을 띤 채 거울 앞으로 달려간다. 내 웃음기 가득한 표정을 본 너는 거울앞에서 널 마주하는 내 볼을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기분이 좋아져 소리내어 웃으며 널 껴안는다. '푸흐흐흑' 하는 소리와 함께 날 감싸오는 너의 팔이 느껴져 널 껴안은 팔에 더욱 힘을 준다. 이내 숨이 막히는지 또 '형' 하고 부르는 소리에 널 놓아준다.


"심심했지, 뭐 하고 있었어?"


"티브이도 보고, 컴퓨터도 하고, 그러다 배고파져서 밥먹고 잤어."


"뭐 먹었는데?"


"네가 해준 김치찌개, 맛있더라."


"당연하지, 누가 해준건데."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의 안부를 묻는다. 사소한 것에도 웃고 슬퍼하는 너의 모습이 귀여워 머리를 헝클어버린다. 그런 내 행동에 또 웃음을 머금은 표정을 하곤 나와 눈을 맞추는 너와 서로의 손을 마주잡은 채로 서로의 어깨에 기댄 채 그대로 수마에 빠져든다.




 일어나보니 네가 없었다. 날 찾아온 '불안함' 이라는 감정이 온 몸을 감싸 거울 건너편으로 얼마 보이지 않는 너의 방을 샅샅이 살핀다. 그러다 욕실에서 걸어나오는 너의 모습을 보곤 이내 안심이 되어 입가에 미소를 머금곤 널 쳐다본다.


"미안. 놀랐어?"


 수줍게 웃어보이며 놀랐냐고 물어오는 너의 모습이 너무 예뻐 넋을 놓고 바라본다.


"나 다녀올게."


 어느새 너와 잘 어울리는 짙은색의 수트를 입고있는 네가 날 향해 말한다. 


"잘 다녀와."


 넥타이를 매고있는 너의 모습을 바라보다 이내 싱긋 웃고는 널 향해 손을 흔든다. 문밖으로 나가는 너의 뒷모습을 보고 붙잡고 싶은 마음을 애써 억누른다. 언제나처럼 네가 앉아있었을 소파에 드러누워 네가 나간 현관문을 빤히 응시한다. 그러다 담배를 한 개비 물려는데, 담배가 없어 괜히 신경질을 낸다. 나가기 귀찮아 집에 콕 박혀 한번도 관리안한 민트빛 염색한 머리를 한번 털어본다. 여전히 떡진 채 뭉쳐있는 것을 신경질적으로 몇번 더 털어내다 이내 욕실로 향한다. 네가 썼을 옅은 장미향이 감도는 샴푸를 집어들었다가 내려놓고 네가 날 위해 사준 시트러스향이 나는 샴푸를 다시 집어든다. 샴푸를 짜내자 코를 간지르는 톡 쏘는 듯한 달콤한 향에 기분이 좋아진다. 


 나갈 채비를 마치고 현관문 앞에 섰다. 조심스레 문을 열자 바깥의 시원한 공기가 담배연기에 찌든 더운 공기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다. 숨을 한 번 들이쉬자 맑은 공기가 온 몸을 감싸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져 근처 슈퍼로 향한다.


"레종 블루."


 항상 피던 담배를 사가지곤 뒤돌아 입에 물었다. 오랜만에 마시는 바깥 공기에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어 자연스레 널 떠올린다. '피식' 하고 웃음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고 이내 속시원히 웃어젖힌다. 시계를 보니 네가 올 시간이 다 되어 급히 집으로 돌아간다.




 네가 없었다. 조금은 서운한 마음에 얌전히 소파에 앉아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물려다 창문을 열어젖혔다. 맑은 공기를 들이키곤 다시 네가 오길 기다리며 날을 지새운다. 어째선지 넌 들어오지 않았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네가 오지 않은 너의 빈 방은 너무나 공허했다. 


철컥.


 네가 오는 소리에 급히 거울 앞으로 달려갔다. 안그래도 말랐던 넌 며칠새 더 야위어있었다.


"지용아."


 낮게 깔린 목소리로 널 불렀다. 그러자 피곤에 절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넌 내가 있는 거울 앞으로 걸어왔다.


"… 우리 승현이형, 나 없는동안 밥도 안먹었구나. 살 빠진 것 좀 봐."


"네가 더 심해."


 힘주어 잡으면 부러질 듯이 얇아진 손목을 조심스레 잡고 나도 모르게 너에게 화를 낸다. 힘겹게 웃어보인 너를 보고있다가, 문득 한 생각이 머릴 스치는 것을 느꼈다.


"지용아, 그 족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났어."


 거울을 깬다. 너를 더이상 만날 수 없는 길일지도 모른다. 거울을 통해 너를 만나고, 너를 사랑하고, 너와 웃고, 떠들었던 나에겐 도박일지도 모른다.


"형, 하지마. 우리 못만나면 어쩌려고…."


 불안함이 가득한 눈망울에 눈물이 맺혀 날 쳐다보는 너의 모습에 마음이 흔들린다. 하지만 이내 너와 내 사이를 방해하던 유리조각을 깨버린다.




 와장창 하는 소리와 함께 거울이 깨졌던 것 같다. 거울이 깨지는 순간 아득히 멀어져가는 정신을 붙잡지 못하고 쓰러지며 더이상 보이지 않고 목소리만 들리는, 형체가 없어진 너를 찾다 잠시 눈을 감았다.


 눈을 뜨자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나대신 널 비추던 거울은 사라졌다. 널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머릿속이 하얘져온다. 거울이 있던 자리에 등을 기댄 채 털썩 주저앉아 너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내가 훌쩍이는 소리만이 방을 울렸다.


철컥.


 눈물을 머금은 눈으로, 조금은 놀란듯한 표정으로 날 향해 미소짓고 있는 네가 보였다.




 하루에 세번 '내사랑' 이라고 속삭여 줄게

 아침엔 항상 모닝키스로 널 깨워줄게

 잠자리에 들 땐 항상 짙은 굿나잇키스로 널 재워줄게

 보고싶어질 때마다 너에게 전화할게

 눈이 마주칠 때마다 속삭여줄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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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마지막에 만난건가요 ㅠㅠㅠㅠㅠ 잘보고갑니다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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