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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클럽   

   

드디어 좋아하던 오빠랑 사귀게 되었다. 토나오는 애교를 부리면서 하늘하늘 거리는 원피스를 입고, 원래면 다 먹고도 모자랄 음식을 남기고 배부르단 소리를 하고, 온갖 내숭을 다 부리며 청순한여자의 이미지를 지켜왔다. 오빠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진 모르겠지만.   

   

오빠가 일하는곳은 클럽이라했다. 클럽이라니, 이렇게 바르게 생긴 오빠가 나몰래 클럽으로 알바간다는 구실로 문란한 생활을 즐기고 있었을까, 하여 물어봤을땐 손사래를 치면서까지 그곳은 그런클럽이 절대 아니라고 걱정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오빠는 '별난 클럽이야..' 라고해서 처음엔 알아듣지 못 했다. 클럽이름이 별난인건가, 아니면 정말 클럽이 별나다는건가, 물어봤을때 오빠는 둘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되어서 어찌 남자친구가 일하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을 수 있겠는가, 친구와 함께 손을 붙잡고 헤어숍을 갔다.   

   

'전 남자친구 결혼식가요' 라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니 모든 내공을 들여 나를 꾸며주었다. 옷도 미리 입고왔고, 시간도 거의 9시가 슬슬 넘어가고, 신나서 방방뛰는 친구를 데리고 오빠가 별나다는, 그리고 절대로 문란한곳이 아니라는 클럽으로 발을 들이밀었다.   

   

내가 생각했던 클럽보다 노래가 훨씬 조용했다. 클럽입구 밖에서부터 노래가 들리지 않았고, 안으로 들어갔을때도 볼륨이나, 음악 자체가 시끄럽지 않았다. 친구는 미리 자리에 앉아있었고 나는 화장을고치러 화장실에 다녀온 뒤 였다. 오빠를 찾으려 두리번거리니 왠 남자가 내 어깨에 팔을두르고 근사하게 웃으면서 날 내려다보고 있다.   

   

순간 너무 잘생겨서 말을 잃을뻔했다. 말끔하게 정돈된 정장 가슴께에는 '찬열' 이라고 적혀있었다. 헐, 클럽에 온 사람이 아니라 여기 알바생이였어. 아무리 우리오빠가 여기서 오징어라도 오빠부터 찾아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남자의 외모를 넋놓고 쳐다보다가 정신을 번뜩 차렸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뺨을 짝짝 때리며 '나에겐 우리오빠 뿐이다, 우리 오빠 뿐이야.' 라고 중얼거리는 나를보고 남자는 소리내서 웃었다. 아.. 웃지마요.. 더잘생겼어, 게다가 목소리도 좋은것 같다. 아씨, 정신차려야지.   

   

"여기 김우석 이라고 있어요?"   

"...김우석?"   

"네, 제 남자친군데."   

"음.. 그건 잘 모르겠고, 나랑 맥주 마실래?"   

   

헐, 남자가 나에게 너무 자연스럽게 작업을 걸어와서 순간 '콜!' 하고 남자를 따라갈 뻔 했다. 도망쳐나오니 이번엔 왠 남자와 부딪혔다. 오, 이사람은 좀 까맣다. 띵한 머리를 부여잡고 올려다보니 나를 걱정스럽게 쳐다보고 있다. 이사람도 잘생겼다.   

   

이사람 가슴께에도 '종인' 이라는 명찰이 걸려있다. 결국엔 이사람도 알바생이였어. 남자가 내 양 볼을 꼭 감싸안고 얼굴을 이리저리 살펴봤다. 그러다가 멈춰선 내 눈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으, 완전 가까워, 부끄러워, 나도모르게 볼에 열이 달아오르는걸 느꼈다. 남자가 내볼을 살짝 잡아당기며 웃었다.   

   

"괜찮아요? 사과같네."   

"...예?"   

"볼도 말랑말랑해서 애기같네요."   

   

이사람도 작업이였다. 여기는 있을만한곳이 못된다. 악! 소리를 내고 바쪽으로 도망치니 조금 햄스터같이 생긴 남자가 칵테일 비스무리 한걸 만들다가 나를보고 활짝 웃는다. 오, 이사람은 좀 친절한것 같다. 가슴에 역시나 '민석' 이라는 이름표가 있다.   

   

그나마 이쪽이 사람이 얼마 없어서 가만히 앉아서 오빠를 찾아보고 있으니 남자가 내 앞에 얼음물 한잔을 건네준다. 마침 목말랐는데, 물을 원샷하고 나서 테이블에 쿵! 소리가 나게 내려놨다. 남자가 손을 점점 내 얼굴쪽으로 가져다댄다. 이번엔 또 뭐야.   

   

"물, 묻었어요."   

".........."   

"입술도 예쁘시네요, 얼굴처럼."   

   

악!!악!!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서 아무곳이나 무작정 갔다. 어, 화장실 좋지. 화장실에 급히 들어가자마자 왠 남자가 있다. 아, 아까 내가갔던 여자화장실 쪽이 아니다 했어. 남자가 거울앞에서 머리를 매만지고 있다가 나를보고 눈이 동그래진다.   

   

이사람은 '경수'네, 너무 놀라서 굳어있다가 죄송하다고 연거푸 말했다. 남자가 알았다며 웃다가 이내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으, 어떡하지, 많이 잘못한건가.   

   

"음.. 죄송하시면."   

"..네"   

"여기 뽀뽀해주세요."   

   

남자가 웃으면서 자기 볼을 툭툭 두들겼다. 입이 벌어진채로 멍하니 서있으니 이번엔 뒤쪽에서 왠 오징어가 나온다. 이 오징어는 뭐야. '우석'? ...우석? 김우석? 내 남자친구?   

   

오빠 미안, 나를 용서하지 마세요, 지금 오빠가 오징어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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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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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오징어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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